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골프 인구가 일본 골프 인구를 넘어섰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최근 발간한 <레저백서 2022>에 따르면 국내 골프 인구는 지난해 말 기준 564만명으로 집계됐다. 골프 인구는 2009년 293만명에서 2019년 470만명으로 늘었고,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 등의 이유로 지난해에는 564만명으로 급증했다. 이는 일본의 골프 인구 520만명(2020년 기준)보다 많은 수치다. 일본의 골프 인구는 2009년 960만명에서 2020년 520만명으로 줄었다. 일본 골프 인구는 1992년 1480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후 꾸준히 줄어드는 추세다. 전체 인구 중 골프를 치는 골프 참가율을 보면 한국은 13세 이상 인구 중 골프를 치는 비율이 지난해 10.2%로 2019년 6.6%보다 증가했다. 일본은 15세 이상 인구 중 골프 참가율이 2020년 5.3%로 2019년에 비해 0.5%포인트 줄었다. 매년 급격한 성장세 반 토막 일본과 대조 또한 한국의 연간 골프장 이용횟수는 지난해 8.8회로 2019년보다 0.5회 늘어났지만, 일본의 14.9회보다 6.1회 적었다. 레저산업연구소는 한국의 골프장 수 부족과 비싼 그린피가 주된 원인인 것으로 분석했다.
남자 골프계에 새긴 발자취 한일 넘나들며 통산 22승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충남 태안 소재 솔라고CC에서 펼쳐진 ‘아너스K·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원)’은 한장상 KPGA 고문의 이름을 걸고 치러졌다. 이날 한 고문은 KPGA 투어 대회 호스트로 나섰다. 한장상 고문은 KPGA 창립회원이다. KPGA가 설립된 1968년 11월12일 회원번호 6번으로 KPGA 투어 프로(정회원)에 입회했다. 통산 22승(국내 19승, 일본투어 3승)을 쌓았고, 1964년부터 1967년까지 ‘한국오픈’ 4연속 우승했다. 1968년부터 1971년까지 ‘KPGA 선수권대회’ 4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적어냈다. 1958년 ‘제1회 KPGA 선수권대회’부터 2007년 ‘제50회 KPGA 선수권대회’까지 50년 연속 단일 대회에 출전하는 금자탑을 쌓았다. 1972년 일본투어 내셔널 타이틀 대회인 ‘일본 오픈’의 정상에 올랐고, 1973년 한국인 최초로 ‘마스터스’에 출전했다. 1982년 42세의 나이로 ‘KPGA 상금왕’에 오르는 저력을 발휘했다. 이후 1984년부터 1987년까지 KPGA 제6대 회장을 역임했고, 현재까지 KPGA 고문으로 활
무궁화금융그룹이 국내 남자프로골프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나섰다. 메인 스폰서로 무궁화신탁, 서브 스폰서로 현대자산운용이 후원하는 무궁화금융그룹 골프단은 지난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사옥에서 창단식을 가졌다. ‘무궁화금융그룹 골프단’은 이상희(30), 이정환(31), 김준성(31), 박준섭(30) 최고웅(35) 배윤호(29), 노동민(28), 박형욱(23). 안승주(21) 등 총 9명으로 구성돼 국내 남자 프로 골프단 가운데 최대 규모이다. 박호윤 전 KPGA 사무국장이 단장을 맡아 지원하고 있는 무궁화금융그룹 골프단은 지난 2월 선수단 구성을 완료하고 4월부터 KPGA 투어와 KPGA 스릭슨투어에 소속 선수들이 출전하고 있다. 이상희가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 공동 2위를 차지했고, 최근 종료된 ‘제65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에서 김준성이 4위, 박준섭이 6위에 오른 바 있다. 박형욱은 2부투어인 ‘KPGA 스릭슨투어 4회 대회’에서 우승을 하는 등 각급 투어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다. 9명 영입…국내 최대 규모 침체된 남자 대회 살리나 남자 프로골프단은 최근 무궁화금융그룹을 필두로 후원사가 늘고 있다. KPGA 투어의
