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드 따르는 것이 곧 성공의 길

외식시장의 모디슈머 열풍

창업시장에도 모디슈머 열풍이 불고 있다. 모디슈머(modisumer)는 수정을 의미하는 ‘modify’와 소비자를 의미하는 ‘consumer’가 합쳐진 신조어로 기존의 조리법에 따르지 않고 나만의 방법으로 음식을 만들어 먹는 소비자를 뜻한다. 모디슈머의 원조격이라 할 수 있는 짜파게티와 너구리가 합쳐진 짜빠구리는 식품업계에 모디슈머 열풍을 불러왔고, 최근 외식시장에도 이러한 모디슈머 바람이 거세다.

 

샤브샤브와 함께 즐기는 나만의 레시피
레시피 공모전 통한 색다른 아이디어

샤브샤브에 샐러드바를 설치하여 고객 취향에 맞게 음식을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샐러드바&샤브샤브 전문점 ‘모리샤브’(www.mori-house.co.kr)는 매장 한 가운데에 샐러드바를 설치해 샐러드바 음식과 함께 깔끔한 쇠고기 샤브샤브와 싱싱한 해물 샤브샤브를 건강하고 풍성하게 즐길 수 있다.


샐러드바와 접목

고객들은 샤브샤브 고기와 육수만을 제공받고, 숙주와 배추, 미나리, 버섯 등 각종 신선한 채소와 만두, 삼색면 등을 취향에 맞게 만들어 먹을 수 있다. 모든 식재료는 계절별 수확되는 신선한 재료만을 사용하는 건강식 메뉴이다. 

특히 단호박, 파프리카, 클로렐라로 만든 컬러면은 보는 즐거움과 먹는 즐거움을 함께 준다. 또한 다양한 채소와 고소한 달걀로 나만의 죽을 만들어 먹을 수 있다. 모리샤브 청계점은 2층 점포임에도 불구하고 점심과 저녁 식사 시간이면 항상 대기자들로 긴 줄을 서고 있다.
430m²(약130평) 규모의 이 대형 점포에 오는 하루 고객은 450명 수준이다. 고객이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메뉴 이외에도 조리사들은 파스타, 이탈리안 피자, 그라탕 등 다양한 요리를 즉석에서 만들어 샐러드바에 내놓는다.
샐러드바에 내놓는 요리 수준도 높은 편이다. 단순히 구색 맞추기 수준의 몇 가지 채소와 드레싱 정도가 아니라 샐러드바 자체 요리만으로도 웬만한 레스토랑 메뉴의 수준을 웃돈다. 벚꽃나무 정원을 실내에 구현한 인테리어 또한 유럽풍 패밀리 레스토랑 느낌을 연출, 품격 있는 분위기를 자아낸다. ‘모리샤브’는 청계점, 구산점, 평촌점, 일산점, 대전 세이브존 등 총 8개 직영점이 운영되거나 오픈 예정이다.
레시피 공모전을 통해 고객들의 레시피를 제안 받아 신제품 개발에 적극 활용하기도 한다.
본아이에프의 주부 서포터즈 ‘본매니아’는 2010년부터 ‘아이디어 공모전’을 꾸준히 운영하며 소비자와 함께 메뉴개발도 진행한다. 특히 ‘불낙죽’과 ‘신짬뽕죽’은 이들의 대표 메뉴로 자리 잡았다.
‘미스터피자’ 역시 피자요리 경연대회를 통해 선정된 메뉴를 제품화시키고 있다. 2004년부터 시작된 피자요리 공모전은 고객들이 자신만의 레시피를 제안하는 것으로, 미스터피자의 생도우를 활용해 다양한 토핑을 얹어 본인만의 메뉴를 만드는 방식이다. 이 콘테스트를 통해 출시된 ‘시크릿 가든’과 ‘게살몽땅’ 등은 미스터피자의 인기메뉴이다.
‘카페 드롭탑’은 ‘2012년 드롭탑 베이커리 레시피 공모전’을 진행, 이 공모전은 드롭탑의 베이커리 메뉴를 강화하기 위해 커피나 음료에 어울리는 제과, 제빵, 쿠키, 케이크 등 베이커리 종류의 제품 레시피를 제안 받았다. 이 공모전에서는 코코넛을 주재료로 해 패스츄리로 와플을 만든 ‘코코넛 패스츄리 파이와 와플’ 등 다양하고 신선한 아이디어가 선정되었다.

