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유망 프랜차이즈 <10> 퓨전 이자카야 전문점 ‘이주사목로청’

호프집 지고, 이자카야 뜨고

호프집, 수제맥주집, 이자카야, 와인바, 민속주점 등 주류전문점은 창업자들이 가장 많이 진입하는 업종 중 하나로 꼽힌다. 과거 한때는 대형 주점으로 큰돈을 번 창업자들이 많았다. 비록 밤늦게까지 영업을 해야 하는 힘든 업종이고 주변의 인식도 좋지 않지만 그래도 수익성만은 높은 편이라 유독 주점만을 선호하는 창업자들도 제법 많다.

주류전문점의 수익성이 최근 들어 많이 줄어든 것도 사실이다. 유행업종은 많이 사라졌고, 아직 시장에서 대중적 수요를 형성하지 못하고 점포만 많이 생긴 업종도 있다. 특히 최근에는 가장 대중적인 호프집 매출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너무 많이 생긴데다, 치킨전문점에서 호프 배달이 증가하면서 상대적으로 매장형 호프집이 타격을 받고 있는 것이다. 

시장의 변화

또한 소비자도 이제는 단순히 치킨과 노가리 등 마른안주에 호프를 즐기는 것보다 뭔가 특별한 안주와 배가 부르지 않고 가볍게 술 한 잔 하는 음주문화를 즐긴다. 이런 추세가 확산된 것도 호프 시장의 약세를 가져오는 이유이다.

이러한 시장의 변화 속에서 작년부터 지역상권을 중심으로 눈에 띄게 부상하고 있는 업종이 있다. 바로 이자카야 전문점이다. 지역의 중심상권에 입점한 이자카야는 나름대로의 인테리어 분위기를 연출하고 그 지역상권의 랜드마크 점포로 자리 잡기도 하고, 골목상권에서도 중소형 점포로 오픈하여 동네주민들이나 가족단위의 고객들을 유인하고 있다. 멀리 떠나지 않아도 된다.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즐기고자 하는 이른바 ‘소확행’ 문화가 주류업계에도 스며들었다. 

겨울이 완전히 가고, 날씨가 점점 더 따뜻해지면서 사람들의 활동성도 증가하고, 자연히 주류전문점도 더욱 활기를 띨 것이다. 주류전문점 창업 시즌이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최근 떠오르고 있는 이자카야 전문점 ‘이주사목로청’ 또한 올 한 해 주류전문점 창업시장을 겨냥하고 점포 콘셉트의 차별화로 창업수요를 견인하고 있다. 


이주사목로청은 일상적인 사소한 것이지만 그 속에서도 의미 있는 행복을 추구하는 소확행 소비 트렌드에 딱 맞는 업종이다. 이를 위해 이주사목로청은 점포의 콘셉트를 ‘품질은 높이고, 가격은 낮추고’로 정했다. 단순히 싼 맛에 찾는 가성비를 넘어서서 품질 높은 메뉴를 안심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고, 고객에게 확실한 행복을 심어주도록 메뉴 하나하나 개발에 회사의 온 역량을 쏟아 부었다. 

이로써 고객들은 이주사목로청 메뉴를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안도감)’높은 메뉴로 인식하고 있다고 한다. 

사실 일본업종인 이자카야가 국내에서 뿌리를 내린 것은 이미 오래 전 일이다. 그동안 이자카야는 가격이 비싼 고급 이자카야와 가격이 아주 저렴한 퓨전식 이자카야로 양분돼 있었다. 하지만 가격과 품질 모두 고객만족도가 높은 브랜드는 별로 없었다. 고객들은 좀 더 만족스러운 이자카야 전문점을 갈망해오고 있었다. 이주사목로청은 이러한 틈새수요를 뚫고 등장했다. 

국내 최고의 일식 전문가가 오랜 시간에 걸쳐서 고 컬리티 메뉴를 개발해서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대중적인 퓨전식 이자카야이지만 결코 메뉴 하나하나를 가볍게 내놓지 않는다. 

