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 선정>푸릇푸릇 신토불이 오일장터 탐방-강화닷새장

  • 최민이 sisaboss@ilyosisa.co.kr
  • 등록 2012.04.16 11:3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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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짐한 특산품과 넉넉한 인심이 잘 버무려졌어라

2일과 7일마다 강화풍물시장 주차장에서 열리는 ‘강화닷새장’은 수도권에서 아직 유명세를 잃지 않고 있다. 냉이, 달래 등의 봄나물과 순무, 속노랑고구마, 사자발약쑥, 강화인삼, 강화섬쌀 등 강화특산물을 팔러 나온 할머니들은 인심 좋은 낯빛으로 외지 손님들을 대한다. 섬 안의 장터라서 해산물도 풍부하다. 강화도가 ‘살아있는 역사교과서’라고 불릴 정도로 체험학습여행지도 많은 때문인지 장터에서는 초등학생 자녀들을 동반한 가족 여행객들도 자주 눈에 띈다.

위치 : 인천광역시 강화군 강화읍 중앙로

강화도는 우리나라에서 다섯 번째로 큰 섬이나 강화대교와 초지대교로 시원하게 연결돼 있어서 육지나 다름없다. 계절마다 먹을거리가 풍부하고 서해 낙조가 아름다워 수도권에서는 주말나들이 장소로 자주 추천받는다.

강화도 주민들 사이에는 복사꽃이 화사하게 필 무렵 서해에서 힘차게 한강으로 거슬러 오르는 숭어회를 맛보면 한 해 동안 건강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는 설이 전해진다. 이렇듯 역사와 맛을 함께 품고 있는 고장인 강화도. 살갗을 간질거리는 봄바람을 타고 입맛 당기는 특산물 탐방을 위해 강화오일장으로 떠난다.

예로부터 강화도의 다섯 군데에서 열렸던 닷새장은 현재 강화장, 화도장, 온수리장 세 곳만 남아있다. 2일과 7일마다 열리는 강화장은 강화풍물시장 주차장에서 열린다. 강화장 상인번영회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옛날에는 강화읍내의 동락천을 중심으로 해서 하천 북쪽에는 웃거리장, 남쪽에는 아랫거리장이 섰다. 판매하는 품목도 달라 웃거리장에서는 곡식과 옷감(포목), 아랫거리장에서는 채소와 의류 등이 주를 이뤘다. 아랫거리장 옆에는 화문석장이 형성됐다고 한다.

역사와 맛을
함께 품고 있는 섬


봄날의 강화오일장 장터는 고개를 불쑥 내민 각종 나물들로 봄기운이 왕성하게 감돈다. 산과 들녘에서 자라나 비타민과 미네랄을 듬뿍 머금은 봄의 전령사인 셈이다. 바구니에 수북하게 담긴 냉이, 텃밭에서 자란 토종 근대, 새하얀 뿌리가 입맛을 돋우는 달래는 보기만 해도 생기가 느껴진다. 봄볕을 받으며 손톱 끝이 검게 물드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은 채 더덕을 까는 할머니의 손길은 바지런하기만 하다. 할머니의 손끝에서 변신한 새하얀 더덕이 금세 팔려나가자 할머니의 쌈지주머니가 불룩해진다.

봄나물 곁은 으레 지난 해 거둬들인 잡곡과 무말랭이, 참기름, 들기름, 고추 등 양념거리들로 푸짐하다. 겨우내 집안에서 보관해 온 속노랑고구마와 노란 싹이 보일락 말락 하는 보랏빛 순무도 강화의 대표적 특산물답게 곳곳에서 눈에 들어온다.

강화의 속노랑고구마는 여느 고구마보다 속이 더 짙은 노랑빛을 띠는데 당도가 높고 맛이 좋아 외지인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다. 일명 호박고구마라고 불리기도 하지만 강화에서는 속노랑고구마라는 브랜드로 자리를 잡았다. “할머니 이 고구마 맛있어요?”라는 질문에 할머니는 대답 대신 과도를 꺼내 생고구마를 깎아 한 번 맛을 보라고 내민다. 아삭한 식감과 단맛이 한꺼번에 전해져 과일 맛처럼 여겨진다. 주저 없이 고구마 한 무더기를 장바구니에 담자 “생으로 먹어도 좋은 게 강화 속노랑고구마여”라며 할머니는 푸근하게 웃는다. 

