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시장의 새로운 바람, 여성들이 선호하는 창업은?

전체 창업자의 40%를 차지하며 갈수록 확대되는 여성 창업 시장, 여성의 사회진출과 맞물려 창업시장에도 여성 진출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그럼 여성들이 선호하는 아이템은 무엇일까? 여성창업자들이 선호하는 아이템의 공통점은 인테리어가 깔끔하고 운영이 편리하며 노동 강도가 세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고급스러운 문화 공간 커피전문점
요즘 ‘커피전문점’은 단순히 커피를 마시는 곳이 아닌 친구들과 수다를 떨고 공부를 하며 조용히 책을 읽는 등 하나의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커피전문점은 여성 예비창업자가 선호하는 창업시장 중 하나로 카페의 고급스럽고 깔끔한 이미지와 다른 업종과는 비교적 간단한 운영이 가능한 업종이다.

커피전문점 ‘카페띠아모’는 가맹점주의 90% 이상이 여성으로 성공적인 운영을 하고 있으며 상담을 요청하는 예비창업자들 70% 이상이 여성이다.

아이스크림과 커피를 판매하는 좋은 이미지와 깔끔한 인테리어, 기계를 잘 모르는 여성들에 대한 배려 등 많은 도움을 주고 있기 때문에 카페 창업을 준비 중인 여성 창업자가 많이 몰리고 있다.

유럽형 브런치 커피전문점 ‘cafe. 12pm’은 유럽스타일의 세련되면서도 모던한 분위기와 한 끼 식사로 손색 없는 다채로운 브런치 메뉴가 제공된다. 특히 로열티와 운영비를 받지 않아 8평 기준으로 3000만원대로 얼마든지 소자본 창업이 가능하다.

커피전문점의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가장 인기 있는 트렌드인 커피라는 아이템은 여성들이 커피전문점을 창업하고 싶게 유혹하는 가장 큰 요소이다. 커피시장은 점점 수요층이 증가하여 꾸준히 성장세를 타고 있는 업종으로 높은 마진율, 안정적인 수익, 간단한 운영 등의 기대로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세심하고 꼼꼼한 도시락전문점
외식 창업시장에 새롭게 떠오르는 ‘도시락전문점’은 저렴한 가격, 다양한 메뉴로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충족시키며 외식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여러 가지 도시락 래시피를 매뉴얼로 만들어 비교적 간단하게 조리가 가능한 도시락은 여성의 세심하고 꼼꼼한 강점을 살릴 수 있는 창업아이템이다.

웰빙 도시락전문점 ‘토마토도시락’은 레드 색상을 이용한 깔끔하고 화사한 인테리어와 체계적인 운영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여성창업자들이 손쉽게 운영할 수 있는 브랜드이다.

특히 ‘토마토도시락’은 80% 이상 가공된 식자재를 매장에 직접 공급하는 ‘원팩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전문적인 기술과 창업경험이 없는 초보창업자들도 수월하게 운영할 수 있다.

요즘 세균 무검출로 예비창업자들에게 인기 중인 도시락전문점 ‘오봉 도시락’은 즉석에서 신선한 재료로 바로 만들어 도시락을 제공한다.

패밀리레스토랑과 호텔 셰프들이 직접 담당해 초보자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레시피를 이용해 일주일 정도 교육을 통해 누구나 손쉽게 레시피를 따라 도시락을 만들 수 있다. 또한 점포비용을 제외하고 3800만원 정도의 비용으로 창업이 가능해 소자본창업, 생계형 창업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전문적인 기술 없이도 창업이 가능하며 최소 인력으로 인한 인건비절감과 저렴한 창업비용으로 생계형창업에 뛰어든 여성창업자들에게 소자본창업으로 인기가 높다.

여성창업 최고의 조건 네일숍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일반화되면서 급격히 성장한 업종으로 ‘네일숍’을 꼽을 수 있다. 사회에서 외모가 중요한 경쟁력으로 대두되면서 여성들의 영원한 관심사인 ‘아름다움’에 대한 욕구가 증가하고 있다.

네일아트 전문 브랜드 ‘골든 네일’은 시장 친화적 마케팅전략으로 뛰어난 수익률을 달성하고 있다. 실무형 교육시스템을 통해 자영업 경험이 없는 사람도 무리 없이 가맹점을 오픈, 운영할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창업교육을 제공한다.

또한 여성들이 부담스러워하는 점포 선정 및 입지분석 등 전문적인 정보를 창업준비단계에서부터 제공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출발을 할 수 있다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네일숍은 대다수의 고객층이 여성이다 보니 ‘여성전용공간’이라는 성격이 강하다. 최근 미래지향적 사업으로 각광받으며 여성창업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고객에게 편안한 대화와 교감을 형성할 수 있어 여성들의 강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업종으로 여성창업자에게 최고의 창업아이템으로 손색이 없다.

