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경제팀] 이창근 기자 = 총과 칼 대신 연구와 마케팅 역량에 따라 승패가 결정되는 전장이 있다. 세계시장 규모가 1000억불 이상으로 추정되는 화장품 시장이다. 작년 한 해 동안의 국내시장 규모도 17조원 상당이다. 다국적 브랜드와 토종 브랜드 할 것 없이 ‘한번 밀리면 끝’이라는 절박함을 광고모델의 미소 뒤에 숨기고 치열한 사투를 벌이는 시장이다. 또 매번 새로운 물질을 찾고 그를 상품화하는 시도가 끊임없이 이뤄지고 있는 영역이다. 광고나 홍보효과를 무시할 수는 없지만 결국 소비자가 제품을 선택하는 기준은 화장품 그 자체의 기능과 효과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최근 12년에 걸친 피토케미컬 연구를 바탕으로 화장품을 출시한 이노팜(주)이 주목을 끌고 있다. ‘피토케미컬’은 식물의 뿌리나 잎에서 만들어지는 화학물질로 식물들이 각종 미생물이나 해충 등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위해 만들어 내는 일종의 천연화학물질이다. 이 화학물질이 사람에게는 항산화물질로 작용해서 세포 손상을 억제하는 효과를 낸다. 과일과 채소의 섭취를 늘릴수록 암 예방, 항산화작용, 혈중 콜레스테롤 저하, 염증 감소 등의 효과를 나타내는 것은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최근 더불어민주당의 인재 영입 행보는 정치권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사회 각계를 대표하는 인사들이 연이어 당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것. 그 중에서도 정춘숙 전 한국여성의전화 상임대표는 직능성에 있어 단연 돋보이는 인물이다. 지난 14일 더불어민주당(이하 더민주) 영입리스트에는 또 한 명의 이름이 추가됐다. 지난 24년 간 ‘한국여성의전화’에서 일해 온 정춘숙 전 상임대표를 영입함으로써 더민주는 ‘복지’와 ‘여성인권’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했다. 법을 하나 발의하기까지는 수많은 시간과 인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통과된 법을 본래 취지에 맞게 살려내는 작업은 그보다 더욱 힘들다. 여기 ‘정춘숙’은 그 어려운 길을 마다하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그의 말이 허투루 들리지 않는 이유는 약자와 소외계층을 위해 살아온 지난 삶이 주는 울림 때문일 테다. 정치가로서 이상(理想)을 꿈꾸겠다고 선언한 정 전 대표의 생각을 <일요시사>가 들여다봤다. 다음은 정 전 대표와의 일문일답. - 더민주에 공식 입당하셨다. 정계 진출을 결심
[일요시사 경제팀] 김성수 기자 = 4월 총선을 앞두고 ‘진짜’친박 실세가 등장했다. 주인공은 김세현 전 친박연대 사무총장. 부산 해운대(갑)에 출사표를 던진 그는 ‘박심(박근혜 대통령 마음)’으로 통한다. 이번에 낸 책도 ‘김세현과 통하면 박근혜와 통한다’가 주제다. 김세현 전 친박연대 사무총장이 책을 냈다. 제목은 <통하면 通한다>. 김 전 총장은 지난 12일 오후 3시 해운대 아르피나 2층 그랜드볼룸에서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2000여명 성황 정치평론가 고성국씨가 사회를 맡은 출판기념회는 배덕광 의원, 하태경 의원, 맹원제 전 건국대 총장, 김상용 전 부산교육대 총장 등 유명인사와 해운대 지역구 주민과 지지자 20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날 출판기념회는 사실상 김 전 총장의 선거 출정식과 다름없어 시선을 끌었다. 부산 해운대(갑)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등록한 김 전 총장은 “사람의 마음은 이심전심으로 통하게 돼있다”며 “지역주민의 마음이 김세현을 통하면 박근혜 대통령과도 통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어 “원칙&mid
