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7.23 17:17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갤러리 ‘호리아트스페이스’에서 작가 김남표의 개인전 ‘경험은 회화를 배반한다’를 준비했다. 김남표는 서울대 미술대학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국내외에서 30여회의 개인전과 60회 이상 단체전에 참여했다. 작가 김남표가 개인전 ‘경험은 회화를 배반한다’를 선보인다. 호리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회화의 본질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에서 출발해 구상과 추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가의 시도가 고스란히 담겼다. 김남표는 요동치는 파도의 리듬과 흩뿌려진 추상의 흔적이 공존하는 대형 컨버스 위에서 어느 한쪽으로도 쉽게 기울지 않는 긴장 상태를 유지하며 회화적 사유를 이어간다. 구상 작가는 ‘바다’라는 자연의 이미지를 통해 단순한 풍경을 넘어서 회화 행위 그 자체에 접근했다. 재현과 감각, 물성과 사유의 경계에서 김남표는 끊임없이 묻는다. ‘회화란 무엇인가’ ‘나는 무엇을 그리고 있는가’ ‘지금 우리는 과연 무엇을 본다고 말할 수 있는가’. 김남표의 화면 위에 내려앉은 색채의 파편은 이 같은 질문에 대한 응답이면서 해석이 아닌 감각으로 말하려는 시도다. 김남표는 이번 전시를 통해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호리아트스페이스에서 김남표 작가의 개인전 ‘Origin-Instant Landscape’를 준비했다. 2020년 11월 개인전 ‘검질’ 이후 호리아트스페이스에서 진행하는 김남표의 두 번째 전시다. 김남표 작가는 2020년 개인전을 가진 이후 2년여 만에 다시 호리아트스페이스로 돌아왔다. 이번 전시는 새롭게 확장된 그의 작품세계를 엿볼 수 있는 15점의 작품으로 구성됐다. 인조모 바늘을 이용한 스크래칭 기법으로 제작된 작품은 관람객의 눈을 의심케 할 정도로 섬세함의 극치에 이르렀다는 평이다. 바늘로 김남표가 인조모 스크래치 기법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26년 전. 인조모 스크래치 기법으로 1점의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최소 수개월간의 긴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수만 혹은 수십만번의 미세한 터치를 가해야 원하는 장면을 얻어낼 수 있는 회화는 경이롭기까지 하다. 이진명 미술평론가는 “김남표는 종교적 차원을 말하지 않는다. 그러나 회화에서 숭고는 영원해야 한다고 믿는 점에서 그는 본질주의자이며 진정한 회화주의자”라며 “현실에서 숭고를 느끼고 찾아야 한다고 믿는 부분에서 수평적 숭고의 실천자”라고 설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