골프볼의 시초는 어떤 것이었을까. 15세기 초원에서 목동들이 주워서 친 최초의 볼은 돌멩이였다. 그렇다면 인류가 최초로 만들어서 썼던 볼은 무엇이었을까. 골프가 시작된 이래 가장 오랫동안 사용된 볼은 새의 깃털과 동물의 가죽으로 만든 페더리볼로, 1486년 최초로 공식 문헌에 기록됐다. “리차드 클레이스라는 상인이 네덜런드에서 스코틀랜드로 한 박스의 페더리볼을 들여왔다”는 기록이 전해져 오고 있다. 1618년 어느 날 스코틀랜드 왕실과 귀족 전용의 5홀짜리 리스골프장. 헤드 코치를 맡고 있던 장인 앤드루 딕슨은 이른 아침부터 인근 양계장을 찾았다. 골칫덩이 거위 깃털을 모으기 위해서였다. 페더리볼을 만드는 속 재료로는 거위털만 한 게 없었다. 닭이나 오리털은 내구성이 문제였다. 깃털 볼을 만드는 데 재주와 명성이 있던 그를 가리켜 사람들은 ‘괴팍한 장인’이라고 불렀다. 예술가적 기질을 가진 그는 작품을 만들다가 마음에 안 들면 재료를 그대로 내동댕이치면서 중절모 여러 개에 가득 채울 만큼 거위 깃털을 허비하기도 했다. 중절모 한 가득이면 한 개의 볼을 만들 수 있는 분량이었다. 마침 좋은 깃털을 구한 딕슨은 기분 좋게 리스 공방으로 돌아와 펄펄 끓는 가마솥을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대회인 ‘제65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총상금 15억원, 우승상금 3억원)’가 지난달 12일 경남 양산 소재 에이원CC 남·서코스(파71·7048야드)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64년간 축적된 ‘KPGA 선수권대회’의 역대 주요 기록을 숫자를 통해 소개한다. ▲1= KPGA 선수권대회는 1958년 6월 대한민국 최초의 프로골프 대회로 첫선을 보인 뒤 지금까지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진행되며 한국프로골프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고 있다. 예선 통과자 우승은 단 한 차례 있었다. 2020년 대회 예선전에서는 상위 8명에게 본 대회 출전권이 주어졌다. 이 중 8위로 막차를 탄 김성현(24·신한금융그룹)은 최종합계 5언더파 275타로 공동 2위 그룹을 1타 차로 제치고 역대 KPGA 투어 최초 예선 통과자 우승이라는 역사를 써냈다. ▲3= 역대 KPGA 선수권대회에서 홀인원이 가장 많이 나온 대회는 에이원CC에서 펼쳐진 2017년 대회의 3개다. 당시 조병민(33), 김진성(33), 김봉섭(39·조텍코리아)이 홀인원을 작성했다. 3명의 선수 모두 2라운드에 홀인원에 성공했다. 이는 역대 KPGA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를 등에 업은 ‘LIV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가 개막을 알렸다. 시작부터 천문학적인 돈 잔치가 펼쳐졌고, 유명 선수들의 연이은 합류가 예고된 상태. 하지만 골프계의 시선은 마냥 우호적이지 않다. 찰 슈워젤(남아공)이 사우디아라비아 국부자본(PIF)이 후원하는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이하 LIV 시리즈)’ 개막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슈워젤은 지난달 1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인근 세인트 올번의 센추리온 클럽(파70)에서 열린 런던 대회에서 54홀 최종합계 7언더파 203타로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돈잔치 이번 대회는 총상금 2500만달러가 걸린 초특급 대회다. 지금까지 프로골퍼 대회 사상 가장 큰 상금이 걸렸고, 개인전 우승상금만 400만달러, 4명이 팀을 이뤄 대결하는 단체전 우승상금도 300만 달러에 이른다. 슈워젤은 이날 개인전 우승으로 400만달러, 그리고 헤니 두 플레이, 루이 우스트히즌, 브랜든 그레이스(이상 남아공)과 함께 한 팀 경기에서도 우승을 차지해 75만달러의 상금을 추가했다. 475만달러(약 61억원)의 초대박을 터뜨린 슈워젤은 지난 4년 동안 PGA 투어에서 벌어들인 상금 394만달러보다 더 많은 상
최경주재단(이사장 최경주)이 HD행복연구소와 손잡고 행복한 골프 꿈나무 육성에 나선다. 최경주 재단과 HD행복연구소는 지난달 6일 서울 종로구 부암동 HD행복연구소에서 업무 협약 체결식을 열었다. 최경주재단은 “그동안도 동계 캠프를 비롯한 다양한 재단 행사에서 인성 교육 및 멘털 관리 프로그램을 실시해 왔다. 하지만 업무 협약까지 맺게 된 것은 HD행복연구소의 프로그램이 재단이 추구하는 인재 육성의 원칙과 비전에 부합하기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행복연구소 측은 최경주재단 소속 골프 꿈나무와 희망 장학생들에게 월평균 1회 이상의 강의 또는 심리 상담 및 치유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꿈나무(고교 3년)와 장학생(대학 4년, 대학원 2년)들이 그 자격을 유지하는 기간 동안 연속성 있게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맞춤 계획을 준비할 예정이다. 최경주재단 소속 꿈나무 외에도 교육 및 상담을 희망하는 주니어 골퍼들이 재단을 통해 신청해 혜택을 누릴 수 있는 프로그램도 준비할 방침이다. 손잡고 업무 협약 체결식 심리 상담 프로그램 제공 최경주는 “자기 안에 단단한 회복 능력이 있어야 행복하게 오랫동안 활약하는 선수가 될 수 있다”며 “HD행복연구소와 협력을 통해
