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식당이나 카페에서의 외식이 2020년 수준으로 회복되면서 전체 외식에서 배달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리서치 오픈서베이가 발표한 <배달 서비스 트렌드 리포트 2023>에 따르면 배달을 이용하는 비중이 전년 대비 약 10%p 가까이 감소하며, 최근 4년 중 가장 낮아진 모습을 보였다.
조사 결과 외식은 일주일 평균 3.5회 정도이며, 그중 배달 주문이 30%, 포장·테이크아웃이 24%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배달 주문 비중이 크게 감소하고, 식당·카페 내 취식 비중이 증가했다.
외식 빈도는 20~30대·서울 및 수도권 거주자·1인 가구에서 높게 나타났다. 여성·30대·5대 광역시 거주자는 배달 서비스 이용 비중이, 남성과 50대는 식당·카페 내 취식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포장·테이크아웃 비중은 2020년 이후 지속 증가했으며, 올해는 전년 수준을 유지해 전체 외식 비중의 24%를 차지했다. 코로나 기간 중 크게 감소했던 매장 식사 비중은 다시 46% 수준으로 회복했고, 전체 외식 형태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최근 4년 중 가장 낮아
이유는 ‘높은 배달비’
배달 서비스는 일주일 평균 1.6회 이용하고 있으며, 10명 중 3명은 지난해 대비 배달 서비스 이용이 줄었다고 응답했다. 30대와 1인 가구의 배달 이용 빈도가 상대적으로 높았고, 20대는 회사·학교 내 식사와 데이트 상황에서, 40대는 일상적 식사·간식 취식 시, 50대는 가족·친구·동료와 모임 시 배달을 이용하는 비중이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배달 서비스 이용이 줄어든 주요 이유로는 높은 배달비와 음식 가격 등이 꼽혔다. 한편, 배달비가 너무 비싸서 배달 이용을 포기하거나 포장·테이크아웃을 선택하게 되는 금액은 약 3933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대비 포장·테이크아웃 이용이 늘었다고 응답한 비중은 약 40%로 높게 나타났다. 포장 서비스는 일주일 평균 1.7회 이용하고 있고, 30대·서울 거주자·1인 가구에서의 이용 빈도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포장 이용이 늘어난 이유로는 배달비 절감을 위해서라는 응답이 가장 높고, 이용이 감소한 이유로는 외식비 절감이 가장 많이 언급됐다.
지난해 대비 포장을 위해 배달 전문 앱·웹을 이용하는 비중이 감소했고, 현장 주문 비중이 증가했다. 배달 전문 앱·웹을 통한 주문은 20~30대와 5대 광역시 거주자에서, 현장 주문은 서울 거주자와 1인 가구에서의 이용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한편, 전화 주문은 40~50대와 수도군 및 광역시 외 기타 지역 거주자에서 이용 비중이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한편 포장 서비스 이용 시, 평균 780m까지의 음식점·카페 픽업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거주자는 선호하는 픽업 거리가 상대적으로 짧은 반면, 수도권 및 광역시 외 기타 지역 거주자는 보다 먼 거리까지 픽업 의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