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5.24 10:30
니치마켓, 우리말로 틈새시장은 수요가 비어있는 시장을 말한다. 공급이 포화된 상태에서도 의외로 새로운 수요가 있다는 뜻의 시장이다. 그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선보이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 창업시장 역시 틈새시장이 있다. 특히 과당경쟁을 하고 있는 외식업에서도 틈새는 있게 마련이다. 공급이 넘쳐나지만 늘 비슷한 음식에 식상한 고객이 의외로 많고, 또 실제로 새로운 음식을 먹고 싶어도 주변에서 부담 없이 손쉽게 구할 수 있는, 믿고 먹을 수 있는 음식점도 그리 많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결국 소비자는 새로운 음식을 선택하는 리스크를 지는 대신 익숙하고 검증된 메뉴를 선택하고 만다. 새로운 메뉴 창업자 역시 틈새수요를 개척하기보다 일반적인 업종, 즉 치킨, 커피, 피자, 분식, 호프 등 주류 시장을 선택하는 경향이 강하다. 지역상권에서 새로운 틈새업종으로 경쟁할 자신이 없기 때문일 게다. 하지만 주류 시장은 경쟁이 심해 웬만해서는 큰 수익을 올릴 수 없다. 창업자가 선뜻 선택하지 못하는 심리적 불안요소를 해결해주는 업종이라면 경쟁이 덜한 틈새업종으로도 도약이 가능할 것이다. 기존 시장과 다른 가치 기준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하여 성공한
서울 명동거리의 ‘은앤정명동닭갈비’는 ‘친환경 무항생제 국내산 냉장 닭다리살’을 점포 콘셉트로 내세우는 닭갈비 전문점이다. 김치도 국내산만을 사용하고,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신선한 식재료와 천연재료로 맛을 낸다. 반면, 최고급 식재료와 푸짐한 양에 비해 가격은 닭갈비 메뉴가 1만원, 치즈닭갈비가 1만3000원으로 비싸지 않다. ‘가성비’와 ‘가심비’를 모두 만족시키고 있는 점포인 셈이다. 외식문화가 우리보다 앞서 있는 일본인 관광객들이 이 점포를 유독 많이 찾는 이유이다. 이 점포의 김은정 사장은 “일본, 중국 등 관광객뿐만 아니라 국내 직장인들도 안심 먹거리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는 추세”라며 “점심 저녁 피크타임에는 항상 손님들로 만원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안심 먹거리 가성비(가격 대비 품질)를 넘어 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을 의미하는 가심비가 높은 업종이 뜨고 있다. 가심비는 김난도 서울대 교수가 <트렌드코리아 2018>에서 언급한 용어로 가성비에 주관적 심리적 특성을 반영한 개념이다. 김 교수는 불
치킨은 어린이 간식뿐 아니라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즐겨먹는 음식 중 하나다. 평소에도 많이 찾지만 모임이나 행사가 있을 때, 특히 올림픽이나 월드컵 때 한국의 경기가 있는 날은 그 수요가 가히 폭발적이라 할 만큼 증가하기도 한다. 하지만 가격에서만은 소비자 불만이 여전히 남아 있다. 그렇다고 안 먹을 수도 없고, 소비자들은 누군가 저렴한 가격에 품질과 양을 모두 만족스럽게 판매하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는 처지다. 이러한 소비자의 바람을 간파하고 그에 적합한 치킨 브랜드가 등장해 큰 인기를 끌면서 올해 창업시장의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분당 정자동에서 문을 연 ‘맛데이더블치킨’이 그 주인공이다. 작년 말 문을 연 이 점포는 오픈하자마자 홀 장사는 연일 만원이고, 배달 주문도 끊이지 않고 있다. 알음알음 소문을 듣고 창업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그 인기 비결을 분석해본다. 인기 비결 맛데이더블치킨의 가장 큰 특징은, 가성비, 즉 가격 대비 품질이 높은 데다 동시에 가심비, 즉 가격 대비 심리적 안도감을 주고 있다는 점이다. 대표 메뉴인 후라이드 한 마리 가격은 1만2900원이다. 최고 품질의 국내산 냉장육을 사용함으로써 고객에게 심리적 안정감