어디 속노랑고구마 뿐인가. 강화장 상인들이 적극 추천하는 품목은 사자발약쑥이다. 생김새가 사자발처럼 넓적하다 해서 이름이 붙은 이 쑥은 마니산 주변 얕은 산자락에서 자란다. 강화의 바닷바람을 맞고 자란 사자발약쑥은 한의학에서도 피를 맑게 하고 몸을 따뜻하게 하는 등 각종 효능을 인정받아 찾는 사람들이 꾸준하게 늘고 있다. 5월 단오 때 채취해서 바닷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 말리면 시간이 흐를수록 은은한 박하향을 낸다. 달여서 즙으로 내려먹거나 쑥뜸용으로 많이 이용되는 사자발약쑥을 두고 강화사람들은 “이 쑥을 많이 먹어서 병치레를 덜 한다”고 자랑한다.

통통한 팽이처럼 생긴 강화 순무는 보기에도 옹골차지만 맛이 달고 소화가 잘 되며 암 예방에도 좋다고 한다. 여성들 피부미용에도 뛰어나다고 전해져 순무김치는 나이를 불문하고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다.
대부분의 닷새장은 외지 상인들이 장날마다 물건을 갖고 들어온다. 이에 반해 강화장은 강화도 원주민들이 이끌어간다는 점이 돋보인다. 주민들이 직접 기르고 정성스레 보관한 곡식들과 산과 들에서 손수 캔 나물들이 대부분이다. 그래선지 신선한 물건들은 값도 싸고 인심까지 후하다.

강화의 대표적인 특산품
속노랑고구마와 사자발약쑥

한편 강화장과 인연을 함께 해온 것은 바로 강화풍물시장이다. 강화읍 중앙시장 도로변에서 장사를 하던 노점 상인들은 1990년대 초 정부의 노점상 정리정책에 따라 현 풍물시장 건너편 복개천에 한동안 둥지를 틀었었다. 현재 강화읍 갑곶리에 들어선 풍물시장은 2005년에 새로 이주했다. 주차시설도 널찍하고 깨끗해서 나들이 때 들르기 좋다.


풍물시장 1층 안으로 들어서면 짭조름한 젓갈냄새가 진동한다. 붉은 양념을 뒤집어 쓴 칠게장과 먹음직스런 밴댕이젓갈, 새우젓에 막 버무려지고 있는 순무김치의 향이 입에서 군침을 돌게 한다. 강화도에서 제일 많이 생산되는 새우젓, 빛깔 좋은 강화청결고추로 버무린 순무섞박지를 시식하자 알싸한 맛이 온 입안에 전해진다. 강화 순무는 강화의 물로 담근 것이 제 맛이라고 반찬가게 주인은 자신 있게 말한다.

풍물시장 2층은 식당들이 자리한다. 그 중에서도 밴댕이회무침이 유명해서 외지사람들이 많이 찾아온다. 그 밖에도 막걸리를 넣고 부풀려 만든 옛날 찐빵은 어르신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간식거리로 인기가 높다. 재래시장인 강화풍물시장은 매월 세 번째 월요일에 쉰다.

강화닷새장 구경을 마쳤다면 다음은 강화역사박물관을 둘러보자.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강화고인돌공원 내에 자리를 잡고 있다. 선사 시대부터 근대에 이르는 강화도의 역사를 배울 수 있는 곳이다. 2층부터 관람을 시작하는 것이 올바른 동선이다. 고인돌의 땅, 신나는 청동기시대 탐험, 강화의 열린 바닷길 이야기라는 이름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고인돌의 땅 코너에서는 강화의 구석기·신석기·청동기 문화와 우리나라의 고인돌 등에 대해 흥미롭게 배울 수 있다. 고인돌 축조 모형 디오라마가 이해를 돕는다.

1층으로 내려오면 고려시대의 강화, 조선시대와 근대의 강화 그리고 강화인의 삶에 대해 배우게 된다. 병인양요와 정족산성 전투 모형, 광성보 전투 모형은 근대의 역사를 오늘의 우리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해준다.

강화역사박물관 동쪽 편에는 ‘강화지석묘’라고 불리는 하점면 부근리 고인돌이 청동기시대 이래로 지금까지 그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두 개의 받침돌이 무게 52톤의 덮개돌을 받친 모습으로 남한 최대 규모라고 한다.

