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음투성이' 민주당 공천 후폭풍

입맛 따라? 마음 따라?

[일요시사 정치팀] 정인균 기자 = 지방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은 경기장에 내보낼 선수 고르기에 열중하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는 수도권 접전 지역에 내보낼 경쟁력 있는 후보를 투명한 경선을 통해 뽑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의 ‘텃밭’이라 불리는 호남 경선 과정은 그렇지 못한 모양이다. 불공정한 공천과 명부 유출이라는 불명예스러운 의혹이 지속해서 보도되고 있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의 지방선거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 공천 문제가 국민경선 카드로 일단 봉합되는 분위기인 가운데, 이번엔 지방 의회 공천 과정에서 크고 작은 잡음이 지속되고 있다. 일관되지 않은 공천 기준과 권리당원 명부가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공정하지 않은’ 공천 심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제보가 속출하고 있는 것이다.

텃밭 싸움

특히 민주당의 ‘텃밭’이라 불리는 호남지역에서 불만이 집중적으로 나온다. 전라북도와 전라남도 지역은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에 90%에 육박하는 표를 몰아준 지역이다. 그동안 이 지역에서 국민의힘 측은 도지사나 기타 단체장을 배출해본 적도, 과반수 되는 도의회를 가져가 본 적도 없다.

이 때문에 민주당 호남 지역 경선 승리는 곧 본선에서의 승리를 의미했으며 이는 치열한 ‘경선 전쟁’으로 이어지곤 했다. 올해 또한 경선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최근 민주당 전남도의원 화순군 제1선거구(화순읍)에 공천을 신청한 심재근 예비후보는 석연치 않은 이유로 공천에서 배제됐다. 13년 전에 있었던 폭행 전과가 그의 발목을 잡은 것이다.


민주당 전남도당 공천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일요시사>와의 전화통화에서 “전과와 부동산 투기 관련 의혹에 관련된 후보는 공천에서 배제하겠다는 이야기를 예비후보들에게 수차례 알렸고, 공문도 함께 전달했다”며 “전국에서 일관되게 적용하고 있는 기준이었고, 심 후보도 그 과정에서 탈락한 것”이라며 심 예비후보의 공천 탈락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심재근 후보 측은 “일관되지 않은 기준”이라며 항변했다.

‘황소 심재근을 사랑하는 모임’은 보도자료를 통해 “심재근 후보는 과거 전과가 있지만 10여년간 민주당 청년 당원들을 이끌었고, 나주와 화순지역에서 청년위원장으로 활동하며 헌신적으로 당을 위해 봉사했다”고 주장했다.

심 후보 본인 또한 <일요시사>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폭행 전과 기록이 있는 것은 맞지만 공관위 측에서 문제 삼은 폭행 전과는 검찰의 기소유예로 끝났으며 해당 사건도 억울한 부분이 많다”라면서 “공천 기준이 일관되게 적용되진 않은 것 같다. 나보다 전과 기록이 훨씬 심각한 사람도 모두 공천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부당하다 느끼면 재심을 신청하라 해서 재심을 신청했더니 ‘기각됐다’는 문자를 받고 현재는 연락이 되지 않고 있는 상태”라며 자신의 억울함을 토로했다.

실제로 전남도당 공천을 받은 인물 중에 전과 기록이 있는 사람들은 부지기수였고 죄질도 수위가 높았다. ‘음주운전’이나 ‘교통사고 뒤 운전자 바꿔치기’ 등의 범죄를 저지른 후보자도 있었고, 심지어 ‘살인미수’가 있는 후보조차도 공천에서 통과된 것으로 알려졌다. 

모호한 공천 기준…탈락 후보들 강력 반발
“주먹구구식 선정” 전국 심사 의혹 잇달아


해당 공천을 두고 <일요시사>는 수차례 전남도당 공관위에 문의했지만 뚜렷한 해명은 듣지 못한 상태다. 다만 심 후보의 폭행 혐의에 대해서는 “일반적인 폭행 전과가 아니라고 판단했다”다는 대답을 들었다.

공관위의 연락을 기다리던 심 후보는 결국 지난달 28일 도의원 후보 도전을 포기했다. 민주당으로부터 부당하게 공천에서 배제된 예비 후보는 심 후보뿐만이 아니다. 민주당 무안군수 공천에서 탈락한 김산 현직 군수는 지난달 18일 공천 심사가 부당하다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무소속 출마선언 기자회견에서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의 무안군수 후보 결정을 수용할 수 없다”면서 “민주당을 떠나 무소속으로 무안군수 재선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경선 후보자 결정에 대해 재심을 신청했으나 공관위가 명확한 해명도 없이 기각했다”면서 “공천 과정에서 제기된 음해성 투서 내용에 자신이 직접 관여된 바가 없는 데다 차명 부동산 투기 의혹 보도는 명백한 가짜뉴스”라고 지적했다.

