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국민과 국가의 미래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고 헌신할 준비가 됐다”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서울시 서초구 소재의 매헌 윤봉길의사기념관에서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모든 분들과 힘을 모아 확실하게 해내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공정과 상식으로 국민과 함께 만드는 미래’ 기자회견서 윤 전 총장은 “지난 3월 초 공직서 물러난 후 많은 분들을 만났다”며 “한결같이 도대체 나라가 이래도 되는 거냐고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저 윤석열은 대한민국을 만들고 지킨 영웅들과 함께하겠다”며 “산업화와 민주화로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든 위대한 국민, 그 국민의 상식으로부터 출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상식을 무기로, 무너진 자유민주주의와 법치, 시대와 세대를 관통하는 공정의 가치를 기필코 다시 세우겠다”며 “정의가 무엇인지 고민하기 전에 누구나 정의로움을 일상에서 느낄 수 있게 하겠다. 이것이 제 가슴에 새긴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정과 상식을 무너뜨리고 자유와 법치를 부정하는 세력이 더 이상 집권을 연장해 국민에게 고통을 주지 않도록 정권을 교체하는 데 헌신하고 앞장서라는 뜻이었다. 정권교체, 반드시 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전 총장은 현재의 문재인정권에 대해 “공정과 상식을 상실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정치와 관련해서는 “이 정권은 권력을 사유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집권을 연장해 계속 국민을 약탈하려 한다”며 “우리 헌법의 근간인 자유민주주의에서 자유를 빼내려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제와 관련해서는 “경제 상식을 무시한 소득주도성장, 시장과 싸우는 주택정책, 법을 무시하고 세계 일류 기술을 사장시킨 탈원전, 매표에 가까운 포퓰리즘 정책으로 수많은 청년, 자영업자, 중소기업인, 저임금 근로자들이 고통을 받았다”며 “국민을 내 편 네 편으로 갈라 상식과 공정, 법치를 내팽개쳐 나라의 근간을 무너뜨리고 국민을 좌절과 분노에 빠지게 했다”고 지적했다.
이날 윤 전 총장은 문재인정부의 검찰개혁을 묻는 질문에 대해 “검찰개혁을 반대한 적이 없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국민의힘 입당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정치 철학 면에서 국민의힘과 제가 같은 생각 갖고 있다”며 에둘러 입당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