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검찰이 이 대표의 신병을 확보하는 데 실패했으나 부결과 가결에 큰 차이는 없었다. 검찰의 추가 영장 청구에 힘을 실어준 결과라는 평가다. 실제 검찰은 구속영장 청구서에 적시되지 않았던 ‘쌍방울 대북송금’과 백현동 특혜개발 의혹 등 다른 사건으로 영장 청구를 검토 중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구속영장 청구서에 적시되지 않았던 쌍방울 대북송금과 백현동 특혜개발 의혹 등을 중앙지검과 수원지검이 수사 중이다. 검찰이 구체적 물증을 확보했는지는 드러나지 않았다. 다만 두 사건 모두 피의자들의 진술이 180도 바뀌면서 이 대표를 가리키고 있다. 같은 사건과 혐의로 추가 영장 청구를 하는 사례가 드문 만큼 검찰이 이 대표에 대한 영장을 재청구한다면 두 사건이 토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영장 미적시 3개 내용은? 검찰은 보강수사 이후 이 대표를 불구속 기소하거나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백현동·정자동 개발 비리 사건 등 남은 수사를 마무리하고 추가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달 27일 체포동의안이 부결되자 “범죄의 중대성과 증거인멸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지난달 2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국회 체포동의안이 부결 처리된 가운데 국내 유권자 절반은 ‘이 대표가 사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미디어토마토’가 온라인 매체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1일까지 이틀간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103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조사 결과 발표에 따르면, 절반 이상인 50.4%가 ‘이재명 대표가 사퇴해야 한다’고 답했다. 반면 ‘이재명 대표 체제가 지속돼야 한다’는 응답은 42.8%, 잘 모름은 6.8%였다. 반면 민주당 지지층에선 80% 이상이 ‘이 대표 제체가 지속돼야 한다’고 답해 민심과는 상당히 다른 양상을 보였다. 연령별로는 20‧30대 등 젊은 세대를 비롯한 60대 이상에서 ‘사퇴해야 한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었고, 40대는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이 높게 나왔다. 지역별로는, 충청권과 영남, 강원·제주에서는 이 대표의 사퇴를, 경기·인천과 호남에서는 ‘체제 유지’ 응답이 높았다. 중도층에선 ‘사퇴해야 한다’는 응답이 높게 나왔다. 다만 민주당 지지층의 84.9%는 ‘체제가 지속돼야 한다’고 응답했다. 국회 본회
[일요시사 정치팀] 차철우 기자 = 국민의힘 3·8 전당대회가 후반전에 돌입했다. 당 대표, 최고위원 선거도 어느 때보다 관심이 높다. 비윤계, 친윤계의 극심한 대립 탓이다. 다양한 인물들이 출마하는 만큼 후보들은 열의가 넘친다. 내년 총선을 생각했을 때 이번 전당대회서 지도부 입성은 필수다. 이번에는 다르다. 더 이상의 철수도 양보도 없다.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후보의 이야기다. 출마를 선언하고부터 전국을 다니며 최근 가장 많이 듣는 말은 그를 다시 봤다는 말들이다. 실제 당원들도 안 후보가 수도권에서는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라고 평가한다. 정치권에서도 안 후보가 총선서만큼은 확실히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인물로 본다. 대선 등 여러 대형 선거를 치른 경험을 가진 안 후보는 이번에야말로 반드시 승리를 쟁취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일요시사>가 안 후보에게 수도권 170석의 확보 방안, 당 대표로서의 공약,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 김기현 당 대표 후보 논란 등에 대해 물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출마 초기 전국을 돌면서 당원들의 목소리를 많이 청취했는데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다면? ▲당원들이 그동안의 오해를 풀고 나를 새
