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안전도우미' 현대모비스 스노체인 가이드

  • 한종해 han1028@ilyosisa.co.kr
  • 등록 2012.12.03 11:5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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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빙판길에도 끄떡없어요!

[일요시사=경제1팀] 올해 겨울은 유난히 추울 것이라는 장기예보가 나왔다. 12월부터는 기온 변동 폭이 크고 지역에 따라 많은 눈이 내리는 등 심상치 않은 날씨가 될 예정이다. 운전자들에게는 걱정스러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겨울철 운전자의 필수품 1위는 스노체인. 어떤 제품을 골라야 후회가 없을까.

스노체인 선택 시 가장 중요한 점은 성능과 장착의 편의성이다. 시중에는 사슬체인 타입, 허브 디스크 타입, 페브릭(직물형) 타입 등 다양한 형태의 스노체인이 판매되고 있다.

최근 출시되는 자동차를 보면 예전에 비해 휠 사이즈가 1∼2인치 이상 커졌고 크롬 등의 마감 처리로 점점 고급화 되고 있다. 국산 중형차의 경우 순정휠 사이즈가 16∼17인치, 대형차는 17∼19인치까지 선택이 가능하다. 고급 수입 스포츠카는 기본 20인치 이상이다.

허브디스크 장착
'뉴 그레이트 X' 

휠이 커지면 바퀴를 덮어주는 철판 부위인 휀더는 좁아지기 마련. 바퀴 안쪽부터 채워 장착하는 일반 스노체인 사용이 더욱 힘들어진다. 이럴 때 사용하는 체인이 바로 허브 디스크 장착 타입이다. 현대모비스가 공급하는 '뉴 그레이트 X' 프리미엄 스노체인은 차량의 휠에 허브 디스크를 미리 장착해두고, 필요시마다 우레탄 소재로 만들어진 패드를 끼워 사용한다. 원터치 방식이라 여성 운전자도 30초 만에 장착이 가능하며, 초경도 합금 스파이크를 소재로 채택해 강력하고 긴 수명을 자랑한다. 저소음·저진동의 쾌적한 승차감으로 눈길·빙판길에 안전한 제동력을 제공한다.

다양한 형태 체인 판매 "성능·편의 고려해야"
저소음·저진동 쾌적한 승차감에 안전한 제동력


차종 및 타이어규격에 맞게 다양한 사이즈로 제작되었으며, 현대모비스 용품점 또는 대형마트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장착은 설명서에 따라 직접 하거나 정비점 또는 타이어 업체를 이용하면 된다. 허브 디스크 장착 타입 체인은 일반 체인 타입에 비해 고가이지만 마모제 등 소모품 교체만으로도 반영구적 사용이 가능하다. 가격은 25∼40만원 수준으로 국산 및 수입품 등 다양한 브랜드로 형성되어있다. '싼 게 비지떡'이라고 스노체인은 생명과 직결된 제품임으로 성능과 품질 등을 고려해 믿을 수 있는 브랜드,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중요하다.

장·탈착 간단
'오토삭'

눈길·빙판길에서 자동차의 첨단 제동장치들을 사용하고 싶다면 현대모비스가 공급하는 '오토삭'을 추천한다. 섬유소재의 신개념 스노체인인 오토삭은 직물 표면적의 마찰계수를 이용해 미끄럼을 방지하는 제품으로 장·탈착이 매우 간단하고 보관이 용이해 현재 유럽이나 일본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기존의 체인들이 고리 등에 체결하는 방식으로 어느 정도의 물리적인 힘을 필요로 하는데 반해, 오토삭은 타이어에 옷을 입히듯이 간단하게 씌우면 장착된다.

특히 오토삭 장착 시에는 기존의 스노체인을 장착했을 때 사용하지 못했던 ESC(Electronic Stability Control)와 VDC(Vehicle Dynamic Control) 등의 첨단 제동장치들을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섬유소재로 만들어져 세탁이 용이하고, 타이어와 휠 등에 손상을 주지 않는다. 여기에 소음과 진동이 없어 승차감이 좋으며 도로에 손상을 입히지 않는 친환경 제품이다. 가격은 16만5000원이다.

뛰어난 내구성
'사슬체인'

저렴한 가격과 뛰어난 내구성을 가진 스노체인도 있다.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사슬체인 타입이다. 사슬체인은 눈길과 빙판길에서의 주행성능이 뛰어난 합리적인 제품으로 충격이나 요철, 도로상황에 비교적 덜 손상된다.

현대모비스가 공급하는 사슬형 스노체인은 3분 만에 끝내는 쉽고 간편한 장착과 안정적이고 튼튼한 X자형 구조 그리고 9mm 규격으로 기존의 12mm에 비교해 뛰어난 승차감을 자랑한다. 총 무게는 약 4kg. 판매가는 4∼6만원으로 타이어 사이즈별로 상이하다.

