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특집]{2012 대선 천기누설}잠룡 3인 대권운①성명학자 안래광 원장의 ‘이름풀이’

  • 이주현 jhjh1313@ilyosisa.co.kr
  • 등록 2012.01.19 17:3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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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은 운명과도 같다” 000 대통령은?

[일요시사=이주현 기자] 희망찬 새해와 함께 민족의 대명절인 설날이 다가왔다. 임진년에는 총선과 대선이 함께 있는 해로 정치적으로 무게감이 쏠리는 한 해다. 특히 대선을 앞두고 벌써부터 잠룡들의 치열한 신경전이 극에 달하고 있는 가운데, 대권의 최종 승자가 누가 될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일요시사>는 신년특집으로 성명학에 능통한 안래광 원장을 만나 여야의 최대 잠룡3인(박근혜·안철수·문재인)의 성명학적 특성과 대권운을 점쳐봤다.

예로부터 새해가 되면 운세와 관상·사주를 보는 것이 세시풍속으로 전해져 내려오지만, 최근에는 개명(改名) 열풍이 불만큼 이름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성명학’이 각광받고 있다.

운명·운세를 전공하다 박사학위를 준비하며 성명학을 연구하게 되었다는 안래광 원장은 한 계파의 성명학이 아닌 총 6가지 성명학을 연구한 지식을 바탕으로 종합적이고 넓은 의미에서 풀이하고 있다.

그간 2000여명 이상을 풀이한 안 원장은 “진리는 없고 만들어 가는 것이다”며 “이름 석 자로 섣부른 판단을 하는 것은 금물이지만 이름은 운명과도 같다”고 설명했다.

박근혜(朴槿惠) 水→木/土

인생의 어려운 긴 터널을 마지막으로 지나는 시기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름으로 보면 水의 기운이고 음양오행으로 보면 水→木/土의 형상이다.

박 위원장은 윗사람과는 상생의 기운이 들어와 있고 아랫사람과는 상극의 기운이 들어와 있다. 이름으로 보면 부모 운이 좋고 자식 운이 없다고 봐야 한다.


19세 전에는 윗사람으로부터 무한한 사랑을 받고 태어났으며 항상 개혁의 에너지를 가지고 있어 지난 세월이 말해주듯이 참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넘어간 운이다.

중년엔 택산함(산위에 못이 있음을 상징)이 있으니 사람들을 포용하고 함께 나가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하여 많은 사람들이 나를 따를지는 몰라도 지금의 이름 운은 남성으로 살아야 되는 운인지라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지 짐작이 간다. 스트레스성으로 인한 소화기 장해가 올 수 있으니 건강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될 것이다.

일반인이라면 예술적인 면의 교수나 교사가 적당하겠지만 말년운이 혼자 살아야 될 운이고 총운은 여자들이 모이는 곳에서 자주 나타나는 것이 오히려 좋은 기운을 받을 수 있을 것 이다. 결혼을 하였어도 아마도 벌써 혼자가 되었을 것이다.

박 위원장은 아랫사람들과는 상극의 기운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아랫사람들의 기운을 빨아들이는 그러한 형상이다.

木과 土 의 기운은 서로 상극이며 특히 木의 기운이 土의 기운을 빨아들이는 것이 음양오행의 이치이다. 따라서 이름으로 보면 박 위원장은 아랫사람들과는 관계가 좋지 않을 수 있다.

박 위원장의 인생에서 지금이 가장 어려운 시기이고 내가 아래 사람을 힘들게 하는 힘이 강하게 작용하는데도 불구하고 나를 따르는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말년운이 어려운 시기이고 인복이 약한 편이라 실질적으로 나를 도와줄 사람을 적재적소에 잘 배치하여 인재복을 더 강화하여야 할 것이다.


박 위원장의 이름을 수리와 주역으로 풀어보면 그리 나쁜 이름은 아니다. 지난번 대선경선에서 이명박 후보에게 막혀 대업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박 위원장의 이름도 사실은 좋은 이름이다.

내면의 이름처럼 풍화가인은 주변의 사람을 많이 끌어당기는 힘이 좋으며 예지력이 그 누구보다 뛰어나 가세를 일으킬 수 있는 에너지가 넘치기도 하지만, 그러나 지나친 독선이나 자존감을 잘 조절하여야 화합으로 이끌고 나갈 수 있는 에너지다. 자신의 운에 강한 지도자의 기운이 들어와 있기 때문이다.