[일요시사 정치팀] 차철우 기자 = 국민의힘 3·8 전당대회가 후반전에 돌입했다. 당 대표, 최고위원 선거도 어느 때보다 관심이 높다. 비윤계, 친윤계의 극심한 대립 탓이다. 다양한 인물이 출마하는 만큼 후보들은 열의가 넘친다. 내년 총선을 생각했을 때 이번 전당대회서 지도부 입성은 필수다. “나라는 국회의원의 브랜드를 만들어가면서 국민에게 신뢰를 주고 세금 주기 아깝지 않은 국회의원이 되고 싶다.” 국민의힘 허은아 최고위원 후보는 당의 때를 벗겨달라는 요청을 받고 정치권에 발을 들였다. 이미지 컨설턴트 출신답게 의원실은 입구부터 다른 의원실과 차별화돼있었다. 딱딱한 인상보다는 환하게 열려 있으니 누구든 들어오라는 이미지마저 느껴진다. 허 후보는 오로지 민생을 위해 뛰고 싶다는 마음이 가득하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최고위원에 도전하고 있다. <일요시사>가 허 후보를 만나 출마 이유, 현장에서 보고 느낀 당원 이야기, 공약 등을 물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허은아가 추구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내가 추구하는 가치는 자유·공정·혁신이다. 지금까지 3년 동안 이 생각엔 변함이 없다. 또 한 가지는 선출직으로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까 하는 부분도 늘 염두
[일요시사 정치팀] 차철우 기자 = “야설 작가에 이어 이젠 불법 레이싱 폭주 서클입니까? 기가 차서 말이 안 나오는군요.” 이기인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 후보가 2일, 장예찬 청년 최고위원 후보에게 최근 제기된 ‘불법 레이싱 폭주 서클’ 의혹과 관련해 이같이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뻔히 영상까지 나왔는데도 불법은 없었다고 한다. 대장동에 불법은 없었다는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과 똑같다”며 “만약 가족들과 북악스카이웨이로 나들이 갈 때 이런 폭주족을 만나면 어떨 것 같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이런 사람이 최고위원이 된다면 우리 당은 중앙선도 없고 개념도 없는 브레이크 없는 불법 레이싱카 같을 것”이라며 “슬머니니 글 삭제하고 폭주 서클 홈페이지나 닫는 졸렬함만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추해지지 말고 이제 그만 사퇴해달라”고 촉구했다. 천하람 당 대표 후보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불법성이 충분히 보이는데 장예찬 후보가 불법이 없었다고 하시니 한문철 선배님(변호사)께 여쭤보도록 하겠다”며 “주행 동영상을 한문철TV 스스로닷컴에 보내겠다”고 거들었다. 이준석 전 대표도 이날 SNS에 “요즘 예찬이가 왜 자꾸 어두운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법안 대표 발의 3건, 공동발의 16건, 국방위원회 전체회의 19차례 중 출석 8회, 결석 6회, 청가 5회(출석률 42.11%). 해당 지표는 국회의안정보시스템(http://likms.assembly.go.kr/bill/main.do)을 통해 확인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대표의 의정활동 성적표다(28일 오후 3시 기준). 흔히 국회의원들은 법안 발의 수, 본회의 및 상임위 전체회의 참석률 등으로 유권자들로부터 의정활동을 평가받는다. 그만큼 이들에게 가장 중요하면서도 주어진 의무이자 권리가 경제, 사회, 문화, 스포츠 등 사회 전반에 관련된 법안을 만들거나 기존에 시행 중인 기존 법안들의 개정안 발의기 때문이다. 국회의원들을 ‘걸어다니는 입법기관’이라고 부르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다. 앞서 지난 20대 대선서 윤석열 당시 후보에게 패했던 이 대표는 지난해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 인천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를 누르고 여의도 입성에 성공했다. 금배지를 단 후 그는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지난해 6월28일) ▲대부업 등의 등록 및 금융이용
[일요시사 정치팀] 차철우 기자 = 국민의힘 3·8 전당대회가 후반전에 돌입했다. 당 대표, 최고위원 선거도 어느 때보다 관심이 높다. 비윤계, 친윤계의 극심한 대립 탓이다. 다양한 인물이 출마하는 만큼 후보들은 열의가 넘친다. 내년 총선을 생각했을 때 이번 전당대회서 지도부 입성은 필수다. 국민의힘 조수진 최고위원 후보는 이전 지도부에 속해 있었던 인사다. 이준석 전 대표 사태가 발생하면서 사퇴했고, 이번 3·8 전대를 통한 지도부 재입성에 도전하고 있다. 현재 최고위원 후보 중 지지율 1위를 기록 중인 조 후보는 호남의 딸, 보수의 여전사로 대선 기간 윤석열 대통령의 ‘입’ 역할을 맡았던 이력이 있다. <일요시사>가 조 후보를 만나 최고위원 출마 이유, 차기 지도부의 중요성, 총선 관전 포인트 등을 물었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나섰다. 출마 이유는? ▲이번 지도부의 역할은 크게 두 가지다. 여당으로서 민생, 정책을 함께 챙기고 뒷받침해야 한다. 전당대회에 나선 모든 후보는 윤석열정부의 성공적인 뒷받침을 위한 ‘총선 승리’도 함께 이야기해야 한다. 내년 총선서 제1당이 되기 위해서는 수도권 승리가 절실하다. 국회에선 국