[일요시사 취재1팀] 신승훈 기자 = 지난 연말, 위안부 합의는 우리나라 진보와 보수 양 진영의 역사인식의 차이를 극명히 보여줬다. 졸속협상이라 주장하는 야권 및 진보시민단체와 반대로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힌 여권 및 보수시민단체의 이견대립은 병신년 새해를 맞이했지만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보수와 진보, 이전투구 양상을 보이는 현 상황에서 <일요시사>는 지난 6일 눈물의 팻말 시위를 벌이고 있는 효녀연합 홍승희씨를 만나봤다. 그녀는 요즘 세련된 외모와 당돌한 행보로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다음은 홍씨와의 일문일답. 하나의 예술 퍼포먼스 -인터뷰 시작 전 눈물을 보였다. 눈물의 의미는? ▲이번 인터뷰까지만 하고 이제 개인 인터뷰는 안하려고 한다. 언론에 노출되다 보니 왜곡된 시선으로 바라보는 분들도 생기는 것 같아 안타깝다. 그래도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많아 힘을 내려고 한다. -눈물의 팻말 시위로 주목을 받았는데, 효녀연합 실체는? ▲대표나 조직이 있는 것은 아니다. 청년예술가들과 함께 공연을 준비하면서 어버이연합이 온다는 소식을 들었다. 우리도 그 앞에서 효녀연합을 만들어서 팻말을 들자고 한 친구가 제안을 해서 내가 직접 팻말을 쓰고 들고 있게
[일요시사 취재2팀] 최현목 기자 = 코리안 메이저리거 전성시대. 선수의 양과 질에서 과거 박찬호·서재응·최희섭이 활약하던 때 이후 최고다. 6명의 주전급 메이저리거들이 출격을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이대호 선수의 메이저리그 진출도 가시권에 들어와 7인으로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 추신수·류현진·강정호. 이들이 지난 2014~2015년 국내 메이저리그 팬들의 아침을 책임졌다면, 2016년부터는 박병호·김현수·오승환이 대열에 가세한다. 활동범위도 과거 내셔널리그에 국한됐다면, 이젠 아메리칸리그까지 확대. 지구도 동·중·서 가리지 않고 고르게 분포해있다. 이전에 비해 서로 경기장에서 만나는 광경이 자주 포착될 것으로 보인다. 팬들의 입에서 기쁨의 함성이 나오는 건 당연지사. 어느 때보다 풍성한 시즌이 될 것으로 보이는 2016 메이저리그에 대해 <일요시사>는 메이저리그 전문가 민훈기 해설위원과 함께 그들의 활약을 예상해봤다. 다음은 민 위원과의 일문일답. - 오승환 선수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행 소식이 들린다. 불펜으로서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일요시사 취재1팀] 이창근 기자 = 전라남도 광주시에 위치한 송원대학교의 최수태 총장은 경상남도 진주 출신이다. 1979년 행정고시를 통해 공무원으로 첫 발을 디딘 후 노무현정부 때 청와대 교육문화 비서관을 거쳐 교육과학기술부 인재정책실장, 교원소청심사위원장으로 퇴직할 때까지 36년간 교육계에 몸담은 교육통이다. 그가 고향을 떠나 광주로 주소를 옮긴 지 5년 만에 작은 결실을 맺게 됐다. 2011년 송원전문대학이 4년제 송원대학교로 승격한 이후 첫 졸업생을 배출하게 된 것이다. 송원대학교에는 다른 대학에는 없는 필수과목이 하나 있다. 1주일에 2시간씩 진행되는 ‘자조론’이다. 강사는 이 대학의 수장인 최수태 총장. 송원대에 입학하는 모든 신입생은 최수태 총장과 대면 수업을 받아야 한다. 종합대학 승격 이후 4년째 이어오고 있는 자조론에 대한 반응은 일단 긍정적이다. 대학생들에게는 “나를 다시 세우는 계기가 됐다”는 반응이 나오는가 하면 학부모로부터도 “내 아들, 딸이 뭔가 달라지는 것 같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40시간 직강 ‘자조론’은 한마디로 ‘어려운 환경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강은희 여성가족부장관 내정자는 특이한 이력을 지녔다. 교사, 여성 CEO, 목전에 둔 청문회까지 통과하면 장관이라는 이력도 추가된다. 도통 연결고리를 찾기 힘든 수준. 세간의 말처럼 이러한 ‘승승장구’가 결국 ‘친박’이기에 가능했던 것일까. <일요시사>는 누구보다 먼저 강 장관 내정자를 찾아 국정화, 그리고 여성 현안 문제에 대해 들어봤다. 지난 10월경 정부가 역사교과서 국정화(이하 국정화) 방침을 발표한 뒤 강은희 여성가족부(이하 여가부)장관 내정자는 전면에 서서 이를 진두지휘해왔다. “현 정부에 부담이 될 수 있다”라는 그의 말처럼 결코 작지 않은 사안이었다. 찬반을 떠나 초선 비례대표가 이정도 무게감 있는 현안을 혼자 끌고 가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는 게 정가의 반응. 두 달여의 시간이 흘러 지난 21일, 청와대는 개각을 발표하면서 그를 차기 여가부 장관으로 내정했다. 