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유망 프랜차이즈 <8> 두 마리 치킨호프 ‘맛데이더블치킨’

치킨집 창업에서 살아남는 방법!

치킨은 어린이 간식뿐 아니라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즐겨먹는 음식 중 하나다. 평소에도 많이 찾지만 모임이나 행사가 있을 때, 특히 올림픽이나 월드컵 때 한국의 경기가 있는 날은 그 수요가 가히 폭발적이라 할 만큼 증가하기도 한다. 하지만 가격에서만은 소비자 불만이 여전히 남아 있다. 그렇다고 안 먹을 수도 없고, 소비자들은 누군가 저렴한 가격에 품질과 양을 모두 만족스럽게 판매하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는 처지다.

이러한 소비자의 바람을 간파하고 그에 적합한 치킨 브랜드가 등장해 큰 인기를 끌면서 올해 창업시장의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분당 정자동에서 문을 연 ‘맛데이더블치킨’이 그 주인공이다. 작년 말 문을 연 이 점포는 오픈하자마자 홀 장사는 연일 만원이고, 배달 주문도 끊이지 않고 있다. 알음알음 소문을 듣고 창업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그 인기 비결을 분석해본다.

인기 비결

맛데이더블치킨의 가장 큰 특징은, 가성비, 즉 가격 대비 품질이 높은 데다 동시에 가심비, 즉 가격 대비 심리적 안도감을 주고 있다는 점이다. 대표 메뉴인 후라이드 한 마리 가격은 1만2900원이다. 최고 품질의 국내산 냉장육을 사용함으로써 고객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준다. 그 양도 푸짐해 고객만족도가 매우 높다. 만약 테이크아웃을 할 경우 3000원 할인한 가격으로 판매한다. 파격적인 가격할인으로 매일 테이크아웃 고객들이 줄을 설 정도로 인기가 높다. 맛데이더블치킨 관계자는 “신선한 생닭을 사용해야 제대로 된 맛을 낼 수 있기 때문에 원육의 수급과 품질관리에 회사의 온 역량을 쏟아 붓고 있다”며 “가격에 만족한 고객이 믿을 수 있는 생닭을 쓴다는 입소문에 안심하고 주문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가성비와 가심비를 동시에 충족시키고 있다는 뜻이다.

두 마리 치킨의 경우 2만원 내외로 아주 저렴해 가족고객의 주문이 많다. 정자동에 거주하는 한 소비자는 “고등학생인 아들 둘이서 치킨을 자주 시켜 먹는다. 한 마리로는 턱없이 부족한 차에 맛데이더블치킨이 큰 가격 부담 없어 두 마리를 시켜줄 수 있다. 요즘은 매주 시켜먹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본사가 23년 된 외식전문 프랜차이즈 중견기업이라는 점이 원육뿐 아니라 기름, 소스 및 양념 등 위생적인 면에서 믿을 수 있는 점도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요즘 소비자들이 얼마나 까다롭게 제품을 평가하고 있는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한편 위생적인 면에서 엄마들의 인정을 받고 있다. 

아무리 맛있는 음식도 자주 먹으면 싫증나기 마련이다. 따라서 점포는 수시로 신 메뉴를 출시해야 한다. 한 가지 메뉴로 영원히 고객만족을 끌어낼 수 없는 것이 외식업의 특징이다. 따라서 창업자들은 본사가 얼마나 메뉴 개발에 경쟁력을 지녔는지 사전에 충분히 파악하고 가맹점 창업을 해야 오랫동안 점포를 유지할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맛데이더블치킨은 믿을 만하다. 치킨 브랜드를 출시한 지 23년이나 됐다. 그동안 수도 없이 소스 및 맛 개발을 해왔다. 그 결과 고객이 선호하는 메뉴 위주로 제품을 구성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가성비에 가심비를 더해 고객만족도 높여
가맹점 공급가 저렴, 브랜드 마케팅 활발

