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뒷담화> 강덕수 STX그룹 회장 '쓸쓸한 퇴장' 후일담

  • 김성수 kimss@ilyosisa.co.kr
  • 등록 2013.09.16 11:3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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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장 두고 하선한 선원들 "그의 곁엔 아무도 없었다"

[일요시사=경제1팀] 재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강덕수 STX그룹 회장. 샐러리맨도 재벌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몸소 보여준 강 회장이 결국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외부 활동도 접었다. 본인은 오죽 답답할까. 그의 뒷걸음은 주변에 아무도 없어 더욱 쓸쓸하기만 하다.
 



강덕수 회장은 맨손으로 STX그룹을 일군 자수성가한 오너다. 이 과정엔 한편의 드라마 같은 우여곡절이 가득하다. 월급쟁이 샐러리맨으로 출발해 '대기업 총수'에 오르기까지 구구절절한 성공 스토리가 그것이다.

가신이 없었다

강 회장의 질주는 거침없었다. STX그룹은 창립 10년도 안돼 재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매출은 100배 이상 늘었다. 성장 비결은 인수·합병(M&A). STX그룹은 굵직한 매물을 먹어치우면서 꾸준히 몸집을 불려왔다. 그만큼 '실탄'이 넉넉했고, 강 회장은 'M&A 귀재'로 불렸다. 이렇게 하나둘 늘어난 계열사가 모두 17개다. 강 회장은 한국 부자순위 20위권에 들기도 했다.

그런데 문제가 있었다. 흠집이라곤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완벽하고 강한 강 회장에게도 건드리면 아픈 '아킬레스건'이 있었다. 바로 초라한 인맥이다. 여느 재벌그룹 오너들과 다른 길을 걸어온 결과다. 강 회장이 인재가 재산이란 '인재론'을 강조하며 우수 인재 확보에 힘을 쏟은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았다. 외부에서 경영진을 스카우트할 때도 폭넓은 인맥 네트워크를 먼저 봤다.

재계 관계자는 "샐러리맨 출신의 강 회장 주변에 이렇다 할 인맥이 없는 게 어찌 보면 당연하다. 앞만 보고 살아온 세월과 기업을 일군 지 얼마 되지 않아 주변에 유명한 인사들이 그리 많지 않다"며 "지연, 학연, 친인척 등 어디를 둘러봐도 내세울 만한 큰 인물이 별로 없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재벌가에서 손에 꼽힐 정도로 드문 순수 국내파다. 경북 선산 출생인 그는 동대문상고, 명지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73년 쌍용양회에 입사했다. 이후 쌍용중공업으로 자리를 옮긴 강 회장은 부도에 직면한 회사의 대표이사로 선임된 뒤 사재를 털어 회사를 인수하면서 인생의 전기를 마련하는 '뱃고동'을 울렸다.

경영자에게 필수로 인식되고 있는 대인관계는 곧 기업 자산과 다름없기 때문에 인맥 부재는 오너로선 치명타가 아닐 수 없다. 어려서부터 자라온 환경이 한 울타리에 있는 재벌가 사람들은 '끼리끼리' 명문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를 거치면서 자연스레 친분을 쌓다가 미국 유학 등 '스페셜 코스'를 밟으면서 탄탄한 인맥을 갖게 된다. 반면 강 회장은 재벌가와 동떨어진 성장과정 탓에 재계에서 왕따 아닌 왕따를 당한 것도 공공연한 사실이다.

경영일선서 물러나…외부활동도 중단
'STX호' 휘청거리자 임직원 엑소더스
믿었던 경영진도 밥줄 찾아 갈아타기

그래서인지 강 회장은 재계를 대표하는 3대 경제단체에 들어갔을 때 그렇게 좋아했다고 한다. 강 회장은 2009년 전국경제인연합회에 이어 한국무역협회와 서울상공회의소 부회장으로 선출됐다. 조선업계에서 유일하게 3대 단체 부회장단에 선임된 것.

당시 강 회장은 국내 최고의 재벌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생각에 밤잠까지 설쳤다는 후문이다. 강 회장은 각 단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유수의 재벌들과 친분을 쌓았다. 평소 친구처럼 편하게 대화하는 상대까지 찾았다. 그러나 이도 잠시. 그룹 경영권이 채권단에 넘어가면서 강 회장은 경영일선에서 밀려났다. 동시에 3개 경제단체 부회장직에서도 사퇴했다. 강 회장은 외부활동 중단 선언을 마지막으로 끝 모를 칩거에 들어갔다.