매슈 피츠패트릭(28, 잉글랜드)이 제122회 US 오픈(총상금 1750만달러) 정상에 올랐다. 피츠패트릭은 지난달 20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브루클린의 더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로 2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6언더파 274타를 적어낸 피츠패트릭은 공동 2위인 스코티 셰플러, 윌 잴러토리스(이상 미국)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피츠패트릭은 마지막까지 세계랭킹 1위 셰플러와 2020-2021시즌 신인왕 잴러토리스와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친 끝에 1타 차 짜릿한 우승을 차지해 그 의미가 더욱 컸다. 피츠패트릭은 DP월드 투어(옛 유러피언 투어)에서 7승을 수확했으나 2020년 합류한 PGA 투어에서는 좀처럼 우승과는 연을 맺지 못했다. 결국 자신의 PGA 투어 첫 우승을 메이저대회인 US 오픈에서 장식했다. 피츠패트릭은 2013년 이 대회장에서 열린 US 아마추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더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US 오픈과 US 아마추어 대회를 동시에 석권한 것은 니클라우스에 이어 피츠패트릭이 두 번째다. 비미국인으로는 최초다. 피츠패트릭은 2013년 저스틴 로즈 이
유명 인사들이 참여하는 이벤트 골프 대회가 많아지고 있다. 성적·승패를 따지기에 앞서 골프에 대한 주목도를 높이고자 하는 시도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 K텔레콤 오픈’ 개막에 앞서 열린 자선 대회 ‘SK텔레콤 채리티 오픈’에서 박지은-윤석민 조가 승리를 차지했다. 지난달 1일 열린 이 대회에는 남자골프 ‘전설’ 최경주(52)를 비롯해 LPGA 출신 박지은(44), ‘코리안 특급’ 박찬호(49), 전 기아 타이거즈 ‘에이스’ 윤석민(36), 남자골프 샛별 김한별(26), KPGA 배테랑 박상현(39), JLPGA 21승 이보미(34), ‘스마일 퀸’ 김하늘(34)이 출전했다. 선한 영향력 총상금 3000만원을 놓고 8명의 선수가 2명씩 팀을 맺어 2개 조를 구성, 조별로 1500만원의 자선기금을 놓고 기량을 겨뤘다. A조는 야구 선수와 골프 선수의 조합이었다. 최경주와 같은 조에서 플레이를 펼친 박찬호는 같은 투수 출신 후배인 윤석민과 맞대결을 펼쳤다. 전·현직 남여 프로 골프로 묶인 B조는 김하늘-이보미 vs 김한별-박상현이 한 조로 플레이했다. 대회 결과 최경주와 박찬호가 400만원, 박지은과 윤석민이 500만원의 상금을 따냈다. 600만원이
‘제65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 개막을 하루 앞둔 지난달 8일 대회장인 경남 양산 소재 에이원CC에서 참가 선수 8인과 주니어 선수 8인이 뜻깊은 행사에 힘을 모았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프로골프의 맏형’ 최경주(52·SK텔레콤), 개막전 우승자 박상현(39·동아제약), ‘KB금융 리브챔피언십’ 챔피언 양지호(33), 시즌 2승으로 제네시스 포인트 및 제네시스 상금순위 1위에 위치한 김비오(32·호반건설)를 비롯해 ‘디펜딩 챔피언’서요섭(26 ·DB손해보험), 2020년 본 대회서 역대 최초 예선 통과자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써낸 김성현(24·신한금융그룹), 2018년 우승자 문도엽(31·DB손해보험), 2019년 우승자 이원준(37·웹케시그룹)과 더 퍼스트 티 코리아 소속 주니어 선수 8명이 참여했다. 먼저 투어 선수 1인과 주니어 선수 1인이 한 팀을 구성했다. 17번 홀에서 주니어 선수들은 본인과 짝을 이룬 투어 선수의 캐디로 나서며 캐디 역할을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캐디 역할 체험 기회 65m 어프로치 챌린지 18번 홀에서는 65m 어프로치 챌린지가 열렸다. 65m 어프로치 챌린지는 올해 65회째를 맞이하는 본 대회의 역사성
