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 경기도지사 김동연 VS 김은혜 맞짱 인터뷰

‘명심 VS 윤심’ 대선 2라운드 제대로 붙었다

[일요시사 정치팀] 정인균·차철우 기자 =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6월1일 시작된다. 국민의힘(이하 국힘)은 대선 승리를 이어가기 위해,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은 지방선거라도 이기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경기도지사 선거에 대한 관한 관심이 뜨겁다. ‘미니 대선판’이라 불리는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싸우고 있는 인물들을 <일요시사>가 차례로 취재했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와 2위를 기록하고 있는 국힘의 김은혜 후보, 민주당의 김동연 후보가 그 마지막 순서다.

지방선거의 성패가 달려있다고 일컬어지는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초박빙의 승부가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엎치락뒤치락 하며 선거운동에 치열하게 임하고 있다. <일요시사>는 양 후보에게 같은 질문을 던지고 다른 대답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다음은 두 후보와의 일문일답.

-본인만의 강점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혜) 저는 기자, 청와대 대변인, 대기업 임원을 역임하면서 지금 국민들의 가진 계신 현안들을 해결하고자 노력해왔으며, 결과적으로 항상 성공적인 솔루션을 제시해왔다고 자평하고 싶습니다. 그 경험이 밑바탕이 돼 국회의원과 인수위 활동도 했으며, 지금의 경기도지사 후보 자리까지 오게 됐습니다.

이 자리에 오기까지 나름 성공을 거듭한 이유는 결국 말보다 발을 더 빠르게 움직이며 현장에서 답을 찾았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경기도의 현안 해결을 위해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 답은 책상에 있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 있고, 도민 속에서 찾아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고 있습니다.

(연) 저는 끼니를 걱정하던 소년 가장이었습니다. 판잣집을 전전하며 힘겹고 고단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서민의 삶을 온몸으로 겪었습니다. 서민들의 어려운 처지를 입이 아니라 가슴으로 공감할 수 있습니다. 34년 동안 공직에 몸담으며 서민의 눈높이에서 납득할 수 없는 이익은 거들떠보지 않았습니다.


청렴하게 일하고 전관예우와 같은 관행은 단호히 거부했습니다. 진영을 가리지 않고 6명의 대통령께서 저의 실력을 인정해 등용하셨습니다. 경제부총리로서 나라 살림을 운영하며 혁신성장의 토대를 닦았습니다. 특권층이 아니라 서민을 위해 일할 준비된 일꾼이라 자부합니다. 

-경기도지사에게 가장 중요한 능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혜) 현실이 결여된 책상 위의 결정은 도민의 삶을 힘들게 할 수밖에 없습니다. 언제나 답은 현장에 있는 만큼 도민과 함께 고민하고 대책을 제시할 수 있는 도지사가 필요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경기도지사 선거는 ‘책상 대 현장’ ‘숫자 대 발’의 대결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책상에 앉아서 정책을 결정해온 경제관료’ 대 ‘현장을 누비며 도민의 손을 잡고 함께 아파하는 김은혜’의 대결인 것입니다. 제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언제나 현장 속에서 답을 찾고, 진심을 다해 도민 속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연) 경기도는 작은 대한민국입니다. 주거, 교통, 일자리 등 복잡한 현안이 서로 얽혀 있습니다. 경기도를 잘 아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사안을 입체적으로 파악하고 해결하는 일머리를 갖춰야 합니다. 제 인생의 절반 이상을 경기도에서 살았습니다.

20년 이상을 경기도에서 일했습니다. 15살에 서울 청계천을 떠나 지금의 성남시 단대동 천막집에서 꿈을 키웠습니다. 경기도에 대한 깊은 이해와 애정이 있습니다. 이에 더해 34년 공직생활을 하며 다져온 국정운영 경험, 경제에 대한 안목과 실력을 갖췄습니다. 

-치열한 경선이었습니다. 경선에서 경쟁자들을 이길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이었나요?


(혜) 유승민 전 의원님은 우리 국힘의 소중한 자산이고 정치적 대선배입니다. 경선 기간 함께 경쟁할 수 있어서 저에게는 큰 영광이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선택된 것은 이제 경기도를 새롭게 바꿔보라는, 나아가 경기도를 제대로 대접받도록 해보라는 도민의 준엄한 명령이라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연) 경선에 함께하신 안민석·조정식 의원님, 그리고 염태영 전 시장님은 풍부한 경험과 열정을 갖추신 분들입니다. 아름다운 경쟁을 해주신 세 후보님께 늘 감사한 마음입니다. 민주당 당원과 국민들께서는 저를 후보로 선출해주신 이유는 분명합니다.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민주당이 반드시 이겨야 하기 때문입니다. 

