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프랜차이즈 해외 진출 러시

프랜차이즈들이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 시장으로 진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최근 대한상공회의소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에서 활동하는 3034개 브랜드 중에서 96개가 해외에 나가 있다.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는 물론이고 미국, 유럽, 중동, 중남미 지역까지 손을 뻗치며 글로벌 프랜차이즈로 도약하고 있다.
맥주, 커피, 치킨 등의 메뉴부터 한식인 비빔밥, 김밥, 보쌈 등의 메뉴까지 해외 시장 공략을 강화해해외로 진출하는 업종, 업태도 다양해지고 있는 추세다.

대기업서 소형 브랜드까지 업종·업태도 다양

(주)대대에프씨의 대표 브랜드 ‘보스바비큐’(www.ddf.co.kr)는 10월 싱가포르의 중심가 클라키에 보스바비큐 1호점을 열었다. 작년 12월, 싱가포르 ‘씨유니온’사(Sea Union Pte Ltd.)와 진행한 ‘동남아 5개국 마스터프랜차이즈’라는 첫 결실에 이어 이룩한 두 번째 쾌거다. 보스바비큐는 싱가포르 진출을 계기로 동남아 국가인 말레이시아와 필리핀 등 동남아 5개국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 할 예정이다.

해외 진출로
우리 문화 우수성 알려

보스바비큐의 동남아 진출은 한식을 위시한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한국의 기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매장 익스테리어에 응용하였고, 인테리어도 전통문양의 한옥자재를 사용하는 등 한국적 색채를 강화하기 위해 각별한 신경을 썼다.

메뉴도 현지인들을 위한 퓨전 메뉴뿐 아니라 전통적인 한국음식도 마련했다. 기본적인 한국식 바비큐는 한국적 특성을 그대로 유지하되 바비큐볶음밥과 같이 현지인들의 입맛에 맞춘 메뉴도 선보인다.


싱가포르 1호점 오픈 행사장에서는 한국에서 온 걸그룹과 현지 가수들이 함께 K-POP을 열창하는 진풍경을 연출했으며, 매장근처 광장에서는 한국음식 시식회와 패션쇼, 현지 라디오 생중계 및 중국 민속사자놀이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도 진행됐다.

보스바비큐 관계자는 “클라키 매장을 시작으로 싱가포르의 또 다른 번화가인 오차드로드와 말레이시아, 중국의 상해 등에도 4개 대형매장을 추가 오픈할 예정이며 한국의 K-FOOD, K-POP, K-BAR 등을 준비 중에 있다”고 밝혔다.

국내 커피전문점의 해외 진출이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포화 상태에 이른 국내 커피전문점 시장에 대한 새로운 돌파구로 해외 시장 개척을 선택했다.

국내 커피전문점 매장수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토종커피브랜드 ‘카페베네’(www.caffebene.co.kr)는 현재 해외에 미국 뉴욕과 LA에 각각 1개씩 매장과 중국에 7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2015년까지 아시아
주요 도시 입점 목표

카페베네는 지난해 필리핀 골든벨그룹과 계약을 맺고 11월 세 번째 진출국가인 필리핀에 2개의 직영점 오픈을 앞두고 있다. 2015년까지 아시아 주요 11개국 모든 도시에 카페베네를 입점하는 것을 목표로 현재 현지 파트너 발굴과 마케팅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카페베네는 지난 2월 철저한 준비 끝에 미국 뉴욕 맨해튼의 타임스스퀘어에 ‘해외 1호점’을 오픈, 일 평균 방문객 1200명으로 현지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뉴욕 1호점은 본사 직영체제로 철저히 고급화와 현지화에 초점을 맞췄으며, 현지인의 입맛을 잡기 위해 뉴요커들이 선호하는 커피 맛과 메뉴를 새로 구성했다. 개장 6개월 전부터는 30여 명의 현지인을 현장 스태프로 채용하여 카페베네의 레시피와 매뉴얼을 철저히 숙지하는 기간을 가졌다. 그 결과 식어도 맛있는 미디엄로스팅 커피와 새로운 브런치는 물론, 특히 곡물을 주재료로 한 ‘미숫가루라떼’가 높은 호응을 받고 있다.