조국 분단의 현실을 최전방에서 살펴보려면 강화평화전망대를 찾아가면 된다. 3층 전망대에서는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의 들판과 개성의 송악산이 보인다. 문화관광해설사가 상주하면서 이 지역에 얽힌 이야기들을 설명해준다. 전망대 2층의 전시실은 강화도의 역사와 북한의 실상을 알려주는 곳이다. 1층 특산품매장에서는 들쭉술, 인삼술, 백로술, 장뇌삼술, 도토리술, 인풍술 등 북한의 주류를 판매한다. 옥외전시장에는 실향민들을 위한 망배단과 ‘그리운 금강산’ 노래비가 세워져 있고 성악가들의 이름이 적힌 버튼을 누르면 노래를 들을 수 있다.

발길 닿는 곳마다 숨쉬는 
생생한 역사의 흔적들

강화읍내 권역에서 가봐야 할 답사지는 고려궁지, 갑곶돈대, 강화산성 서문과 북문, 남문 등이다. 몽고의 1차 침입 후 고려 고종은 1232년 강화 천도를 단행한다. 1234년 궁궐과 관아 건축물 공사가 모두 완료됐다. 그러나 고려 원종 11년(1270년)에 개경으로 환도한 이후 강화도의 고려궁궐과 성의 대부분이 무너지거나 불에 타버렸다. 조선 인조 때 고려궁지에 행궁, 전각, 강화유수부 등을 세웠으나 병자호란 때 함락되고 병인양요 때 프랑스군에 의해 불타버리는 등 심한 수난을 당했다. 현재 고려궁지에는 고려 시대의 건축 기단과 돌계단, 그리고 조선시대의 유수부 동헌과 이방청, 외규장각이 남아있다.

강화대교 가까운 곳 바닷가에는 갑곶돈대가 있다. 5진 7보 53돈대 가운데 하나로 몽고의 침입, 병인양요, 신미양요 등 나라에 변란이 있을 때마다 수도인 한양을 지키는 중요한 요새였다. 현재 갑곶돈대에는 불랑기, 소포, 대포 등이 남아 고난을 이겨낸 역사를 대변해준다. 강화나들길 가운데 바닷가 돈대길이 이곳에서 시작된다. 국방유적에 관심이 많다면 이어서 광성보, 덕진진, 초지진, 분오리돈대까지 답사하고 동막해변에서 해넘이까지 감상해본다.

자료출처 : 한국관광공사
www.visitkorea.or.kr

<여행정보>

♣당일코스
① 강화닷새장터→강화역사박물관과 강화지석묘→강화평화전망대→화문석문화관
② 강화닷새장터→고려궁지→갑곶돈대→광성보→덕진진→초지진→동막해변 낙조 감상

♣1박2일코스
첫째 날 : 강화닷새장터→강화역사박물관과 지석묘→강화평화전망대→고려궁지→숙박
둘째 날 : 석모도→강화갯벌센터→전등사→광성보→덕진진→초지진

♣대중교통편
강화 - 서울 : 10∼15분 간격 운행
강화 - 인천 : 20∼25분 간격 운행
강화 - 부평 : 10분 간격 운행
강화 - 일산 : 20∼40분 간격 운행

♣자가운전
88올림픽대로→김포한강로→강화대교→강화풍물시장
김포시 양촌읍→대곶면→초지대교→강화풍물시장

♣축제 및 행사
-고려산진달래예술제 : 매년 4월 개최
-강화고인돌문화축제 : 매년 5월 개최
-강화개천대축제 : 매년 10월 개최
-강화새우젓축제 : 매년 10월 개최