김비오(32)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SK텔레콤 오픈(총상금 13억원)’에서 우승하며 시즌 2승을 달성했다. 김비오는 지난달 5일 제주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내며 63타를 쳐 최종 합계 19언더파 265타를 기록해 12언더파 272타를 친 2위 강윤석(36)보다 7타 차 앞서 우승을 거뒀다. 3라운드에서 맹동섭(35)과 공동 선두에 올랐던 김비오는 최종 라운드까지 그 기세를 이어갔다. 1, 2번 홀 연속 버디로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한 김비오는 4, 5번 홀에서도 연속으로 버디를 잡아내며 일찌감치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8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잡은 김비오는 후반 10, 14번 홀까지 버디를 기록하며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16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은 김비오는 압도적인 실력을 자랑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2012년 제주도에서 열렸던 이 대회에서 우승한 바 있는 김비오는 4라운드 합계 267타로 25회를 맞은 대회 최소타 신기록도 경신했다. 2010년 배상문이 작성한 22언더파 266타에서 한 타 줄였다. 우승 상금 2억6000만원을 보탠 김비오는
점프투어에서 외국인 선수들이 활약이 예사롭지 않다. 중국 국적 리슈잉이 두 번, 일본인 아라타케 마리가 한 번 시상대 맨꼭대기를 차지했다. 국내 무대 진입 장벽을 낮춘 KLPGA의 결정에 힘입어 외국인 선수들의 상승세가 부각된 양상이다. 지난달 8일 충북 청주에 위치한 그랜드 컨트리클럽(파72, 6224야드) 서코스(OUT), 동코스(IN)에서 열린 ‘KLPGA 2022 그랜드-삼대인 점프투어 5차전’에서 인터내셔널투어 회원 리슈잉(19, 중국)이 연장 접전 끝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낮아진 장벽 리슈잉은 최종 라운드에서 전반에는 파 행진을 하다가 후반에 버디만 4개를 골라잡으며 최종합계 8언더파 136타로 김해인(20), 김다은D(19), 주가인(19)과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18번 홀에서 진행된 연장 첫 홀에서 핀 1m 지점에 공을 떨어뜨린 뒤 침착하게 버디를 잡아낸 리슈잉은 나머지 3명의 선수가 파를 기록하면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리슈잉은 “간절했던 우승이라 정말 기쁘다. 눈물이 살짝 났다”며 “점프투어를 준비하면서 샷 교정을 조금 했는데 나와 잘 맞는 것 같다. 안정적으로 스윙할 수 있게 됐다”고 돌아봤다. KLPGA는 올해부터 외국인 선수의
초저금리와 풍부한 유동성 장세가 서서히 축소되어 가는 분위기다. 자산시장에서 소외됐던 2030세대들까지 대박을 꿈꾸며 우리 사회를 뜨겁게 달궜던 포모증후군(FOMO/Fear Of Missing Out, Syndrome, 흐름을 놓치거나 소외되는 것에 대한 불안한 증상)을 논하던 때가 불과 1년 전이다. 원인을 대한 갑론을박에 앞서,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는 시장 참여자들 입장에선 현 상황 자체가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던 흐름이지만 변화가 너무 빠르다는 것이다. 이제는 그동안 무차별적인 레버리지 활용과 과도한 투자들에 대해 향후 거세게 밀려올지 모를 후폭풍을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인 듯하다. 한국은행은 물론이고 미국도 금리 인상을 본격적으로 단행함으로써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 유동성 장세로 이익을 누리던 자산가들은 요구수익률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고, 안정성에 대한 요구 조건을 한층 까다롭게 하는 양상이다. 당연히 시장 전반에서 투자적 수요가 감소하거나 매매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 급격한 변동성과 향후 자산시장의 불안정성에 대한 반응으로 풀이된다. 폭락 장세를 예단하는 분석도 점차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렇게 되자 코로나1