품질 가격 ‘소확행’ 소비자에 인기
국내 최초 스트리트 카페형 이자카야

게다가 가격 또한 5900원부터 시작하여 1만원 이하 메뉴도 다양하다. 주 메뉴 가격대가 1만5000~2만원 내외로 저렴한 편이다. 새로운 메뉴를 부담 없이 즐기고자 했던 젊은 층의 구미와 실속형 소비를 하려는 중장년층의 니즈에 맞아 떨어지면서 가성비와 가심비 수요를 모두 충족시키고 있는 것이다. 특히 여성 고객들이 많고, 실속형 소비를 즐기려는 4050 중장년층도 많이 찾는다. 

직영 1호점인 서울교대역점은 창업 후 지금까지 1년 동안 내내 줄서는 맛집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고, 최근 오픈한 다른 점포들도 오픈하자마자 동네상권의 랜드마크 점포로 부상하고 있다.  


덮밥, 초밥, 우동, 라멘 등의 식사 메뉴와 사시미, 튀김, 탕 등 술안주 메뉴가 다양해 이른 저녁부터 밤늦은 시간의 2차손님까지 점포 가동률이 높다는 점이 장점이다.

이주사목로청 인테리어 콘셉트는 국내 최초로 구현한 스트리트 카페형 이자카야다. 마치 일본의 번화가 거리에서 길거리 음식을 먹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가격, 품질, 인테리어 등 점포의 성공요소를 모두 충족시키고 있는 것이다. 품격 있는 이자카야 메뉴를 저렴한 가격으로 분위기 있는 카페에서 즐기고자 수요층을 겨냥했다. 이러한 스트리트 카페형 인테리어 디자인 역시 본사에서 최고의 점포 인테리어 디자인 전문가에 의뢰해 완성되었다. 특히 인테리어 디자인은 점포 분위기를 중요시하는 고객뿐 아니라, 예쁜 점포를 소유하고자 하는 창업자의 자부심도 높여줄 수 있다는 것이 본사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주사목로청이 2030 여성 고객이 유독 많고, 창업문의도 여성 창업자들이 많은 것도 바로 인테리어 디자인 때문이다. 

매출이 부진한 점포의 업종전환 창업 아이템으로도 적합하다. 본사는 가맹점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창업비용을 대폭 낮추는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새로운 맛과 분위기

또한 중심상권 대형 점포 대신 지역상권이나 골목상권의 중소형 점포를 권장하고 있다. 메뉴와 가격만족도, 인테리어 디자인 등 모든 면에서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찾아오는 고객이 많아 굳이 창업비용을 많이 들여서 점포를 개설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본사 측의 설명이다. 고객에게는 새로운 맛과 분위기를 제공하고, 가맹점주에게는 디자인이 예쁜 가게라는 자부심을 심어주는 이주사목로청이 올해 주류전문점 창업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낼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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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또다시 나타난 그때 그 사기꾼’ 케이삼흥은 왜 서울시 팔았나