신제품 출시 기여


치킨전문점 ‘네네치킨’은 지난해 ‘제1회 상상 NEstival 대학생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했다. 특히 제품개발 부분의 경우 ‘힐링’을 주제로 치킨 요리 레시피 아이디어를 진행한 바 있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모디슈머 열풍은 1인가구 증가와 스마트폰 등을 통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용이 늘어남에 따라 더욱 확대되었다.
즉, 완성된 요리를 다른 소비자들과 공유하려는 경향이 증가함에 따라 창업시장에서도 이와 관련된 마케팅을 하려는 기업이 늘고 있는 것.
이러한 모디슈머 트렌드는 경기 불황에 따라 소비자가 합리적인 소비를 하려는 스마트 소비 경향과 맞물려 앞으로도 다양한 형태로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과거 소비자는 자신의 노동을 들여 메뉴를 만들거나 선택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아 불편을 느꼈지만, 최근 소비자들의 모디슈머 열풍은 고객이 직접 다양한 형태의 음식을 만들어 먹는 것을 익숙하게 함으로써 자신의 입맛대로 만들어 먹을 수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공모전 등을 통해 고객의 레시피를 제안 받아 신제품에 적극 활용하는 것은 프랜차이즈 본사 입장에서는 별도 메뉴 개발비를 들이지 않고 신제품 출시에 도움을 주어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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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국방부, 내란 문건 ‘대청소 프로젝트’

