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양 특수’로 매출 잡아라!

전략적 시즌마케팅 활용법

시즌 마케팅은 자영업자들이 매출 상승을 노릴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각 계절이나 특별한 날에 맞춰 적절하게 신메뉴를 출시하거나 할인, 홍보 등을 실시하는 등 시즌 마케팅을 전략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닭·문어·돼지 등 보양메뉴 출시
말복까지 계속되는 가격할인

최근에는 보양 특수를 잡기 위한 외식업계의 열기가 뜨겁다. 대표 보양식인 닭, 돼지고기, 문어 등을 이용한 신메뉴 출시가 활발하다. 한식뷔페 ‘풀잎채’는 초복을 맞이해 12일부터 영양삼계탕 특별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삼계탕은 샐러드바에서 고객들이 자유롭게 가져다 먹을 수 있다. 풀잎채 관계자는 “건강식을 특히 많이 찾는 40~50대가 매장을 많이 방문한다”며, “닭, 인삼, 대추 등을 넣은 영양만점 삼계탕으로 원기를 충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샐러드바와 샤브샤브전문점 ‘모리샤브’는 무더위에 떨어진 기력을 보충할 보양 특선을 7일 출시, 복날 고객들을 맞을 준비를 마쳤다. 입맛을 돋우는 비빔국수 위에 국내산 닭가슴살을 얹은 ‘초계국수’와 매장에서 바로 삶은 ‘수육보쌈’이다. CJ푸드빌 ‘계절밥상’은 지난달 9일 신메뉴 출시와 함께 피로회복에 좋은 문어를 활용한 ‘문어미역죽’을 내놨다. 담백한 맛의 문어살과 참기름에 볶은 미역을 넣고 끓여 감칠맛을 더한다. 문어는 철과 인이 풍부하고 타우린과 나이아신 함량이 많아 콜레스테롤 억제는 물론 피로회복과 간 해독작용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원기 충전 메뉴

죽전문점 ‘본죽’은 한정 신메뉴로 ‘현미누룽지닭’을 선보였다. 쫀득한 식감의 현미누룽지와 닭을 함께 푹 고아내 구수하고 진한 육수가 특징이다.
프리미엄 수제삼각김밥과 규동 전문점 ‘오니기리와이규동’은 지난 5월 일찍부터 장어 보양식 신메뉴를 선보였다. 몸에 좋은 장어를 달콤향긋한 특제 데리야끼소스로 맛을 낸 ‘장어 덮밥’과 ‘장어 오니기리’다. 사이드메뉴로 치킨가라아게와 새우튀김까지 풍성하게 즐길 수 있다. 가격은 장어덮밥 8800원, 장어오니기리 2500원.


김은혜 오니기리와이규동 마케팅본부 팀장은 “장어 한 마리가 통째로 나오는 장어덮밥은 가격도 저렴하고 비주얼 측면에서도 고객호응도가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아이들은 물론 온 가족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영양만점 음식”이라고 전했다. 이어서 “장어는 날이 점차 더워지면서 보양식으로 찾는 수요가 늘고 있지만, 가격이 비싸 대중적인 외식메뉴로 선택받기 어려운 식재료”라며, “산지직송 재료를 대량구매 함으로써 원가를 낮췄고, 신선도와 가격 등 모든 면에서 만족할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도시락전문점 ‘한솥도시락’은 ‘복날이닭!’ 이벤트를 실시, 복날 당일을 낀 전후 이틀을 포함해 3일씩 총 9일 동안 ‘순살타츠타’를 할인 판매한다. 이벤트는 초복은 7월12일부터 14일까지 진행했고, 중복은 7월22일부터 24일까지, 말복은 8월11일부터 13일까지 진행한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닭요리인 ‘순살타츠타’는 100% 순닭다리살을 간장, 마늘, 생강으로 절여 전분과 밀가루를 입혀 튀겨낸 치킨으로 속은 부드럽고 겉은 바삭한 맛이 특징이다. 가격은 정상가 6000원(中)과 1만2000원(大)에서 1000~2000원 할인된 각각 5000원과 1만원. 설렁탕전문점 ‘한촌설렁탕’은 7월13일부터 8월16일까지 전국매장에서 ‘도가니탕’과 ‘삼계설렁탕’을 기존 가격보다 3000~4000원 할인한 1만1000~1만2000원에 판매한다.