우선 전통적으로 후라이드와 양념치킨에 있어서 가장 대중적인 맛을 선보이고 있다. 기본적으로 후라이드가 맛이 없으면 치킨호프의 기능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양념 맛의 경쟁력은 정평이 나 있을 정도다. 간장을 베이스로 한 ‘맛쵸킹’은 심혈을 기울여 내놓은 메뉴인데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가장 인기 있는 메뉴 중 하나로 등극했다. 달콤하면서도 바삭한 맛이 질리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 간장소스가 잘 베어 들어있어 호프 안주로도 어울린다. 어린이와 어른 모두 좋아하는 메뉴라 점포매출의 효자 노릇을 한다.   

간장소스 맛에 꿀과 함께 먹는 ‘꿀까닭’은 어린이와 젊은 층에 인기가 높다. 매운 맛을 좋아하는 고객은 ‘불쵸킹’을 선호하고, ‘마늘킹’도 인기 메뉴에 속한다. 그밖에 국물떡볶이 등 사이드 메뉴도 다양해 홀 고객의 주문 메뉴로 인기나 많다.

가맹점에 공급하는 원재료의 공급가가 저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본사가 제조 및 유통 공장을 직접 가동하고 있는 데다, 필요한 원부자재를 현금으로 대량으로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가맹점 공급가를 낮출 수 있다. 가성비와 가심비가 높은 메뉴를 지속적으로 판매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본사의 구매단계부터 과학적인 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어야 한다. 

브랜드 인지도 향상을 위해서 인기 아이돌 그룹을 광고모델로 하여 과감한 투자를 하고 있다. 본사에서는 프랜차이즈 사업을 위해 브랜드 개발에 많은 시간을 들여서 충분히 준비를 했기 때문에 올해는 맛데이더블치킨이 도약하는 해로 정하고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이다.  

안심 먹거리

치킨은 영원한 국민 간식이자, 가장 많은 창업자들이 문을 두드리는 업종이다. 불황일수록 두 마리 치킨 등 저가 브랜드가 득세를 한다. 그러나 저가라고 해서 품질이 보장되지 않으면 결코 오래 갈 수 없는 것이 그동안 창업시장에서 확인한 바다. 특히 올해 들어서는 가성비뿐 아니라 먹거리의 불안 요소를 제거할 수 있는 안심 먹거리에 대한 고객의 니즈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러한 점을 잘 간파한 맛데이더블치킨이 2018 창업시장의 블루오션을 창출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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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또다시 나타난 그때 그 사기꾼’ 케이삼흥은 왜 서울시 팔았나