뿌리기만 하면 OK
'스프레이 체인'

갑작스럽게 내린 눈이나 얼어버린 도로에서 스노체인 준비를 못했을 때 사용할 수 있는 1회용 체인도 있다. 현대모비스 스프레이 체인은 겨울철 눈길이나 빙판길 주행 시 타이어 접지면에 뿌려주면 미끄럼방지에 도움을 주는 체인이다.


사용이 비교적 간편한 만큼 적은양의 눈, 짧은 거리 주행에만 사용되는 단점이 있지만 눈길에서 타이어가 공회전할 때 임시방편으로 사용하면 매우 효과적인 제품으로 가격은 7000원이다.

특이 이 제품은 스노체인 장착이 어려운 노약자나 여성들에게 추천하며 가격도 저렴해 한 캔쯤 트렁크에 구비해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한종해 기자<han1028@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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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특집 대담> 정치 9단 김종인 대한민국을 묻다

[추석특집 대담] 정치 9단 김종인 대한민국을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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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당은 민주당 내부에서도 받아들일 의사가 있어야 진행될 수 있다. 자신들에게 미칠 영향을 생각하면서 합의점에 도달하면 합당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 “대통령 있는데 당대표가 어떻게 의사 관철?” “장동혁은 대권 욕심 갖고 계속 변화할 것”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이끌던 국민의당과 혁신당은 총선을 치르면서 호남에서 선전해 존재감을 드러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호남 민심이 어떤 선택을 할 거라고 보나? ▲두고 봐야 안다. 호남 민심은 제19대 대선에선 안 의원이 아니라 문재인 전 대통령을 선택했다. 호남 유권자들은 상당히 전략적으로 투표한다. 그들은 정권 재창출이 가능한 후보에게 표를 몰아준다. 그러니 선거를 치러봐야 알 수 있다. 지금은 뭐라고 얘기하기 어렵다. -장 대표가 취임하자, 강경 보수 유튜버들은 “군소 보수 정당에 지방자치단체장 30석을 내놓으라”고 요구하고 있다. “국민의힘과 강경 보수 유튜버들이 너무 밀착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는가? ▲국민의힘이 계속 지금과 같은 자세를 유지하면, 희망이 별로 보이지 않는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사태와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이후 우리 정치 지형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냉철하게 분석해야 한다. 변화가 있어야 국민의 지지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요즘처럼 강경 보수로 회귀하면, 희망이 있다고 보이진 않는다. -장 대표는 강경 보수와의 밀착과 중도층 공략 사이에서 계속 의견이 바뀐다. ▲장 대표에게도 정치적 목표가 있을 텐데 그는 목표 달성을 위해 많은 변화를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강경 보수의 지원을 받아 당 대표가 됐지만, 자신의 정치적 지향점을 어떻게 결정할지 잘 생각해 봐야 한다. 만약 “지나치게 강경 보수와 밀착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면, 어느 정도는 그들과 선을 그을 필요가 있다. 하지만 선을 긋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다. 이를 극복하지 못하면, 그에게는 크게 정치적 기대를 하기 힘들다고 본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장 대표가 용꿈을 꾸고 있다”고 평가한다. ▲장 대표도 어차피 당 대표가 됐으니, 대권 욕심을 가질 것이다. 정치인은 언제나 시대 변화에 적응해야 한다. 장 대표 스스로 “변화하는 능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면, 계속 많이 변할 것이다.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는 장 대표가 당선되면서 위상이 많이 훼손됐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한 전 대표의 행보를 어떻게 평가하는가? ▲국민의힘 당원들은 상당한 분노에 차 있었기 때문에 갑자기 강경해졌다. 세월이 흘러 당원들이 당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알게 되면, 또 변할 수도 있다. 지금 상황만으로 판단하기엔 굉장히 이르다. 한 전 대표가 당시 여당 대표로서 비상계엄 선포 직후 반대 의견을 밝히면서 윤 전 대통령 탄핵소추에 찬성한 것은 굉장히 용기 있는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그가 앞으로 어떻게 정치적으로 발전할지는 아직 모르겠다. 그래도 국민의힘에선 가장 올바른 판단을 했다고 본다. -장 대표가 한 전 대표에 대한 강경한 태도를 바꾸지 않고 있다. ▲장 대표로선 당연히 한 전 대표를 국민의힘에서 쫓아내고 싶을 것이다. 그런데 쫓아낼 수 있겠는가? 어떻게 쫓아내겠나? 