취업난과 경제난의 영향으로 직장인과 집에 있던 주부들이 창업전선에 뛰어드는 빈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정부와 지ㆍ자체 등 여성의 창업을 지원하는 기관이 늘어나 여성창업이 활성화를 띠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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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의대 졸업준비위 ‘강제 가입’ 논란

[단독] 한의대 졸업준비위 ‘강제 가입’ 논란

[일요시사 취재1팀] 안예리 기자 = 전국 한의과대학교에는 ‘졸업준비위원회’가 존재한다. 말 그대로 졸업 준비를 위해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조직이다. 하지만 내부에서는 “명목상 자발적인 가입을 독려하는 듯하지만 실질적으로는 강제로 가입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졸업준비위원회(이하 졸준위)는 졸업앨범 촬영, 실습 준비, 학번 일정 조율, 학사 일정과 실습 공지, 단체 일정뿐 아니라 국가시험(이하 국시) 대비를 위한 각종 자료 배포를 하고 있다. 매 대학 한의대마다 졸준위는 거의 필수적인 조직이 됐다. 졸준위는 ‘전국한의과대학졸업준비협의체(이하 전졸협)’라는 상위 조직이 존재한다. 자료 독점 전졸협은 각 한의대 졸업준비위원장(이하 졸장)의 연합체로 구성돼있으며, 매년 국시 대비 자료집을 제작해 졸준위에 제공한다. 대표적으로 ‘의텐’ ‘의지’ ‘의맥’ ‘의련’ 등으로 불리는 자료집들이다. 실제 한의대 학생들에게는 ‘국시 준비의 필수 자료’로 통한다. 국시 100일 전에는 ‘의텐’만 보는 사람도 있을 정도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졸준위가 없으면 국시 준비 자체가 어려워진다”는 말이 정설이다. 한의계 국시는 직전 1개년의 시험 문제만 공개되기 때문에 시험 대비가 어렵기 때문이다. 국시 문제는 오직 졸준위를 통해서만 5개년분 열람이 가능할뿐더러, 이 자료집은 공개자료가 아니라서 학생이 직접 구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사실상 전졸협이 자료들을 독점하고 있는 셈이다. 이 자료집을 얻을 수 있는 경로는 단 하나, 졸준위를 결성하는 것이다. 졸준위가 학생들의 투표로 결성되면 전졸협이 졸준위에 문제집을 제공한다. 이 체계는 오랫동안 유지돼왔고, 학생들도 졸준위를 통해 시험 자료를 제공 받는 것이 ‘관행’처럼 받아들여왔다. 이 때문에 졸준위는 반드시 결성돼야만 한다는 기조가 강하다. 학생들의 반대로 졸준위가 결성되지 않을 시 전졸협은 해당 학교에 문제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이다. 졸준위 결성은 모든 학생들의 가입 동의를 얻어야 가능하다. 졸준위 가입 여부는 실질적으로 선택이 아니다. 자료집은 전졸협을 통해서만 제공되기 때문에, 졸준위에 가입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받는다는 인식이 학생들 사이에서 강하게 자리 잡았다. 학생들은 “문제를 얻기 위한 목적이 가장 크다”고 말한다. 졸준위가 결성되지 않을 경우 현실적으로 문제집을 받아볼 수 있는 마땅한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졸준위는 학생들의 해당 학년 학생들을 모두 가입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실제 한 대학교에서는 졸준위 결성을 위한 투표를 진행했는데 익명도 아닌 실명 투표로 진행됐다. 처음에는 익명으로 진행했지만 반대자가 나오자 실명 투표로 전환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는 반대 의견이 나오기 어렵다. 실명으로 투표가 진행되는 데다, 반대표를 던질 경우 이후 자료 배포·학년 일정에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졸준위 결성, 실명 투표로 진행 가입시 200만원 이상 납부 필수 문제는 이 졸준위 가입이 무료가 아니라는 점이다. 졸준위에 가입하면 졸업 준비 비용(이하 졸비) 명목으로 학생들에게 돈을 걷는데, 그 비용이 상당하다. <일요시사> 취재 결과 한 대학교의 졸비는 3차에 걸쳐 납부하도록 했는데 1차에 75만원, 2차에 80만원, 3차에 77만원 등 총 232만원 수준이었다. 이는 한 학기 등록금에 맞먹는 금액이다. 금액 산정 방식은 졸준위 가입 학생 수에 따라 결정되는데, 한 명이라도 빠지게 되면 나머지 인원의 비용 부담이 커지게 된다. 심지어 2명 이상 탈퇴하게 된다면 졸준위가 무산될 수도 있다. 