[일요시사 정치팀] 차철우 기자 = 당권주자 4인이 슬슬 마지막 카드를 꺼낼 시점이 다가온다. 민심이라는 변수가 없는 상황에서 이제부터는 전략 하나하나, 판을 뒤집을 한 방이 그만큼 중요해지고 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공방전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가운데, 누가 더 치고 나갈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국민의힘 3·8 전당대회가 반환점을 돌아 막판을 향해 치닫고 있다. 골인 지점이 가까워질수록 견제 수위는 높아지고, 네거티브 공방도 심화하는 양상이다. 당 대표 후보들은 서로의 표를 뺏고 빼앗는 관계다. 김기현 후보와 황교안 후보, 안철수 후보와 천하람 후보가 노선이 겹치면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손을 내밀거나 거칠게 뿌리치기도 한다. 전대 대장정 후반전 돌입 안 후보의 강점은 인지도 면에서 다른 후보들보다 우세하다는 점이다. 소위 전국구라고 불릴 정도다. 스스로를 ‘수도권’ 총선 승리 적임자라고 밝히고 있는 만큼 확장성도 타 후보보다 상당하다. 다만 최대 약점은 당내 기반이 취약하다는 부분이다. 지금껏 안 후보는 대부분의 선거서 항상 기분 좋게 출발했다. 선거에 돌입하면서 그는 “반드시 완주하겠다”며 의지를 불태워왔다. 하지만 레이스가 막판으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2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국회 체포동의안 표결은 부결 쪽으로 결판난 가운데 때 아닌 무효표 논란이 불거졌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등 여야 의원들은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 대표에 대한 국회 본회의를 열고 체포동의안 표결에 들어갔다. 표결에 앞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이 대표를 구속 수사해야 하는 당위성에 대해 제안 설명했다. 이 대표도 신상발언을 통해 “검찰 수사가 사건이 아닌 사람을 향하고 있다. 이는 목표물을 잡을 때까지 하는 사법 사냥”이라고 주장했다. 직후 이뤄진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표결 결과 재석 297석, 찬성 139석, 반대 138석, 기권 9석, 무효 11석으로 결국 부결 처리됐다. 예상을 뒤엎고 민주당 의원들 상당수가 이탈하면서 체포동의안이 가결 처리가 예상되기도 했지만 이변은 연출되지 않았다. 하지만 찬성이나 반대표가 아닌 2장의 무효표가 발견되면서 한때 개표가 지연됐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부’냐 무효표냐 판가름하기 힘든 표 2장이 나왔다”며 “그래서 개표가 중단되고 있는데 국민들 지켜보고 있는 현장이니 의원님들도 회의석이나 개표위원들이나 품격을 지켜
[일요시사 정치팀] 정인균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자진 사퇴가 현실화될 수 있을까. 민주당 내부에선 벌써 이 대표가 자진 사퇴할 것이라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버티다가 축출되느니 차라리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난 뒤 다음을 노려야 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이는 민주당 입장에서도 나쁘지 않은 카드다. 다음 대권후보에 대한 동정표를 얻을 수 있고, 차기 총선서 ‘리스크’ 없이 싸울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의 요즘 최고 화두는 ‘명퇴 필승론’이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사퇴해야 민주당이 차기 총선서 이길 수 있다는 뜻으로, 최근 대두되고 있는 이 대표 자진 사퇴론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제야 간신히 중앙 정치로 들어온 이 대표는 당 안팎에서 사퇴 압박을 거세게 받는 중이다. 미련 없이 떠나야? 명퇴 필승론을 꺼내든 쪽은 비명(비 이재명)계 의원들이다. 이들은 이 대표의 보궐선거 출마도,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 출마도 한사코 반대해왔으며 이 대표의 독단적인 결정이 총선까지 간다면 ‘필패’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 비명계 의원은 <일요시사>와의 전화 통화서 “이전에 (이 대표가)소환조사를 받으면 사퇴해야 된다고 주장했지만, 이미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 기자 =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다만 이 대표가 현직 의원이기 때문에 체포동의안이 국회 문턱을 넘어야 한다. 