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인 스포츠> 이석재 경기도축구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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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8.01.08 10:42:58
  • 호수 114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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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가 있다고 하면 밤이라도 달려가죠”

지난달 20일 ‘2017 경기도 축구인의 밤’이 열린 수원월드컵 경기장 LAMER i 컨벤션. 성황리에 행사를 마친 이석재 경기도축구협회장을 만나봤다.
 

“경기도가 엘리트와 생활체육을 통합 후 대한축구협회 50%를 차지한다. 어마어마하게 인프라 잘 구축됐고 활성화됐다고 생각한다.”

빠짐없이
운동장으로

2017년 경기도축구협회 행보는 타 시도 축구협회와는 남달랐다. 서울보다 많은 축구팀으로 인해 버거울 법도 하지만 경기도 축구협회 이석재 회장은 “엘리트와 생활체육의 통합으로 어려움이 따른 것은 맞지만 같은 목표를 향해 가기 위해 많은 도움들이 있었기 때문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에서는 통합을 하다 보니 2016년에 비해 2017년 엘리트 축구에 소홀했던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이 회장은 “그렇지 않다. 초․중․고등리그에 빠짐없이 다니며 운동장에 매진했고, 생활체육 또한 경기 혹은 대회가 있으면 거의 방문했다. 엘리트와 생활체육 모두 대회가 있다고 하면 밤중이라도 달려 나갈 수 있을 정도로 동등하게 여겼다”며 어느 것 하나에 치중하는 것이 아닌 하나라도 더 노력했음을 자신 있게 밝혔다.


경기도축구협회는 17개 시도 협회 중 가장 많은 팀 보유하고 있다. 

타 시도 축구협회에 비해 많은 팀과 선수로 선구자 역할을 하고 있는 경기도 축구협회는 “타 시도에 비해, 리더라는 자부심은 있다. 그러나 지금은 더 열심히 해야 할 시기라고 판단된다. 앞서가겠다 혹은 잘해야겠다는 마음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주는 게 더 중요하다”고 다짐했다.

전국 17개 시도 협회 모범
“엘리트-생활체육 상생 모색”

이 회장을 마음이 아닌 행동으로 실천할 수 있게 안살림을 도맡아 하고 있는 장동구 사무국장은 “회장님이 건강하시다는 걸 새삼 깨닫고 있다. 전국 대회를 나가면 저는 녹초가 돼 아침에 일어나지도 못하는데 반해 회장님은 먼저 일어나셔서 오히려 저를 깨워주시기도 하고 그런다. 진짜 체력이 좋으신 듯하다”고 전했다.

이 회장의 부지런함이 장 사무국장을 비롯, 경기도축구협회 직원들을 통솔하는 힘이 되는 것이다. 
 

장 사무국장은 “아무래도 전국 방방곡곡을 다녀야 하다 보니 집을 많이 비우죠. 하지만 출장 후 집 갈 때 회장님께서 뭐 하나라도 들려주신다”고 말했다. 

바쁜 일정 중에도 직원들을 잘 챙겨주심을 알 수 있다. 장 사무국장은 이 회장을 보필하면서 가정에는 조금 소홀했지만 경기도 축구협회를 위해 헌신과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축구인의 밤과 함께 2017년 한 해를 마무리한 이 회장은 “인복이 많았던 해라고 생각한다. 회장이다 보니 직원들에게 쓴소리를 많이 하게 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같은 목표를 위해 열심히 따라 와준 직원들과 지인들이 있었기 때문에 잘 마무리 되어졌다 생각한다”며 자신의 리더십이 아닌 주위 사람들의 이해와 배려로 돌렸다.

그렇기 때문에 2018년에는 더 많은 것을 해주고 싶어 하는 듯 보였다. 이 회장은 “복지에 앞장설 생각이다. 직원부터 심판까지, 그들의 애로사항 및 고충 등을 해결해줄 생각이다. 그렇게 하다보면 더 나은 축구와 경기도 축구 발전에 큰 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약속했다. 

선수들을 위해서는 “대회 한 두개를 더 활성화시켜 엘리트와 생활체육이 같이 상생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해와 배려
특유의 리더십

이 회장은 “1월 중 17개 시도에 협의회를 조성하려고 한다. 협의회를 통해 대한축구협회와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방향을 찾으며 축구가 하나 될 수 있게 앞장서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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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속 기사> 2017 경기도 축구인의 밤 “안주하지 말고 계속 발전하자”

지난달 20일 오후 6시 수원월드컵 경기장 내 위치한 LAMER i 컨벤션에서 열린 ‘2017 경기도 축구인의 밤’이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을 대신해 조병득 부회장과 경기도 수원월드컵 경기장 관리재단 한규택 사무총장, 대한축구협회 원창호 심판 위원장, 경기도 체육회 강병국 총괄 본부장, 경기도축구협회 이석재 회장을 비롯해 경기도 각 시군 축구협회장, 도내 축구 원로와 선수 및 지도자 등 350여명의 내빈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도내 축구협회 화합의 장
각종 시상 등 성황리 마쳐

이번 행사는 환영사 및 축사를 시작으로 경기도 축구발전에 기여한 이들에게 각종 상을 수여했다. 