[단독] ‘또다시 나타난 그때 그 사기꾼’ 케이삼흥은 왜 서울시 팔았나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케이삼흥 사태가 대국민 사기극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피해자가 최소 1000여명, 피해액은 수천억원에 이르는 등 실체가 드러날수록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는 상황이다. 피해자들은 무엇에 홀려 돈을 넣었을까? 무엇이 그들에게 절대적인 믿음을 안겨줬을까? “징조도 없었어요. 2월까지는 돈이 잘 들어왔거든요. 3월25일하고 27일에 원금하고 배당금이 안 들어오면서 난리가 난 거죠.” <일요시사>와 연락이 닿은 한 케이삼흥 투자 피해자는 여전히 정신이 없는 듯했다. 이 피해자는 가족과 지인에게도 투자를 권유했다고 한다. 현재 원망 그 이상의 감정을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2월까진 괜찮았다 최근 케이삼흥 사태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2021년 설립된 부동산 투자플랫폼업체 케이삼흥은 월 최소 2% 수익을 보장하겠다며 투자자를 끌어모았다. 연 단위로 따지면 24%의 고수익 투자상품인 셈이다. 피해자는 ‘정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의 말에 현혹된 것으로 보인다. 케이삼흥은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개발 예정인 토지를 매입한 뒤 개발사업이 확정되면 소유권을 넘겨 보상금을 받는 방식으로 수익을 만들 수 있다고 홍보했다. ‘토지 보상 투자’라는 용어가 나왔다. 직급에 따라 수익금을 차등 지급하는 다단계 방식으로 업체를 운영해 전형적인 ‘다단계금융 사기’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번 사태서 의문이 제기된 부분은 횡령 등의 혐의로 복역한 경험이 있는 김현재 케이삼흥 회장이 어떻게 또다시 수천명에 이르는 투자자를 끌어모았는지다. 김 회장은 ‘기획부동산’의 창시자로 불린다. 토지를 싼 가격에 사들인 뒤 개발 호재 등이 있다고 소문내 이를 쪼개 파는 방식으로 사기를 저질렀다. 이 과정서 투자금 200억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2006년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다. 20여년이 지난 2021년 김 회장은 ‘케이삼흥’이라는 회사를 만들었다. 서울 등 전국에 7개 지점을 둔 케이삼흥은 언론 광고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투자자를 모았다. 한 케이삼흥 직원에 따르면, 7개 지점서 일하는 직원은 300~350명가량이었다. 직원들은 이른바 가족·지인 영업을 통해 투자자를 모집했다. 월 2% 수익 약속에 수천명 투자 20년 전과 과정도 결과도 같다? 대부분의 직원은 중·장년층으로 인터넷 기사 등을 통해 공개된 김 회장의 과거를 잘 알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의 사기 전과를 알고 있던 피해자 역시 “원래 무죄였다”거나 전직 대통령을 거론하는 김 회장의 말솜씨에 넘어갔다고 한다. 훈장, 공적비, 기부 기사 등은 김 회장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따박따박 통장에 찍히는 배당금은 김 회장에 대한 신뢰를 굳건하게 만들었다. 투자금의 1.5~2%에 이르는 배당금이 매달 입금되고 계약에 따라 만기가 되면 원금이 들어오는 구조였다. 예를 들어 1000만원을 투자하고 3개월 만기로 계약을 맺었다면 1060만원을 돌려받게 되는 셈이다.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에 파격적인 수준이었다. 김 회장은 본인의 사재를 털어 부족한 부분을 메꾸고 있다고 직원들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면서 직원들에게 더 열심히 일하라고(투자자를 모집하라고) 했다는 것이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김 회장은 자신의 재산이 1조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수익이 나기 전까지 자신의 돈으로 원금과 배당금을 일부 주고 있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꾸준히 원금과 배당금을 받은 대부분의 피해자는 더 많은 돈을 재투자했다. 피해액이 천문학적인 수준으로 불어난 이유다. 하지만 ‘윗돌 빼서 아랫돌 괴는’ 방식의 사업구조는 자금 순환이 막히면서 결국 무너져 버렸다. 피해자는 지난 2월까지 원금과 배당금을 정상적으로 받았기에 케이삼흥 사태를 예측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피해자 중장년층↑ 하지만 경고음은 분명히 존재했다. 회계법인은 케이삼흥에 대해 ‘감사 의견 거절’을 냈다. 감사 의견 거절은 ▲감사인이 감사보고서를 만드는 데 필요한 증거를 얻지 못해 재무제표 전체에 대한 의견 표명이 불가능할 때 ▲기업의 존립에 의문이 들 때 ▲감사인의 독립성 결여 등으로 회계 감사가 불가능한 상황에 제시한다. 기업 내부 사정이 심상찮다는 소리다. 케이삼흥의 경우 ‘회계연도의 현금흐름표 및 재무제표에 대한 주석을 받지 못했다’가 감사 의견 거절의 근거가 됐다. 