Update. 2025.05.21 20:07
[일요시사 취재1팀] 김민주 기자 = 식품은 ‘사람에게 필요한 영양공급’ ‘안전성’ ‘기호성’을 동시에 갖춰야 한다. 특히 식품의 안전성이 무너지면 사람 건강에 바로 영향을 주기 때문에, 안전성은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다. 식품 안전성을 위해 정부는 1997년 해썹(HACCP) 근거 규정을 신설했지만 신뢰성·효율성 문제가 계속되고 있어, 소규모 식품업체들은 해썹 때문에 문을 닫는 경우도 발생한다. 해썹(HACCP)은 위해 요소 분석(Hazard Analysis)과 중요 관리점(Critical Control Point)의 영문 약자다. 여기서 말하는 ‘위해 요소 분석’이란 원료와 공정에서 발생 가능한 병원성 미생물 등 생물학적·화학적·물리적 위해 요소를 분석하는 것이다. 너무 힘든 인증 과정 ‘중요 관리점’은 식품의 위해 요소를 예방·제어 또는 허용 수준으로 감소시킬 수 있는 공정이나 단계를 중점 관리하는 것을 말한다. 즉 해썹은 식품의 원재료부터 제조·가공·보존·유통·조리단계를 거쳐 최종 소비자가 섭취하기 전 발생할 우려가 있는 위해 요소를 규명하는 것이다. 해썹 의무적용 품목은 ▲어육 가공품(어묵) ▲냉동수산물(어류, 연체류, 조미 가공품) ▲냉동식품(피자류
[일요시사 취재1팀] 김민주 기자 = 최근 식품 ‘위생’ 논란이 계속해서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위생 인증 마크인 ‘해썹(HACCP)’의 신뢰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대다수의 유통업계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외치며 회사 이미지를 가꾸고 있지만 위생 문제는 끊이지 않고 계속 일어나고 있다. 실제 작년에만 스타벅스의 샐러드에서 나온 지네, CJ제일제당 만두에서 나온 고무장갑, 던킨 도너츠의 제작 환경 내용이 담긴 영상 공개, 진성푸드의 순대 제조업체의 내부 공정 영상, 홈플러스 쿠키에서 발견된 벌레 등 위생 문제들이 떠올라 논란이 됐다. 식품과 관련된 사업에는 철저한 위생관리가 필수적으로 소비자들에게 위생은 곧 안전이다. 소비자들은 기업의 저명도가 클수록 믿고 식품을 소비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최근 위생 문제가 논란이 되자 이들 기업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리가 흔히 ‘깨끗하고 안전한 식품을 만드는 곳’이라는 인식을 하게 하는 해썹의 신뢰성에도 금이 가고 있다. 가공식품 중 해썹이라는 인증마크를 많이 볼 수 있다. 해썹은 1995년 도입된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으로 위생관리 시스템을 갖춘 기업에 정부가 인증해주는 제도다. 그러나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