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A뉴스] 스톤, 빗자루, ‘슬라이더’ 및 ‘그리퍼’ 신발을 사용하는 컬링은 동계올림픽에서 독특한 스포츠 중 하나다. 다소 ‘느린’ 스포츠일 수 있지만 기술, 긴장감, 흥분으로 가득 차 있다.
인류에게 알려진 가장 오래된 팀 스포츠 중 하나로 여겨지는 컬링은 이제 동계올림픽의 가장 인기 있는 종목이 됐다. 컬링에서 사용하는 스톤(Stone)은 영국 최북단의 얼어붙은 호수와 연못에서 맞붙은 스코틀랜드의 ‘아인 게임(컬링의 시초가 된 게임)’에서 처음 사용됐다는 최초의 기록된 이후 그 형태가 상당히 바뀌었다.
어디서 왔나
초기에는 돌의 모양과 크기가 다양했으며 선수들은 가장 유용하게 변형된 형태의 스톤을 선택해 얼음의 틈을 빠져나가거나 목표물을 커버할 수 있었다. 이 모든 것은 게임에서의 전략적인 승리를 목표로 했다.
현재 올림픽 컬링에서 스톤의 크기는 무게 20kg, 너비 278mm, 높이 136mm로 규격화됐다. 컬링 스톤과 관련된 전통 중 일부는 오늘날 올림픽 대회에서 사용되는 스톤에 계속 남아 있다.
“모든 올림픽 컬링 스톤은 ‘에일사 크레이그(Ailsa Craig)’라고 불리는 스코틀랜드 해안의 작은 섬에서 나온다. 그리고 다른 어떤 돌도 에일사 크레이그의 돌처럼 휘어지지 않는다.”
전 미국팀 스킵이었던 에리카 브라운(Erika Brown)은 <사이언티픽 아메리카(Scientific America)>의 기사에서 컬링에서 사용하는 스톤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컬링 스톤은 전통적으로 이탈리아, 미국, 인도 및 중국과 같이 멀리 떨어진 지역에서 전 세계적으로 발견되는 재료인 화강암으로 만들어진다. 컬링 스포츠에서 쓰이는 스톤의 경우 스코틀랜드의 해안에 있는 에일사 크레이그섬의 채석장에서 깎은 화강암으로 만들어지며, 이 암석의 독특한 특성을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없다.
에일사 크레이그 화강암은 세계에서 발견되는 가장 단단하고 순수한 암석 중 하나다. 얼음 표면의 습한 조건에서 채굴함에도 불구하고 원래의 형태를 유지한다.
일반적인 녹색 에일사 크레이그 화강암은 올림픽 컬링 스톤의 몸체를 만드는 데 사용된다. 그런 다음 또 다른 에일사 크레이그 스톤인 푸른색 화강암을 몸에 맞춰 얼음과 접촉하는 스톤의 일부인 러닝 밴드를 형성한다.
균열과 응결에 강한 이 소재는 표면에서 일관된 방식으로 미끄러지는 스톤의 능력이 가장 중요한 컬링에 완벽하게 맞다.
에일사 크레이그는 둘레 3.2㎞의 작은 섬으로, 수천만년에 걸친 화산 폭발로 형성됐다. 마그마가 빠르게 냉각되면서 오늘날 섬의 표면을 구성하는 매끄러운 화강암이 형성됐다.
현대에는 아일랜드와 스코틀랜드 사이에 있는 이 섬이 16세기에는 성 요새, 18~19세기에는 감옥, 가장 최근에는 석류석과 바다오리를 비롯한 다양한 해양 광물과 동·식물종의 보호구역이 됐다.
에일사 크레이그의 분자 구성 덕분에 여기서 난 화강암으로 만든 스톤은 컬링 스포츠에서 쓰기에 매우 적합하다. 이 작은 스코틀랜드의 섬보다 내열성과 내습성, 강건한 복원력이 결합된 화강암을 생산하는 곳은 세계에서 찾아보기 힘들다.
특성과 기원
전 미국팀 스킵 에리카 브라운은 또한 에일사 크레이그에서 캔 화강암으로 만든 컬링 스톤을 다음과 같이 잘 설명했다.
“우리 선수들에게 이 섬은 정말 신비로운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