STX그룹 관계자는 "특별히 줄을 댈 만한 아는 사람 없이 기업을 크게 일궜다면 그만큼 깨끗하고 투명하다는 반증이 아니겠냐"며 "그런데도 한계는 분명히 있다. 회사가 어려워지니 나서서 도와주는 사람이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 관계자는 "강 회장을 더욱 외롭게 만드는 것은 그나마 곁에 있었던 사람들의 이탈"이라고 귀띔했다.

강 회장은 평소 주변에 회사를 믿고 맡길 가신이 없다고 토로했다고 한다. 그의 말대로 'STX호'가 침몰 위기에 몰리자 임직원들이 서둘러 회사를 떠나는 '엑소더스(탈출)'현상이 벌어졌다. 주요 직책을 맡은 직원들은 각자 다른 직장을 찾아 이력서 내기 바빴고, 각 부서는 이내 도미노 식으로 무너졌다.


경영진도 마찬가지다. 그룹의 자금난이 구체적으로 가시화한 지난해 말부터 고위 임원들은 줄줄이 뒤도 돌아보지 않았다. 수뇌부였던 이희범 전 회장과 이종철 전 부회장이 대표적이다. 오랜 우정도 소용없었다.

그는 외로웠다

강 회장이 직접 영입했던 이들은 사직서를 제출하고 STX그룹을 떠났다. 경영 악화에 대한 도의적인 책임과 구조조정의 솔선수범 차원이란 게 사임 이유였지만, 이들의 퇴임 이후 행보를 보면 '밥줄'에 연연한 티가 난다.

이 전 회장은 지난 5월 중순 STX그룹에 사임 의사를 밝히고 31일 퇴임했다. 이어 하루 뒤 LG상사 고문으로 자리를 옮겼다. STX 업무를 보면서 '갈아타기'를 준비하고 있었던 셈이다. 이 전 회장은 경총 회장직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사임한 이 전 부회장은 지난 3월부터 한국도심공항 대표이사로 일하고 있다.

결국 난파선 위에 강 회장 혼자 서 있는 형국. 선장을 두고 혼자 살겠다고 하선한 선원들을 보는 세간의 시선은 곱지 않다. 강 회장 본인은 오죽 답답할까. 그래서 더 강 회장의 퇴장이 쓸쓸하기만 하다.


김성수 기자 <kimss@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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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계 캄보디아’ 정부 뒷북 내막