다음은 강은희 장관 내정자와의 일문일답. (※ 본 인터뷰는 개각이 발표되기 전인 지난 17일 진행됐다.) - 국정화에 대한 논쟁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집필 시간 부족에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빛이 있으면 그림자가 있듯, 양지에서 활동하는 이가 있으면 응당 음지에서 희생하는 자도 있기 마련이다. 비록 언론의 플래시는 정치인을 향해 있지만, 그들을 더욱 빛나게 하는 존재는 따로 있다. 이는 뒤에서 묵묵히 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보수’와 ‘노조’. 물과 기름처럼 두 단어 사이에는 일종의 괴리감이 존재한다. 마치 노조라는 단어를 통해 ‘쇠파이프’를 연상하는 이가 있듯, 사람들에게 일종의 편견 아닌 편견으로 작동되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나 대한민국 집권여당에는 엄연히 근로자의 권리를 위해 움직이는 노조가 존재한다. 지난 3일 새누리당 사무처 노조는 정기총회를 열고 윤왕희 전략기획국 차장을 제10대 노조위원장으로 선출했다. 화려한 국회의원에게 가려져있던 사무처 직원의 얘기를 <일요시사>가 들어봤다. 다음은 윤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 정당 노조와 기업 노조, 차이가 있나? ▲노동관계조정법을 보면, 어떤 형태를 막론하고 임금이나 급료를 받는 직위에 있는 자는 근로자로 인정된다. 즉 직장이 정당일 뿐 근로자성에서는 일반적인 경우와 차이가
[일요시사 정치팀] 김명일 기자 = 지난 5일 열린 제 2차 민중총궐기대회는 경찰과 충돌없이 마무리됐다. 주최 측은 차벽이 사라지자 폭력도 사라졌다며 경찰의 과잉진압을 다시 한 번 규탄했다. 이러한 가운데 일명 ‘차벽금지법’을 발의해 주목 받고 있는 인물이 있다. 바로 인권변호사 출신 새정치연합 진선미 의원이다. “집회 당시 목격한 차벽은 성벽 같았다.” 새정치연합 진선미 의원은 일명 ‘차벽금지법’을 발의한 이유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집회는 자신들의 주장을 대중에게 알리기 위해 하는 것인데 경찰이 차벽으로 시위대를 둘러싸면서 애초부터 정상적인 집회를 불가능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당연히 시위대에게는 차벽이 넘어서야 할 성벽같이 느껴질 수밖에 없었다. 결과적으로 차벽이 과격시위를 부추긴 셈이다. 하지만 차벽금지법을 발의한 후 비판여론도 거셌다. 차벽을 금지하면 전의경들이 심각한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또 차벽이 없던 과거에도 과격 시위는 있었음으로 차벽이 과격시위를 부추긴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처럼 차벽금지법을 놓고 보수와 진보 진영은 또 한 번 첨예하게
[일요시사 경제팀] 김성수 기자 = 국가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건설업에 먹구름이 잔뜩 끼었다. 반짝 호황도 잠시. 앞으로 전망이 그리 밝지 않다는 게 김세현 한국건설경영협회 상근부회장의 경고다. 김세현 부회장은 “국내건설수주 시장이 당초 전망을 크게 상회하는 등 주택건설경기가 활황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다만 “내년 건설시장은 올해 같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2016년은 저성장 기조의 세계경제와 맞물려 우리 경제도, 건설산업도 그다지 녹록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다음은 김 부회장과의 일문일답. - 올해 건설시장은 어땠나? ▲“국내 건설시장은 사상 최대 규모의 수주실적을 기록했던 2007년 이후 가장 뜨거운 한 해를 보냈다. 특히 민간주택수주액은 9월 말 누적액 기준 47조원으로, 지난해보다 약 2배에 가까운 수주증가율을 보였다. 연말까지 건설사들의 밀어내기식 민간주택분양까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당초 전망을 크게 상회하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 내년 전망은? ▲“협회는 올해 국내 건설시장의 규모를 사상 최대인 135조
