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제네시스 대상 시상식

남자 골프 1년 농사 돌아보니…

‘KPGA 제네시스 대상 시상식’이 지난달 27일 서울 용산구 소재 그랜드하얏트 서울 그랜드볼룸서 개최됐다. KPGA와 제네시스가 주최한 본 시상식에는 지난해 뛰어난 활약을 선보인 선수들과 대회를 개최한 스폰서 및 골프장, 미디어 등 국내 골프 산업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 해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해 KPGA 코리안 투어는 개막전 ‘제18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부터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까지 총 22개 대회, 총상금 237억원이라는 역대 최대 규모로 펼쳐졌다. 전 대회에 출전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우승 포함 TOP10에 11차례 이름을 올린 함정우(29, 하나금융그룹)가 총 6062.25포인트로 생애 첫 ‘제네시스 대상’을 수상했다.

기록 풍년

함정우에게는 1억원의 보너스 상금과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 1대가 부상으로 제공됐다. 또 DP월드 투어와 PGA 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2024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출전권과 더불어, KPGA 코리안 투어 시드 5년과 DP월드 투어 시드 1년, PGA 투어 큐스쿨 최종전 직행 자격이 주어졌다.

함정우는 지난달 14일부터 17일까지 나흘간 PGA투어 Q스쿨 최종전에 제네시스 포인트 1위 자격으로 출전해 공동 45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함정우는 ‘콜대원 TOP10 피니시’ 부문서도 1위에 자리해 2관왕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박상현, 상금·최저타 1위 겹경사
고군택, 3승 거두고 기량발전상 


‘제네시스 상금왕’은 지난해 상금 7억8217만6100원을 획득한 박상현(40, 동아제약)이 차지했다. 박상현이 제네시스 상금왕에 오른 것은 2018년에 이어 2번째다. 박상현은 올 시즌 ‘제네시스 챔피언십’서 우승하며 우승상금 3억원을 획득해 통산 상금 51억6874만2853원을 벌어들여 역대 최초 국내 통산 상금 50억원을 돌파하는 대기록을 작성하기도 했다.

또 시즌 평균타수 69.8571타로 ‘BTR 최저타수상(덕춘상)’도 거머쥐었다. 2014년, 2018년에 이어 3번째 수상이다.

생애 단 한 번 수상할 수 있는 ‘까스텔바작 신인상(명출상)’의 영광은 877.88포인트를 쌓은 박성준(37, 37.5브런치카페)에게 돌아갔다. ‘로케트 배터리 장타상’은 평균 드라이브 거리 319.479야드를 기록한 최영준(21, 금강주택)이 차지했다.

주흥철(42)은 평균 73.7676 %로 ‘니콘 페어웨이안착률상’을 받았고, 김홍택(30, 볼빅)은 평균 75.731%로 ‘아워홈 그린적중률상’, 이태희(39, OK저축은행)는 66%로 ‘LB세미콘 리커버리율상’을 품에 안았다. 해외특별상은 임성재(25, CJ), 김시우(28, CJ), 조우영(22, 우리금융그룹), 장유빈(21)에게 돌아갔다.

22개 대회…상금 237억원 총정리
함정우, 대상 수상으로 최고 영예

이들은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골프 종목 남자 단체전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골프기자단이 선정한 기량발전상(Most Improved Play er)은 시즌 3승을 거둔 고군택(24, 대보건설)이 거머쥐었다. 고군택은 개막전 ‘제18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서 투어 첫 승을 거둔 뒤 ‘아너스K·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 ‘제39회 신한동해오픈’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고군택은 지난해 제네시스 포인트 29위서 무려 25계단이나 상승한 제네시스 포인트 4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우수 지도자상에는 박준성(46), 올해의 경기위원상은 천철호(67)가 받았다. 시즌 3승으로 KPGA 챔피언스투어 통합 포인트(8만6020.11포인트)와 상금순위 1위(8564만4297원)에 자리한 모중경(52)과 KPGA 스릭슨투어 통합 포인트(6만4822.5포인트) 1위에 위치한 송재일(25, 스릭슨)은 우수 선수상을 획득했다.