현재 민주당이 의석수 과반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가결될 가능성은 매우 적다. 검찰 안팎에서는 이 대표 구속영장 청구서를 두고 불만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객관·법률적 팩트보다 감정적이고 격양된 표현이 많다는 지적이다. “‘이재명 수사’가 편향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굳이 영장에 감정을 드러내야 했는지 의문이다.” 최근 기자와 만난 재경지검 부장검사의 말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서를 보면 신조어와 감정적인 문장이 수두룩하다. 이 때문에 대장동과 쌍방울, 성남FC 등의 의혹과 관련해 물적 증거를 확보하지 못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에 더 무게가 실린다. 민간인 같으면… 검찰의 자신감일 수도 있다. 그러나 ‘찍어 누르기식’ 표현으로 정치 수사를 하고 있다는 비판을 자초하고 있다는 지적은 중앙지검 내부에서도 나오고 있다. 서울중앙지검이 지난 16일 청구한 이 대표의 구속영장 청구서에는 이례적인 표현들이 등장한다. ‘시정 농단’ ‘내로남불’ 등 일반적인 수사기관의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이 막바지로 향하고 있다. 고발-경찰 불송치-고발인 이의 제기-검찰 재수사 요구-경찰 재수사 등의 우여곡절 끝에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다. 문제는 해당 사건에서 뻗어 나온 ‘수사 무마 의혹’이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벌써 1년 가까이 이 사건을 쥐고만 있는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둘러싼 의혹은 크게 3가지다.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로비 의혹, 이 대표가 성남시장으로 재직할 무렵 일어난 성남FC 후원금 의혹, 경기도지사 시절 선거법 위반 혐의와 관련된 쌍방울그룹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이다. 2018년 고발 5년 걸렸다 대선 기간 내내 대장동 사건이 부각되면서 이 대표는 ‘사법 리스크’에 시달렸다. 특히 대장동 개발사업에 관여한 이들이 차례로 구속기소되면서 ‘윗선’으로 의심받던 이 대표는 ‘사면초가’ 상태에 빠졌다. 대선 패배 이후 3개월 만에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고 당 대표 선거에 나선 이유도 검찰 수사에 대한 ‘불안감’에서 비롯됐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법조계에서는 대장동 사건이 이 대표의 발목을 잡을 것이
[일요시사 정치팀] 정인균 기자 = 은퇴한 원로 정치인의 영향력은 한계가 있지만, 요즘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영향력은 한계가 없다. <일요시사>와 인터뷰를 가진 다수의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친명계가 힘을 발휘하는 것도, 이재명 의원이 민주당의 대표가 된 것도 모두 이 전 총리 덕분이라고 믿는다. 이들은 ‘위태로운’ 처지인 친명 지도부가 막을 내리면, 이 전 총리도 ‘완전한 은퇴’를 할 것으로 생각한다. 이해찬 전 총리가 아직까지 민주당 내에서 영향력을 발휘한다는 사실은 취재 과정서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었다. <일요시사>와 인터뷰를 가진 민주당 관계자는 “이 전 총리의 영향력이 아직 민주당에 남아있느냐”는 <일요시사>의 질문에 “비주류였던 이재명 대표를 주류로 끌어 올려준 사람이 이 전 총리”라며 “비록 (이 전 총리가)은퇴하셨지만, 영향력이 남아 있을 수밖에 없지 않는가”라고 말했다. 권불삼년 이 대표는 정계 데뷔 후 약 10년간 줄곧 비주류 정치인의 길을 걸었다. 이대엽 전 성남시장의 각종 비리 혐의로 ‘꿀 지역구’가 돼버린 성남시장 공천을 따낸 건 당시 변호사였던 그였다. 수정구와 중원구서 60% 가까운 지지율을 얻고,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국내 유권자들 중 절반 이상이 윤석열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4일 발표됐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이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전국의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부정 56%, 긍정 37%로 집계됐다(어느 쪽도 아님 3%, 모름/응답 거절 4%). 긍정적 평가는 국민의힘 지지층 78%, 60대 이상(50% 후반)서, 부정적 평가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91%), 40대(73%)서 두드러졌다. 정치 성향별로는 보수층 64%, 중도층 28%, 진보층 12%로 나타났다. 자유 응답(369명) 결과 긍정적으로 평가한 이유로는 ‘노조 대응’이 24%로 가장 많았으며, ‘공정/정의/원칙’ 8%, ‘경제/민생’ 7%, 외교/국방/안보 5%, ‘전반적으로 잘한다’ 4%,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 ‘결단력/추진력/뚝심’ 3% 순이었다. 자유 응답(561명) 결과 부정적 평가 요인으로는 ‘경제/민생/물가’로 18%를 기록했으며 ‘외교’ 10%, ‘독단적/일방적’ 9%, ‘경험/자질 부족/무능함’ 5%, ‘이재