‘마계 캄보디아’ 정부 뒷북 내막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 기자 = 캄보디아 대학생 피살 사건에 대한 정부의 뒷북 대응에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급증했음에도 침묵한 것이다. <일요시사>가 최초 보도했던 보이스피싱 원조 김미영 팀장 탈옥 사건에 이어 주무부처의 소극 행정이 지속되고 있는 셈이다. 정부는 급히 대책을 마련 중이지만 ‘코리안데스크’가 능사는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 캄보디아 당국에 구금된 한국인은 수백명이다. 스캠(사기) 산업에 연루된 수만 1000여명으로 추산된다. 일부는 불법행위라는 걸 알면서도 발을 들였다. 문제는 구금 시설에서 빠져나오려다가 인신매매를 당하거나 살해당하는 일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정부는 여러 사건을 인지했음에도 그저 피해자들에게 “기다리라”고만 했다. 감금 한국인 그들은 왜?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15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인 대상 범죄 피해가 확산하는 캄보디아 문제에 대해 언급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현지 공관에 접수된 감금 관련 신고는 약 330건, 외교부 공관 신고를 포함하면 약 550건인 것으로 파악했다. 대다수 사안이 처리된 가운데 현재 처리 중인 신고 건은 70여건이라고 위 실장은 설명했다. 위 실장은 “정부 차원에서 여러 대처를 하고 있지만, 캄보디아 내에서 범죄 대응은 본질적으로 캄보디아 주권 사안이기 때문에 우리가 대응하는 데 일정한 한계가 있다”며 “우리 국민 중 불법행위라는 것을 알면서도 자발적으로 발을 들인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최근 현지에서 고문당해 숨진 대학생의 시신 운구가 지연된 상황과 관련해서는 “유가족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공동 부검을 요구한 것과 관련이 있다”며 “캄보디아 측에서는 공동 부검이 흔치 않기 때문에 소화하려면 내부 절차가 있고, 내부 절차가 진행되는 데 시간이 소요됐다”고 부연했다. 위 실장은 현지 당국에 구금된 한국인 60명 송환 계획과 관련해서는 “빠른 시일 내 그분들을 서둘러서 데려오려는 입장”이라며 “항공편도 다 준비됐다”고 말했다. 돈이 급한 한국인들은 ‘큰돈을 벌 수 있다’는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글을 보고 동남아로 향한다. 태국이나 라오스 및 캄보디아 국경지대서 피싱 조직에 납치당하면 빠져나오기 쉽지 않다. 현지 당국에 신고한다고 해도 오히려 살해 협박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캄보디아는 필리핀처럼 현지 수사기관 및 공무원들과 범죄조직 사이의 비리가 만연하다. 범죄조직 아지트를 당국이 확인해도 눈감아주는 경우가 다반사다. 현지 코리안데스크 있으나마나 똑같다? 유족·피해자에 “기다려라” 황당 대응 한 경찰 관계자는 “수감 중인 한국인이 다른 조직에 팔려가 인신매매가 벌어지거나 탈출을 시도하면 살해당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캄보디아 피싱 조직은 대부분 중국계 갱단인 ‘흑사회’로 구성돼있다. 이들은 캄보디아 고위 공무원들에게 우리나라 돈 수억원을 상납한다. 매수된 공무원은 구속된 조직원을 빼주는 것은 물론, 경찰 급습 시점을 사전에 알려주기도 한다. 캄보디아 피싱 조직이 드러나기 시작한 건 필리핀과 태국에 주둔했던 흑사회 간부들이 캄보디아에 자리 잡기 시작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피싱 조직에 몸담았던 한 관계자는 “필리핀과 태국은 자본주의 국가다. 아무리 부패와 비리가 심해도 공산주의와 독재 국가 체제인 캄보디아보다 심하지 않다”며 “중국 갱단은 원래 필리핀에 자리 잡았다. 마약, 도박 범죄 등으로 여러 번 언급되자 4~5년 전부터 캄보디아에 모여들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캄보디아는 필리핀보다 공무원을 매수하는 비용이 싸다. 경찰관 한 명을 매수해 자신의 인터폴 수배 여부를 확인하는 등 수사 정보를 알기 위한 비용이 한국 돈으로 100만원이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한국인 대상 범죄 급증에 대한 대책으로 캄보디아 ‘코리안데스크(한인 사건 전담반)’ 설치를 추진 중이다. 지난 10일 조현 외교부 장관이 쿠언폰러타낙 주한 캄보디아 대사를 외교부 청사로 불러 항의했다. 영사협의회에서도 코리안데스크 설치 협력을 요청하기도 했다. 경찰청도 최근 캄보디아와의 양자 협의에서 이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코리안데스크는 경찰 협력관과 달리 대사관 등 외교 채널을 거치지 않고 현지 경찰과 소통할 수 있어 합동 수사에 용이하다. 국외도피사범을 추적하거나 한국인 범죄 피해를 파악할 때 교민 사회 등에서 관련 내용을 수집해 현지 경찰관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수사를 돕는다. 실종, 살해… 뒤늦게 논의 현지 경찰관들과 친밀한 관계를 맺어 국제형사사법공조나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 등을 통한 공식 요청보다 빠르게 현지 수사가 가능하다. 필리핀에서 코리안데스크는 한국인을 상대로 자행된 청부살인 등 강력 사건 해결에 큰 역할을 했다. 캄보디아 공권력을 신뢰하기 어렵고 현지 치안이 열악한 점 등을 고려해볼 때 최우선 해결책으로 꼽히는 이유다. 