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정치팀] 허주렬 기자 =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가 지난 14일 2년간의 당대표 임기를 모두 마치고 퇴임했다. 지난 2012년 5월15일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돼 그 해 대선과 이듬해 재보선을 모두 승리로 이끌며 크게 부각되지는 않았지만 무난히 당을 이끌어왔다는 평가가 나온다.
황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고별사를 통해 “앞으로도 계속해서 우리는 바꿔나가야 하고 보다 높은 곳을 향해 끊임없이 혁신해야 한다”며 “혁신을 멈추면 그때 그 즉시 우리 당은 무너진다”고 혁신을 강조했다.
황 전 대표는 이어 “지난 2년 전을 돌이켜보면 그 당시에는 총선을 눈앞에 뒀는데 100석도 어려운 국민의 따가운 평가가 있었고 국회에서는 막 최루탄이 터지고 혼란 속에 있었다”며 “절박한 심정으로 그 당시 박근혜 전 대표를 비대위원장으로 모시고 창당을 뛰어넘는 새로운 개혁을 하겠다, 쇄신을 하겠다는 각오로 모든 것을 바꿨다”고 말했다.
당대표 고별사 통해 지방선거 승리 다짐
하반기 국회의장에 도전장 내밀 듯
그러면서 그는 “그 결과로 국민이 다시 손을 잡아주셔서 우리가 다수당이 됐고, 또 하나 넘어야 할 대선이라는 어마어마한 산을 일심단결 해 넘었던 것”이라며 “서청원 전 대표께서 전국을 도셨던 기억도 제가 잘 알고 있고, 김무성 전 원내대표께서도 야전침대를 놓고 하셨고, 저도 당대표지만 호남에 가서 57일간 모든 군소재지마다 다니면서 한표 한표를 호소하며 다녔다”고 소회를 전했다.
황 전 대표는 다가오는 지방선거와 관련해서는 “국민 앞에 다시 다가가 안전한 정부를 꼭 만들겠다면서 지방부터 시작하겠다고 호소를 드리면 그래도 새누리당과 같이 갈 수밖에 없지 않느냐라는 생각으로 우리 손을 국민들께서 꼭 잡아주시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황 전 대표는 향후 지방선거 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활약하면서 오는 23일 선출될 하반기 국회의장에 도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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