혜 “현장에 답 있고, 더 잘 알아”
연 “소년 가장 출신…서민 잘 알아” 

-서로의 장점과 아쉬운 점 하나씩 꼽는다면?

(혜) 정권을 넘나들면서 경제관료로 장수하셨습니다. 그런 과정을 거치며 경제지식이 많다는 건 장점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문제는 ‘아는 것’과 ‘실천하는 것’이 하늘과 땅 차이라는 점입니다. 행정경험을 강조하시지만 경험도 경험 나름입니다.

실패한 경험으로 경기도정을 책임 못 집니다. ‘집값 폭탄’ ‘세금 폭탄’을 안긴 장본인이신데, 경기도를 미래로 이끌겠다는 말씀보다는 진정어린 마음으로 국민들께 사과부터 하시는 게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연) 뉴스 앵커, 청와대 대변인,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을 거치며 다져진 언변은 분명한 장점입니다. 다만 경기도지사 후보로 나선 지금도 윤 대통령의 대변인 역할을 하고 계신 점은 무척 아쉽습니다. 대통령과의 호흡을 앞세우지만 경기도 현안과 지방자치의 본질에 대한 이해가 충분한지 확신이 들지 않습니다.

-무소속 강용석 후보가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강 후보님을 어떻게 평가하시나요?

(혜) 강용석 무소속 후보도 정권교체의 완성을 위해 경기도지사 선거에 임하고 있는 마음은 같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저는 공당인 국민의힘 후보로서 당원과 국민이 저를 선택해서 경기도지사 후보로 나온 것입니다. 따라서 저의 개인적 판단보다는 경기도민과 당원의 생각이 우위에 있고 뜻을 따라가기 위해 계속 그분들의 목소리를 경청할 것입니다. 

(연) 경기도지사 선거에 나선 저는 경기도의 미래를 두고 어떤 후보님과도 합리적으로 토론할 준비가 돼있습니다. 하지만 도민이 지켜보는 토론 무대를 정쟁과 인신공격에 활용하는 점을 가슴 아프게 생각합니다. 더구나 윤석열 대통령과의 통화 여부는 선거 개입 논란으로 비화되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과 통화했다는 강 후보와 통화한 적이 없다는 대통령실, 둘 중 하나는 분명 국민 앞에 거짓말을 하고 있습니다. 심각한 문제입니다. 강 후보님이 도민들께 제시할 비전이 뚜렷하면 좋겠습니다.

-전임 이재명 도지사의 ‘기본 시리즈’를 어떻게 이어가실 생각이신가요?


(혜) 현금성 복지는 꼭 필요한 곳에 두껍게 지원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이재명 전 지사의 무차별적 퍼주기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가 필요합니다. 뿐만 아니라 도민이 부여한 권력을 사유화 한 정책은 반드시 손질하겠습니다. 

지역화폐 사업은 대장동 사업과 마찬가지로 측근 비리 의혹과 ‘세금깡’ 의혹으로 얼룩져 있고,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경기도 공무원의 개인 비서화, 홍보비 부당지출 등 도민이 위임한 공적권한을 사적으로 유용한 사례들은 꼭 바로잡겠습니다. 이를 통해 ‘잃어버린 경기도정 4년’을 반드시 회복하고자 합니다.

(연) 민선 7기 도정에서 추진된 기본 시리즈는 공정·평화·복지를 실천하는 과정에서 마련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재 시행되고 있는 청년기본소득, 농민기본소득의 만족도가 높습니다. 취약계층의 삶의 기반을 만들어내는 데 적지 않은 역할을 했습니다.

강용석 단일화 최대 변수 부상      
혜, 도민 목소리 경청하고 결정
연, 도민 위한 진심 안 느껴져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겠습니다. 기본의 바탕 위에 기회를 더하겠습니다. 특히 청년들이 마음 놓고 도전할 기회를 더하겠습니다. 이런 마음을 담아 얼마 전 ‘경기도 청년기회선언문’을 발표했습니다. 기회가 강물처럼 흐르는 경기도에서 청년들은 실패에 대한 두려움 없이 미래의 희망을 설계하고 새로운 삶의 진로를 개척하게 될 것입니다. 