오늘의 장 대표는 한 전 대표 덕분에 존재하는 것이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 오세훈 서울시장 등과 지방선거에서 연대할 가능성을 내비친다. ▲뻔한 사람들끼리 하는 거라서 큰 효과가 있을 것 같진 않다. 모두 국민의힘 사람이거나 국민의힘 출신인데 특별한 효과가 있겠는가? -진영 간 대결 구도가 성별·세대 갈등 구도로 번졌다. 정치권 원로로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건 어쩔 수 없는 것이다. 시대·사회·경제 구조가 변하고, 새 기술이 도입되면 의견이 분분할 수밖에 없다. 국민 사이에 형성되는 ‘그룹’을 조화시킬 수 있는 정치적 능력이 필요하다. 이런 능력이 없는 사람은 정치적으로 성공할 수 없다. “이준석·안철수·오세훈? 뻔한 사람들” “국힘, 강경 보수로? 희망 보이지 않아” -일부 정치인은 갈등을 이용해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후원금을 벌고 있다. ▲큰 도움이 되진 않을 것이다. 갈등을 전체적으로 포괄한 후 최대공약수를 찾아 정치해야 한다. -과거 정치와 현재 정치의 가장 큰 변화와 차이점은? ▲못 살던 시절엔 먹고사는 게 가장 중요해서 경제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그런데 먹고사는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된 지금은 국민의 의식 구조가 과거와 다르다. 이 시대의 젊은 세대는 우리 국민 중 성숙도가 가장 높다. 정보를 활용할 수 있는 능력도 가장 좋다. 이들은 공정하지 못하고, 불평등하며, 민주적이지 않은 것에 크게 저항한다. 세대별로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누군가는 이를 두고 “극우화됐다”고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면 안 된다. -4050 남성이 2030 남성에게 가장 불만을 품는 부분은 “너희는 왜 국민의힘을 지지하면서 보수화되느냐”는 것이다. ▲2030 남성은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게 아니다. 최근 국민의힘은 장외 집회를 하고 있는데, 이들은 이런 걸 별로 좋아하지 않을 것이다. 이들은 너무 소란을 피우는 것 자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흔히들 “장 자크 루소가 얘기하는 계몽주의가 프랑스 대혁명을 낳았다”고 한다. 그런데 그 계몽주의가 뭔가? 성숙지 못한 국민을 성숙하게 만들어서 사회를 변화시킨다는 것이다. 우리 국민의 성숙도는 매우 높아졌다. 이 때문에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도 실패했다. 국민의 의식 수준이 높아지면, 정치가 이를 따라가야 하는데, 접근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 -정계의 킹메이커로 알려졌다.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무엇인가? ▲대통령은 정직해야 한다. 시대 변화에 민감하게 적응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 대통령들이 모두 실패한 원인은 너무 탐욕스러웠고, 시대 변화를 제대로 못 따라갔다는 것이었다. -최근 한국 정치·사회에서 작게나마 희망을 봤거나 “아직은 희망이 있다”고 생각하거나 그 반대가 된 일이 있다면? ▲우리나라의 제일 시급한 과제는 아주 극단적인 양극화 현상이다. 이를 완화하지 않으면, 한국 정치는 국민통합을 이룰 수 없다. 우리는 초고령화 사회로 가고 있고, 출산율은 매우 낮다. 경제의 역동성이 거의 없어지고 있다. 정치인이 말로만 소통·통합을 외친들 아무 소용이 없다. -추석 연휴를 앞둔 <일요시사> 독자에게 남길 덕담 한마디가 있다면? ▲대통령을 선출하는 기준이 여론조사에 휩쓸리는 식으로 정해지면, 문제가 복잡해진다. 윤 전 대통령도 그렇게 대통령에 당선됐다. 오랫동안 검사였던 사람이 지도자가 된 사례가 세계적으로 별로 없다. 이들은 남의 부정적인 측면만 따지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창의적·긍정적 역할을 하기 힘든 사람들이다. 제가 그를 호의적으로 봤던 것도 큰 잘못이었다. 당시 국민의힘엔 대통령감이 없었다. 그래서 저는 윤 전 대통령의 여론조사 지지율이 높은 것을 일컬어 “별의 순간을 잡았다”고 말했다. 결국 윤 전 대통령은 제가 우려했던 행동을 했다. 저는 이승만 전 대통령 외엔 모든 대통령을 만나봤다. 직접 자문도 했고, 대통령 선거에 참여한 적도 있다. 이 경험을 토대로 <왜 대통령은 실패하는가>라는 책도 출간했다. 이들이 실패한 원인은 초심을 관철하지 못했단 것이었다. 박근혜·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된 이유를 생각해야 한다. 이미 우리나라에선 오래전에 보수·진보가 사라졌다. 지난 1997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당선됐던 제15대 대선도 보수·진보의 싸움이 아니었다. 모두 보수였다. 1980년대 운동권 출신들은 정치권에 진출한 후 스스로 대단한 진보를 자처했다. 그런데 이들은 진보의 뜻도 모른다. 이들은 정권을 네 번 잡을 동안 양극화 하나도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이들이 무슨 진보 정권인가? 국민이 정치 상황을 냉철하게 관찰하시고 올바른 선택을 하는 자세를 갖추셔야 한다. 대통령·국회의원도 결국 국민이 선출한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길 바란다. <ctzxp@ilyosisa.co.kr> <hypak28@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