최근 일식이 대중화돼 있다. 시간이 갈수록 일식이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주로 젊은 층에서 다양한 일식 문화를 쉽게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보편화된 음식은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고 있고, 일본서 유행하는 신규 업종도 국내서 속속 생겨나고 있다. 일식 외식업 트렌드를 짚어본다. 일식 중 국내서 일찍 뿌리를 내린 업종 중 하나가 이자카야 전문점이다. 가격이 비싼 고급 이자카야와 가격이 아주 저렴한 퓨전식 이자카야로 양분돼 있었다. 하지만 가격과 품질 모두 고객만족도가 높은 브랜드는 별로 없었다. 이미 일본식 주류 문화가 한국인의 주류 문화에 깊숙이 뿌리를 내리고 있는 현실에서 고객들은 여전히 더 만족스러운 이자카야 전문점을 갈망해오고 있었다. 높은 만족도 이러한 틈새를 뚫고 등장한 브랜드가 ‘이주사목로청’이다. 직영 1호점인 서울교대역점은 작년 1년간 주변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주로 2030 젊은 층이 선호하는 맛집으로 소문났다. 인기 원인은 일식 전문가가 오랜 시간에 걸쳐서 고 컬리티 메뉴를 개발해서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대중적인 퓨전식 이자카야이지만 결코 메뉴 하나하나를 가볍게 내놓지 않는다. 게다가 가격 또한 5
창업시장이 공급과잉으로 무한경쟁 상태다. 모든 산업이 소비자의 편의성 위주로 재편되고 있다. 외식업 등 서비스 산업도 고객가치를 절대적 가치로 고려하는 영업방식이 자리잡고 있다. 최근에 확산되는 서비스는 찾아가는 서비스다. 고객이 인터넷이나 모바일로 주문하면 고객이 있는 곳까지 즉각 찾아가는 서비스가 전 업종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1, 2인 가구 수의 증가, 주5일 근무제의 정착으로 인한 여가문화의 발달, 바쁘게 돌아가는 사회구조, 여기다가 찾아가는 서비스를 지원하는 새로운 산업의 등장 및 ICT 발달이 ‘찾아가는 서비스’를 성장시키고 있다. 편의점 배달 편의점 문화의 원조라는 일본은 편의점이 많고, 접근의 편의성 때문에 편의점 배달이 활성화 돼 있지 않다. 한국은 이미 인구 수 대비 편의점 수가 일본을 앞질렀음에도 불구하고 편의점 배달이 증가하고 있다. 3대 편의점 CU, GS25,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업계의 배달 서비스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이들은 부탁해, 페이나우샵, 배달의민족 등 배달대행 서비스 업체와 제휴하여 배달을 점점 강화해나가고 있다. 배달전문 편의점도 속속 등장하고 있는 중이다. 전화나 모바일로 주문을 하
최근 창업시장에서 가장 핫한 아이템 중 하나는 수제 샌드위치 카페다. 소비자와 창업자 모두 만족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는 메가트렌드인 웰빙과 간편식을 즐기고, 여기에 몇 년 전부터는 가성비를 중시하는 경향이 강하다. 창업희망자는 커피전문점 창업 열풍에서 서서히 벗어나면서 새로운 수익성 높은 소자본 카페형 창업 아이템을 찾고 있는 중이다. 이처럼 ‘간편식’‘웰빙’‘가성비’‘수익성’‘소자본 카페’ 등의 창업 키워드에 딱 맞는 브랜드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 바로 수제 샌드위치 카페 ‘샌드리아’다. 간편식도 웰빙으로 간편식 수요를 견인하는 1·2인 가구 수 비율이 해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맞벌이 가구 증가 또한 간편식 수요증가에 한 몫 하고 있다. 최근 창업시장에 나타나는 간편식 전문점의 특징은 ‘건강’이라는 키워드를 중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골목 곳곳에 들어선 편의점과 수퍼마켓, 대형마트 등 유통채널의 확산과 함께 증가한 가정 간편식이 외식업 창업시장을 위협하고 있지만, 골목상권 간편식 점포들은