또한 해외 시장을 겨냥한 카페베네의 행보 가운데서도 유독 눈에 띄는 건 중동시장 진출이다. 한국 커피브랜드로서 중동 지역 진출 첫 브랜드가 되기 때문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케덴(KEDEN)그룹과 업무체결식을 마친 카페베네는 향후 쿠웨이트, 카타르, 오만, 바레인, 아랍에미리트 등 걸프지역 5개국에도 순차적으로 진출하며 향후 3년내 40개, 5년내 중동 지역에 100여 개의 카페베네 매장을 개장해 간다는 목표다.

해외 진출 시 주의점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철저한 기초 시장조사를 통해 본국과 현지와의 문화적 차이 극복 방안과 사업모델 적응성을 고려해야 하며, 매장 설립에 필요한 비용을 확인하고 제품의 소비자 호응도를 판단해야 한다.

또한 현지의 경쟁 사항을 체크하고, 현지의 경제 환경이 고려된 적절한 가격을 책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 외에도 필수 인력 확보, 본국과 현지와의 인건비 차이 극복, 필요한 물품 공급, 현지 납품업체 선택, 세금과 수입관련 관세 확인, 지적 자원 보호 등이 고려돼야 한다.

특히 프랜차이즈 기업 또는 본사의 관련 규제 확인과 현지 시장 이해, 가맹점주들의 기본적인 프랜차이즈 사업에 대한 이해와 본사의 사업 모델 및 운영 방침 준수가 중요한 성공 요소로 작용된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배너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연예계 스캔들과 정치권 음모론