[일요시사 정치팀] 정인균 기자 = 영등포구민들이 12년 동안 꿈꿔왔던 숙원사업인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이 서울시와 영등포구의 합작(?)으로 최종 무산됐다.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사업이 여의도 이전 논란을 일으키며 사실상 철회 수순을 밟고 있는 것이다. 영등포구 문래동 지역주민들은 “서울시가 우리를 버렸다”며 강력 성토하고 있다. 골탕? 앞서 서울시는 시민들의 문화 향유권을 인정하며 제2의 세종문화회관 건립을 최종 승인한 바 있다. 서울시의회는 치열한 논의 끝에 지난 2021년 서남권 ‘제2세종문화회관 국제현상설계 공모비’ 명목으로 7억5000만원, 2022년에는 ‘국제현상설계 공모 당선작에 대한 설계비 선지급금’ 명목으로 5억원의 예산을 편성한 바 있다. 그러나 서울시와 영등포구청 간의 무상 토지사용 협의가 지연되면서, 국제현상설계 공모 예산 7억5000만원은 2022년으로 명시 이월됐다. 이 과정에서 서울시는 국제 현상설계 공모 진행을 위해 영등포구청에 세 차례나 토지 무상사용 협약서를 보내고, 실무자 협의를 시도했지만, 영등포구청은 이에 응하지 않았다. 이에 호응이라도 하듯, 서울시도 공모 예산 이월을 위한 행정처리를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반발
[일요시사 정치팀] 차철우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24일, 최근 당내 일각서 제기된 선거캠프 아르바이트 인원 모집 및 금전 제공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 안 후보 측은 이날 “안철수 후보 170V캠프는 응원단 아르바이트 인원을 모집한 적 없다”며 “또 어떠한 금전적 대가도 제공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국 합동연설회 과정서 응원에 참석해주신 지지자 전원이 후보 측 지지자인지 아닌지 구분하기가 쉽지 않았다”며 “안철수 후보 지지자를 참칭하고 잠입한 민주당원이 있을 줄은 생각도 못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지자가 왜 어떤 이유에서 국민의힘 전당대회서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는 척 연기를 하신 건지 깊이 유감”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아르바이트생이라고 주장하시는 분에 대한 인적사항을 바탕으로 확인을 시도했으나 불분명한 신원 때문에 확인이 불가능한 상태”라며 “본 캠프는 어떠한 위반 없이 지지자들이 중심이 되어 응원에 참여하고 있음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자신의 SNS에 “톰, 아무리 그래도 연설회장에 알바는 쓰지 맙시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전 대표는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 대표 4인 후보들 중 천하람 후보가 ‘양강구도’를 형성해왔던 김기현, 안철수 후보를 앞섰다는 여론조사가 24일, 발표됐다. 현재 전국 지역별 합동연설회를 갖고 있는 당권주자들로서는 이 같은 지지율 균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온라인 매체 <뉴스토마토>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간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1202명을 대상으로 ‘국민의힘 당 대표 지지도’를 묻는 설문조사에서 천 후보는 26.4%의 지지를 받았다. 천 후보의 뒤를 이어 김기현(22.1%), 안철수(21.3%), 황교안(6.9%) 순이었다. 이외에도 없음 20.1%, 잘 모름 3.2%. 주목할만한 부분은 ‘김기현, 천하람 후보의 결선투표 시 어느 인물을 지지하겠느냐’는 가상 양자대결에서도 천 후보는 41.7%의 지지를 받아 33.9%에 머문 김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는 점이다. 전당대회가 채 2주일도 남지 않은 상황서 각 주자들의 지지율 끌어올리기 각축전은 불을 뿜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령별로, 천 후보는 60대 이상을 제외하고 모든 세대서 김 후보보다 높은 지지를 받았는데 특히 40