자영업 시장의 특징은 진입과 탈퇴가 자유로운 완전경쟁시장에 가깝다는 것이다. 경제학에서 말하는 완전경쟁시장이란 잉여이익이 남지 않는 시장이다. 자영업자 입장에서 보면 자신의 인건비 이외에 추가적인 이익을 낼 수 없다는 뜻이다. 이 시장은 진입의 제한이 없기 때문에 짧은 시간 내 과당경쟁에 빠지는데 치킨, 커피, 분식, 한식 등의 시장을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계형 창업자들은 취업률을 더 이상 높이지 못하는 국가경제의 구조적 모순으로 자영업 시장으로 내몰리고 있는 실정이다. 인기업종 쏠림 무릇 시장경제는 수요와 공급,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가격이 결정된다. 우리나라 자영업 창업시장은 이미 공급과잉 시대에 접어들었다. 더 이상 창업이 늘어날 수 없는 경제원리와 국내 경제상황에 직면해 있다. 그러나 현실은 많은 업종에 후발주자가 계속 뛰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생계형 창업자들의 불가피한 선택임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현재의 수치는 심각한 편이다. 그 이유는 뭘까. 어떤 업종이 잘 된다고 소문이 나면 합리적 판단 대신 일단 창업부터 하고 보는 분위기가 강하다. 또 다른 사람은 실패해도 나는 실패하지 않을 것이라는 비합리적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외식업 프랜차이즈가 성공하기 위한 조건은 고객만족과 가맹점 수익성이 모두 충족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두 가지 조건 중 한 가지라도 모자라면 브랜드가 오래 가지 못한다. 이 두 가지 조건을 충족하고 나서 그 다음에 본사의 이익이 나는 프랜차이즈 시스템이라야 기업 이미지 제고 및 경제적 이익도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까지 많은 본사들이 우선 본사의 생존부터 확보하고 난 후 고객과 가맹점 이익을 고려하는 정책을 펴 왔다. 워낙 영세한 본사들이 많다보니 우선 가맹점을 확보해야 생존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생존에 급급하다 보면 메뉴개발이나 마케팅은 소홀히 할 수밖에 없다. 당연히 점포의 경쟁력이 약해지고 본사 또한 어려워지면서 브랜드가 서서히 사라지게 된다. 따라서 외식업은 무엇보다 본사가 가맹점에 대한 지원을 해줄 수 있는지를 먼저 고려하는 것이 중요한 창업 체크포인트다. 수제 부대찌개 전문점 ‘부대장부대찌개’가 주목받고 있는 이유다. 대중적인 메뉴 부대찌개는 한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대중성 있는 음식 중 하나이다. 대중적이라는 것은 시장이 넓고 고객이 풍부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든 사람이 좋아하는 음식이 바