♣주변 볼거리
마니산 국민관광지, 석모도, 보문사, 교동도, 교동읍성, 주문도, 볼음도, 은암자연사박물관, 철종외가, 옥토끼우주센터, 함허동천야영장, 동막해변, 강화 아르미애월드, 정수사, 백련사, 청련사, 적석사, 삼별초항몽유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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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로 열린 윤영호 게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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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를 둘러싼 정치권 로비·금품 제공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이른바 ‘통일교 특검’이 본궤도에 올랐다. 여야는 통일교의 정치권 금품 지원 의혹 수사를 위한 특별검사법을 각자 발의한 뒤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와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김은혜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이같이 합의했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31일 “2차 종합특검, 통일교·신천지 특검(법의 국회 통과)을 설(내년 2월17일) 연휴 전에 반드시 마무리짓겠다”고 밝혔다. 정치인 줄줄이 특검 수사의 초점은 정치인 개개인의 비위 여부를 넘어, 통일교가 어떻게 조직적으로 정치권에 접근해 정책·인사·사업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를 살펴볼 예정이다. 그 과정에서 불법 정치자금이나 뇌물 제공이 있었는지 여부도 핵심이다. 수사선상에는 통일교 지도부와 핵심 실무 라인은 물론, 여야를 가리지 않고 실명이 거론된 정치권 인사들이 포진해 있다. ‘종교의 이름’으로 포장된 정치 로비의 실체가 드러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특검은 출범과 동시에 통일교 내부 자금 흐름과 의사결정 구조를 정밀 추적하고 있다. 수사의 출발점은 통일교 고위 간부였던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의 진술과 관련된 자료다. 윤 전 본부장은 검찰·경찰 조사 과정에서 “정치권 인사들에게 현금과 고가 물품이 전달됐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이 진술의 신빙성을 가리기 위해 통일교 본부 및 산하 단체 회계, 자금 집행 내역, 내부 문건을 대거 확보해 분석 중이다. 통일교 측은 “조직 차원의 불법 지시는 없었다”며 일부 인사의 개인적 일탈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으나, 특검은 지도부 보고·승인이 있었는지 여부를 핵심 쟁점으로 보고 있다. 이번 특검이 주목받는 이유는 수사의 외연이 정치권 전반으로 확장되고 있기 때문이다. 언론 보도와 수사 과정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 소속 전·현직 의원, 광역단체장, 정부 인사들의 이름이 잇따라 등장했다. 민주당에서는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 임종성 전 의원, 강선우 의원,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 등의 이름이 언론 보도에서 거론됐다. 국민의힘 계열에서는 권성동 의원, 김규환 전 의원 등이 수사 관련 기사에 등장했다. 이들 대부분은 “금품을 받은 사실이 없다”거나 “통일교와의 접촉은 공식 행사 차원이었다”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특검은 진술과 물증을 대조해 사실관계를 가려내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계열에서 가장 먼저 거론된 인물은 전 전 장관이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그는 2018년 전후 통일교 고위 인사로부터 현금 또는 고가 물품을 받았다는 취지의 진술이 수사 과정에서 나왔다. 여야 각자 특검법 발의 후 협의키로 여야 막론 정교 유착 전모 밝혀지나 해당 의혹은 윤 전 본부장의 진술을 통해 처음 알려졌고, 이후 경찰과 특검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는 보도가 이어졌다. 핵심 쟁점은 실제 금품 전달 여부와 함께, 당시 전 전 장관의 직무와 관련된 대가성이 있었는지 여부다. 전 전 장관은 관련 보도 직후부터 “금품을 받은 사실이 없다”며 의혹을 부인해 오고 있다. 