신예 돌풍

제네시스는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 10명에게 총 3억원의 보너스 상금을 차등 지급했다. 제네시스는 2016년부터 KPGA 코리안 투어의 대상 포인트와 상금 순위를 후원해오고 있다. 이외에도 KPGA 코리안투어 최대 상금 규모 대회 중 하나인 ‘제네시스 챔피언십’을 후원하면서 한국 남자프로골프 발전의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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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일요시사 취재1·정치팀] 오혁진·박희영·김철준 기자 = 12·3 내란 사태가 발생한 지 6개월이 지났다. 특검이 출범하면서 관련 수사도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여러 언론을 통해 핵심 인물들의 수사 기록이 일부 보도됐다. 그러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 대한 내용은 구체적으로 언급된 바 없다. <일요시사>는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의 ‘노상원 수사 기록’을 단독으로 입수해 공개하기로 했다. “부정선거 증거가 차고 넘치고 나중에는 드러날 것이다.”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수사기관에 진술한 내용이다. 그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처럼 부정선거 음모론에 꽂혀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노 전 사령관은 윤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주최하는 집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사실상 수년 전부터 망상에 빠져있었다고 볼 수 있다. 같은 생각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주도하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에 참여하기 시작한 건 2년 전부터로 추정된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노 전 사령관 수사 기록에 따르면 그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집회에 여러 차례 참여했다. 노 전 사령관이 전 목사와 개인적으로 알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노 전 사령관은 김 전 장관에게 집회에 참여할 때마다 당시 분위기와 참석자들이 윤 전 대통령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텔레그램으로 자신의 의견을 전달했다. 1년간 ‘극우 집회’를 분석한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에 집착하기 시작했다. 그는 “문상호, 정성욱, 김봉규 등과 만날 때 주로 어떤 말을 했느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 “선관위를 얘기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선관위가 부정선거의 온상이라고 김용현 전 장관이 많이 말씀하셨다. 나에게도 여러 번 선관위의 부정선거에 대해 알아보라고 지시했고 네이버로 찾아도 봤다”고 말했다. “부정선거를 주로 누구에게서 들었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는 “관련 집회에 여러 번 참여하면서 들었고 특정 인물이 누구인지 실명을 거명하긴 그렇다. 나도 김 전 장관에게 보고를 해야 해서 스스로 공부도 많이 했다. 여론조사 조작이나 선거 부정은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고 했다. 전 주도 윤 지지자 극우 집회 직접 참석 김과 텔레그램으로 부정선거 자료 공유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의 근거로 “선관위 산하에 여론조사심의위원회가 있다. 여론조사기관은 여론조사심의위에 등록해야 한다. 여론조사기관의 갑이다. 여론조사심의위원회는 9명으로 위원장 이대영 사무총장과 강성봉 등이고 그 밑에 쭉 있는데 7명이 진보 계열 인물이다. 여론조사기관이 편향되어 있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이 주장하는 임시선거사무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네이버에 검색하면 다 나오는데 2021년 국회의원 선거 때 동작구 선거사무소가 있는데 옆을 임대해서 임시선거사무소를 만들었었다. 언론에 나오니까 발뺌했었고 김 전 장관에게 보고하자 김 전 장관이 더 많은 자료를 보내 줬었다”고 했다. 