문재인정부의 주요 정책 어젠다인 혁신성장과 사회적 경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산업으로 최근 음식과 ICT가 융합된 푸드테크(FoodTech)가 주목받고 있다. 전통적인 식품 및 외식 산업에 ICT를 접목해 낙후된 식품 및 외식 산업을 고도화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영세 자영업자 등 사회적 약자가 상대적으로 이 분야에 많이 종사하고 있어 푸드테크의 발전이 꼭 필요하다. 최근 음식의 검색·추천·배달 ·식재료 배송 등을 포함해 스마트팜, 스마트키친, 레스토랑 인프라뿐만 아니라 기능성 식품, 대체식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푸드테크’가 약진하고 있다. 대표적인 푸드테크 기업으로 맛집 및 프랜차이즈 외식업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푸드테크 플랫폼 ‘식신’을 들 수 있다. 외식 정보를 가지고 식당과 소비자를 이어주는 역할을 하면서, 맛집정보, 모바일 식권, 맛집배달 등의 종합적인 외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다. 국내 최대 맛집정보 식신은 국내 최대 맛집정보 서비스 앱이다. 일반 맛집 25만개와 핫플레이스로 추천 맛집 3만개의 정보가 수록돼 전국 어디서든 소비자가 인근 식당
서울 가락시장 몰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는 김모씨는 한 달여 전부터 방가네소고기국밥 메뉴를 취급하고 있다. 저녁에는 가락시장서 직접 회를 떠서 오는 손님들을 대상으로 장사를 하는데, 점심과 새벽에는 김치찌개 된장찌개 등 일반 식사 메뉴 매출이 부진해 전체 매출이 저조한 편이었는데, 방가네소고기국밥 메뉴를 취급하고 나서부터 매출이 두 배 이상으로 오르고 있다. 상주하는 상인들을 대상으로 점심 장사도 잘 되고, 새벽에 지방서 회거리를 사러 올라오는 상인들을 대상으로 국밥 메뉴를 판매한 것이 매출 급상승의 이유다. 김씨는 “취급점이 되는 데 들어가는 자금이 185만원밖에 안 들고, 그것도 대부분 본사로부터 홍보 및 마케팅 지원품목으로 되돌려 받아서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하게 됐다”며, “의외로 반응이 좋아서 간판도 아예 방가네소고기국밥으로 바꿔 달 계획”이라고 말했다. 린스타트업이란? 최근 자영업 창업시장에 ‘린 스타트업(lean startup) 창업’ 방식이 인기를 끌고 있다. 린스타트업 창업은 벤처기업이나 제조업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창업 방식으로 아이디어 상품을 빠르게 출시하여 시장의 반응을 본 후
자영업자 560만명, 소상공인 260만명, 두 수치 모두 OECD 국가 중 최상위 그룹에 속해 있다. 과당경쟁으로 창업실패율 또한 해가 갈수록 높아지는 현실이다. 그렇다고 취업자 수가 더 이상 증가할 수 없는 국가경제의 구조적 모순은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창업실패율이 높다고 하지만, 먹고 살아야 하는 차상위 그룹의 영세 자영업자들은 묻는다. “그래서 어쩌라고?” 불가피하게 창업전선에 뛰어들 수밖에 없다는 하소연이다. 그러고선 창업정보의 홍수 속에서 비합리적 선택을 하는 실수를 범하게 된다. 창업실패로 인해 빈곤층으로 추락하지 않도록 하는 국가적, 사회적 가이드가 절실히 필요한 것이다. 안정적인 수익으로 창업 성공률을 높여주는‘넛지(nudge)’프랜차이즈가 그 해결방법의 하나가 될 수 있다. 성공적인 창업 넛지는 2017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시카고대 행동경제학자 리처드 세일러와 법률가 캐스 선스타인이 공저한 <넛지>란 책을 통해 널리 알려진 이론으로, 원래 ‘(특히 팔꿈치로) 슬쩍 찌르다’‘주의를 환기시키다’라는 뜻의 영단어이다. ‘타인의 선