[단독] ‘또다시 나타난 그때 그 사기꾼’ 케이삼흥은 왜 서울시 팔았나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케이삼흥 사태가 대국민 사기극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피해자가 최소 1000여명, 피해액은 수천억원에 이르는 등 실체가 드러날수록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는 상황이다. 피해자들은 무엇에 홀려 돈을 넣었을까? 무엇이 그들에게 절대적인 믿음을 안겨줬을까? “징조도 없었어요. 2월까지는 돈이 잘 들어왔거든요. 3월25일하고 27일에 원금하고 배당금이 안 들어오면서 난리가 난 거죠.” <일요시사>와 연락이 닿은 한 케이삼흥 투자 피해자는 여전히 정신이 없는 듯했다. 이 피해자는 가족과 지인에게도 투자를 권유했다고 한다. 현재 원망 그 이상의 감정을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2월까진 괜찮았다 최근 케이삼흥 사태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2021년 설립된 부동산 투자플랫폼업체 케이삼흥은 월 최소 2% 수익을 보장하겠다며 투자자를 끌어모았다. 연 단위로 따지면 24%의 고수익 투자상품인 셈이다. 피해자는 ‘정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의 말에 현혹된 것으로 보인다. 케이삼흥은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개발 예정인 토지를 매입한 뒤 개발사업이 확정되면 소유권을 넘겨 보상금을 받는 방식으로 수익을 만들 수 있다고 홍보했다. ‘토지 보상 투자’라는 용어가 나왔다. 직급에 따라 수익금을 차등 지급하는 다단계 방식으로 업체를 운영해 전형적인 ‘다단계금융 사기’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번 사태서 의문이 제기된 부분은 횡령 등의 혐의로 복역한 경험이 있는 김현재 케이삼흥 회장이 어떻게 또다시 수천명에 이르는 투자자를 끌어모았는지다. 김 회장은 ‘기획부동산’의 창시자로 불린다. 토지를 싼 가격에 사들인 뒤 개발 호재 등이 있다고 소문내 이를 쪼개 파는 방식으로 사기를 저질렀다. 이 과정서 투자금 200억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2006년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다. 20여년이 지난 2021년 김 회장은 ‘케이삼흥’이라는 회사를 만들었다. 서울 등 전국에 7개 지점을 둔 케이삼흥은 언론 광고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투자자를 모았다. 한 케이삼흥 직원에 따르면, 7개 지점서 일하는 직원은 300~350명가량이었다. 직원들은 이른바 가족·지인 영업을 통해 투자자를 모집했다. 월 2% 수익 약속에 수천명 투자 20년 전과 과정도 결과도 같다? 대부분의 직원은 중·장년층으로 인터넷 기사 등을 통해 공개된 김 회장의 과거를 잘 알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의 사기 전과를 알고 있던 피해자 역시 “원래 무죄였다”거나 전직 대통령을 거론하는 김 회장의 말솜씨에 넘어갔다고 한다. 훈장, 공적비, 기부 기사 등은 김 회장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따박따박 통장에 찍히는 배당금은 김 회장에 대한 신뢰를 굳건하게 만들었다. 투자금의 1.5~2%에 이르는 배당금이 매달 입금되고 계약에 따라 만기가 되면 원금이 들어오는 구조였다. 예를 들어 1000만원을 투자하고 3개월 만기로 계약을 맺었다면 1060만원을 돌려받게 되는 셈이다.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에 파격적인 수준이었다. 김 회장은 본인의 사재를 털어 부족한 부분을 메꾸고 있다고 직원들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면서 직원들에게 더 열심히 일하라고(투자자를 모집하라고) 했다는 것이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김 회장은 자신의 재산이 1조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수익이 나기 전까지 자신의 돈으로 원금과 배당금을 일부 주고 있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꾸준히 원금과 배당금을 받은 대부분의 피해자는 더 많은 돈을 재투자했다. 피해액이 천문학적인 수준으로 불어난 이유다. 하지만 ‘윗돌 빼서 아랫돌 괴는’ 방식의 사업구조는 자금 순환이 막히면서 결국 무너져 버렸다. 피해자는 지난 2월까지 원금과 배당금을 정상적으로 받았기에 케이삼흥 사태를 예측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피해자 중장년층↑ 하지만 경고음은 분명히 존재했다. 회계법인은 케이삼흥에 대해 ‘감사 의견 거절’을 냈다. 감사 의견 거절은 ▲감사인이 감사보고서를 만드는 데 필요한 증거를 얻지 못해 재무제표 전체에 대한 의견 표명이 불가능할 때 ▲기업의 존립에 의문이 들 때 ▲감사인의 독립성 결여 등으로 회계 감사가 불가능한 상황에 제시한다. 기업 내부 사정이 심상찮다는 소리다. 케이삼흥의 경우 ‘회계연도의 현금흐름표 및 재무제표에 대한 주석을 받지 못했다’가 감사 의견 거절의 근거가 됐다. 