이 모든 사안은 ‘졸장’의 주도 하에 움직인다. 졸장은 학년 전체를 대변하며 전졸협과 직접 소통하는 역할을 맡는다. 실제 졸장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한 명이라도 탈퇴하면 안 된다”는 취지의 발언이 오갔을 정도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졸준위가 결성되면 가입한 모든 학생들은 졸준위의 통제를 받는다.<일요시사>가 입수한 한 학교의 규칙문에 따르면 졸준위는 다음과 같은 규정을 두고 있었다. ▲출석 시간(8시49분59초까지 착석 등) ▲교수·레지던트에게 개인 연락 금지 ▲지각·결석 시 벌금 ▲회의·행사 참여 의무 ▲병결·생리 결 확인 절차 ▲전자기기 사용 제한 ▲비대면 수업 접속 규칙 ▲시험 기간 행동 규칙 ▲기출·족보 자료 관리 규정 등이다. 학생들이 이 규정을 어길 시 졸준위는 ‘벌금’을 부과해 통제하고 있었다. 금액도 적지 않았다. 규정 위반 시 벌금 2만원에서 50만원까지 부과할 수 있도록 정해져 있었다. 가장 논란이 되는 부분은 병결이다. 졸준위는 병결을 인정하기 위해 학생에게 진단서 제출을 요구하고, 그 내용(질병명·진료 소견·감염 여부 등)을 직접 열람해 판단했다. 제출 병원에 따라 병결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공지도 있었다. 한 병원의 진단서가 획일적이라는 이유에서였다. 단체가 학생의 개인 의료 정보를 열람해 병결 여부를 자체적으로 결정하는 방식은 학생들 사이에서 부담과 압박으로 작용했다. 질병이 있어도 벌금이 부과될 수 있고, 병결을 얻기 위한 절차가 학습보다 더 어렵다는 말도 나왔다. 규정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면 졸준위는 대면 면담을 하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이 과정에서 3:1로 면담을 진행하는 등 학생이 위축될 수 있는 방식을 행하기도 했다. 전자기기 사용 불가 규칙 어기면 벌금도 이 같은 문제로 탈퇴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실제 A 대학 졸준위 전체 학번 회의에서 밝혀진 내용에 따르면 한 학생은 규정에 문제를 느껴 졸준위 측에 탈퇴를 의사를 밝혀왔다. 이 회의에서는 그간 탈퇴 의사를 밝힌 학생과의 카톡 대화 전문이 학생들에게 공개됐다. 공개된 카톡 내용에는 탈퇴 과정이 담겨있었는데 순탄하지 않았다. 졸준위 측은 탈퇴 의사를 즉각적으로 승인하지 않았고, 재고를 요청하거나 면담하는 방식으로 요청을 지연했다. 해당 학생이 다시 한번 탈퇴 의사를 명확히 밝힌 뒤에도, 졸장은 “만나서 얘기하자”며 받아주지 않았다. 심지어는 이 대화를 공개한 뒤 학우들에게 ‘졸준위에서 이탈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서약서를 받아내기도 했다. 졸준위 운영이 조직 이탈 자체를 문제로 판단하고,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압박을 가한 정황이 확인되는 대목이다. 해당 학우는 탈퇴 확인 및 권리 포기 동의서에 서명한 뒤에야 졸준위를 탈퇴할 수 있었다. 탈퇴 이후에도 갈등은 지속됐다. 목격자에 따르면 시험 기간 중, 강의실 앞을 지나던 탈퇴 학생은 졸준위 임원 두 명에게 “제보가 들어왔다”며 불려 세워졌다. 임원들은 이 학생이 학습 플랫폼 ‘퀴즐렛’을 사용한 점을 언급하며, 그 자료 안에 졸준위에서 배포한 기출문제가 포함돼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졸준위에서는 퀴즐렛에 학교 시험 내용이 있다며 탈퇴자가 보지 못하도록 사용자를 색출하기도 했다. 한편, 전졸협은 10년 전 자체 제작한 문제집으로 논란된 적이 있다. 당시 한의사 국가고시 시험문제가 학생들 사이에서 사용되는 예상 문제집과 지나치게 유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시험이 끝난 직후 시험장 앞에서 수험생 60여명을 상대로 참고서와 문제집을 압수했고, 국가시험원까지 압수수색해 기출문제와 대조 작업에 들어갔다. 기형적 구조 문제가 된 교재는 ‘의맥’ ‘의련’ 등 졸준위 연합체인 전졸협이 제작·배포해 온 자료들이다. 학생들은 교재에 일련번호를 붙이고 신분증을 확인한 후 배포하는 등 통제된 방식으로 유통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자는 “학생들이 전졸협을 통해서만 기출문제를 구할 수 있는 구조는 기형적”이라며 “국가고시를 위해 몇백만원씩 돈을 받고 문제를 제공하는 건 문제를 사고파는 것”이라고 말했다. <imsharp@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