연예계 스캔들과 정치권 음모론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한때 연예계를 떨게 했던 ‘마의 11월’이 다시 온 걸까? 매년 11월마다 연예계와 방송가에서 각종 이슈가 터진다는 말에서 비롯된 표현이다. 아슬아슬하게 11월은 넘기는가 싶더니 12월이 되자마자 연예계 이슈가 온 세상을 뒤덮었다. 동시다발로 터져 나온 연예계 사건·사고에 정작 중요한 이슈들이 가라앉고 있다. SNS에서 의혹이 제기되고, 이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게재된다. 얼마 가지 않아 기사로 보도된다. 유튜브 쇼츠로 제작돼 확산한다. 다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다. 방송으로 퍼진다. 방송분이 편집돼 다시 유튜브 영상으로 제작된다. 이 모든 과정에서 생산된 콘텐츠는 SNS를 통해 재생산된다. 다른 이슈가 불거진다. 반복된다. 하루 사이 연달아서 최근 이슈가 퍼지는 방식이다. 기사 등을 통해 정보가 대중에게 전달되던 시기는 이제 끝났다. 이제는 오히려 언론이 온라인 커뮤니티 글을 소스로 기사를 작성하는 판이다. 동시에 레거시 미디어를 통해 정보가 확산하던 시기도 지나간 지 오래다. 이제 모두가 유튜브로 이슈를 확인하고 댓글을 통해 의견을 표출한다. 문제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레거시 미디어로, 또다시 유튜브로 대표되는 뉴미디어로 정보가 전달되는 과정에서 자극도가 높아진다는 점이다. 동시에 확인되지 않은, 왜곡된 내용이 처음 올라온 정보에 덕지덕지 달라붙는다. 확산 속도 또한 어마어마하게 빠르다. 몇 시간이면 대형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를 비롯해 유튜브까지 퍼진다. 이 사이클은 무한정 돌아간다. 시간이 가면서 대중은 짧은 영상에 목말라 하고 있다. 분 단위의 영상보다는 초 단위 쇼츠에 더 열광한다. 영상 제작자는 조회수가 곧 돈이기에 대중의 입맛에 콘텐츠를 맞출 수밖에 없다. 도파민을 바라는 대중의 눈에 들기 위해선 흡인력 있는 영상을 만들어야 한다. 사실이든 아니든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불과 일주일 새 연예계에서 동시다발로 이슈가 터졌다. 과거, 약물, 갑질, 조폭 의혹 등 언급되는 단어만으로 충격이 일었다. 여기에 의혹에 연루된 연예인의 면면이 전부 각 분야에서 잘 알려진 사람이라는 점은 이슈 확산에 기름을 부었다. 순식간에 커뮤니티와 유튜브 등이 불타올랐다. 배우 조진웅이 과거에 소년범이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올해 광복절 경축식을 비롯해 정부 행사에 자주 얼굴을 드러냈던 터라 처음에는 반신반의하는 반응이 많았다. 비상계엄 사태 때에도 SNS에 글을 올리는 등 말할 때는 하는 이른바 ‘개념 연예인’으로 알려져 있어 대중은 조진웅의 반응을 기다렸다. 기사, SNS로 한꺼번에 유튜브 타고 빠른 확산 하지만 소년범이었던 과거가 사실로 드러나고 그가 은퇴를 선언하면서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동시에 조진웅의 은퇴를 두고 ‘과거의 일’이라는 의견과 ‘피해자를 생각하라’는 의견이 대립하기 시작했다. 일부 진보 진영 정치인이 한두 마디씩 말을 보태면서 의견 대립은 정치권으로까지 번졌다. 여기에 소년범 의혹을 최초로 기사화한 언론의 보도 윤리도 도마 위에 올랐다. 개그우먼 박나래는 매니저 갑질 의혹과 불법 의료 시술 의혹이 동시에 불거졌다. 매니저들이 박나래를 상대로 고소했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 줄줄이 이어진 후속 보도에서 드러난 의혹들이다. 박나래가 매니저들과 진실 공방을 벌이는 내용이 거듭해서 언론 보도, 유튜브 쇼츠 등으로 이어지면서 불씨가 꺼지지 않고 있다. 특히 불법 의료 시술 의혹은 ‘주사 이모’라는 존재가 등장하면서 판이 커질 기미를 보이고 있다. 주사 이모는 박나래에게 주사 등을 통해 투약한 인물로 추정된다. 해당 인물의 SNS가 공개되면서 몇몇 연예인이 연루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 조사가 예정돼있어 장기전이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개그맨 조세호는 조폭 연루설에 휘말렸다. 조세호 의혹은 SNS를 통해 사진이 공개되면서 확산했다. 폭로자가 조세호와 조폭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고 글을 쓰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그 여파로 조세호는 고정 출연하고 있던 <유 퀴즈 온 더 블럭>과 <1박 2일>에서 하차했다. 유명 연예인 도마 위에 아이돌 그룹 BTS의 정국과 에스파 윈터의 열애설도 비슷한 시기에 터졌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두 사람이 비슷한 위치에 ‘커플 타투’를 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두 멤버의 소속사인 하이브와 SM엔터테인먼트는 ‘노코멘트’라고 입장을 밝혔다. 두 그룹이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만큼 계속 언급되는 중이다. 한 건만으로도 상당한 파급력을 지닐 사건이 연이어 터지면서 일각에서는 누군가가 민감한 이슈를 덮기 위해 연예계 사건·사고를 일부러 수면 위로 끌어올린 게 아니냐는 이른바 ‘음모론’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매년 11월마다 연예인 관련 사건이 일어나는 것을 두고 나왔던 이야기가 이번에 다시 나온 것이다. 정치나 사회 이슈와 비교해 연예계 관련 사건·사고 소식은 대중에게 직관적으로 다가가는 편이라 몰입도가 높다. 동시에 휘발성도 크다. 또 대중에게 잘 알려진 연예인일수록 사건의 파급력이 크다. 물론 연말연시를 앞두고 머리 아픈 이슈에 질린 대중에게 연예계 문제는 더할 나위 없이 흥미로운 소재라 말이 나오는 것일 뿐 확인된 바는 없다. 