가을을 전후해서 12월까지는 운이 좋을 때이나 항상 뒤에서 나타나는 복병을 조심해야 된다. 인생의 어려운 긴 터널을 이제 마지막으로 지나는 시기라 칼날위에 서있는 격이니(澤水困) 이 난국을 잘 헤쳐 날 수 있는 지혜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대권을 잡는다면 운이 점점 좋아지는 시기라 국정운영은 잘 할 수 있을 것이다.

안철수(安哲洙)  土→金/金

총명하고 지혜로운 사람, 창조하는 힘이 대단한 기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이름은 土의 기운이다.

음양오행에서는 土와 水는 서로 상극이며 특히 土가 水를 막는 기운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따라서 박근혜, 문재인과는 상극의 오행이다.

20대들은 자신들의 우상인 안 원장의 출마를 권유하고 있고, 본인은 아직도 장고(長考) 중이니 각 정당들의 반응은 어떤지 자못 궁금하다.

살면서 윗사람들로부터 많은 도움도 받고 또한 배우자 운이 좋으며 아랫사람과의 관계는 수더분한 얼굴이지만 땅을 못 받들고 있는 소리가 나는 오행이다. 내가 받은 만큼은 주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는 것이 조금 아쉽다.

총명하고 지혜로운 사람이며 모든 분야에서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힘이 대단한 기운이다.

그러나 정치란 바르게 가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기 때문에 그 분야에선 살짝 부족한 기운이 있어 보인다. 평생 돈 걱정 안하고 많은 도움을 주면서 살 수 있는 사람이다.

이름에 안 원장의 타고난 길은 기술과 학자의 길이라 연구하고 가르치고 공부하는 것이 자신의 최고 재주인데 남들의 의견에 이끌려 갈 확률이 지금은 높으니 어려운 시기를 맞이할 가능성이 대단히 많아 보인다.


내가 가야 될 인생길로 간다면 내면적으로는 한 순간에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는 대단한 힘을 가졌으며(지풍승) 그런 힘들이 평생도록 유지할 정도로 좋은 기가 있으나 정치는 2% 정도보다 더 부족한 듯싶다.

정치는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해야 한다는 것을 비싼 값으로 배울 확률이 높다.

지금의 운은 모든 것에 다재다능하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으나 판단 착오와 오류, 실수를 가장 많이 할 시기이며 이로 인하여 문제가 파생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그러한 일들이 발생하면 외부로부터 불어오는 바람을 이겨내야 되는데 잘 이겨낼 수 있을지 궁금하다.

남들이 보면 정말 좋은 사람으로서 인격을 담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아랫사람의 하극상은 용서가 안 되는 타입이다.

언제든지 귀인이 나타나서 나를 도와준다는 것은 나 역시 베풀기를 좋아하는 습성을 내면적으로 가지고 있으니 좋은 배우자의 운까지도 불화를 만들 수 있고 남에게 피해를 주거나 당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으며 특히 돈을 잃어버릴 가능성도 무지 많다.


그동안은 운들이 뒷받침되어 많은 돈과 명예를 얻을 수 있었겠지만 지금은 내 주위의 모든 사람들이 나를 어렵게 만들고 있으며 이름의 총운이 은둔자의 삶을 산다는 ‘수뢰둔’이 있으니 베풀어도 계산적으로 보일 수 있으며 편 가르기를 좋아 할 수 있고 자칫 수난을 당할 수 있는 에너지라 조심 또 조심해야 될 시기이다.

그가 가진 기운이 土의 기운이라 水의 기운(박근혜, 문재인)을 어렵게 하는 것이지 이긴다는 뜻은 아니다.

아마도 세 명의 이름 중에는 재물복이 가장 많고 추후에는 문재인과는 더  상극이 될 수도 있는 오행을 가졌다.

오히려 지금은 건강관리에 무척 신경을 써야 될 때이기도 하다.

문재인(文在寅) 水←金←土

너무 강한 상승의 에너지, 만사 신중하게 대처해야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이름은 음양오행으로 보면 水←金←土 의 형상으로 상승의 기운이 대단하다.