[일요시사 정치팀] 차철우 기자 = 국민의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3·8 전당대회가 약 2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당권주자들의 경쟁이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다시 재점화된 김기현 당 대표 후보에 대한 ‘KTX 노선 변경 의혹’이 당 운영의 비전이나 공천권 행사 등 당무보다는 타 후보 흠집내기에 집중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 목소리도 나온다. 이준석계인 이기인 청년 최고위원 후보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 후보의 KTX 노선 변경‘ 논란에 “흔히 지자체에선 짧은 기간 동안 도로가 접하지 않은 맹지를 구입하는 건 불순한 목적으로 보는 것이 보통”이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 후보는 “임야 밑으로 터널이 지나간다고 하더라도 도로 하나만 연결되면 주변 지역의 개발이 지속적으로 이뤄질 수 있고 이는 구수리 땅의 용도 변경까지 가능해질 수 있기 때문에 토지활용성이 생기면서 공시가격의 증가로 이어지고 그것으로 시세차익을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석연치 않은 부분들이 분명 있다”는 그는 두 가지 의혹을 제기했다. 하나는 울산시의회 및 울주군의회 회의록의 해당 임야로 노선이 휘어지게 된 삼동 역세권 연결도로 도시관리계획 변경 용역 과정서 ‘용역
[일요시사 정치팀] 차철우 기자 = 국민의힘 안철수 당 대표 후보가 23일, 때 아닌 문재인정권 당시의 대북송금 의혹 및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쌍방울 방북비 대납 의혹을 주장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최근 검찰의 이 대표 관련 수사에서 쌍방울그룹이 북한에 거금의 돈을 송금했다는 의혹을 언급하며 이른바 ‘안보 카드’를 꺼낸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지지율 답보 상태인 있는 안 후보 입장에서는 물리적으로 3·8 전대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지지율 상승을 위한 돌파구가 절실한 상황이다. 안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총선 압승을 이끌어 우리 안보를 튼튼히 만들겠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민주당 정권서 북한에 퍼 나른 돈이 심각한 안보위협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2018년 세 차례 남북정상회담 때 거액의 달러 뭉치가 북한으로 반출됐다는 증언이 보도됐다”며 “이재명 대표의 쌍방울 방북비 대납 의혹도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는 사이, 북한은 ICBM을 동해에 기습 발사하고, 태평양을 우리의 사격장으로 활용하겠다고 했다. 방사포를 발사한 다음에는, 우리의 비행장을 초토화시키겠다고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끝이 아니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국민의힘 당권 도전에 나선 김기현 당 대표 후보가 최근 울산 KTX 노선 변경, 공천권-역세권 거래 의혹 등에 휩싸였다. 울산 KTX 철로가 원안과 달리 김 의원의 임야 쪽으로 지나가도록 설계가 변경된 데 대해 외압을 가해 이익을 취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은 김 후보의 ‘울산 KTX 땅 투기 의혹’ 진실규명을 위한 진상조사단을 꾸려 해당 의혹에 대해 면밀히 파헤치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오전,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박성준 대변인은 취재진과 만나 “오늘 가장 중요한 것(의제)은 김 후보의 땅 투기 의혹이었다”며 “해명하고 있지만 정확하게 설명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김 후보에게)1998년 3만5000평의 땅을 3800만원에 구입해 시세차익이 1000배 이상 나온다는 의혹이 있다”며 “당시 KTX 노선이 변경됐는데 여기에 대한 해명이 명확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야당인 민주당은 물론, 여권 내에서도 해당 의혹이 제기되면서 이번 3·8 전당대회의 최대변수로 떠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의혹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김 후보의 해명이 석연치 않을 경우, 모든 전대 이슈를 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