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실증 치료 현주소

‘고령화’ 노인들이 위험하다

겸상 적혈구 질환 치료 분야 선두주자인 엠마우스생명과학(이하 엠마우스)은 게실증 시범 임상 연구에서 예정된 12개월 치료 기간 중 최근 6개월 동안 치료 기간이 완료된 2명의 환자에 대한 톱라인 중간 데이터를 발표했다.

지난 1월29일 시범 임상 톱라인 중간결과가 긍정적이라고 보고한 첫 번째 환자에 이어서 두 번째 및 세 번째 환자의 시범 임상 결과도 긍정적으로 보고되면서 게실증 치료제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3상 가능성이 커졌다. 

중간 데이터

이번 임상 중간결과 발표는 두 번째 및 세 번째 환자 관련 임상 연구 결과를 담았다. 엠마우스에 따르면 환자는 임상 시작 시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았으며 하루 2회 15g의 제약등급 L-글루타민 경구분말을 복용하고 6개월 후에 또 다른 대장 내시경 검사를 진행했다. 두 번째 환자는 임상 시작 전 환자의 S상결장(구불결장) 게실 수가 8개였으나 임상 6개월 후 환자의 대장 게실 수가 4개로 50% 감소했다.
특히 세 번째 환자의 경우 임상 시작 전 환자의 S상결장 게실 수가 7개였으나 임상 6개월 후 100% 완치됐음이 관찰됐다. 환자들로부터 보고된 안전성 문제는 없었으며 게실 수 감소 외에도 임상 시작 전과 비교했을 때 건강한 핑크색 점막의 출현이 관찰됐다. S상결장은 게실염이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부위다. 

장기 바깥쪽 비정상 작은 주머니 돌출
흔한 증상이나 완치 치료약 아직 없어

엠마우스는 게실증 치료를 위한 제약등급 L-글루타민 경구분말 투여 방법 및 제약등급 L-글루타민을 포함한 조성물과 관련된 특허를 미국, 유럽, 일본, 호주, 멕시코, 중국, 인도네시아, 한국, 러시아 및 인도에서 보유하고 있다. 
게실증은 현재 치료제가 없으며 대표적인 현대인 질환으로 고단백, 고지방의 식습관, 나쁜 배변 습관 등 생활의 변화가 주요 원인이다. 게실은 장기 바깥쪽으로 돌출한 비정상적인 작은 주머니가 생기는 증상으로 용종과는 반대 모양으로 게실염, 출혈, 과민성대장증후, 천공, 누공, 장폐색증 등으로 발전할 수 있다. 
게실증은 특히 노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나이가 들수록 대장의 운동능력이 떨어지고 대장벽이 노화되며 약화되는 것이다. 게실증은 미국에서는 60세 이상 성인의 약 40% 및 70세 이상 성인의 약 70%에서 발견되는 흔한 증상이나 게실증을 완치시킬 수 있는 치료 약이 개발되지 않았다. 
세계은행 자료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전 세계 65세 이상 노인 인구 수는 대략 5억4000만명 이상으로 파악되고, 이 중 약 1억5000만명의 노인이 게실증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고령화로 노인 인구의 수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예정이어서 게실증을 보유한 인구의 수도 같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노화와 관계

엠마우스 게실증 치료제 신약이 상용화될 경우 세계 최초 게실증 치료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게실증은 환자 수가 많아 임상 기간이 비교적 짧기 때문에 엠마우스는 최종 판매허가까지 2∼3년 내 임상을 완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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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탈옥했다

[단독]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탈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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