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1.23 03:01
코로나19의 긴 터널이 끝나는가 싶더니 이제는 독감이다. 다가온 환절기에 평년보다 기온이 뚝 떨어지며 독감 유행에 비상이 걸렸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코로나와 독감은 물론 다른 바이러스 감염병까지 동시에 유행하는 ‘멀티데믹’ 가능성이 있다”며 예방접종을 독려했다. 이에 서울시는 주거 취약계층의 건강권 향상을 위해 '독감 무료 예방 접종'을 실시했다. 사진은 지난 18일 서울역희망지원센터에서 노숙인 및 쪽방촌 주민들이 무료 독감 예방접종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모습. 일요시사=박성원 기자(psw@ilyosisa.co.kr)
[일요시사 취재1팀] 남정운 기자 = 끝없는 코로나19 굴레. 엔데믹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또 다른 복병이 등장했다. 올겨울 코로나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독감·코로나 ‘쌍 백신’ 접종을 권하고 있지만, 국민들 반응은 냉담하다. 앞서 정부가 백신 수급·접종 과정에서 선보였던 헛발질 때문이다. 일각에선 정부가 자초한 ‘백신 불신’ 때문에 트윈데믹 피해가 더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는 대유행 시기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 한때 60만명을 넘어섰던 일간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3일 기준 2만6957명까지 내려앉았다. 한 달 전(9만3981명)과 비교해도 눈에 띄게 감소한 수치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최근 3주 연속으로 코로나 위험도를 ‘낮음’으로 평가했다. 겨울철 재유행? 하지만 의료계는 일찌감치 겨울철 재유행 가능성을 제기하고 나섰다. 호흡기를 통해 공기 중으로 전파되는 코로나는 겨울철에 유행할 개연성이 높다. 건조한 겨울 날씨는 바이러스 전파를 가속한다. 환기가 줄고 실내활동 비중이 커지는 생활 양식 역시 확산세를 높이는 데 일조한다. 지난 대유행 지배종 ‘오미크론’의 하위 변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