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자신의 모습과는 다른 모습으로 새로운 세계에서 사람들과 소통하며 생활하는 상상을 한 번쯤은 해보신 적 있지 않나요?
이젠 더 이상 상상이 아니라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메타버스(Metaverse)란 가상, 초월을 뜻하는 메타(Meta)와 우주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1992년, 닐 스티븐슨의 SF 소설 <스노우 크래시(Snow Crash)> 속 가상 세계 명칭인 메타버스서 유래됐으며 현실과 같은 경제, 사회, 문화활동이 이뤄지는 가상 세계를 말합니다.
지난 2021년 10월28일,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온라인으로 열린 ‘페이스북 커넥트 2021’에서 회사 이름을 ‘메타’로 바꾸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는 “우리 회사는 이제 페이스북이 1순위가 아니고, 메타버스가 새 미래가 될 것입니다. 우리가 처음 소셜네트워킹을 시작했던 것처럼 메타버스가 다음 개척지가 될 것입니다”며 메타버스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했습니다.
애플, 아마존, 삼성, 카카오, 현대차 등의 기업들도 메타버스를 비즈니스 모델로 활용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대체 메타버스가 무엇이길래 이렇게 많은 기업들이 뛰어들고 있는 걸까요?
미국 기술연구단체(ASF)는 <메타버스 로드맵(‘07)>을 통해 증강현실, 가상현실, 라이프로깅, 거울 세계 즉, 4가지 요소로 메타버스를 구분했습니다.
첫 번째, 증강현실은 현실 공간에 가상의 사물이나 정보 등이 겹쳐져 상호작용하는 환경을 말합니다.
한때 전 세계적으로 열풍을 일으켰던 ‘포켓몬 GO!’는 스마트폰을 통해 현실 공간에 가상의 포켓몬이 나타나면서 사냥하는 게임으로 증강현실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예입니다.
두 번째, 가상현실은 말 그대로 스크린이나 스마트폰, 컴퓨터 온라인 속 게임 등 실제가 아닌 가상의 세계를 말합니다.
마인크래프트, 로블록스, 포트나이트처럼 가상 세계서 사람들과 소통하고 게임도 즐기는 플랫폼이 가상현실의 대표적인 예입니다.
세 번째, 라이프로깅은 우리가 일상에서 경험하는 것들을 여러 기기를 통해 기록하고 가상의 공간에 공유하며 소통하는 활동을 말합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인스타그램, 페이스북과 같은 SNS가 라이프로깅의 대표적인 예입니다.
네 번째, 거울 세계는 실제 세계를 가상에 그대로 투영해서 확장시킨 세계를 말합니다.
네이버지도나 구글맵처럼 현실 세계를 그대로 재현한 가상의 세계서 길을 찾거나 위치나 건물에 대한 정보를 얻는 활동이 거울 세계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예입니다.
이처럼 메타버스는 이미 알게 모르게 우리 일상에 깊숙하게 들어와 있지만 사람들은 잘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밖으로 나가지 못하면서 자연스럽게 비대면, 온라인 서비스 등에 대한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하게 됐습니다.
국내에서는 세계적인 아이돌 그룹인 BTS가 포트나이트라는 게임 속 ‘파티로얄’ 모드를 통해서 신곡을 발표한 적이 있고 걸그룹 ‘에스파’는 메타버스를 활용한 콘셉트를 가진 아이돌이며 최근에는 메타버스 걸그룹 ‘메이브’가 데뷔해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또 버추얼 아이돌 그룹으로 유명한 ‘이세계 아이돌’, 카카오 엔터테인먼트서 준비하고 있는 아이돌 프로젝트 ‘소녀 리버스’ 등 버추얼과 관련해서도 다양하게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네이버에서 운영 중인 메타버스 플랫폼인 ‘제페토’는 BTS, 블랙핑크, 트와이스, 잇지 등 유명 아티스트들과 협업한 콘텐츠를 내놓기도 했으며 해외 유명 브랜드인 구찌(GUCCI)서 패션 전시장을 제페토 내부에 만들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쇼핑, 게임, 문화 등 많은 분야에서 메타버스를 활용해 우리의 일상 속으로 파고들어 오고 있습니다.
메타버스는 이제 상상 속의 미래가 아닌 현실입니다.
기획: 임동균
구성&편집: 임동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