[일요시사 취재1팀] 박창민 기자 = 노동운동(좌파운동)은 자본가의 횡포에 맞선 노동자 계급의 대항과 투쟁이다. 그 동안 한국 노동운동 앞에는 ‘빨갱이’라는 낙인이 따라다녔다. 이런 탓에 노동운동은 지난 20년간 퇴보한다. 그 사이 노동자의 삶은 피폐해져만 갔다. ‘헬조선’ ‘수저계급론’ ‘지옥불반도’는 노동자를 향한 수식이기도 하다. 노동자를 대변할 정당과 정치인이 절실한 시점이다. 영국에 노동자를 대변하는 제레미 코빈 노동당 대표가 있다면, 한국에는 구교현 노동당 대표가 있다. “여기 계신 경찰들도 공범입니다.” 지난 17일 구교현(38) 노동당 대표가 강신명 경찰청장 형사고발 기자회견에서 했던 말이다. 구 대표는 지난 14일 ‘노동개혁 5대 법안 반대’ ‘국정화 교과서 반대’ ‘친재벌 정책 반대’를 외치는 10만 민중 궐기 대회에서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아 뇌진탕으로 정신을 잃은 농민 백남기씨를 경찰이 살인미수를 했다며 경찰의 최고 책임자인 강 경찰청장을 고발했다. 젊은 정치인 이날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대한민국에서 일어나는 대표적인 사회현상 중 하나는 ‘포비아(phobia)’다. 그 속에는 정치혐오(politicophobia)도 포함된다. 일부 사회학자들은 현대를 일컬어 ‘정치혐오의 시대’라고 일컫는다. 정치인은 가장 믿지 못할 사람이 된 지 오래다. ‘정치혐오’는 결국 무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가장 최근에 있었던 10·28 재보궐 선거의 투표율은 20.1%였다. 사전투표 참여율 7.85%가 포함됐음에도 역대 최저 수치를 기록했다. 역사교과서 국정화·선거구 획정 등 굵직한 현안들로 인해 관심이 분산된 것도 한 가지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무엇보다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국민들의 정치무관심이 주요 원인이란 분석이다. 혐오는 무관심으로 한국정치학회(회장 최진우·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그런 국민들의 무관심을 개선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해왔다. 지난달 19일 학회는 ‘국회입법조사처’와 공동으로 <정치학 연구와 교육의 실용성: 과제와 방향>이라는 주제로 추계학술회의를 개최했다. 발표자로 나선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국정화 사태에 도무지 출구가 보이지 않는다. 역사논쟁은 어느덧 이념논쟁으로 변질 된 지 오래다. 사회 또한 정치권처럼 이판사판의 막판으로 갈라진 모습이다. 바야흐로 혼탁해진 윗물의 정화가 필요한 시기, 국민들은 역사교육 정상화 이전에 정치의 정상화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정부·여당은 야당을 ‘화적떼’에 비유하는가 하면, 국정화를 반대하면 국민이 아니라는 식의 발언도 서슴지 않고 있다. 야당 또한 대통령을 ‘무속인’에 비유하는 등 강 대 강으로 되받아쳤다. 정가의 이러한 모습을 두고 일각에서는 파국이 예정된 한편의 막장드라마 같다고 지적한다. 끊이지 않는 싸움에 피로감을 호소하는 국민들은 올바른 진단과 처방을 바라고 있다. ‘에드워드 카’가 말했듯 역사가 ‘현재와 과거의 끊임없는 대화’라면, 현재에서 이 같은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 대화가 무엇보다도 필요하다. 이에 <일요시사>는 직접 역사학과 교수를 찾아가 국정화 사태에 대한 얘기를 나눠봤다. 다음은 경기대학교 김기봉 교수와의 일문일답. - 사학자로서 이번 국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여제 정희왕후> <허균, 서른셋의 반란> 등 다수의 역사소설을 선보인 황천우 작가가 신작을 내놓았다. ‘주류성출판사’에서 출간된 <수락산에서 놀다>는 역사와 기행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독자들이 새롭다고 느낄만하다. 만약 사는 곳 인근에 수려한 산이 있다면, 더군다나 그 산이 전국에서 알아주는 명산이라면 매일 찾아갈 생각이 있는가. <수락산에서 놀다>로 다시 독자를 찾아온 황천우 작가는 이 책을 계획하고, 지금까지 단 하루도 빠짐없이 수락산을 찾았다고 한다. 매일같이 찾아 “그게 아니고, 난 이곳이 고향이기 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놀이터처럼 수락산을 찾았다는 게 정확한 표현이야.” 메모를 하던 본 기자에게 황 작가는 오류를 짚어냈다. 지난 21일 가을이 물들던 때 서래마을 인근 카페에서 황 작가, 그리고 공동집필한 그의 아내 김영미씨와 함께 만났다. 자리에 앉자마자 책의 장르에 대한 질문부터 던졌다. 만남이 있기 전 정독했지만, 정의 내리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소설이라기보다는 역사에세이에 가깝다.” 서울시립대학교