동쪽 북해의 바다에서 불어오는 황량한 바람은 백사장을 지나 짧은 억센 잡풀 밭을 훑는다. 갈대숲을 넘어온 그 바람은 낮은 구릉지대를 할퀴고 지나가면서 대초원 위에 잠시 머무른다. 구릉지대의 북쪽에는 바닷물이 빨려 들어와 세인트앤드루스 시가지보다 더 큰 쓸모없는 염전 늪지대가 형성되어 있다. 그나마 서쪽으로 조금 펼쳐져 있는 경작지로 인해 사람이 살 것 같은 다행스러운 분위기가 생긴다. 골프 그 자체 북극 그린랜드에서 직선 경도로는 세인트앤드루스까지 4000㎞,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직선거리 670㎞다. 한국의 38선보다 18도는 더 위에 있는 위도 56도상이지만 겨울에 춥지 않다. 수백년간 단 한 번도 인위적인 인간의 손이 미치지 않은 구릉지대를 들토끼와 양떼가 다져놓아 그린과 페어웨이를 만들었다. 세월의 흐름 속에서 자연은 인류에게 천혜의 골프장, 올드코스를 선사한 것이다. 기독교인들이 예루살렘 성지를 찾아 통곡의 벽에 머리를 대고 절대자를 외치듯 골퍼들은 이곳을 찾는다. 그들은 고행길을 걷는 순교자들의 마음으로 스코틀랜드 미스트라는 특유의 부슬부슬 내리는 비를 맞으며 라운딩을 한다. 뼈가 시리도록 찬 기운을 감은 채 플레이를 마치고 나면 절로 고개를 숙
골프장들이 코로나19 특수를 누리며 수익성을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면서 골프장의 주된 수입원인 그린피·카트피가 인상됐고, 골프장 이용객 수가 늘어난 영향이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발간한 <레저백서 2022>에 따르면 266개 회원제·대중제 골프장의 지난해 매출액 영업이익률(제주도 제외)은 39.7%로 전년 대비 7.9%포인트 상승한 사상 최대치였다. 2020년 5월 이후 올해 5월까지 2년간 대중골프장의 그린피 인상률은 주중 29.3%, 토요일 22.0%에 달했다. 회원제 골프장의 비회원 그린피도 주중 15.1%, 토요일 12.5% 올랐다. 이용료 인상의 요인으로 골프 인구의 증가를 들 수 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골프 인구는 564만1000명으로 2019년(469만명)보다 20.1%(94만명) 급증했다.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의 12월 결산법인 595개사의 영업이익률이 8.06%, 세계적인 기업인 삼성전자의 영업이익률도 18.5%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 골프장산업이 얼마나 호황을 누리고 있는지 알 수 있다. 그린피 2년 새 30%↑ 캐디피 10% 이상 올라 175개 대중골프장의 지난해 영업이익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이하 KLPGA)가 지난달 27일 서울시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KLPGA 사무국에서 ‘2022 KLPGA 제3기 재능기부단’ 발대식을 가졌다. KLPGA는 2019년 기존에 운영하던 재능기부 프로그램 ‘KLP GA with YOU’를 더욱 체계적으로 시행하기 위해 재능기부단을 새롭게 출범시켰다. KLPGA 회원 중 치열한 경쟁을 통해 선발된 재능기부단은 유소년 골프 참여 증진 및 저변 확대, 그리고 골프환경조성사업 선정학교에서 골프 강의를 진행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KLPGA 제3기 재능기부단에는 정회원 6명, 준회원 4명, 티칭회원 2명 등 총 12명이 선발됐다. 재능기부 대상학교는 KLPGA 의 골프환경조성프로젝트 KLP GA to YOU를 통해 골프 연습장과 골프 물품이 마련된 학교들이다. 강북중(서울)과 지현초 (포천)를 시작으로 백운초(제천), 지세포중(거제), 미죽초(천안), 계문초(익산), 삼성초(강화), 진성초(진주), 언암초(서산), 부여여중(부여), 고창중(고창), 진부중(평창)까지 총 12개의 학교에서 KLPGA 회원들의 재능기부가 이뤄진다. 12명 선발…12개 학교 지원 기금·물품 지원 행사 예정 KLPG
최근 국내 프로골프 무대에서 비슷한 시기에 첫 우승을 차지한 선수가 대거 목격됐다. 정상에 오르기까지 그들이 밟은 코스는 조금씩 달랐다. 놀라운 기량을 발휘하며 우승컵을 들어 올린 신예가 있는가 하면, 십여 년에 걸친 도전 끝에 승리를 따 낸 중견 선수의 활약도 돋보였다. 장희민(20)은 지난달 15일 경기 여주의 페럼 클럽(파72)에서 끝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총상금 13억원)에서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마수걸이 올해 처음 열린 이 대회에서 장희민은 2억6000만원에 달하는 첫 우승 상금을 두 번째 출전 만에 얻게 됐다. 퀄리파잉 토너먼트 공동 10위로 올해 정규 투어 시드를 획득한 장희민은 개막전인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공동 17위에 올랐다. 그리고 한 달 만에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신인 선수가 KPGA 투어 데뷔 후 두 번째 대회 만에 우승한 것은 2020년 군산CC 오픈에서 우승한 김주형 이후 처음이다. 