자영업자란 변호사, 의사 등 고소득 전문가에서부터 음식점주, 노점상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게 구성된 업종으로 1인 또는 가족이 소유·경영의 주체가 되는 사업자를 뜻한다. 우리나라 자영업자 수는 최근 10년 간 550만~600만명 사이로 그 비율이 OECD 국가 중 최상위 그룹에 머물고 있다. 소상공인은 이들 자영업자 중에서 특히 작은 기업이나 생계형 업종에 종사하는 영세 자영업자로서 도·소매업, 음식업, 숙박업, 서비스업의 경우는 상시근로자 5인 미만 사업자를, 광업, 제조업, 건설업 및 운수업의 경우는 상시근로자 10인 미만 사업자를 말한다. 이러한 영세 자영업자인 소상공인 수는 최근 몇 년간은 대략 260만명 선에서 오르락내리락 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일반적으로 얘기하는 창업시장의 자영업자는 도·소매업, 음식업, 숙박업,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이들은 소위 큰 자본과 특별한 기술 없이도 누구나 쉽게 뛰어들 수 있는 업종 종사자들이다. 증가하는 자영업자 한편, 프랜차이즈 가맹점 창업자는 자영업자나 소상공인의 범주와 상관없이, 브랜드에 가맹한 창업자를 말하는데 그들 대부분이 상시근로자 5인 미만의 영세
초보자가 유행하는 업종의 타이밍을 잘 맞춰서 돈을 벌기란 결코 쉽지 않다. 또, 창업시장 전망을 단순히 거시경제의 흐름에 따라 판단해서도 안 된다. 자영업은 기본적으로 특정한 지역을 중심으로 영업을 하기 때문에 거시경제의 부침이 크지 않다면, 직접적인 연관성이 별로 없다. 사실 근자에 경제성장률이 조금 오르고 내린다고 해서 창업시장의 큰 변화는 없었다. 오히려 해가 갈수록 전체적으로는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이 더 정확한 진단이다. 그렇다면 2018년 창업시장은 어떻게 될까. 경제 상황이 큰 변수가 못 될 것이지만, 어쨌든 트렌드의 변화는 미묘하게 일어날 것이다. 가치소비 선호, 1~2인 가구 증가, 4차 산업혁명의 가시화, 불안심리의 확산, 최저임금의 상승, 소자본창업 증대, 모바일·온라인 쇼핑 활성화 등이 창업시장의 트렌드를 주도할 것이다. 시장의 변화 작지만 강한 점포, 즉 ‘강소점포’ 시대가 도래할 것이다. 강소점포는 창업비용을 줄일 수 있는 골목상권에서 위력을 발휘한다. 특히 동네상권에는 ‘작지만 마음만은 큰 행복’을 누리고자 하는 소비자도 많다. 가족과 함께 저렴한 비용으로 외식을 즐기려
올해 경제성장률은 3%를 넘어설 전망이다. 소비자 심리지수도 최근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출실적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오랜 불황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는 느낌이다. 그러나 자영업 시장은 여전히 안갯속을 헤매고 있다. 창업시장은 경기회복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고 여전히 어렵다는 소리가 가시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몇 업종은 올해 창업시장의 트렌드를 주도하면서 선전했다. ‘2030 여성을 잡으면 성공한다’는 창업시장의 불문율이 있다. 올해 경기 흐름이 미묘하게나마 상승하자 곧바로 2030 여성의 민감한 촉이 반응하면서 다시 한 번 젊은 층 여성의 영향력이 크다는 창업시장의 불문율이 증명되었다. 시장 주도 층 여성 고객이 70~80%가 넘는 베트남 쌀국수, 수제샌드위치는 올해 급성장했고, 수제버거와 수제쌀핫도그도 여성 수요층이 업종의 성장을 견인했다. 베트남 북부식 쌀국수 ‘에머이’ 돌풍이 일 년 내내 계속됐다. 베트남 남부식 쌀국수인 ‘미스사이공’‘바푸리 포’‘포삼팔’은 쌀국수 한 그릇에 3800~3900원 하는 착한 가격을 내세워 시