[일요시사 취재1팀] 박창민 기자 = 조대원 지역경제진흥원 원장은 매일 쿠데타를 꿈꾼다. 자칫 위험한 발상일 수 있지만, 육사 출신인 조 원장을 생각하면 실로 그답다. 조 원장은 내년 총선에 초선 국회의원에 도전한다. 살벌한 정치판에 들어가 쿠데타를 일으키고 싶다고 한다. 그가 꿈꾸는 쿠데타는 어떤 것일까. 조대원 원장은 경북 영천에서 태어나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했다. 졸업 후 육군 장교로 근무하다 대위로 예편했다.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뉴욕대학교에서 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조 원장은 지난 2011년 출간된 <나는 매일 쿠데타를 꿈꾼다>의 저자이기도 하다. 이 책의 장르는 스스로가 재미없다고 인정하는 정치 에세이다. 이 책은 2쇄 발행까지 하고 있다. 주변서 “미쳤어?” 조 원장은 “요즘 책을 출간해도 500권 이상 팔리는 비율이 20%정도이고, 1쇄가 다 나가는 경우는 10%도 채 되지 않을 정도로 종이책 시장이 어렵다”며 “척박한 환경 속에서 정치비평 에세이가 900권 가까이 팔린 것은 선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책 판매에 8할은 제목 때문일 것이다. 매일 쿠데타를 꿈꾼다는
[일요시사 경제팀] 이창근 기자 = <강남자동차매매단지 내홍 전모> 1탄 기사가 나간 후 강남단지 관리단은 <일요시사>를 언론중재위원회에 고발했다. 관리단에 대해 악의적인 기사를 내보냈다는 것이다. 1탄 기사에 이어 내보낸 <관리단 전 직원 양명렬씨의 양심고백> 기사도 문제를 삼았다. 사실 확인 없이 양씨의 일방적인 주장만을 담았다는 것이다. 지난 9월14일 언론중재위원회는 <일요시사>가 보도한 1탄 기사에 대해 “강남단지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실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 것은 언론사의 기본에서 벗어난 것이 아니다”는 판단을 내렸다. “제기된 문제에 대한 충분한 반론을 담았기 때문에 중재 대상이 아니다”는 이유다. 다만 양명렬씨 인터뷰를 담은 후속 기사에 대해서는 “양씨의 발언 수위가 높은 만큼 관리단 측에도 동일한 발언 기회를 제공할 것”을 권고했다. 다음은 언론중재위원회의 권고에 따른 강남자동차매매단지 김용선 관리단장의 인터뷰다. - 언론중재위를 통해 발언 기회가 주어졌다. 하고 싶은 말이 뭔가? ▲ 일전에 관리단 취재 왔을 때 충분한 자료를 제시하고 해
[일요시사 경제팀] 김성수 기자 = 올해로 광복 70주년을 맞았다. 광복 70주년이 됐지만 남북분단 70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70년이란 긴 세월 동안 분단을 극복하지 못한 지구상의 유일한 분단국으로 남게 된 현실을 진단하고 나아갈 길을 모색해봤다. 김세현 한국건설경영협회 상근부회장이 조언했다. 김세현 부회장은 광복 70주년, 남북분단 70년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전환점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김 부회장은 “70년은 짧은 시간이 아니다. 오랜 세월 동안 남북은 문화·경제적으로 이미 상당한 차이를 갖게 됐다”며 “차이를 극복할 수 있는 통일을 위한 준비는 남북 간 경제협력을 통해서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 부회장과의 일문일답. “통일을 준비하자” - 현 상황에서 통일을 위해 가장 시급한 것은? ▲통일을 위한 가장 유효한 경제 협력의 대안은 대북 인프라 투자가 될 수 있다. 이는 북한 지역의 경제적 성장은 물론, 남북 간 인적·물적 자원의 자연스러운 교류와 문화적 편차를 줄이는 수단이 될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통일에 따른 비용도 줄이고 후유증을 최소화 할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국정교과서에 대한 논란은 시간이 지날수록 무르익고 있다. 