시군축구협회 우수 행정상, 대한축구협회 공로패, 경기도 축구협회 공로패, 우수 심판 및 감독관 공로패, 우수 지도자상, 경기도 체육진흥 공모상 선정 팀 시상, 스포츠 유망선수 발굴 및 육성사업 선정팀 시상, 경기도 내 우수 선수 장학생 시상이 있었다.


이석재 경기도축구협회 회장은 “일선의 지도자를 비롯해 모든 분들이 믿고 따라주셨기에 경기도 축구가 한 단계 더 나아갈 수 있었다”며 “현재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있는 축구장을 열어줄 수 있도록 노력하여 2018 축구인의 밤에서는 더욱 더 나은 모습으로 만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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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국방부, 내란 문건 ‘대청소 프로젝트’

[단독] 국방부, 내란 문건 ‘대청소 프로젝트’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김철준 기자 = 12·3· 내란 사태와 관련된 국방부 문건이 대규모로 파쇄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조치는 오영대 전 인사기획관의 지시로 이뤄졌다. 오 전 기획관은 검찰 특수본과 재판서 정보사와 수사2단 인사안의 문제점을 증언했던 인물이다. 자신이 비상계엄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사실을 숨기기 위해 수사에 협조한 것으로 의심되는 대목이다. “올해 초 신년맞이 대청소라면서 문서를 대량으로 파쇄했다.” <일요시사>와 접촉한 국방부 직원들의 말이다. 파쇄된 문건들은 12·3 내란 사태와 관련된 자료라고 한다. 지시자는 오영대 전 국방부 인사기획관이다. 검찰 수사에 협조했던 인물로 알려져 있으나 실상은 다르다는 게 군 내부자들의 주장이다. 뭘 숨기나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지난달 말 취임하면서 시작한 첫 번째 군 개혁은 인사다. 신임 인사기획관에 일반 공무원 출신인 이인구 군사시설기획관을 임용한 건 안 장관이 강조해 왔던 ‘군 문민통제’와도 맞닿아 있다. 인사기획관은 본래 예비역 장성이 맡아왔다. 이 신임 기획관의 전임자였던 오 전 기획관도 예비역 준장 출신이다. 군 내부에서는 국방부에 여전히 12·3 내란 사태에 협조한 군인들이 남아 있다고 지적한다. 핵심으로 인사기획관실의 총괄과이자 인사기획관의 일정, 예산 등을 모두 관리하는 인사기획관리과가 언급된다. 다수의 국방부 관계자들은 “오 전 기획관은 물러났지만 책임져야 할 다수의 인물이 아직 자리를 보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부서의 간부들은 전부 육군사관학교 출신이다. 과장 김모 대령은 오 전 기획관이 대령이었을 때 소령으로 근무했고, 총괄 이모 중령은 오 전 기획관이 특전사 여단장을 역임했던 1공수여단서 중대장과 707중대장을 거쳤다. 장군인사팀장 김모 대령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수도방위사령관으로 근무했던 시절 비서실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김 전 장관과 가깝거나 육사 출신인 이들이 국방부 인사의 핵심부서인 인사기획관리과에 포진하면서 계엄 실행을 위한 보직 이동이 이뤄진 셈이다. 김 전 장관은 실제 대통령경호처장일 때부터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과 군 인사에 대해 논의했다. 직무에서 배제되지 않은 인사기획관리과 간부들은 ‘장관이 모든 책임을 오 전 기획관에게 묻는 형식으로 퇴직을 시켰으니 우리는 지시를 받아 어쩔 수 없이 한 것처럼 조용히 지내면서 정부초기 개혁의 소나기만 피하면 진급 가능’이라며 서로서로 쉬쉬하고 있다고 한다.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인사기획관리과 간부들은 내란 이후인 지난해 12월 중순 오 전 기획관의 지시에 따라 문건 파쇄를 계획했다. 김 전 장관이 물러난 이후 인사기획관리과장 김 대령 및 총괄인 이 중령 외에는 계획되지 않은 대면보고는 금지했고 내부 보안에 심혈을 기울였다. 인사과 간부들 계엄 실패 후 12월 계획···1월 파쇄 “지시자는 검찰 수사 응했던 오영대 전 인사기획관” 한 달여 뒤 이 중령은 모든 과에 ‘신년맞이 대청소’를 하라고 전파했다. TF 자리 배치와 오래된 문건을 정리한다며 유독 인사기획관리과만 복도로 책상을 빼고, 대량 세절이 가능한 세절실을 예약해 엄청난 양의 문서들을 파쇄했다. 여기엔 내란 핵심 파일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안 장관은 이와 관련해 국회에서 오 전 기획관에게 여러 차례 질문한 바 있다. 당시 오 전 기획관이 당황해하며 우물쭈물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퍼지기도 했다. 