그가 끝까지 무소속 출마를 포기하지 않는다면 민주당은 ‘같은 편’이었던 현직 군수를 지방선거에서 ‘적’으로 만나게 된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일각에서는 ‘일관되지 못한’ 공천 기준이 결국 해당 지역구의 국회의원들의 ‘줄세우기’ 때문 아니냐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호남지역 공관위에는 지역에서 선출된 국회의원들이 직접 들어가 있거나 그들이 추천한 인사가 대거 포함돼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자신의 다음 선거를 위해 지역에 ‘자기 사람 심기’가 진행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공관위가 뚜렷한 해명을 내놓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면 이와 같은 주장은 계속해서 힘을 받을 전망이다.

한편 전남 목포에서는 민주당 당원 8000명의 명부가 유출됐다는 의혹이 재기됐다. 공천 문제로 곤혹을 치르고 있는 민주당에겐 ‘엎친 데 덮친 격’인 꼴이다.

민주당 강성휘 목포시장 예비후보자는 지난달 27일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 목포지역 경선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데 지난해 9월, 8000여명의 개인정보가 담긴 민주당원 입당원서가 특정 후보 진영 인사에게 유출됐다는 충격적인 언론 보도를 접했다”며 “신속한 진상조사와 함께 목포지역 경선을 전면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목포 MBC는 전남 목포에 지역구를 둔 김원이 민주당 의원의 보좌관이 지난해 약 8000명의 민주당원 입당원서를 입수해 김 의원과 친분이 두터운 특정 시장 후보에게 전달했다는 의혹을 보도한 바 있다.

입당원서에는 이름과 입당 일시, 휴대폰 번호, 집 주소, 당비 납부 상태 등이 적혀 있어 경선 과정에서 활용가치가 매우 높은 정보로 손꼽힌다. 이를 어느 후보가 선거 운동에 활용한다면 ‘공정하지 못한’ 과정으로 공천 심사가 진행될 수밖에 없다.

위로는커녕…


민주당은 대선에서 패배한 지지자들의 아픔을 지방선거에서 승리해 보듬어주겠다고 위로한 바 있다. 그러나 민주당은 본격적인 선거가 시작하기도 전에 지지자들에게 ‘보기 싫은’ 모습만 연이어 보여주고 있다. 지지자들은 위로는커녕 실망감만 떠안은 채 지방선거를 기다리고 있다.


<ingyun@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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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건희 일가 연루 의혹 ‘선라이즈F&T’ 주주명부 공개

