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에너지 솔루션 전문기업인 삼천리ES가 수소연료 중소형터빈 발전기를 국내 시장에 최초로 도입한다.
삼천리ES는 24일, 일본 중공업 기업인 KHI와 ‘수소연료 구동 가스터빈 발전기 한국 판매사업’에 대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식에는 삼천리ES 하찬호 대표이사와 일본 KHI사 키노시타(KINOSHITA) 가스터빈사업부 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화상회의 플랫폼인 줌(Zoom)을 활용해 실시간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됐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의 기술 및 협력체계 구축 ▲수소연료 터빈발전기 기반의 수소 융복합 사업 개발 ▲순수소 연소 GPB17모델, 천연가스 및 수소 혼소 GPB80D모델의 한국 내 판매 ▲수소연료 활용한 터빈 발전 사업 발굴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KHI사는 세계 최초로 일본 고베시 포트아일랜드 도심지에서 수소연료 구동 중소형 터빈발전기의 실증화를 완료했다.
수소를 활용하는 터빈발전기는 실증, 검증 등 R&D 차원에서 대부분 수행되고 있으나, KHI사는 도심지에서 실증화를 완료하고 일본 내에서 실제 판매까지 진행하고 있어 국제적으로도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삼천리ES는 KHI사의 실증화 모델 중 소형 순수소연료 가스터빈발전기 GPB17 1MW급을 국내 도입한다.
해당 모델은 지난 2015년 11월부터 2019년 2월까지 무사고 운전을 달성했으며, 실증화 사업에서 발생한 전력과 스팀은 포트아일랜드 내 병원, 스포츠센터, 하수처리장에 공급했다.
특히 해당 모델의 발전기는 수소공급 압력이 16bar로 낮아 도심지에서 수소 전소로도 안정성을 확보한 점이 큰 특징이다.
삼천리ES는 지난 1월 업무협약을 체결한 파나시아사의 ‘바이오가스 활용 수소개질 시스템’과 연동해서도 안정적으로 연속 발전이 가능해 국내 수소 발전 확대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최근까지 수소연료 터빈발전기는 대형 발전기 위주의 실증 및 개발·도입을 해왔는데, 이번 삼천리ES와 KHI가 국내에 보급하는 중소형 수소연료 터빈발전기는 분산형 발전 개념으로 마이크로 가스터빈 발전과 동일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아울러 부생수소가 발생하는 산업체, 산업단지 등에 폭넓게 적용이 가능하며, 폐열회수보일러 부착이 가능해 고압의 스팀도 생산할 수 있다.
양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중소형 수소연료 터빈발전기의 한국 내 보급 및 본격적인 상업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향후 국내 청정수소발전의무화제도(CHPS) 발효 시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천리ES 하찬호 대표이사는 “삼천리ES가 이번 협약을 기반으로 수소연료 중소형터빈 발전기를 국내시장에 최초로 도입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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