이 중령은 동영상을 보며 웃는 직원들의 명단과 안 장관에게 제보한 인물을 색출하기 위해 탐문 활동을 벌여 오 전 기획관에게 추정해 보고했다. 이들은 모두 오 전 기획관으로부터 승진추천, 성과상여금, 각종 포상 등 인사상 불이익을 본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이 문건을 파쇄한 이유는 내란에 적극적으로 가담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내란 당일 오후 10시가 넘은 시각임에도 퇴근하지 않고 사무실에 있던 오 전 기획관의 지시를 받은 이 중령은 각 과의 총괄 담당자들을 소집해 ‘계엄 선포가 됐는데 선제적으로 인사 관련 조치를 왜 안 하냐’ ‘합참에는 계엄사령부가, 지작사령부에는 지역계엄사령부가 곧 창설될 텐데 각 군 본부 및 지작사와 인사 지침을 협의해 계엄령 취지에 맞게 배포하라’고 강조했다. 특히 오 전 기획관은 계엄 해제 결의안이 국회 본회의 테이블을 통과했음에도 합동참모본부 전투통제실에서 이 중령에게 “(계엄이) 해제되긴 했는데 다시 시행될 수도 있으니 빨리 계엄사 창설 지원을 위한 인사 조치를 완성하고 지작사 병력에 대한 휴가 지침 및 통제 등 건의 사항을 받아보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전 기획관은 내란 직전까지 김 전 장관의 의중에 따라 군 인사를 반영했다. 최근 내란 특검팀이 군 장성급 인사 자료 확보에 나선 것도 이에 관해 들여다보기 위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검팀은 최근 국방부 장군인사팀과 육군본부 장군인사실 등을 압수수색해 해당 부서 내 인사 관련 파일 등을 확보했다. 정치권에선 지난 2023년 11월과 지난해 4월 이례적인 인사가 이뤄졌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진급에 절박한 군 인사들을 계엄 실행 세력으로 활용했단 의혹이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은 “윤석열정부 장군 인사는 특이하고, 이례적인 경우가 유독 많았다”며 “인사를 통해 군을 장악하고, 내란을 준비했다는 의혹 관련 특검의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3차 계엄 대비 문건 없애” 증거 인멸 국회서 해제 불구 지작사와 인사 논의?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은 지난 2023년 11월 인사에서 소장에서 중장으로 진급했다. 박안수 전 계엄사령관은 ‘75주년 국군의 날 행사기획단장 겸 제병지휘관’ 등 한직에서 2023년 10월 육군참모총장에 발탁됐다. 지난해 4월엔 지휘부에 이어 작전본부 인사가 이어졌다. 원천희 당시 육군 소장이 4차 진급으로 합참 정보본부장으로 승진했고, 이승오 소장은 군단장을 거치지 않고 합참 작전본부장으로 진급했다. 안찬명 당시 육군22사단장은 임명 5개월 만에 합참 작전부장으로 보직을 옮겼다. 통상 사단장은 1년 반~2년가량 보직을 맡는다. 군 안팎에서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왔던 이유다. 경질 위기이던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은 유임됐다. 그는 지난해 6월 정보사 군무원의 블랙요원 명단 국외 유출 사건 및 박민우 전 정보사 100여단장과의 갈등 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당시 국방부 장관이던 신원식 전 안보실장은 지난해 8월 국회에서 “후속 조치를 강하게 할 생각”이라고 언급했지만, 다음 달 본인이 장관직에서 물러났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는 군 관계자에게서 “노 전 사령관과 김 전 장관이 장군들 인사에 대해 논의했고 오 전 기획관에게 전달됐다”는 진술을 확보한 바 있다. 위기감을 느낀 오 전 기획관은 특수본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기 시작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오 전 기획관의 특수본 진술조서를 보면 그는 “신원식 (전 국방부) 장관이 저와 원천희 국방부 정보본부장에게 문 전 사령관에 대한 보직해임·정보사령관 교체 검토를 지시했으나 지난해 9월6일, 김 전 장관이 취임하면서 문 전 사령관에 대한 ‘현 보직 유지’를 지시했다”며 “납득하기 어려운, 이해하기 어려운 인사였다”고 했다. 앞뒤 달랐다 오 전 기획관은 “(문 전 사령관이 박 준장으로부터 고소당한 혐의가) 어느 정도 사실로 확인됐지만 문 전 사령관에 대한 인사 조치는 없었다”며 “공론화된 문제고 어느 정도 사실로 확인됐는데도 이렇게 유야무야 넘어가는 일은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hounder@ilyosisa.co.kr> <kcj512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