첫날 이븐파 공동 28위, 2라운드에 2언더파 공동 16위였던 장희민은 3라운드에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1타 차 단독 선두로 4라운드를 출발한 장희민은 전반에 버디 1개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PGA 챔피언십’ 3라운드 후 기권했다. 우즈는 지난달 22일 미국 오클라호마주 털사의 서던힐스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PGA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버디 1개와 보기 7개, 트리플 보기 1개로 9오버파 79타를 기록한 후 기권을 선언했다. 우즈는 3라운드까지 중간합계 12오버파 222타로 공동 76위라는 부진한 성적을 남겼다. 지난해 2월 교통사고를 당했던 우즈는 지난달 마스터스 출전 이후 이번이 두 번째 출전이었다. 마스터스에서 47위에 올랐던 우즈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더 강해졌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첫날부터 “다리가 아프다”고 호소했다. 1라운드에서 4오버파로 공동 99위로 저조했던 우즈는 둘째 날 공동 53위로 뛰어오르며 “아직 우승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3라운드에서 최악의 스코어를 기록한 뒤 결국 기권을 선택했다. PGA 챔피언십 3라운드서 백기 메이저 대회 중도 포기는 처음 우즈는 3라운드 후 “아무것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좋은 샷을 치지 못해 결과적으로 좋지 못한 스코어를 기록했다”며 정상적으로 대회를 치를 수 있는 몸 상태가
필 미켈슨(미국)이 도박으로 4000만달러(약 509억원)에 이르는 거액을 탕진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위크>는 “골프 전문기자 앨런 쉬프넉이 쓴 미켈슨의 전기를 출간하기에 앞서 공개한 요약본에서 미켈슨이 2010년부터 2014년까지 도박으로 4000만달러를 잃어 재정적 어려움을 겪었을 수도 있다”는 내용을 인용 보도했다.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미켈슨은 2010년에서 2014년까지 4년 동안 총 4000만달러 이상의 돈을 도박으로 잃었고, 연간 수입과 지출을 따졌을 때 이는 재정상 손익분기점을 겨우 넘기거나, 적자를 낼 수 있는 규모다. 미켈슨이 온갖 비난에도 불구하고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의 후원을 받는 ‘리브(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에 출전하려는 이유가 도박으로 탕진한 돈을 만회하려는 것이라는 주장에 힘이 실릴 듯 보인다. 게다가 미켈슨은 2014년부터 2017년 사이에 우승이 없어 수입은 더 떨어졌다. 특히 2017년에는 오랫동안 관계를 이어오던 캐디 짐 매케이와 결별했는데, 이때도 돈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쉬프넉은 썼다. 쉬프넉은 그 기간 미켈슨의 재정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정부 회계 감사 보고서에 공개된 재
이경훈(31)이 2022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바이런 넬슨(총상금 910만 달러)’에서 4타 차 역전 드라마를 쓰며 2연패를 달성했다. 한국 선수로 PGA 투어에서 단일대회 2연패를 달성한 것은 이경훈이 최초다. 이경훈은 지난달 1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7개를 쓸어 담는 등 무려 9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26언더파 262타를 기록한 이경훈은 조던 스피스(미국)의 추격을 1타 차이로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상금은 163만8000달러(약 21억원). 금자탑 이경훈은 지난해 5월 이 대회에서 PGA 투어 80번째 출전 만에 감격의 생애 첫 우승을 거뒀다. 이번 우승은 대회 2연패와 자신의 PGA 투어 개인 통산 2승째 달성이다. PGA 투어에서 2승 이상을 수확한 선수는 8승의 최경주(52), 3승의 김시우(27), 나란히 2승씩을 거둔 양용은(50), 배상문(36), 임성재(24)에 이어 여섯 번째다. 1944년 창설된 이 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한 선수는 이경훈 포함 모두 4명이다. 가장 먼저 샘 스니드(195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