돈가스전문점 ‘하루엔소쿠’는 여름철 소비자들의 입맛을 돋울 메밀 메뉴 3종을 업그레이드해 새롭게 내놨다. 고객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메밀의 부드럽고 촉촉한 식감과 육수의 담백한 맛을 극대화하도록 조리법 등에 변화를 주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모밀 3종은 전통방식으로 숙성하여 쫄깃하고 영양 가득한 생메밀면으로 만든 판모밀과 냉모밀, 비빔모밀이다. 판모밀은 메밀향 가득한 소바와 진하고 담백한 쯔유가 어우러져 시원한 맛을 느낄 수 있고, 냉모밀은 생메밀면에 시원한 육수가 조화롭게 어울린다. 비빔모밀은 생메밀면에 양념장과 아삭아삭한 야채를 더한 새콤달콤한 여름별식이다. 단품가격은 5900~6900원, 유부초밥이나 미니돈가스를 더한 정식세트도 푸짐하게 맛볼 수 있다.

고객 호기심 증대

특정 시즌이나 기간을 활용한 시즌 마케팅은 고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여 매출을 증대시킨다. 계절 요인을 감안해 한시적으로 시즌 메뉴를 운영하거나 시즌 상품을 개발하면 소비자의 눈길을 끌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점포주는 기존 매출을 유지하면서도 시즌별로 신메뉴를 출시하거나 마케팅을 실시함으로써 단기적으로 매출을 상승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해야 한다. 대신 무분별한 신메뉴 출시나 마케팅은 지양해야 한다. 고객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시즌 마케팅을 실시할 때 적절한 타이밍에 시작하되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유리하며, 시각적으로 포인트를 주는 등 이슈가 될 수 있도록 차별화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또한 예비 창업자들이 외식 창업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선택할 때는 본사가 시즌에 맞춰 신메뉴와 마케팅 등을 활발하게 실시하는지도 체크해야 할 요소 중 하나라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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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사면’ 군불 때는 사람들