노 전 사령관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며 “결국에는 다 까질 것이다. 전산은 한 번 가지면 되돌릴 수가 없다. 폭파하거나 고물상에 갖다 버리지 않는다면 전산은 결국 까진다. 북한이 쳐들어온 것도 아니고 서울 상공에 포를 쏜 것도 아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께서는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고 생각하시고 정국이 전시에 준하는 사태라고 민감한 상황이라고 보신 것 같다. 그런 상황이 아닌데도 그렇게 행동한 건 그만큼 절박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2시간짜리 호소였다. 만약 국회 결정을 윤 전 대통령께서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유혈사태가 났을 것”이라고 윤 전 대통령을 옹호했다. 노 전 사령관은 12월 초 후 선관위가 서버 교체를 검토했다가 교체하려 했던 것을 두고 “윤 전 대통령께서 어디에선가 확실하고 핵심적인 정보를 들으셨을 것 같다. 서버 조작이 있었기에 그 서버를 우리가 확보하려 할 때 선관위 측이 폭파했을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의 군검찰·검찰 피의자 신문조서를 보면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초 ‘정보사 군무원 간첩 사건 수사 결과’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을 포함한 정치인 등 인물들에 대해 “비상대권을 사용해 이 사람들에 대해 조치를 해야 한다”며 “현재의 사법체계, 형사소송법, 방탄국회 및 재판지연 아래에선 이런 사람들을 어떻게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조치’ ‘2시간짜리 계엄’ 겹치는 윤·노 발언 "서버 확보하려 했다면 선관위가 폭파했을 것” 주장 윤 전 대통령이 “비상대권을 사용한 조치”를 언급한 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만큼 이 대통령과 자신의 의견을 거스르는 인물들에 대한 복수심이 극에 달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노 전 사령관도 마찬가지다. 노 전 사령관은 경찰에 “김용군(대령)과 구삼회 등에게 ‘이재명은 죄가 7개인데 봐주고 지연시키고 구속도 안 되고 당 대표까지 하는데 더불어민주당이 감사원장, 중앙지검장, 판사 등을 모두 탄핵하려고 하는 게 과연 올바른 세상이냐’고 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윤 전 대통령과 노 전 사령관이 언급한 말이 일치하는 건 이뿐만이 아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12일 “국정원 직원이 해커로서 해킹을 시도하자 얼마든지 데이터 조작이 가능했고 비밀번호도 아주 단순해 ‘12345’ 같은 식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노 전 사령관도 “선관위는 헌법기관인데 스스로 깨끗해야 하거나 아무런 문제가 없어야 하는데 황제·세자 채용 등 문제가 나왔다. 각종 할 수 있는 최악의 것은 다 저질렀다. 그리고 전산 해킹이 언급될 때 서버 본체를 보여준 것도 아니고 일부 샘플만 살짝 보여줬는데 얼마든지 전산 조작이 가능하고 해킹에 얼마나 취약하면 비밀번호가 ‘1234’냐. 이미 그런 게 다 나왔다. 그렇게 떳떳하면 왜 본체를 못 열어주나”고 말했다. 그러나 조태용 국정원장은 같은 해 12월 검찰 조사에서 “선관위 시스템에 보안상 취약점이 발견됐지만, 부정선거에 관한 단서는 전혀 포착하지 못했다”는 내용으로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일각에서는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과 직접 비화폰으로 연락을 주고받았을 것이라는 보고 있다. 실제 노 전 사령관도 지난해 12월2일 자신의 지인에게 윤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노 전 사령관은 당시 “나 같은 경우는 브이(V, 윤 전 대통령 지칭)하고 이렇게 좀 도와드리고 있다. 원래 한 4~5년, 3~4년 전에 알았다뿐이고 그래서 이제 뭐 이렇게 여러 가지로 좀 도와드리고 있다. 비선으로”라고 했다. 친분 과시 노 전 사령관은 안산 ‘롯데리아 회동’에 참석했던 구삼회 전 육군 2기갑여단장에게도 “며칠 전에는 김용현과 함께 대통령도 만났다. 갈 때마다 대통령이 나한테만 거수경례를 하면서 ‘사령관님 오셨습니까’라고 한다. 내가 이런 사람이다. 대통령과 장관 같이 만난다. 나는 벌써 여러 번 만났다”고 했다. <hounder@ilyosisa.co.kr> <hypak28@ilyosisa.co.kr> <kcj512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