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1.23 03:01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한국과 미국의 대선후보가 공격당했다. 한 명은 목 부위를 흉기에 찔렸고 또 다른 한 명은 귀 부근에 총을 맞았다.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아찔한 순간이었다. 하지만 피습 직후 대응은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6개월 차이로 벌어진 사건서 무엇이 같고, 무엇이 달랐을까?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13일(현지시각) 총에 맞는 사건이 일어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5분께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서 마련된 야외무대서 연설 중이었다. 시스템 뒷전 총격은 유세가 시작된 지 5분 만에 일어났다. 여러 발의 총소리가 울린 직후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발언대 밑으로 급히 몸을 숙였다. 이후 경호원 여러 명이 그를 보호하기 위해 연단으로 뛰어 올라갔다. 총알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오른쪽 귀 윗부분을 관통했다. 총격범은 사살됐다. 총격 사건이 발생하자 조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해 윤석열 대통령 등이 일제히 입장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과열된 정치적 온도를 낮춰야 한다면서도 ‘트럼프 동정론’을 경계하는 듯한 발언을 내놨다 실제 피습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외교부는 “우리 정부는 어떠한
최근 정치적 테러가 연이어 발생해 전 국민을 놀라게 했다. 테러건 아니건, 정치적이건 아니건 폭력은 어떤 경우에도 용납도, 용서될 수도 없다. 그럼에도 이번 정치인에 대한 폭력을 더 우려스럽게 바라보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그것은 아마도 대중적 지명도가 높은 정치인이 폭력의 대상이었다는 점과 그 폭력의 동기와 폭력 행위자의 특성 때문일 것이다. 단순한 폭력과 테러는 경계가 다소 애매할 수 있지만, 단순한 폭력이 사적 동기와 목적의 사적 행동의 결과라고 한다면, 반면에 테러는 사적이기보다는 상징성을 강조하는 개인 또는 단체의 행동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의 두 정치인에 대한 폭력을 우리가 정치적 테러라고 부르는 것은 물론 언론의 작명이지만, 정치인이라는 공인을 표적으로 한다는 점에서 그 상징성이 더 크고, 정치인과 가해자 사이의 사적인 관계와 동기를 찾을 수 없다는 점에서 언론의 정치적 테러라는 표현은 틀리지 않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왜 이 같은 정치적 테러가 일어나는가? 다양한 설명과 이유가 있겠지만, ‘급진화(Radicalization)’를 하나의 이유로 들 수 있을 것이다. 최근 세계 테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