‘조국 사면’ 군불 때는 사람들

[일요시사 정치팀] 박희영 기자 = 풀어주느냐, 마느냐, 이재명 대통령이 깊은 고심에 빠졌다. 8·15 특별사면·복권 명단에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의 이름이 올라오면서다. 한때 아군이었던 조 전 대표의 정치 생명이 용산의 선택에 달렸다. 조국혁신당은 물론 문재인 전 대통령과 친문계까지 사면론에 힘을 싣고 있다. 지난 7일 이재명정부의 첫 특별사면을 준비하기 위한 법무부 사면심사위원회가 열렸다. 이날 특별사면 명단에 조국혁신당(이하 혁신당) 조국 전 대표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치권의 관심이 급상승했다. 사면심사위원회가 사면·복권 건의 대상자를 검토하면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이를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오는 12일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설에 부채질 조 전 대표는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혐의로 지난해 12월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2년 실형을 확정받았다. 조 전 대표의 만기 출소 예정일은 내년 12월15일이다. 이번 광복절 특별사면이 이뤄질 경우 출소 시기는 앞당겨질 수 있다. 혁신당은 조 전 대표의 기소 자체가 검찰의 무리한 시도였다고 보는 만큼 이번 정권에서 검찰개혁을 이뤄내고 정의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보고 있다. 혁신당 신장식 의원은 지난 대선 정국서 “조 전 대표가 보고 싶지 않느냐”며 “(이재명 후보가) 그냥 이기는 게 아니라 크게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시 이재명 후보의 당선이 곧 조 전 대표의 사면이라는 메시지를 은연중에 전달한 것이다. 조 전 대표의 부인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 또한 비슷한 시기에 ‘더1찍 다시 만날 조국’이라는 홍보물을 제작하는 등 이 후보의 당선과 조 전 대표의 사면을 동일시했다. 이렇듯 혁신당은 지난 총선과 대선 등에서 일궈낸 업적을 청구서 삼아 은근한 눈치를 보냈고, 최근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을 비롯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내 친문(친문재인)까지 목소리를 키우면서 이 대통령을 전방위로 둘러쌌다. 지난달 30일 친문계인 민주당 고민정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조 전 대표와의 접견 사실을 알리며 “특유의 미소가 여전하고 세상에 대한 분노와 적개심이 많을 법도 한데 오히려 긍정 에너지가 가득하다. 그래서인지 자꾸 나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고 마음의 빚을 지게 만드는 사람”이라고 적었다. 이어 “조국의 사면을 많은 이들이 바라는 이유는 검찰개혁을 요구했던 우리가 틀리지 않았음을 그의 사면을 통해 확인받고 싶은 마음 아닐까”라며 “야수의 시간과 같았던 지난 겨울 우리가 함께 외쳤던 검찰개혁이 틀리지 않았음을, 서로 생각은 달라도 통합과 연대라는 깃발 아래 모두가 함께 있었음을 확인받고 싶은 마음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국민통합 일환? 이 결정만 남아 친문계에 문까지 팔 걷어붙여 친명(친이재명)으로 분류되는 민주당 김영진 의원 역시 한 라디오를 통해 “국민통합을 위한 측면에서 넓게 사면 복권에 관한 판단을 할 때가 되지 않았나란 생각이 든다”면서도 “이 문제는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라 대통령께서 판단할 문제라 보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문 전 대통령이 용산 측에 조 전 대표의 사면 의견을 직접 전달한 것으로도 전해진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5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은 우상호 정무수석을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의견을 전달했고, 우 수석은 “뜻을 전달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김원기·임채정·정세균·문희상·박병석·김진표 등 민주당 출신인 전 국회의장도 가세했다. 이들은 입장문을 통해 “지금 우리 사회에 필요한 것은 책임을 수용한 이들에 대한 절제된 관용”이라며 “대통령께서 국민 통합의 뜻을 담아 조 전 대표에 대한 특별사면을 단행한다면 그것은 단순한 한 개인의 구제가 아니라 극한 대립과 갈등의 시기를 겪어내며 상처 입은 우리 사회 공동체에 건네는 ‘공정한 매듭과 위로’의 손길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방에서 사면 요청이 쇄도하자 대통령실은 막판 고심에 빠졌다. 앞서 지난 5일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사면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며 “사회적 약자와 민생 관련 사면에 대해 일차적으로 검증 및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정치인 사면에 관해 다양한 의견들을 수렴 중”이라며“아직 최종적인 검토 내지는 결정에는 이르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혁신당 내부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일요시사>와 만난 자리서 “조 전 대표가 수감 된 지 8개월이 지났는데 혁신당은 아직도 권한대행 체제다. 전당대회를 통해 새 대표를 뽑을 만도 한데 (그렇게 하지 않는) 이유가 뭐겠느냐”며 “이정부가 들어서자마자 조 전 대표가 사면될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기 때문이다. 조 전 대표가 돌아와서 혁신당이 이전 같은 명성을 되찾길 기다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혁신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당대표가 궐위된 때에는 최고위원 가운데 가장 많은 득표로 선출된 최고위원이 남은 임기 동안 당대표의 권한을 대행하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 김선민 권한대행이 내년 7월까지 조 전 대표의 임기를 대신해 자리를 지킬 의무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당초 조 전 대표가 자신의 수감 생활을 예측하고 자리를 보전하기 위해 이러한 당헌·당규를 개정한 게 아니냐는 주장도 나온다. 8개월째 대행 체제 혁신당 “확신” 믿을 구석 있었나 내년 지방 선거를 위해서라도 혁신당은 조 전 대표의 사면이 필요하다. 구심점이 없고 ‘조국’혁신당이라는 이름만 존재하는 지금으로서는 지난 보궐선거만큼의 역량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에서다. 민주당은 딜레마에 빠졌다. 국정 초기부터 자녀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으로 법의 심판을 받고 복역 중인 인사를 사면했다가는 ‘범죄자 프레임’에 함께 걸려들 수 있다. ‘조국 사태’에 거부감을 느낀 지지자들의 이탈도 고려해야 하는 지점이다. 반면 사면 요청을 거절할 경우 오히려 조 전 장관의 정치력을 키우는 등 일종의 서사를 부여할 수 있다. 조 전 대표는 본인의 사면에 대해 큰 뜻을 밝히지 않아 오히려 지지층 결집에 도움이 될 것이란 해석이다. 민주당에 있어 조 전 대표는 내년 지방선거의 ‘변수’다. 지난 총선서 호남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킨 혁신당이기에 조 전 대표가 정치권에 돌아온다면 진보진영 텃밭을 둘러싼 두 정당 간의 경쟁과 그로 인한 잡음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조 전 대표의 사면을 단정하기는 이르지만 정치권에서는 벌써부터 그의 행보를 예측하고 나섰다. ‘자유의 몸’이 될 경우 이른 시일 안에 전당대회를 치러 다시 한번 당대표직을 거머쥐고 내년 지방 선거를 진두지휘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린다. 일각에서는 조 전 대표가 부산 시장 등으로 직접 선거에 출마할 가능성도 보고 있다. 어디로 튈까 민주당은 최종 사면 명단이 공개되기 전까지 별다르 입장을 내지 않겠다는 분위기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지난 7일 문 전 대통령을 예방했지만, 이날 조 전 대표의 사면 논의는 나오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이제 공은 이 대통령에게 넘어왔다. 단 한 사람의 정치 인생이 걸린 문제지만 그의 복권은 정치 진영을 흔들기에 충분하다. 여러 가지 변수와 상수가 존재하는 가운데 이 대통령의 최종 선택에 이목이 쏠린다. <hypak28@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