말 그대로 ‘도시괴담’에 가깝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이번에는 상황이 묘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말이 심심찮게 보인다. 실제 여야가 한데 얽힌 것으로 추정되는 통일교 문제, 야당에서 강하게 반발 중인 국가보안법 폐지 논란 등이 연예계 이슈에 묻혀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3300만명이 넘는 고객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쿠팡 사태도 그 사건 규모에 비해 관심도가 떨어지고 있다. 마의 11월 12월로? 통일교 관련 논란은 당초 야당인 국민의힘에 포커스가 집중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통일교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이다. 그러다 최근 그 범위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으로까지 확대됐다.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통일교에서 금품을 제공한 정치인을 진술하면서 민주당 인사들도 입길에 올랐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 전 본부장으로부터 ‘통일교가 국민의힘 외에 민주당 소속 정치인들도 지원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윤 전 본부장이 언급한 인물 가운데 1명이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당시 민주당 의원)이었다고 한다.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원을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을 위해 줬다는 것이다. 금품수수 의혹이 보도되자 전 전 장관은 지난 11일,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그는 “불법 금품수수는 없었다”면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고 했다. 이어 “저와 관련된 황당하지만 전혀 근거 없는 논란”이라며 “해수부가 또는 이재명정부가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정권이 흔들릴 수도 있는 사안이라는 목소리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통일교 관련 논란으로 국민의힘에 맹공을 퍼부었는데 역풍이 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실제 국민의힘은 ‘통일교 특검’을 주장하면서 민주당과 이 대통령을 몰아가는 중이다. 공수가 뒤바뀐 것이다. 범여권에서 추진 중인 국가보안법(이하 국보법) 폐지를 두고 정치권이 갈등을 빚고 있다. 국민의힘이 국보법 폐지에 강하게 반발하면서 여야 간 힘겨루기로 비화했다. 정치권 이슈 묻히고 쿠팡도 잠잠해지나? 지난 7일 민주당 민형배, 조국혁신당 김준형, 진보당 윤종오 의원은 국보법 폐지 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의원들은 “국보법은 제정 당시 일본제국주의 치안유지법을 계승해 사상의 자유를 억압한 악법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며 “국보법의 대부분 조항은 형법으로 대체 가능하며 남북교류협력법 등 관련 법률로도 충분히 규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국보법 폐지를 용인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국가보안법 폐지, 누구를 위한 것인가’ 토론회에서 “국가정보원에서 대공수사권을 떼어내 경찰에 이관했지만 경찰은 그만한 준비가 제대로 안 돼 사실상 대공수사가 공중에 붕 뜬 느낌”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국보법을 폐지하려는 시도가 있다는 건 굉장히 심각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연예계 이슈에 바로 직전 가장 큰 이슈였던 쿠팡 사태도 상대적으로 잠잠해졌다. 지난달 말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알려진 쿠팡 사태는 3370만명의 개인정보가 해외로 유출된 사건이다. 사실상 모든 고객의 정보가 털린 셈이다. 올 한 해 통신사, 카드사 등에서 개인정보 유출을 겪은 이용자는 또 한 번 직격탄을 맞았다. 쿠팡 사태는 해킹 등으로 정보가 유출된 여타 업체와 달리 전 직원의 소행으로 드러나면서 이커머스 업체의 보안 실태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고 있다. 동시에 2010년 창업 이래 이커머스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한 쿠팡 생태계의 민낯이 낱낱이 알려졌다. 동시에 쿠팡에서 일어난 노동자 사망사고도 재조명받는 중이다. 지난 10일에는 박대준 쿠팡 대표가 사임했다. 쿠팡은 “최근의 개인정보 사태에 대해 국민께 실망하게 한 점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사태의 발생과 수습 과정에서의 책임을 통감하고 모든 직위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경질이라는 의견이 많다. 당분간은 계속될 듯 일각에서는 음모론에서 한발 더 나아가 여당 쪽에서 연예계 이슈를 터트린 게 아니냐는 의심이 나오고 있다. 통일교 논란, 국보법 폐지, 쿠팡 논란 등 대형 이슈가 여당 쪽에 불리한 내용이 아니냐는 설명이다. 한편에서는 여야가 동시에 발을 걸치고 있는 사안인 만큼 특정 진영의 유불리를 따질 수 없다는 반박도 나온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