문 고문도 水의 기운이다. 문 고문은 윗사람과 상생의 기운이 들어와 있고 아랫사람과도 상생의 기운이 들어와 있다.

이름으로 보면 문 고문은 본인이 지극한 효행을 다하며 윗분들을 잘 챙겨주고 보필하여 운이 좋고 아랫사람(자식)은 나를 지극히 따르고 위하는 오행이다. 정확한 성격이며 모든 게 계획적이고 칼 같은 성격이다.

어렸을 때에는 다소 힘들게 지냈고 정직한 사람이긴 하나 그 진실은 오랜 시간이 지나가야 인정이 되는 운이다.

초년에 ‘뇌택귀매(왕의 일·강인한 일을 할 성품)’가 있어서 일찍 어려운 시험에 합격했다. 또한 중년에도 같은 뇌택귀매가 있으니 대통령의 측근으로 일을 할 수가 있었던 것이다.

그러니 윗사람(노무현 전 대통령)을 보필하는 데는 최고였을 테고 총운이 말을 잘 한다는 진위뢰가 있으니 말을 잘하고, 또한 노래도 잘 할지 모르지만 끝은 허망하게 끝나는 수이니 신중하게 처신을 해야 할 듯하다.

인생을 살아가는 데에는 결정적인 순간 승부수를 던져야 할 시기가 따로 있으니, 혼자만의 힘으로 이어가는 방법은 그다지 좋은 방법은 아닌 듯싶다.

너무 강한 상승의 에너지를 가지고 있어 그 야심을 누가 막으리오만 올바른 판단과 실수 없는 행동이 중요할 것으로 보이니 만사를 신중하게 대처해 나가야 될 것이다.

문 고문의 지지자들은 젊은 세대이건만 원래는 나이가 드신 분들과의 인연이 좋고 오히려 그 분들이 많은 힘을 실어 줄 것으로 보이기도 하다.

그리고 대중적인 인기몰이가 가능할 수 있으니 이를 잘 활용하면 더욱 도움이 되겠지만 지금은 자신의 운을 도와 줄 수 있는 사람들을 많이 골라야 하는 시기이다.

문 고문 또한 중년엔 ‘택산함’이 있으니 산위에 못이 있음을 상징하는 내용인데 사람들을 포용하고 함께 나가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하여 많은 사람들이 나를 따를 수 있지만 지금의 시기는 만사가 허망하게 되는 꿈이 될 수 있는 것이 조금 아쉽다.

소인배 같은 윗사람을 쳐내는 힘(택천괘)과 많은 사람을 모으는 능력은 강하지만 오히려 그것으로 인하여 모든 것을 자기 기준에서 판단하고 결정을 내려 악수를 둘 수 있는 시기다.

항상 개혁성이 강하다 보니 많은 사람들과 트러블이 생길 수도 있는 에너지다. 아울러 대권을 잡기에는 2% 부족한 이름이다.

 

<안래강 원장은?>

“진리는 없고 만들어 가는 것이다”

[일요시사=이주현 기자]천부경은 위대한 학문이고 과학이라고 밝히는 안래광 원장은 1960년 강원 영월 출생으로 상지대학교 대학원을 나왔다.

운명과 운세를 보다 박사학위를 준비하며 성명학을 접하게 됐다. 2000여명의 성명을 풀이한 자료를 토대로 ‘이름의 경제학’ 논문 발간을 앞두고 있다.

현재는 운명과 운세, 성명학(작명)외에도 타로카드, 택일, 인연풀이, 취업 사업상담, 궁합, 전화번호, 차량번호, 소원성취법 등 모든 것을 학문적으로 풀고 있다.

성명학에 대해서 평균 7~80%의 정확도를 보이고 있다는 안 원장이지만 사람에 따라 그 차이가 크다고 밝혔다.

“자신의 운명과 이름운이 좋으면 기가 막힌 결과와 높은 정확도를 나타내지만 정 반대곡선을 나타내는 경향도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안 원장은 “진리는 없고 만들어 가는 것이다”라며 이름 석자 만으로 섣부른 판단을 할 것을 경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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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또다시 나타난 그때 그 사기꾼’ 케이삼흥은 왜 서울시 팔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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