-경기도에 대선주자만 3명이 몰렸습니다. 그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혜) 안철수, 이재명 후보를 두고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두 분의 출마는 국민들께서 받아들이기에 현격한 차이가 있습니다. 안 후보는 분당 판교 지역의 발전과 그분들의 마음을 진정으로 위로해주실 수 있는 훌륭한 분으로 생각합니다. 

반면 경기도민들의 아픔과 고통은 고스란히 남겨둔 채 오직 선거의 유불리만을 따져 인천으로 떠나간 이재명 전 지사는 김동연 후보와 무슨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이 후보가 정말 당당하다면 인천이 아니라 대장동이 위치한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왔을 거라고 봅니다.

김동연 후보도 그런 이 전 지사의 영향력에 기대다 보니 자꾸 후보 본인의 말이 뒤바뀌고 신뢰성이 깨지는 중입니다.

(연) 경기도가 대한민국에서 갖는 위상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경기도민의 선택에 따라 거론된 분들의 쓰임새가 결정될 것입니다. 저는 경기도가 잘되면 대한민국이 잘 된다고 생각합니다. 도민의 미래를 위한 변화들을 만들어야 합니다. 주거, 교통, 일자리 문제 해결해야 합니다.

이런 변화들이 도민의 삶을 개선하고, 전국으로 그 변화를 확산시켜야 합니다. 그런 일을 해낼 일꾼을 뽑아야 합니다. 경기도의 미래를 정쟁에 휩싸여 볼모로 삼으려는 후보는 막아야 합니다. 그런 후보가 도민의 삶을 챙길 수 없기 때문입니다.

-경기 도민들은 검수완박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요?

(혜) 검찰의 중대범죄 수사권을 뺏어서 득보는 사람들은 우리 서민들이 아니라 ‘대장동 사태’ 관계자들과 같은 가진 자들, 힘 있는 자들일 것이라는 말씀들을 많이 하십니다. 정권교체를 앞두고 황당한 일을 자행했던 야당에 대해 국민들께서 현명한 판단을 내리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연) 검찰개혁은 우리가 가야 할 방향입니다. 권력기관이 누려온 기득권을 깨야 한다는 데 많은 도민들이 공감하실 거라 믿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수사·기소권 분리를 포함해 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지난 달 양당이 합의한 사안을 국민의힘이 번복하는 과정에서 정쟁이 극심했습니다. 우리 도민들께서 편한 마음으로 지켜보기 힘드셨을 것입니다.

-새로 시작한 윤석열정부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혜) 여소야대 상황에서 대통령의 가장 큰 덕목은 인내심과 뚝심이 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대통령의 소신대로 차분히 하나씩 풀어나가는 여유로운 마음을 가지시라는 조언을 드리고 싶습니다. 

(연) 대통령은 특정 진영만을 위한 자리가 아니라 전 국민을 대표하는 자리입니다. 특정 진영이나 검찰이 아니라 국민만 바라보는 정치를 하길 진심으로 당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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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배우 김씨와 워커힐 카지노 간 ‘에테르노’ 회장