다음달 말까지 국정교과서 전환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정부가 밝힌 가운데 여당까지 지원사격에 나선 모습이다. 반면 학계와 교육계는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국정교과서 문제가 국정감사를 강타했다. 지난 10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이하 교문위)의 교육부에 대한 국감은 시작된 지 1시간 만에 정회됐다. 새정치민주연합 등 야당 의원들은 황우여 교육부장관에게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기 때문이다. 교문위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유기홍 의원은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전국역사교사모임 내 현직 역사교사 10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에 대해 98.6%의 교사들이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사회 곳곳에서 반대 입장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회 앞에서는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를 외치는 1인 시위가 벌어지고 있어 눈길이 간다. 27년 동안 교직에 몸담고 있는 이성권 한국교육정책교사연대 대표는 “정가가 교육을 정쟁의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
[일요시사 취재1팀] 김명일 기자 = 한때 스스로 삶을 저버리려고도 했던 (사)국제인성교육개발진흥원 범대진 이사장은 지금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요즘 가장 핫한 인기 강사라는 범 이사장은 밀려들어오는 강의 요청에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사)국제인성교육개발진흥원 범대진 이사장은 무척 다양한 이력의 소유자다. 육군 3사관학교 출신으로 군 장교였던 범 이사장은 불의의 사고로 전역하게 되면서 한때 스스로 삶을 저버리려고도 했었다. 하지만 주위의 도움으로 재기에 성공해 한체대 대학원과 국민대 박사과정을 늦깎이로 마치고 지금은 세계수박연맹 부총재, 국민대 겸임교수 등으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일요시사>가 범 이사장을 만나 드라마 같은 그의 인생 이야기를 들어봤다. 다음은 범 이사장과의 일문일답. - 군 장교 출신으로 다양한 이력의 소유자시다. 현재 (사)국제인성교육개발진흥원의 이사장을 맡고 계신데 진흥원을 간단히 소개한다면? ▲ 요즘 어린 학생들이 너무 버릇없이 구는 것은 모두 어른들의 탓이다. 가장 중요한 것이 인성인데 인성교육을 제대로 할 수 있는 기관이 한군데도 없었다. 그래서 제대로 인성교육을 할 수 있는 기관을 만들어보자고
[일요시사 취재2팀] 이창근 기자 = 강남자동차매매단지(이하 강남단지)의 내홍이 수사기관의 손에 넘어간 가운데 의미 있는 제보자가 등장했다. 최근까지 강남단지 관리단 직원으로 근무한 양명열씨(56세)가 그다. 현 관리단장 및 관리소장과의 인연을 계기로 관리단에 합류했다는 그는 “주차관리 업무로 시작해서 청소, 전기, 관리 등 관리단의 각종 업무에 관여하면서 알게 된 정확한 진실과 증거를 밝히고 싶다”며입장을 밝혀왔다. 양씨는 “현 관리단장이 취임한 이후 1년6개월은 그야말로 온갖 비리의 파티타임이었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양씨와의 일문일답. - 왜 보자고 했나? ▲ 2주 전 보도한 기사 때문이다. <일요시사>가 보도한 ‘강남자동차매매단지의 내홍 전모’라는 기사는 좀 미흡했다. 어쩔 수 없이 양쪽 입장을 담아야 했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그래도 현재 매매단지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 - 어떤 부분이 그렇게 미흡했다는 것인가? ▲ 현 관리단장이 기자에게 보여준 해명자료를 인정하는 것부터 잘못됐다. 그 자료 중에 정상적인 것들은 하나도 없다. - 관리단에서 이사회 회의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