같은 당의 임 전 의원 역시 통일교 정치권 로비 의혹 명단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그의 경우 구체적인 금액이나 전달 시점이 특정되지는 않았지만, 통일교 측이 “여야 정치인 다수에게 자금을 전달했다”는 취지로 진술하는 과정에서 실명이 언급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부 매체는 특검이 임 전 의원을 포함한 인사들에 대해 소환 조사 가능성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쟁점은 통일교와의 관계가 단순한 접촉 수준이었는지, 아니면 정치자금법 위반에 해당하는 금품수수로 이어졌는지다. 임 전 의원 역시 불법 자금 수수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도됐다. 강 의원은 금품수수보다는 ‘접촉·관리 대상’ 의혹으로 이름이 거론됐다. 보도된 통일교 관계자 간 통화 녹취 또는 내부 언급에서 강 의원의 이름이 등장했다는 내용이 전해지면서다. 해당 보도들은 통일교 측이 정치권 인사들을 분류·관리하며 접근 전략을 세웠다는 의혹을 전하는 맥락에서 강 의원을 언급했다. 현재까지 강 의원과 관련해 현금이나 물품 제공 정황이 확인됐다는 보도는 없다. 그는 통일교와의 부적절한 관계를 전면 부인했다. 노 전 실장 역시 통일교 인사 간 통화 녹취 또는 내부 문건에서 이름이 언급됐다는 언론 보도로 연관 의혹이 제기됐다. 그의 경우도 금품수수 의혹보다는, 통일교가 ‘영향력 있는 정치·권력 인사’로 인식하고 접촉을 시도했는지 여부가 쟁점이다. 노 전 실장 측은 통일교와의 불법적 관계나 금품수수는 없었다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계열에서는 권 의원이 통일교 특검 국면에서 가장 무겁게 거론된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통일교 측이 권 의원에게 정치자금 또는 현금 성격의 자금을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정치자금법 위반 여부를 들여다보는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일부 매체는 압수수색이나 계좌 추적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권력 과시 여야 통일? 쟁점은 자금이 실제로 전달됐는지, 전달됐다면 정치자금으로 신고됐는지, 그리고 대가성이 있었는지 여부다. 권 의원 측은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있다. 김 전 의원은 통일교 측이 관리·접촉 대상으로 삼았던 정치인 명단 관련 보도에서 이름이 등장했다. 그의 경우도 구체적인 금품 전달 사실이 확인됐다는 보도보다는, 통일교 내부에서 ‘정치권 접점 인사’로 분류됐다는 정황이 언론을 통해 전해졌다. 수사기관은 통일교 자금과의 실질적 연결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김 전 의원 역시 불법 자금 수수 의혹을 부인했다. 이들 사례를 시기별로 정리하면 공통적인 흐름이 드러난다. 2018년 전후 통일교 내부에서 정치권 로비를 담당하는 실무·재정 라인이 가동됐다는 진술이 나오고, 2022년 이후 통일교 지도부 관련 사건이 불거지면서 과거 정치권 접촉 내역이 재조명됐다. 2024~2025년에는 경찰 수사와 특검 출범을 계기로 통일교 고위 인사 진술, 녹취, 내부 문건 일부가 언론에 공개되며 정치인 실명 보도가 잇따랐다. 의혹의 유형을 나누면 세 가지로 첫째, 전재수·권성동처럼 현금 또는 정치자금 성격을 띤 자금 제공 의혹이 직접 제기된 경우다. 둘째, 임종성처럼 통일교 측 진술에서 ‘자금 전달 대상’으로 언급됐으나 구체성이 아직 부족한 경우다. 셋째, 강선우·노영민·김규환처럼 통일교 내부 녹취나 문건에서 ‘접촉·관리 대상’으로 거론된 경우다. 특검은 이 세 유형을 종합해 통일교의 정치권 접근이 우발적이었는지, 아니면 계획적·조직적이었는지를 판단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특검의 법적 판단은 몇 가지 체크 리스트에 따라 갈릴 가능성이 크다. 통일교 자금 또는 물품이 실제로 정치인 또는 그 측근에게 전달됐는지에 대한 물증(계좌 흐름, 현금 출처, 구매 내역)이 확보되는지 여부다. 줬다는데 안 받았다 또 해당 정치인의 직무와 관련된 청탁이나 편의 제공 요구가 있었는지, 즉 대가성이 입증되는지다. 이어 자금이 개인 차원의 일탈이 아니라 통일교 지도부 또는 조직의 승인·묵인 아래 이뤄졌는지 여부다. 또 정치자금으로 볼 경우 신고 누락이 있었는지, 뇌물로 볼 경우, 공소시효와 구성요건을 충족하는지 여부다. 현재까지 통일교 특검에서 거론된 정치인들과 관련한 보도는 모두 ‘의혹 제기’ 또는 ‘수사 진행 상황’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특검이 이 사안을 개별 정치인의 문제로 보지 않고, 종교단체가 정치권을 상대로 벌인 장기적 로비 구조로 규정하고 있다는 점에서, 추가 소환과 기소 여부에 따라 파장은 더욱 커질 가능성이 크다. 