[단독] 배우 김씨와 워커힐 카지노 간 ‘에테르노’ 회장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에테르노 압구정 아파트 시행사 ‘넥스플랜’ 회장 차준영이 영화배우 김모씨와 파라다이스 워커힐 카지노에 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커힐 카지노 관계자는 지난해 7월경 ‘VVIP 고객인 차준영 회장의 요청으로 김씨 출입을 허용했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업계 관계자와 나눴다. 문제는 5100억원에 달하는 금융 리스크를 해소하지 못한 차준영이 어떻게 워커힐 카지노 VVIP냐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카지노 출입설’이 단발성 풍문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데 있다. PM 전문가로 알려진 차준영은 축구선수 손흥민, 연예인 황정음 등의 에테르노 분양 자금을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부동산의 임대관리 등을 전담하는 전문가인 차준영은 에테르노 청담, 압구정의 시행사 넥스플랜의 회장이다. 에테르노 간 큰 베팅 최근 차준영은 조카인 차가원 피아크그룹 회장과 가수 겸 프로듀서 MC몽이 불륜 관계라는 의혹을 지난해 12월 <더팩트>에 제보하기도 했다. 이른바, ‘MC몽 불륜설’을 흘린 배경에는 지난해 6월 빅플래닛메이드엔터테인먼트 주식 21%에서 출자전환 후 2%를 소유했던 MC몽에게 ‘나누어 갖자’며 강요했던 사건에서 출발한다. 현재 차준영에게는 DL이앤씨 등과 소송 과정에서 발생한 수천억원 이상의 손해배상 채무가 있다. MC몽이 스스로 불륜설이 조작이었음을 주장하자, 그의 해외 원정도박 등을 언론사에 제보한 것도 차준영이다. 압구정의 모 샤브샤브 전문점 사장에 따르면 “최근 연예인 해외원정 도박 기사를 쓴 종편 방송 기자들에게 차준영이 식사를 대접했다”고 한다. 미국 영주권자인 차준영은 국내 카지노를 활보하면서 한 연예인의 해외 도박을 제보한 셈이다. <일요시사>가 단독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11월26일 파라다이스 워커힐 카지노 직원은 동종업계 종사자와 나눈 카카오 메시지에서 넥스플랜 차준영의 요청으로 가수 겸 배우 김씨와 지인 여성들이 함께 출입했다고 언급했다. 이에 “김씨는 내국인인데 워커힐 파라다이스 입장이 가능한가요?”라고 묻자, 워커힐 카지노 직원은 ‘차준영 회장과 같은 VVIP 고객의 요청이기 때문에 김씨의 Visitor(방문객) 출입은 허용된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카지노에서 VIP란 2개월 동안 하루 평균 4시간씩 5일 이상 게임해야 하고, 한 게임당 평균 50만원 이상을 베팅해야 VIP 대접을 받을 수 있다. 게임 실적을 분석한 두 달 동안 로스 금액(따거나 잃은 돈)이 1억원 이상 유지돼야 한다. 이보다 더 높은 실적을 요구하는 등급이 VVIP인데 보통 카지노에서 초청을 통해 이뤄지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카지노 업계에서 차준영은 “수백억원을 베팅하는 큰 손”이라고 표현했다. MC몽도 <일요시사>와 인터뷰에서 “차준영은 나에게 10~20억원 정도는 배팅해야 된다며 도박을 권유했던 사람”이라며 “시행사 투자금 들고 카지노 쫓아가는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차명 통장으로 분양금 받아 차준영 회사로 황정음·손흥민 에테르노 분양 대금의 행방 다만 대한민국 카지노 출입 기준은 ‘VIP 여부’가 아니라 ‘국적’이다. 현행 관광진흥법상 내국인은 원칙적으로 카지노 출입이 금지되며, 예외적으로 허용되는 경우는 외국 국적자에 한한다. 카지노 멤버십 등급, VIP·VVIP 여부, 이용 금액, 단골 여부 등은 출입 적법성 판단에 어떠한 법적 의미도 가지지 않는다. 따라서 “VVIP의 요청이라서 김씨의 출입을 허용했다”는 설명은 법적으로 성립하지 않는다. 이는 면책 사유가 아니라 오히려 카지노 사업자가 출입자 신분 확인 의무를 완화하거나 소홀히 했음을 스스로 인정하는 발언에 가깝다. “VIP 요청이라 허용했다”는 표현은 김씨의 출입 허용 판단의 기준이 ‘법’이 아니라 고객의 경제적 가치였음을 인정하는 취지로 해석될 수 있다. 그렇다면 차준영의 도박 자금의 출처도 궁금해진다. 