[단독] 국방부, 내란 문건 ‘대청소 프로젝트’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김철준 기자 = 12·3· 내란 사태와 관련된 국방부 문건이 대규모로 파쇄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조치는 오영대 전 인사기획관의 지시로 이뤄졌다. 오 전 기획관은 검찰 특수본과 재판서 정보사와 수사2단 인사안의 문제점을 증언했던 인물이다. 자신이 비상계엄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사실을 숨기기 위해 수사에 협조한 것으로 의심되는 대목이다. “올해 초 신년맞이 대청소라면서 문서를 대량으로 파쇄했다.” <일요시사>와 접촉한 국방부 직원들의 말이다. 파쇄된 문건들은 12·3 내란 사태와 관련된 자료라고 한다. 지시자는 오영대 전 국방부 인사기획관이다. 검찰 수사에 협조했던 인물로 알려져 있으나 실상은 다르다는 게 군 내부자들의 주장이다. 뭘 숨기나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지난달 말 취임하면서 시작한 첫 번째 군 개혁은 인사다. 신임 인사기획관에 일반 공무원 출신인 이인구 군사시설기획관을 임용한 건 안 장관이 강조해 왔던 ‘군 문민통제’와도 맞닿아 있다. 인사기획관은 본래 예비역 장성이 맡아왔다. 이 신임 기획관의 전임자였던 오 전 기획관도 예비역 준장 출신이다. 군 내부에서는 국방부에 여전히 12·3 내란 사태에 협조한 군인들이 남아 있다고 지적한다. 핵심으로 인사기획관실의 총괄과이자 인사기획관의 일정, 예산 등을 모두 관리하는 인사기획관리과가 언급된다. 다수의 국방부 관계자들은 “오 전 기획관은 물러났지만 책임져야 할 다수의 인물이 아직 자리를 보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부서의 간부들은 전부 육군사관학교 출신이다. 과장 김모 대령은 오 전 기획관이 대령이었을 때 소령으로 근무했고, 총괄 이모 중령은 오 전 기획관이 특전사 여단장을 역임했던 1공수여단서 중대장과 707중대장을 거쳤다. 장군인사팀장 김모 대령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수도방위사령관으로 근무했던 시절 비서실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김 전 장관과 가깝거나 육사 출신인 이들이 국방부 인사의 핵심부서인 인사기획관리과에 포진하면서 계엄 실행을 위한 보직 이동이 이뤄진 셈이다. 김 전 장관은 실제 대통령경호처장일 때부터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과 군 인사에 대해 논의했다. 직무에서 배제되지 않은 인사기획관리과 간부들은 ‘장관이 모든 책임을 오 전 기획관에게 묻는 형식으로 퇴직을 시켰으니 우리는 지시를 받아 어쩔 수 없이 한 것처럼 조용히 지내면서 정부초기 개혁의 소나기만 피하면 진급 가능’이라며 서로서로 쉬쉬하고 있다고 한다.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인사기획관리과 간부들은 내란 이후인 지난해 12월 중순 오 전 기획관의 지시에 따라 문건 파쇄를 계획했다. 김 전 장관이 물러난 이후 인사기획관리과장 김 대령 및 총괄인 이 중령 외에는 계획되지 않은 대면보고는 금지했고 내부 보안에 심혈을 기울였다. 인사과 간부들 계엄 실패 후 12월 계획···1월 파쇄 “지시자는 검찰 수사 응했던 오영대 전 인사기획관” 한 달여 뒤 이 중령은 모든 과에 ‘신년맞이 대청소’를 하라고 전파했다. TF 자리 배치와 오래된 문건을 정리한다며 유독 인사기획관리과만 복도로 책상을 빼고, 대량 세절이 가능한 세절실을 예약해 엄청난 양의 문서들을 파쇄했다. 여기엔 내란 핵심 파일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안 장관은 이와 관련해 국회에서 오 전 기획관에게 여러 차례 질문한 바 있다. 당시 오 전 기획관이 당황해하며 우물쭈물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퍼지기도 했다. 이 중령은 동영상을 보며 웃는 직원들의 명단과 안 장관에게 제보한 인물을 색출하기 위해 탐문 활동을 벌여 오 전 기획관에게 추정해 보고했다. 이들은 모두 오 전 기획관으로부터 승진추천, 성과상여금, 각종 포상 등 인사상 불이익을 본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이 문건을 파쇄한 이유는 내란에 적극적으로 가담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내란 당일 오후 10시가 넘은 시각임에도 퇴근하지 않고 사무실에 있던 오 전 기획관의 지시를 받은 이 중령은 각 과의 총괄 담당자들을 소집해 ‘계엄 선포가 됐는데 선제적으로 인사 관련 조치를 왜 안 하냐’ ‘합참에는 계엄사령부가, 지작사령부에는 지역계엄사령부가 곧 창설될 텐데 각 군 본부 및 지작사와 인사 지침을 협의해 계엄령 취지에 맞게 배포하라’고 강조했다. 특히 오 전 기획관은 계엄 해제 결의안이 국회 본회의 테이블을 통과했음에도 합동참모본부 전투통제실에서 이 중령에게 “(계엄이) 해제되긴 했는데 다시 시행될 수도 있으니 빨리 계엄사 창설 지원을 위한 인사 조치를 완성하고 지작사 병력에 대한 휴가 지침 및 통제 등 건의 사항을 받아보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전 기획관은 내란 직전까지 김 전 장관의 의중에 따라 군 인사를 반영했다. 최근 내란 특검팀이 군 장성급 인사 자료 확보에 나선 것도 이에 관해 들여다보기 위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검팀은 최근 국방부 장군인사팀과 육군본부 장군인사실 등을 압수수색해 해당 부서 내 인사 관련 파일 등을 확보했다. 정치권에선 지난 2023년 11월과 지난해 4월 이례적인 인사가 이뤄졌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진급에 절박한 군 인사들을 계엄 실행 세력으로 활용했단 의혹이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은 “윤석열정부 장군 인사는 특이하고, 이례적인 경우가 유독 많았다”며 “인사를 통해 군을 장악하고, 내란을 준비했다는 의혹 관련 특검의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3차 계엄 대비 문건 없애” 증거 인멸 국회서 해제 불구 지작사와 인사 논의?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은 지난 2023년 11월 인사에서 소장에서 중장으로 진급했다. 박안수 전 계엄사령관은 ‘75주년 국군의 날 행사기획단장 겸 제병지휘관’ 등 한직에서 2023년 10월 육군참모총장에 발탁됐다. 지난해 4월엔 지휘부에 이어 작전본부 인사가 이어졌다. 원천희 당시 육군 소장이 4차 진급으로 합참 정보본부장으로 승진했고, 이승오 소장은 군단장을 거치지 않고 합참 작전본부장으로 진급했다. 안찬명 당시 육군22사단장은 임명 5개월 만에 합참 작전부장으로 보직을 옮겼다. 통상 사단장은 1년 반~2년가량 보직을 맡는다. 군 안팎에서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왔던 이유다. 경질 위기이던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은 유임됐다. 그는 지난해 6월 정보사 군무원의 블랙요원 명단 국외 유출 사건 및 박민우 전 정보사 100여단장과의 갈등 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당시 국방부 장관이던 신원식 전 안보실장은 지난해 8월 국회에서 “후속 조치를 강하게 할 생각”이라고 언급했지만, 다음 달 본인이 장관직에서 물러났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는 군 관계자에게서 “노 전 사령관과 김 전 장관이 장군들 인사에 대해 논의했고 오 전 기획관에게 전달됐다”는 진술을 확보한 바 있다. 위기감을 느낀 오 전 기획관은 특수본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기 시작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오 전 기획관의 특수본 진술조서를 보면 그는 “신원식 (전 국방부) 장관이 저와 원천희 국방부 정보본부장에게 문 전 사령관에 대한 보직해임·정보사령관 교체 검토를 지시했으나 지난해 9월6일, 김 전 장관이 취임하면서 문 전 사령관에 대한 ‘현 보직 유지’를 지시했다”며 “납득하기 어려운, 이해하기 어려운 인사였다”고 했다. 앞뒤 달랐다 오 전 기획관은 “(문 전 사령관이 박 준장으로부터 고소당한 혐의가) 어느 정도 사실로 확인됐지만 문 전 사령관에 대한 인사 조치는 없었다”며 “공론화된 문제고 어느 정도 사실로 확인됐는데도 이렇게 유야무야 넘어가는 일은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hounder@ilyosisa.co.kr> <kcj512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