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2.21 05:58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1997년 말 국가부도 상황이 벌어졌다. 기업이 줄줄이 도산했고 수많은 근로자들이 길거리에 나앉았다. 자본금 수천억원, 국책은행을 뒷배로 둔 대형 증권사들도 고꾸라졌다. ‘절대 망할 리 없다’던 회사의 붕괴는 30여년이 흐른 현재까지도 피해자의 마음에 상흔으로 남아 있다. 산업증권 ‘파산의 날’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2008년 10월21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공성진 의원이 한국산업증권(이하 산업증권) 파산 문제를 언급했다. 당시 공 의원은 “산업증권이 IMF 위기 시에 불·탈법적으로 강제 파산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산업증권은 한국산업은행(이하 산업은행)이 자본금을 100% 출자해 설립했다. 산업은행이 산업증권의 1인 대주주였던 셈이다. 망하지 않는다 이날 국감에서는 산업증권이 파산에 이르는 과정서 일어난 일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공 의원은 ▲산업증권 해산 과정서 이사회와 재정경제부의 허가 여부 ▲산업증권을 파산으로 끌고 간 1041억원 ▲개인명의의 계좌 ▲개인 계좌를 통해 한국산업선물로 흘러간 54억원 등에 대해 질의했다. 1998년 산업증권 해산 이후 10
그럴싸한 계획 호남에 연고를 둔 A 건설사가 최근 매물로 나온 B사를 노린다는 소문. B사는 초대형 부채를 해결하지 못해 수년 전 산업은행 휘하에 편입된 곳으로, 최근 동종업계 기업이 인수를 앞둔 상황. 하지만 A사는 B사의 새주인 찾기가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향후 인수전에 뛰어드는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중이라고. 일단 막대한 현금을 보유한 상황이라, B사 새 주인 찾기가 길어지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해당 사 경영진은 판단. 다만 A사가 과거 초대형 매물을 낙찰 받았다가 도로 뱉어낸 사례가 있어, B사 내부에서는 그리 A사를 그리 탐탁지 않아 한다는 후문. 물갈이 신호탄 전희경 대통령실 정무비서관 의정부갑 당협위원장 내정설이 나오는데 이에 따라 논란이 따를 수 있다고. 의정부갑 당협위원장 선정은 보류 지역인데 대통령실 개입 논란에 당내 우려 목소리가 나온다고 함. 지역서 활동해온 국민의힘 이문열, 구구회 등과 전 정무비서관을 경선 없이 낙하산 공천하면 민주당이 승기를 다시 잡는다는 분석. MB 시즌2 MB정부 당시 인물들이 속속 정치권과 관가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윤석열정부의 정체성이 실종됐다는 비판이 나오기 시작함. 이동관 방통위원장에 이어 유인촌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중흥건설그룹이 대우건설 유력 인수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다. 메머드급 건설사를 품고자 하는 강력한 의지를 내비친 상태. 다만 우려의 목소리도 들린다. 엄청난 자금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최근 KDB인베스트먼트는 대우건설 매각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우건설 최대주주인 KDB인베스트먼트는 매각주관사를 뱅크오브아메리카(BOA)증권과 KDB산업은행 인수합병실로 정했고 지난달 25일, 입찰 제안서 제출이 완료됐다. 탐나는데…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DB인베스트먼트는 주당 9500원 수준의 최저입찰가를 정했다. 대우건설 현재 주가는 지난달 23일 종가 기준 8500원이다. KDB인베스트먼트 보유지분(50.75%)과 경영권 프리미엄을 제외한 예상 매각가는 2조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대우건설은 대우그룹 해체 이후 불안정한 경영 환경에 직면했다. 2006년 금호아시아나그룹에 인수됐지만,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지 못한 새 주인은 인수 3년 만에 대우건설을 매물로 내놨고, 대우건설은 다시 주채권단인 산업은행의 관리를 받았다. 산업은행은 틈틈이 대우건설 매각을 시도했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2017년 대우건설 인수전에 참전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