[단독] 김건희 일가 연루 의혹 ‘선라이즈F&T’ 주주명부 공개

갈수록 증폭되는 평택 논란 이제야 공개된 소소한 흔적 쉽게 거두지 못하는 의심 의미심장 세력 교체 과정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소문이 어느덧 사실처럼 인식되고 있다. 명확한 물증이 없는 가운데 파편적인 의혹이 덧씌워진 양상은 좀처럼 바뀌지 않고 있으며, 흐름을 파악할 만한 유의미한 흔적이 이제야 겨우 나왔을 뿐이다. 증폭된 의혹 뒤편에서 여전히 진실은 빼꼼히 잘 보이지 않는다. 2010년 9월 설립된 ‘선라이즈에프앤티’는 황해경제자유구역에 자리 잡은 유일한 농산물 가공 업체로, 그간 심심치 않게 밀수 의혹을 받아왔다. 가공 목적으로 수입한 농산물을 가공 없이 시중에 유통시켜 엄청난 차익을 봤다는 꼬리표가 뒤따랐다. 의혹하는 눈초리 선라이즈에프앤티가 취급했던 대다수 농산물이 고관세 품목이라는 점은 이 같은 의혹을 부채질했다. 그간 선라이즈에프앤티는 ▲녹두 ▲콩나물콩 ▲다대기(혼합양념) ▲생강 ▲마늘 ▲참깨 ▲팥 ▲서리태 등 높은 세율이 붙는 고관세 품목을 주로 수입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 예로 콩나물콩의 경우 그대로 들여와 국내에 유통하면 487% 관세가 부과되지만, 콩나물 재배 목적으로 수입하면 27%만 반영된다. 평택세관에 몸담았던 다수의 전직 세관공무원이 기업 출범 및 운영에 관여했다는 점도 선라이즈에프앤티를 부정적으로 보게 만들었다. 심지어 선라이즈에프앤티 이사진에 포함됐던 특정 세관 출신 임원이 한때 다이아몬드 밀수 사건에 이름이 오르내린 사례도 존재한다. 수년 전부터는 김건희씨 일가와 선라이즈에프앤티를 동일선상에서 바라보는 경향이 강해졌다. 선라이즈에프앤티의 밀수 의혹을 수차례에 걸쳐 제기했던 공익 제보자 이성열씨가 재판에 연루되는 과정에서 김건희씨의 모친인 최은순씨가 거론됐던 게 이 같은 흐름에 불을 지핀 형국이다. 이런 가운데 정치평론가인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이 최근 ‘평택항’을 언급하자, 김건희씨 일가와 선라이즈에프앤티 간 연관성은 사실처럼 받아들여질 정도가 됐다. 장 소장은 SBS라디오 <김태현의 뉴스쇼>가 운영하는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김건희씨 일가의 수상한 물건 수입 의혹과 관련한 이야기를 전했다. 장 소장은 “최은순씨가 주인으로 있는 농수산물 수입업체에서 이상한 것을 들고 오려고 하다가 걸려서 (김건희) 오빠와 김건희씨가 그것을 무마시키려고 여러 가지 이상한 (일들을 했다고 한다)”며 “어떤 물건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부적절한 물건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급기야 선라이즈에프앤티의 폐업이 알려지자, 의혹은 그야말로 걷잡을 수 없이 커진 양상이다. 선라이즈에프앤티는 국세청 사업자 과세 유형 조회 결과 지난 10일자로 폐업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폐업자로 조회된 지난 10일은 김건희 특검법이 공포된 시기와 맞물린다. 물론 꾸준히 의혹이 제기된 것과 별개로, 김건희씨 일가와 선라이즈에프앤티 간 연관성을 입증할 만한 확실한 단서는 없는 상황이다. 특히 주주명부가 지금껏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다는 게 의혹과 진실을 구분 짓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일요시사>가 최초 입수한 주주명부는 간접적으로나마 의문을 풀 수 있는 열쇠로 작용할 여지를 남긴다. 의문 해소 첫 단추 2022년 10월 작성된 ‘카리나에프앤티(선라이즈에프앤티에서 2020년 9월 상호 변경) 주주명부’를 검토한 결과 주주는 총 17명, 발행주식은 91만8400주(1주당 5000원)로 확인됐다. 2010년 9월 자본금 5억원으로 설립된 선라이즈에프앤티는 수차례 증자를 거쳤고, 해당 시기에 자본금을 45억9200만원으로 늘린 상태였다. 일단 주주명부에서는 김건희씨 일가의 이름을 찾을 수 없다. 대신 경영권 교체 과정이나마 엿볼 수 있을 뿐이다. 법인 등기와 주주명부를 교차 검증한 결과를 토대로 추정하면, 표면상 선라이즈에프앤티 지배 세력은 ‘전직 세관공무원(설립~2018년 중순)→지엔티에이치(~2020년 중순)→킴스에O엔O(~2022년 초순)→동OO앤에스(~2025년 6월)’ 순으로 변경된 흐름이다. 첫 번째 경영권 교체는 ‘펀딩하이 연체 사건’과 함께 발생했다. 펀딩하이는 중국·동남아시아에서 농산물을 수입하는 업체에 돈을 빌려 주고, 투자자들에게 15% 이상 수익을 보장하는 펀딩 상품으로 인기를 끌던 P2P 업체였다. 그러나 펀딩하이는 2018년 6월20일 ‘마늘 시즌2-17차(모집 금액 3억원, 차주 승리산업)’ 펀딩 상품의 연체를 시작으로 ▲세척 당근 시즌2-18차(모집금액 5억원, 차주 지엔티에이치) ▲김치 펀딩 2차(모집금액 1억2000만원, 차주 상아농산) ▲번데기 펀딩 1차(모집금액 1억8000만원, 차주 월량완코리아) 등에서 차주의 투자금 상환 실패를 알렸다. 연체 금액은 ▲지엔티에이치 29억원 ▲승리산업 33억원 ▲상아농산 11억8000만원 ▲월량완코리아 1억8000만원 등 총 75억6000만원에 달했다. 