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정치팀] 허주렬 기자 = 나경원 전 한나라당 의원이 지난 21일 새누리당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 캠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합류했다.
지난 2011년 10월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에서 당시 박원순 야권단일후보에 패해 잠시 정계를 떠났던 나 전 의원이 3년여 만에 ‘박원순 설욕전’을 예고하며 정계에 복귀한 셈이다.
정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선거대책위원회 발족식을 열고 나 전 의원 영입 배경에 대해 “나 전 의원은 3년 전 재보선에서 박원순 후보의 아주 못되고 교활한 방식에 입은 마음의 상처가 아직 남아있을 수도 있다”면서도 “박 후보의 허상을 제일 잘 아는 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몽준 캠프 공동선대위원장 맡아
7.30 재보선 출마 대비한 포석?
이에 나 전 의원은 “정말 오랜만에 당에 온 이유는 한 가지”라며 “서울시가 점점 어두워지고 가라앉고 있는 만큼 정 후보와 함께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고 지난 재보선 패배의 설욕을 다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나 전 의원의 정몽준 캠프 합류가 6·4지방선거 직후 치러지는 미니총선급 7·30재보선 출마를 대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나 전 의원은 정계를 떠나있던 기간 한국스페셜올림픽위원회 회장,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 집행위원,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초빙교수로 활동하며 정계복귀를 준비해왔던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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