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1팀] 김민주 기자 = 넷플릭스 <솔로지옥>에 출연했던 송지아와 같은 소속사에 있는 채널A 예능프로그램 <하트시그널 시즌3> 출연자 박지현이 지난 26일, 학적 자료를 언론에 공개하며 괴로움을 호소했다.
이날 박지현 측은 “공인도, 연예인도 아닌 박지현에 대한 도 넘은 루머가 온라인상에서 확산되는 것을 두고 볼 수 없다”며 사생활 노출에 대한 위험을 무릅쓰고 대학 졸업 증명서, 성적표, 국내 의학전문대학원 지원서 등을 SBS 연예 뉴스 취재진에게 공개했다.
박지현은 지난해 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지원했으나 최종 합격하진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이후 박지현은 지난해 10월 국제학술지(SCI)<Molecular & Cellular Toxicology>에 <신경독성 테스트에서 MEA와 함께 신경 3D 유기체의 사용:전통적인 체외 세포 배양 및 체내 방법과 비교> 제하의 논문을 게재하는 등 생명공학과 관련한 연구 활동에 매진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박지현과 같은 소속사인 유튜버 프리지아(본명 송지아)가 가품 사용 논란에 휘말린 뒤 온라인상에서 박지현에 관한 확인되지 않은 사생활 관련 의혹이 급속히 확산됐다.
사생활 의혹 급속 확산
학적 자료 언론에 공개
일부 누리꾼들은 ‘박지현이 방송에 나와서 명문 대학교에 다니고 의전원을 준비하는 수재 이미지를 이용해 브랜드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는 주장과 함께 스스로 학력을 인증하라고 요구했다.
박지현의 측근은 “많은 루머가 있었지만 학력과 관련한 엄중한 문제까지 갖가지 억측이 나오는 것을 보고 적극 대응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박지현은 오랜 기간 의사를 꿈꾸며 공부를 해왔던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의전원 입시에 실패한 뒤 미래에 대해서 오랜 시간 진지한 고민을 계속해왔다”며 “그중 하나로 청년 창업에 도전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이런 오해를 사게 돼 마음이 아프다”고 털어놨다.
김헌식 문화 평론가는 “최근 연예인뿐 아니라 인플루언서들의 사적인 부분까지 무차별적으로 폭로하고 이른바 ‘신상털기’ 형식으로 사생활 검증을 요구하는 상황이 종종 벌어지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김 평론가는 “단지 관심의 대상이 됐다는 이유만으로 명확한 근거나 공적인 명분 없이 사생활 공개를 요구하는 건 공공의 알 권리 차원과는 배치되며 법적으로나 상식으로나 맞지 않는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