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위드코로나 대비’ 서울 학생의 건강 실태분석 결과 발표

데이터 활용 정신건강·신체건강 균형 있게 분석

[일요시사 취재2팀] 이민영 기자 = 서울특별시교육청(교육감 조희연) 산하 서울시교육청교육연구정보원 교육정책연구소는 ‘서울 학생종단연구 2020’ 1차년도 데이터를 활용해 ‘위드코로나 시대로 나아가기 위한 서울 학생의 건강 실태분석’ 연구결과를 13일, 공식 발표한다.

이번 분석 연구는 신체건강과 정신건강 측면으로 나눠졌다. 

신체건강에서는 건강 문제로 인한 결석, 조퇴, 과제 곤란 정도와 운동시간 및 수면시간을, 정신건강에서는 우울, 불안(과도한 걱정/예민함/신체 수면상의 문제/부정적 정서), 삶의 만족도를 분석했다. 코로나19 전(2019년)과 후(2021년)를 비교했으며, 코로나 시기 중 학교급 간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한지 세부분석을 수행했다.

이번 연구는 서울학생종단연구 2020 1차년도 자료를 사용했으며, 부가적으로 2019년 예비조사 데이터를 활용해 코로나 전후의 실태를 분석했다. 분석 대상은 2021년 기준 서울 소재 초등학교 4학년 총 4486명, 중학교 1학년 총 4589명, 인문계고(academic school) 1학년 총 3553명, 직업계고(vocational school) 1학년 총 796명이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코로나 전후 서울 학생의 신체건강 실태를 살펴본 결과, 코로나 전후 학생들의 신체건강 상의 큰 차이는 발견되지 않았다. 코로나 이후 학생의 우울감은 대체로 증가했으나 그외 불안감, 삶의 만족도의 경우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초등학생의 경우, 불안 중 ‘과도한 걱정’과 ‘예민함’ 부분이 코로나 이후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제 평균과 비교했을 때 운동 및 수면시간이 다소 낮다는 점에서 서울 학생의 충분한 운동 및 수면시간을 확보해 건강권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코로나 전후 비교를 위해 ‘서울학생종단연구 2020’의 예비조사 데이터를 활용했다는 점에서 사례 수 차이 등 한계가 있으며, 신체건강 관련 문항도 한정적이었다는 점에서 해석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학생 패널을 기반으로 대표성을 확보해 서울교육 현장을 보여주는 서울 학생종단연구 2020 데이터를 활용해 정신건강뿐 아니라 신체건강까지 균형 있게 살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서울교육종단연구(SELS)는 2010년 시·도 수준 최초로 출범해 초중고 학생 약 1만5000명과 학부모, 교사, 교장, 학교 등 다양한 교육 주체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대규모 패널 조사다. 2021년부터 2기인 서울학생종단연구 2020이 착수됐으며, 이 자료는 서울시를 대표할 수 있는 표집설계 및 사례 수를 기반으로 코로나 시기 서울시 교육현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유니세프 8개국이 공동 개발 중인 마음건강증진 자료(마음톡톡 생명지킴이)를 각 학교에 보급할 예정이며, ‘위(Wee) 프로젝트’를 통한 대면 상담, 찾아가는 상담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 ‘마음건강 ONE-STOP 지원센터’에서는 학교방문상담 확대, 학생 개인 맞춤형 대면 상담을 강화했으며 앞으로도 학생들의 신체·정신건강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mylee063@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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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탈옥했다

[단독]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탈옥했다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박모씨와 조직원 3명이 필리핀 현지 수용소서 탈옥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박씨와 함께 보이스피싱 등의 범행을 함께한 조직원 포함 총 4명은 최근 필리핀 루손섬 남동부 지방 비콜 교도소로 이감됐던 것으로 확인된다. 이후 지난 4월 말, 현지서 열린 재판에 출석한 박씨와 일당은 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서 도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 수사 당국 관계자는 “박씨와 일당 3명이 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서 도주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구체적인 탈출 방식 등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박씨는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출신의 전직 경찰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던 바 있다. 2008년 수뢰 혐의로 해임된 그는 경찰 조직을 떠난 뒤 2011년부터 10년간 보이스피싱계의 정점으로 군림해왔다. 특히, 박씨는 조직원들에게 은행 등에서 사용하는 용어들로 구성된 대본을 작성하게 할 정도로 치밀했다. 경찰 출신인 만큼, 관련 범죄에선 전문가로 통했다는 후문이다. 박씨는 필리핀을 거점으로 지난 2012년 콜센터를 개설해 수백억원을 편취했다. 10년 가까이 지속된 그의 범죄는 2021년 10월4일에 끝이 났다. 국정원은 수년간 파악한 정보를 종합해 필리핀 현지에 파견된 경찰에 “박씨가 마닐라서 400km 떨어진 시골 마을에 거주한다”는 정보를 넘겼다. 필리핀 루손섬 비콜교도소 수감 보이스피싱 이어 마약 유통까지 검거 당시 박씨의 경호원은 모두 17명으로 총기가 허용되는 필리핀의 특성상 대부분 중무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가 위치한 곳까지 접근한 필리핀 이민국 수사관과 현지 경찰 특공대도 무장 경호원들에 맞서 중무장했다. 2023년 초까지만 해도 박씨가 곧 송환될 것이라는 보도가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박씨는 일부러 고소당하는 등의 방법으로 여죄를 만들어 한국으로 송환되지 않으려 범죄를 계획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또, 박씨는 새로운 마약왕으로 떠오르고 있는 송모씨와 함께 비콜 교도소로 이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비쿠탄 교도소에 수감돼있는 한 제보자에 따르면 “박씨의 텔레그램방에 있는 인원이 10명이 넘는다. 대부분 보이스피싱과 마약 전과가 있는 인물들로 한국인만 있는 것도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씨는 본래 마약과는 거리가 멀었던 인물이다. 송씨와 안면을 트면서 보이스피싱보다는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마약 사업에 빠지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교도소 내에서 마약 사업을 이어왔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경찰 안팎에서는 “새로운 조직을 꾸리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당시 일각에서는 이들이 비콜 교도소서 탈옥을 계획 중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비쿠탄 교도소 관계자는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서 약 100만페소(한화 약 2330만원) 정도면 인도네시아로 밀항이 가능하다. 비콜 지역 교도소는 비쿠탄보다 탈옥이 쉬운 곳”이라고 증언한 바 있다. 한편, 지난 7일 외교부와 주필리핀 대한민국 대사관 측은 정확한 탈출 방식이나 사건 발생 일자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일축했다.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