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일요시사TV> '그가 아닌 그들을 사랑한다' 폴리아모리
[기사 전문] 손예진, 김주혁 주연의 <아내가 결혼했다>는 한 여자와 두 남자의 ‘이중 결혼’을 주제로 한 영화다. 10여년 전 개봉했음에도 상당히 도발적인 소재다. 영화 속 인아는 ‘그’가 아닌 ‘그들’을 사랑하는데, 인아와 같은 사람을 ‘폴리아모리스트’라고 부른다. 여기서 ‘폴리아모리’란, ‘사랑’을 뜻하는 라틴어 ‘아모리’ 앞에 ‘많은’을 뜻하는 그리스어 ‘폴리’를 붙인 말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다자 간 연애’로 번역된다. 즉, 폴리아모리는 일 대 다수, 혹은 다수 대 다수의 연애 방식을 뜻한다. 우리에게 익숙한 일부일처제는 폴리아모리의 반대말인 ‘모노가미’(독점적 사랑)로 불린다. 폴리아모리를 추구하는 사람들은 ‘모노가미’가 통제와 구속을 만들어낸다고 주장한다. 두 사람의 관계 속에는 필연적으로 위계가 생긴다는 것이다. 반면 폴리아모리 관계에서는 그 누구도 우위가 될 수 없다. 따라서 더 행복하고 건전하다고, 그들은 말한다. 자료만으로는 모든 궁금증을 해결할 수 없다는 판단하에 실제 폴리아모리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보았다. Q. 폴리아모리를 언제부터 알게 되셨나요? 25살 때 알게 됐어요. 처음에는 보통 사람들처럼
- 강운지·김희구 기자
- 2021-06-01 1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