국제 앰네스티는 지난 6월 보고서에서 캄보디아 내 범죄 산업이 성행한 원인이 “조직범죄와 부패한 공권력의 결합 구조”에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나 정보·수사기관 안팎에서는 무의미한 조치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캄보디아 당국이 국제 공조에 소극적이기도 하지만 코리안데스크는 수사 권한이 없다는 게 핵심이다.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청은 최근까지 캄보디아 당국에 20건의 국제 공조를 요청했으나 절반도 되지 않는 답변을 받았다. 특히 캄보디아 당국이 코리안데스크 설치를 세 차례 거부하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코리안데스크 출신 한 경찰은 “필리핀은 우리나라 정부가 집요하게 압박해 코리안데스크를 설치한 이후 현지 경찰과의 협조가 가능해졌다. 협조가 된다고 해도 범죄자 송환이나 사건 조사가 이뤄지는 경우는 절반도 안 된다. 캄보디아는 더 힘들 것”이라고 평가했다. 경찰 파견 무의미? 이 경찰은 “정부 차원에서 강하게 압박을 넣어야 한다. 외교부의 역할이 중요하다. ‘받아들이지 않으면 국물도 없다’는 식의 각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코리안데스크 설치가 불발될 경우의 수가 존재하는 만큼 경찰관 직무 파견 확대가 현실적 대안으로 거론된다. 파견 경찰관을 선발한 뒤 1년 단위로 재발령을 거쳐 최대 2~3년간 현지에서 근무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단기간에 경찰 주재관을 늘리는 게 쉽지 않은 게 이유다. 2021년 11월 가나 해군은 한국인이 승선한 어선을 위해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 선례도 있다. 앞서 정부는 러시아, 아르헨티나 등에 경찰 인력을 직무 파견했다. 2020년엔 가나 대사관에 해양경찰관을 직무 파견했다. 서아프리카 해역에 해적이 출몰하면서 한국인 선원 13명이 납치된 데 따른 조치였다. 정부는 외교 채널을 통해 가나 부처에 공식적으로 도움을 청하는 동시에 파견 경찰은 물밑에서 움직였다. 현지 해군, 경찰 관계자를 지속해 접촉하며 설득을 이어갔고, 가나에 주재하는 타국 외교 사절과도 교류하며 정보를 공유했다. 또 가나가 필요로 하는 컴퓨터 등 기자재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방식으로 호감을 얻으며 협의를 이어갔다고 한다. 이는 결국 가나 해군이 투입되는 결과로 이어지기도 했다. 소극 행정을 일삼는 우리 정부도 문제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이 외교부와 행정안전부 등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행안부는 지난해 주캄보디아 대사관 경찰 주재관을 증원해달라는 외교부의 요청을 불승인했다. ‘해외 도주’ 황하나 프놈펜 잠적 단독 확인 인터폴·경찰 수배 피하려 피싱조직 연루설도 당시 행안부는 외교부 증원 요청을 불승인한 이유에 대해 “사건 발생 등 업무량 증가가 인력 증원 필요 수준에 못 미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캄보디아에서 발생한 한인 범죄 피해는 2022년 81건에서 2023년 134건, 지난해 348건으로 급증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확인된 범죄 피해는 303건에 달한다. 현재 주캄보디아 한국 대사관에서 근무 중인 경찰은 주재관 1명과 협력관 2명 등 총 3명이다. 그나마 이렇게 늘어난 인력도 애초 경찰 주재관 1명만 있다가 지난해 10월과 지난달 직무 파견 형태로 협력관을 1명씩 추가 투입한 데 따른 것이다. 위 의원은 “캄보디아에서 우리 국민이 잇따라 납치·감금 피해를 당하고 있음에도 당시 윤석열정부가 경찰 주재관 증원을 외면한 것은 명백한 잘못”이라며 “국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조차 거부한 이유를 이번 국정감사에서 반드시 따져 묻겠다”고 강조했다. 캄보디아는 범죄자들에게 천국이다. 필리핀에서 송환되지 않거나 자유롭게 탈옥해 붙잡히지 않은 텔레그램 ‘마약왕 전세계’ 박왕열과 보이스피싱 원조 김미영 팀장 박정훈 등이 그렇다. 국내에서 수차례 마약 사건의 중심에 섰던 황하나씨도 이들의 수법을 활용 중인 것으로 보인다. <일요시사>는 지난해부터 황씨가 인터폴 수배 대상에 오르자 태국과 필리핀, 캄보디아 등을 오간 사실을 확인하고 취재해 왔다. 실제로 황씨는 지난해 3월 <일요시사>와 전화 통화에서 “지금 태국에 있는데, 아파서 병원에 왔다. 나중에 연락하겠다”고 말했다. 황씨는 수년 전부터 화류계에 몸담거나 연예계에 종사하는 여성들을 재벌가에 연결하는 일종의 브로커를 담당했다. 그로 인해 마약을 강제로 투약당하거나 피해 본 인물이 있을 정도다. 국내에서의 생활이 어려워진 황씨가 캄보디아에서 브로커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범죄자 천국 악당 은신처 인터폴에 체포되지 않으려 캄보디아 피싱 조직에 한국인 여성들을 공급한다는 것이다. 실제 캄보디아 공항에 도착한 한국인 20~30대 여성들은 납치된 이후 여권과 휴대전화를 빼앗겨 범죄 단지 ‘웬치’에 감금된다. 이 여성들은 대부분 유흥업소로 끌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웬치’에는 현재 한국인 1000명 이상이 거주 중이다. 다만 이들의 범죄 연루 여부는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다. <hounder@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