급기야 펀딩하이는 연체율 100%를 찍은 채 영업을 중단했다. 상환 실패 이후 차주 사이에 관련성이 드러났다. 지엔티에이치와 승리산업에서 대표이사였던 윤석호씨는 두 회사 지분을 각각 60%, 100% 보유 중이었다. 또한 월량완코리아 사내이사로도 등재돼있었다. 연체가 발생한 직접적인 사유는 선라이즈에프앤티를 대상으로 한 지분 투자였다. 지엔티에이치는 펀딩받은 금액을 농산물을 들여오는 데 쓰지 않고, 선라이즈에프앤티 주식을 매입하는 데 활용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이를 계기로 지엔티에이치는 2018년 6월경 주식 16만1400주를 확보한 선라이즈에프앤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지엔티에이치가 지배력을 확보한 이후 선라이즈에프앤티 임원 명단에 변화가 목격됐다. 선라이즈에프앤티 초창기부터 함께했던 사내이사와 부친에 이어 회사에 몸담았던 대표이사를 대신해 지엔티에이치가 끌어들인 얼굴들이 등기임원 자리를 꿰찼다. 정작 지엔티에이치는 연체 발생 넉 달 후인 2018년 10월 보유 중이던 선라이즈에프앤티 주식을 ‘란릉현래보식품유한공사’에 넘겼다. 펀딩하이 투자자들과의 소송전이 불거지자 중국에 본거지를 둔 우군에 주식을 양도한 모양새였다. 거듭되는 교체 수순 두 번째 경영권 교체는 ‘킴스에O엔O’ 측이 선라이즈에프앤티의 주체로 올라서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충청권에 본적을 둔 킴스에O엔O는 2022년 10월 기준 선라이즈에프앤티 주식 10만8200주를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킴스에O엔O 대표이사의 친인척이 보유한 주식 13만2800주를 합산하면 우호 주식은 24만주 안팎이다. 기존 지엔티에이치 측 우호 세력(란릉현래보식품유한공사 16만1400주+마송재 3만주)과 비교해 5만주 가까이 격차를 벌린 셈이다. 킴스에O엔O 측이 선라이즈에프앤티 주식을 대량 매입한 시기는 2020년 중후반으로 추정된다. 이 무렵 선라이즈에프앤티 등기임원 구성이 크게 요동쳤다는 점을 통해 짐작 가능한 사안이다. 실제로 지엔티에이치가 지배력을 발휘하던 2018년 7월 대표이사에 선임됐던 김정일 대표는 2020년 3월 해임됐다. 2018년 9월 취임했던 또 다른 대표이사 역시 당해 10월을 넘기지 못한 채 사임했다. 공석이 된 주요 등기임원 자리는 킴스에O엔O 측 인물로 채워졌다. 킴스에O엔O 대표이사가 2020년 10월 선라이즈에프앤티 대표이사로 취임했고, 해당 시기에 사외이사, 감사 등 등기임원 전원이 새 얼굴로 교체됐다. 킴스에O엔O에 이어 지배 세력으로 등장한 곳은 식료품 제조업을 영위하는 동OO앤에스였다. 이 회사는 2022년 10월 기준 주주명부에 선라이즈에프앤티 주식 41만주(지분율 44.64%)를 보유한 단일 최대주주로 등재돼있다. 여기에 우호 세력(글로O포O 1만주+김성수 2만주+김종봉 788주)의 주식을 합산하면 지분율은 50%에 육박한다. 동OO앤에스는 사실상 선라이즈에프앤티를 인수하고자 만든 업체로 비쳐질 여지를 남긴다. 2022년 2월 출범 당시 자본금 10억원짜리였던 동OO앤에스는 불과 두 달 만인 2022년 4월14일 자본금을 21억원으로 두 배 이상 키웠다. 공교롭게도 동OO앤에스가 설립 이후 8개월 사이 선라이즈에프앤티 주식 41만주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투입한 금액은 총 20억5000만원이었다. 이는 동OO앤에스 자본금 21억원이 선라이즈 주식 41만주를 매입하는 데 쓰였을 가능성에 주목하게 만든다. 게다가 선라이즈에프앤티는 기존 61만8400주였던 발행주식을 2022년 4월22일 91만8400주로 30만주 확대했다. 동OO앤에스가 자본금을 21억원으로 확충한 지 8일 만이다. 선라이즈에프앤티가 발행주식을 30만주 늘린 덕분에 동OO앤에스는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주식 41만주를 확보한 형국이다. 동OO앤에스가 선라이즈에프앤티를 지배하는 위치로 올라설 무렵에 선라이즈에프앤티 임원 구성은 또 한 번 바뀌었다. 동OO앤에스 대표이사가 사내이사, 글로O포O 대표이사가 사외이사에 이름을 올렸고, 김성수 대표이사가 신규 선임됐다. 이후 김성수 대표는 선라이즈에프앤티 폐업 전까지 자리를 지킨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되짚어보는 연결고리 한편 일각에서는 김건희씨 일가에서 선라이즈에프앤티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면 그 시기는 지엔티에이치 측이 지배력을 상실한 이후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나마 킴스에O엔O 혹은 동OO앤에스와의 연관성이 높다고 보는 것이다. 한 경찰 관계자는 “김건희씨 일가에서 선라이즈에프앤티에 관여한 직접적인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만약 영향력을 행사했다면 그 시기를 2021년 이후로 특정해볼 수 있을 것”이라며 “항간에 떠도는 마약 적발 여부는 2022년 근방으로 얘기가 오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heaty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