통일교 특검이 향하는 끝이 어디인지, 그리고 정치권 전반의 신뢰 문제로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특검 수사의 또 다른 축은 대통령 배우자인 김건희씨를 둘러싼 고가 선물 수수 의혹이다. 통일교 측이 명품 가방과 귀금속 등을 전달하며 각종 편의를 기대했다는 의혹이다. 이 사안은 정치인 대상 로비와는 별도의 트랙에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다만 특검은 통일교 지도부가 동일한 자금·조직 라인을 활용했는지 여부를 들여다보며, 두 사건을 구조적으로 연결해 보고 있다. 특검이 들여다보는 ‘로비 방식’은 전통적인 봉투 전달에 국한되지 않는다. 통일교 및 연계 단체들은 국제회의, 평화 포럼, ‘평화대사’ 위촉 행사 등을 통해 정치인과의 접점을 넓혀 왔다. 문제는 이 같은 공식 행사 뒤편에서 현금·물품 제공이나 정치적 대가성 요구가 있었는지다. 특검은 행사 전후 일정, 면담 기록, 수행 인력 동선, 통신 기록 등을 종합 분석해 접촉의 성격을 규명하고 있다. 특히 정치자금법상 신고되지 않은 후원이거나, 직무 관련성이 인정될 경우 청탁금지법·뇌물죄 적용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정치권의 반응은 엇갈린다. 여야 모두 ‘성역 없는 수사’를 강조하면서도, 내부적으로는 파장 관리에 고심하는 기류가 역력하다. 하나같이 “접촉은 공식 행사 차원” 레퍼토리 반복···한 입서 나온 증언 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불법이 있다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원칙론을 내세웠다. 여권과 야권 일각에서는 “특검이 정치적 의도를 갖고 있는 것 아니냐”는 경계론도 제기된다. 그러나 특검 수사 대상이 여야를 가리지 않고 확대되면서, ‘편파 수사’ 논란은 힘을 잃는 분위기다. 법조계에서는 이번 특검의 성패가 ‘대가성 입증’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단순한 친분 관계나 종교 행사 참석만으로는 처벌이 어렵고, 금품 제공과 구체적 직무 행위 사이의 인과관계가 입증돼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정치자금법 위반의 경우 공소시효 문제도 변수로 작용한다. 특검이 초기부터 강제수사에 나선 배경에는 이 같은 시간적 제약이 깔려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통일교 특검은 한국 정치사에서 반복돼온 ‘종교-정치 유착’ 문제를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종교의 자유와 정치의 독립성이라는 헌법적 가치가 어디에서 충돌하는지, 그 경계선을 명확히 그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수사가 개인 처벌에 그칠지, 아니면 제도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다만 통일교 특검이 던진 질문은 “정치가 누구의 돈과 조직에 의해 움직였느냐?”다. 특검의 칼끝이 어디까지 향할지, 그 결과가 한국 정치의 신뢰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핵심 피고인·피의자로는 통일교 지도부(한학자 총재)와 통일교 고위 간부(윤영호 전 세계본부장) 등이 거론된다. 한 언론은 특별검사팀 발표를 인용해 한 총재가 통일교 자금의 유용 및 증거인멸 지시, 정치자금법 위반·뇌물 등 혐의로 기소됐고, 김건희(전 영부인)씨 및 권 의원(국민의힘) 등에게 전달된 것으로 의심되는 금품·자금이 수사의 초점이라고 전했다. 특히 보도에 따르면, 통일교 측은 2022년 1월 권 의원에게 1억원을 제공했다는 의혹, 2022년 7월 김씨에게 명품 등을 제공했다는 의혹 등이 ‘수사기관 주장’으로 적시돼있으며, 당사자들은 부인 취지 입장을 밝혀왔다. 로비 자금의 ‘규모’ 논란을 키운 장면은 통일교 핵심 시설(가평 천정궁) 압수수색 과정에서 거액 현금이 발견됐다는 보도였다. <MBC>는 특검 압수수색 당시 한학자 총재 개인 금고에서 외화 포함 약 280억원 상당 현금이 확인됐다며, 이 돈이 통일교 회계와 별개로 관리된 자금이라는 점 때문에 ‘정치권 로비 자금’ 의심이 제기된다고 보도했다. 여기에 2022년 지방선거 전후 ‘정치 후원금’ 형태의 지원 의혹으로는, 법정 진술을 인용해 유상범 의원(국민의힘), 백경현(경기 구리시장), 김진태(강원도지사) 등의 이름과 액수가 거론됐다고 알려졌다. 또 나온 김건희 통일교 로비 의혹의 ‘작동 방식’으로 자주 지목되는 것은 산하·연계 조직의 외피를 통한 접점 확보다. 예컨대 UPF(천주평화연합) 같은 NGO 성격 단체가 각종 국제 행사(월드서밋 등)를 주최하고, ‘평화대사’ 위촉 등으로 정치인·지자체 관계자·지역 인사들과의 네트워크를 확장해 왔다는 설명이 반복된다. UPF가 권역을 나눠 주요 인사를 접촉·관리하는 구조였다는 의혹을 전하며, 자금 집행과 조직적 접촉이 실제 정치자금 제공이나 청탁과 연결됐는지가 수사의 핵심이라고 짚는다.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