‘작지만 강한 점포’, 즉 ‘강소점포’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소비 거품, 창업비용 거품 다 경험해봤다. 결국 알뜰 소비와 내실 있는 창업이 최선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소비자든 창업자든 이제 더 이상 불확실한 것에 무리수를 둘 수 없다. 강소점포 창업 전략이 대세를 형성할 수밖에 없다. 강소점포는 창업비용을 줄일 수 있는 골목상권에서 위력을 발휘한다. 특히 동네상권에는 ‘작지만 마음만은 큰 행복’을 누리고자 하는 소비자도 많다. 가족과 함께 저렴한 비용으로 외식을 즐기려는 가장, 동네 지인들과 삼겹살에 소주 한잔 하려는 중산층과 서민, 집에서 편안히 배달시켜 먹는 1~2인 가구가 그들이다. 동네상권 유리 이들은 일상에서 자주 외식을 하는 경향이 있는데, 주로 집과 가까운 곳에서 외식업체를 고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이들을 타깃으로 하는 배달전문 외식업은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다. 집밥 같은 찌개, 탕, 국밥, 김치찌개 등 복고풍 음식점들은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고 있다. 33㎡(약 10평) 내외의 소형 점포, 소자본창업 아이템으로 부부창업 또는 나홀로 창업 아이템으로 선호되는 업종이다. 홀장
장기불황으로 가성비(가격 대비 품질) 트렌드가 대세다. 고객들이 좀 더 싼 곳을 찾아다니는 것이 수년째 일상적인 소비 패턴으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런데 단순히 가격만 싸서는 안 되고, 품질 또한 좋아야 한다는 소비자가 더욱 증가하고 있다. 이들은 좀 더 고급스러운 음식을 찾으면서도 가격 저렴하기를 원한다. 서울대 김난도 교수가 <트렌드코리아 2017> 책에서 말한 일종의 B+프리미엄 트렌드다. 대표적인 업종이 소고기 무한리필 전문점이다. 돼지고기나 닭고기보다 고가인 소고기를 무한리필로 제공한다는 점이 자존심 강한 현대인들의 마음을 사고 있다. 이제 소비자는 품격 있는 외식을 하면서도 가격 또한 너무 비싸지 않길 바라는 마음을 갖는 것이 당연시되고 있다. 많이 팔아도 남는 것이 없다는 식의 항변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점주는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가성비도 높고, 고객에게 자존감도 높여주는 외식을 제공해야 하는 것이다. 창업시장 화제거리 대표적인 브랜드는 ‘소도둑’이다. 지난 6월, 서울 청담동 학동사거리에서 직영 1호점을 오픈한 후 대박을 치면서 창업시장의 화제 거리가 되고 있다. 148㎡ (약 45평) 규모 매장에서 일평균
치킨 시장은 가장 경쟁이 치열한 시장 중 하나다. 대기업 브랜드와 해외 수입 브랜드까지 소비자에게 잘 알려진 전국 브랜드만 해도 20여개나 된다. 소비자들이 후라이드 양념치킨 오븐치킨 두 마리치킨 등 입맛대로 골라 먹을 수 있는 것이 바로 치킨이다. 각 지역상권에서 소리 없이 고객의 인기를 끄는 치킨 강자가 많다. 이들은 독특한 맛과 향으로 매니아 층을 형성하면서 지역상권에서 최상위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아는 사람 위주로 또는 입소문만으로 점포가 하나둘씩 늘어나지만 경쟁이 치열한 국내 치킨시장에서 대대적인 광고 마케팅을 펼치지 않아서 대중성은 다소 떨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그 맛과 품질만은 최고 수준이다. 탄탄한 고객층 대표적인 브랜드가 바로 ‘매드후라이치킨’이다. 이곳의 특징은 천연재료로 시즈닝과 염지를 한 치킨으로 자연의 향과 담백한 맛이 어우러져, 매니아 고객층이 탄탄하게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이다. 이미 7년 전에 나왔지만 가맹점 모집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아 주요 상권에만 입점해 있다. 하지만 입점한 각 지역 상권에서는 최상위 매출을 올리는 점포로 소문나 있다. 이러한 매드후라이치킨이 최근 배달전문 가맹점 모집을 시작했다. 이신천