차준영은 ‘에테르노 압구정’을 분양하는 과정에서 친형이자 피아크 그룹 차가원 회장 아버지인 차대영의 계좌로 분양계약금 등 수백억원을 받은 뒤, 자신의 회사인 넥스플랜 계좌로 25억원을 입금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통장 이체 내역을 살펴보면 2025년 3월20일 오후 5시47분 에테르노 압구정 시행수탁자인 A 신탁에서 차대영의 통장으로 30억원이 이체됐다. 이어 3월24일 오전 10시43분 넥스플랜으로 5억원이 이체되는 방식으로 총 25억원이 넥스플랜으로 직접 흘러갔다. 앞서 차준영은 2024년 9월 DL이앤씨로부터 받은 공사대금 등 청구 소송에 패소하면서 5184억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통장과 제반 금융에 압류가 설정되자, 차준영은 “가족에게 생활비를 송금한다”는 목적으로 차대영이 개설한 통장을 빌렸다. 고소장에 따르면 차대영은 2024년 10월경 “예금채권 압류로 정상적 금융거래가 불가능해졌다”는 사정을 호소한 동생에게 생활비 등 기본 거래용이라며 하나은행 저축예금 계좌 1개를 무상으로 빌려줬다. 그러나 2025년 7월경 거래내역을 확인하자 잔액이 0원이었고, 생활비 용도와 무관한 거액 거래가 다수 발견돼 비밀번호를 변경하고 통장을 재발급받은 뒤 2025년 7월25일 내용증명으로 사용허락 철회를 통지했다는 것이다. 꿀꺽한 ‘셀럽 마케팅’ ‘신탁형 PF’ 구조인 에테르노 압구정은 분양수입금이 신탁계약상 A 신탁사 명의 관리계좌로 수납돼야 하는데 ‘차준영→넥스플랜’으로 직접 받으면 “수분양자 입장에서는 법적으로 납부효력이 문제될 수 있고(미납 취급 위험), 신탁사가 보호해줄 수 없는 영역이 생긴다”는 논리를 제시할 수밖에 없다. 형사상 “업무상 횡령” 및 “자금세탁” 가능성까지 거론하고 있다. 이에 차대영은 동생을 상대로 계약서 위조 및 금융실명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차준영은 차대영의 명의로 에테르노 압구정 분양계약을 지난 2024년 30억원에 체결하기도 했다. 차준영과 A 신탁사 직원이 공모해 계약명의자인 차대영의 동의 없이 분양계약서를 위조하고 거액을 이체한 정황이 포착되면서 경찰 수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차대영은 지난해 12월31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차 회장과 넥스플랜 소속 직원, A 신탁 소속 직원 등 총 3명을 사문서위조, 위조사문서행사, 금융실명거래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시행사는 차준영의 회사인 넥스플랜, 신탁사는 A 신탁, 시공사는 장학건설이다. 고소장에 따르면 차준영과 넥스플랜 소속 직원, A 신탁 소속 직원 등 3명은 2024년 10월25일께 차대영 명의로 에테르노 압구정 한 채의 공급계약서를 위조했다. 위조계약서를 A 신탁, 장학건설 관계자에게 진정하게 성립한 것처럼 교부했다는 게 차대영 측 주장이다. 이어 2025년 3월12일께 같은 방법으로 차대영 명의의 공급계약 해제합의서를 다시 위조하고 이를 행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통장 거래내역을 보면 2024년 10월25일 오후 2시39분 차대영 명의의 하나은행 계좌에서 A 신탁 계좌로 30억원이 ‘에테르노 압구정 102호 분양대금 일부’ 명목으로 이체됐다. 오후 2시44분 이 거래는 취소됐고 다시 오후 2시50분 같은 금액을 재이체했다. 이후 2025년 3월20일 오후 5시47분 ‘공급계약 해제에 따른 분양대금 반환’ 명목으로 30억원이 계좌로 반환됐다. 날아간 통일 동산 차대영은 “2024년 10월부터 2025년 7월까지 내 계좌에서 수십억원 규모의 거래가 이뤄졌다”며 “나는 분양계약을 체결한 적도, 그에 대한 동의를 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A 신탁이 본인 확인 절차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온다. 통상 신탁사가 수십억원대 분양계약을 체결할 때는 계약자 본인의 신분증 확인, 본인 서명 또는 날인, 본인 통장 확인 등의 절차를 거친다. 대리인이 계약하더라도 위임장과 인감증명서는 필수다. 에테르노 압구정은 축구선수 손흥민, 황정음 등 연예인들이 200억원 이상을 쏟아부은 아파트로 관심을 끌었다. 이와 반대로 분양대금은 차준영이 친형에게 빌린 통장으로 입금돼 관리되고 있던 것이다. 