그럼에도 수많은 피해자는 김 회장을 철석같이 믿었다. 오히려 정관계 인사를 잘 안다는 김 회장의 말이 피해자의 투자심리를 부추겼다. 과거에도 김 회장은 기획부동산 사기로 검찰 조사를 받던 시기에 정관계 로비 의혹을 받은 바 있다. 당시 김 회장이 횡령한 돈 일부가 정치자금으로 흘러 들어갔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정치권 등의 유력인사를 언급해 투자자의 믿음을 사는 김 회장의 수법은 이번 케이삼흥 사태서도 반복된 것으로 보인다. 한 피해자는 “(김 회장이)정치인 인맥이 많다는 말을 하곤 했다”고 말했다. 다양한 통로로 정보를 얻는 젊은 층에 비해 정보에 어두운 중‧장년층은 김 회장이 주장하는 인맥에 신뢰를 보냈다. 사기 전과 있는데도… <일요시사> 취재에 따르면 김 회장은 서울시 고위공무원과의 친분도 주장했다. 강연 과정서 서울시 고위공무원의 직책을 언급하면서 그를 통해 협조 약속을 받았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 과정서 토지나 주택 등을 관리하는 공공기관의 이름도 등장한다. 투자자에게 수익금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려는 의도로 파악된다. 김 회장은 “작년에는 부동산 경기 자체가 불투명하니까 1년 동안 거의 안했어요. 착공 들어가려면 제일 먼저 하는 게 보상 업무잖아요. 올해 작년 것까지 합쳐서 하고 있어요. 사업계획 세워놓은 것은 차질이 없다고 하니까”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공공기관, 서울시 고위공무원 직책을 말하면서 “(서울시 고위공무원 직책이)그걸 관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이 언급한 직책은 서울시서 주택, 재난안전 등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김 회장은 “(서울시 고위공무원을)만나서 사업이 진행되면 케이삼흥 것을 우선적으로 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했다. 토지 보상을 하는 과정서 케이삼흥에 우선적으로 협조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회장은 ‘주진입도로’ 등을 언급하면서 “2단계든, 3단계든 관계없이 케이삼흥 것을 먼저 협조해주겠다고 그 약속까지 제가 다 받아냈으니까. 하반기에 보상 나오는 것은 확실합니다”라고 강조했다. 강연에 참석한 투자자들은 중간중간 호응하다가 김 회장의 말이 끝나자 박수를 치면서 환호했다. 정치인 인맥·훈장 자랑 당사자는 “처음 들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사실 확인을 요청하는 <일요시사>에 “개인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확인을 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회장이 언급한 직책의 인물은 지난 8일 <일요시사>와의 통화서 “김현재라는 이름은 지금 처음 듣는다”고 전했다. 케이삼흥이라는 회사명도 이날 처음 들었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과는 사적 친분은 물론이고 전혀 관계가 없다는 말이다. 현재 케이삼흥 사태는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서 수사하고 있다. 김 회장 등 케이삼흥 경영진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법)과 유사수신행위 규제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다. 지금까지 파악된 피해자와 피해액은 최소 규모로 시간이 가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직원으로 불린 모집책이 가족이나 지인 등을 상대로 투자를 권유한 경우가 많아 가정이 파탄난 사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피해자 가운데 일부는 가족의 병원비 등을 투자금으로 넣은 경우도 있었다. 피해자들은 수사기관에 고소하거나 집회를 준비하는 등 개별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빠른 수사가 관건이라고 입을 모았다. 시간이 흐를수록 피해자가 받는 정신적 고통이 커지기 때문이다. 실제 케이삼흥 사태와 같은 대형 사건서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하거나 투자를 권유한 사람에게 독촉을 받던 피해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례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빠른 수사 피해 복구는? 한 피해자는 “가족과 지인 돈까지 다 끌어모아서 투자했다. 원금만이라도 제발 돌려받고 싶다. 가족과 지인들에게 얼굴을 들 수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직원이면서 동시에 투자자인 이 피해자는 5억원 이상을 투자금으로 넣었다고 고백했다. 김 회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문자메시지, 전화 등을 통해 연락을 취했지만 닿지 않았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