내년부터 최저 인건비가 대폭 오른다. 영세 자영업자들에게는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특히 인건비 비중이 높은 외식업의 경우는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정부의 지원대책을 기대하기는 하지만 언제까지나 정부지원만 믿고 있을 수 없다. 결국 인건비를 절감할 수밖에 없다. 인건비 절감은 점포 운영 시스템을 단순화 자동화 시켜야 가능하다. 점포에서 조리를 간편하게 할 수 있도록 식자재를 진공 포장해서 팩으로 공급받음으로써 인건비 절감을 하는 업체가 늘고 있다. ‘방가네 소고기국밥’은 본사 공장서 24시간 가마솥 사골 진액으로 우려낸 소고기 국밥 완제품을 각 가맹점에 공급해주면 점포에선 포장을 뜯은 후 데우기만 하면 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데우는 데 걸리는 시간은 5분이면 충분하다. 주방과 홀에 각각 1명만 있으면 운영 가능해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어 특히 부부창업 아이템으로 인기가 높다. 동네 상권 적합 외식업에서 가장 어려운 점은 주방장 등 사람 구하기이다. 따라서 주방장이 필요 없이 초보자도 운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업종을 골라야 한다. 방가네 소고기국밥은 창업자의 니즈에 맞춘 창업 아이템으로 신규창업, 업종변경, 취급점 등 창업자
지난해 7월에 SPC그룹이 미국에서 들여와 서울 강남에 1호점 문을 연 글로벌 프랜차이즈 ‘쉐이크쉑버거’는 한동안 긴 줄을 서야 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역시 미국 브랜드인 글로벌 프랜차이즈 ‘써브웨이’는 지난해 200호점 오픈했다. 국내 시장에서 100호점을 돌파 한 후 불과 2년 만에 200호점을 연 셈이다. 해외 브랜드들이 국내 시장을 야금야금 삼키고 있다. 대기업이 손쉬운 돈벌이 수단으로 해외 브랜드 수입에 열을 올리고 있는 데다, 국내 소비자는 그에 맞장구라도 치듯이 해외 브랜드를 선호하는 소비형태를 보이고 있는 것이 합작해 낳은 결과다. 해외 브랜드 넘쳐 1979년 롯데리아 1호점이 서울 소공동에서 문을 연 이후 지금까지 숱하게 많은 해외 유명 브랜드들이 국내 시장을 잠식해왔다. 그동안 국내 프랜차이즈 산업이 양적 질적으로 크게 성장했고, 우리 경제력 또한 선진국 문턱에까지 올라온 지금도 해외 브랜드 수입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게다가 햄버거 하나를 먹기 위해 몇 시간씩이나 줄 서서 기다리는 소비자의 행동도 변화하고 있다. 이와 같은 세태에 글로벌 탑 프랜차이즈인 써브웨이에
맛집정보 앱 ‘식신’이 식당매출 올리는 푸드테크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모바일식권 ‘식신e식권’은 기업과 자영업 식당의 상생모델을 제시함으로써 최근 가파른 성장을 하고 있는 중이다. 식신 안병익 대표를 만나 그 배경을 들어봤다. 안병식 대표는 지난 7월에 설립된 사단법인 한국푸드테크협회 초대 회장이기도 하다. 안 대표는 “문재인정부의 핵심정책 의제인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이 모두 달성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식신은 소비자와 소상공인들에게는 효율성과 효과성을 제공함으로써 소득주도성장에 기여하고, 기업에게는 혁신성장에 필요한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플랫폼 역할 안 대표에 의하면 ‘푸드테크(Food Tech)’시대가 열리고 있다. 음식과 기술의 융합을 뜻하는 푸드테크는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오투오(O2O: On-line to Off-line) 서비스가 확장되면서 최근 더욱 각광받고 있는 산업이다. 소비자의 쇼핑 채널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PC서 모바일로 빠르게 넘어가고 있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