배우 출신 황정음의 에테르노 압구정의 수상한 계약도 눈길을 끈다. 2025년 3월20일 황정음은 압구정 모 부동산에서 총 분양금 230억원에 달하는 ‘에테르노 압구정 501호’ 분양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은 통상 총 분양금에 10%에 달하지만, 황정음의 계약금은 4억원이라는 점도 특혜성 계약이라는 의문을 갖게 한다. 황정음 측은 <일요시사>와 전화 통화에서 “계약금이 아니라 청약금인 줄 알았다”며 “내용증명을 통해 계약 철회 의사를 밝혔으나 현재까지 4억원을 돌려받지 못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밖에 에테르노를 분양받은 손흥민 등 일부 유명인사들은 차준영을 직접 만나 거래하기도 했다. 차준영이 친형의 통장을 빌린 결정적인 이유는 파주 통일동산 개발사업의 실패다. 2024년 9월 DL이앤씨는 파주 통일동산 콘도 사업과 관련해 넥스플랜을 상대로 제기한 공사대금 등 청구 소송에서 5000억원대 지급 판결을 받아냈다. 판결 금액, 공사 중단 경위, 청구 내역(공사비·구상금·대여금 등)과 같은 구체 항목까지 드러났다. <비즈한국> 보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재판장 박준민)은 2024년 9월10일 DL이앤씨가 파주 통일동산 콘도 조성사업 시행사이자 차준영이 운영하던 ‘시티원’을 상대로 낸 공사대금 등 청구 소송에서 시티원이 DL이앤씨에 5184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분양가 230억인데···황정음 계약금 4억 어디로? 시티원에서 넥스플랜으로…법인 바꾸고 자금 회수 인용된 청구 채권은 하자보수금을 제외한 기성 공사비 611억원과 구상금 3524억원, 대여금 1000억원, 지연손해금(법정이자) 50억원 등이다. 앞서 DL이앤씨는 ​2020년 8월 공사비 등 이 사업에 투입한 비용 총 5781억원을 정산해달라며 시티원을 상대로 소송을 냈는데, 청구 채권 상당액을 인정한 일부 승소 판결이 나온 셈이다. 소송 당사자인 시티원과 DL이앤씨는 각각 이 사업 시행사와 시공사로, 2006년 12월 공사 기간을 28개월, 공사비를 4125억원, 지체상금을 1일당 공사비 0.1%(최대 5%)로 정하는 공사 도급계약을 맺었다. 공사대금은 분양대금 납입 일정에 맞춰 분할 지급하기로 했다. 하지만 파주 통일동산 콘도 조성사업은 공정률 33%에서 18년째 멈춰 있다. 결국 DL이앤씨는 2020년 8월 사업비용을 정산해 달라며 시티원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 공사 중단까지 투입된 공사비 1207억원과 연대보증인으로서 대위변제한 시티원 채무 3524억원, 시티원에 직접 빌려준 대여금 1000억원에서 상계 채권을 제외한 총 5781억원을 달라는 취지였다. DL이앤씨는 이 사업 시공자로서 공사비를 직접 투입한 것은 물론 시티원 측에 사업비를 직접 대여하거나 연대보증인으로서 시티원이 갚지 못한 사업비 원리금 등을 대신 갚아왔다. 시티원은 오히려 DL이앤씨가 사업 현장을 원상 복구하고 지체상금과 사업 손해를 물어내야 한다며 2022년 4월 반소를 제기했다. 양측이 맺은 도급 계약에 따라 DL이앤씨가 착공일로부터 28개월까지 공사를 마쳐야 하는데, 별다른 이유 없이 공사를 중단했다는 것. 공사 현장은 20년 동안 방치돼 흉물이 됐다. 공사 재개에는 2691억원이 필요해 회사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DL이앤씨가 현장을 철거하고, 공사 지연에 따른 지체상금 187억원(공사비 5%)과 미래 분양 수익을 포함한 사업 손해 5140억원도 배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차준영의 자금 운용 건전성에 적신호는 해소되지 못한 반면, 카지노에선 VVIP로 불렸다. 정작 부동산시장에서 금융 리스크를 해소하지 못하면서 불과 수개월전까지 워커힐 카지노를 출입한 셈이다. 차준영에게 제기된 문제는 초고가 주택 분양 계약의 공정성, 대형 개발사업의 책임 귀속, 그리고 국내외 카지노 출입 논란까지 확장되고 있다. 법인 바꿔 타짜 행세 쟁점 중 하나는 ‘에테르노 압구정 직접 계약’이다. 축구 국가대표 손흥민이 에테르노 압구정과 관련해 시행사 대표와 직접 계약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분양 절차의 투명성과 이해상충 여부가 도마에 올랐다. 통상 초고가 주거상품의 분양은 다층적 심사·중개·검증 절차를 거치는데, 이 과정이 축약되거나 개인 간 직거래로 처리됐다면 ‘특혜’ 또는 ‘절차 생략’ 논란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