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전문]
최근 오미크론의 확산세가 5만여 명을 넘어서면서 QR코드 등 출입명부가 제 기능을 못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4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발표에 따르면 "식당 등 다중이용시설 출입 시 현행 QR코드 등 전자출입명부의 중단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기존의 QR코드 등 출입명부는 확진자와 접촉자를 추적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했는데, 역학조사가 간소화되면서 출입명부의 필요성이 크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입장이다.
자영업자들 역시 QR코드 효용에 대해 의구심을 내비쳤다.
자영업자 A씨는 “손님이 잠깐 몰릴 때, 누가 왔는지 나갔지 확인하기도 힘들뿐더러 그것 때문에 사람을 더 쓸 수도 없다”며 “QR을 거부하는 손님으로 인한 책임을 자영업자에게 전가하지 않았으면 바란다”고 전했다.
또 다른 자영업자 B씨는 “동선 확인도 안 하는 QR코드가 무슨 의미가 있나 싶다”면서 “10시까지 영업한다고 확진자가 늘어나는 것도 아니고 굳이 9시까지 영업제한 하는 의미를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보건복지부는 “사회적거리두기보다 방역패스의 실효성이 더 높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따라서 출입 명부용 QR코드는 중지되겠지만, 방역패스 목적으로는 좀 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집합 인원과 영업시간 제한 완화로 자영업자들의 숨통이 조금 트이겠지만, 상황이 크게 나아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질병관리청의 방역패스 정책 검토가 시급해 보이며 조정안은 오는 18일 발표 예정이다.
총괄: 배승환
기획&촬영: 강운지/김미나
구성&편집: 김희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