그럼에도 수많은 피해자는 김 회장을 철석같이 믿었다. 오히려 정관계 인사를 잘 안다는 김 회장의 말이 피해자의 투자심리를 부추겼다. 과거에도 김 회장은 기획부동산 사기로 검찰 조사를 받던 시기에 정관계 로비 의혹을 받은 바 있다. 당시 김 회장이 횡령한 돈 일부가 정치자금으로 흘러 들어갔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정치권 등의 유력인사를 언급해 투자자의 믿음을 사는 김 회장의 수법은 이번 케이삼흥 사태서도 반복된 것으로 보인다. 한 피해자는 “(김 회장이)정치인 인맥이 많다는 말을 하곤 했다”고 말했다. 다양한 통로로 정보를 얻는 젊은 층에 비해 정보에 어두운 중‧장년층은 김 회장이 주장하는 인맥에 신뢰를 보냈다. 사기 전과 있는데도… <일요시사> 취재에 따르면 김 회장은 서울시 고위공무원과의 친분도 주장했다. 강연 과정서 서울시 고위공무원의 직책을 언급하면서 그를 통해 협조 약속을 받았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 과정서 토지나 주택 등을 관리하는 공공기관의 이름도 등장한다. 투자자에게 수익금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려는 의도로 파악된다. 김 회장은 “작년에는 부동산 경기 자체가 불투명하니까 1년 동안 거의 안했어요. 착공 들어가려면 제일 먼저 하는 게 보상 업무잖아요. 올해 작년 것까지 합쳐서 하고 있어요. 사업계획 세워놓은 것은 차질이 없다고 하니까”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공공기관, 서울시 고위공무원 직책을 말하면서 “(서울시 고위공무원 직책이)그걸 관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이 언급한 직책은 서울시서 주택, 재난안전 등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김 회장은 “(서울시 고위공무원을)만나서 사업이 진행되면 케이삼흥 것을 우선적으로 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했다. 토지 보상을 하는 과정서 케이삼흥에 우선적으로 협조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회장은 ‘주진입도로’ 등을 언급하면서 “2단계든, 3단계든 관계없이 케이삼흥 것을 먼저 협조해주겠다고 그 약속까지 제가 다 받아냈으니까. 하반기에 보상 나오는 것은 확실합니다”라고 강조했다. 강연에 참석한 투자자들은 중간중간 호응하다가 김 회장의 말이 끝나자 박수를 치면서 환호했다. 정치인 인맥·훈장 자랑 당사자는 “처음 들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사실 확인을 요청하는 <일요시사>에 “개인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확인을 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회장이 언급한 직책의 인물은 지난 8일 <일요시사>와의 통화서 “김현재라는 이름은 지금 처음 듣는다”고 전했다. 케이삼흥이라는 회사명도 이날 처음 들었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과는 사적 친분은 물론이고 전혀 관계가 없다는 말이다. 현재 케이삼흥 사태는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서 수사하고 있다. 김 회장 등 케이삼흥 경영진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법)과 유사수신행위 규제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다. 지금까지 파악된 피해자와 피해액은 최소 규모로 시간이 가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직원으로 불린 모집책이 가족이나 지인 등을 상대로 투자를 권유한 경우가 많아 가정이 파탄난 사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피해자 가운데 일부는 가족의 병원비 등을 투자금으로 넣은 경우도 있었다. 피해자들은 수사기관에 고소하거나 집회를 준비하는 등 개별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빠른 수사가 관건이라고 입을 모았다. 시간이 흐를수록 피해자가 받는 정신적 고통이 커지기 때문이다. 실제 케이삼흥 사태와 같은 대형 사건서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하거나 투자를 권유한 사람에게 독촉을 받던 피해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례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빠른 수사 피해 복구는? 한 피해자는 “가족과 지인 돈까지 다 끌어모아서 투자했다. 원금만이라도 제발 돌려받고 싶다. 가족과 지인들에게 얼굴을 들 수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직원이면서 동시에 투자자인 이 피해자는 5억원 이상을 투자금으로 넣었다고 고백했다. 김 회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문자메시지, 전화 등을 통해 연락을 취했지만 닿지 않았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