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8·27 전대 관전 포인트

  • 신승훈 기자 shs@ilyosisa.co.kr
  • 등록 2017.07.24 10:25:50
  • 호수 112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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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가고 누가 오나?

[일요시사 정치팀] 신승훈 기자 = 국민의당이 제보조작 파문으로 수렁에 빠졌다. 현재는 검찰에 공이 넘어간 상황. 국민의당은 현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전당대회를 중요한 기점으로 보고 있다. 누가 위기의 국민의당을 구할 영웅이 될까.
 

국민의당은 문준용씨 취업특혜 제보조작 사건이 사실상 종결된 것으로 판단하고 전당대회 준비에 돌입했다.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는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당사서 열린 여성핵심당원 혁신 릴레이 행사에서 제보조작 사건에 대해 “사실상 끝났고 종결된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누가 나오나?

당 내부에서도 제보조작 사건은 사실상 마무리됐다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최근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추미애 대표의 ‘머리자르기’ 발언을 대리사과하면서 제보조작 사건이 마침표를 찍었다는 시선도 강하다.

대선당시 공명선거추진단 단장을 맡았던 이용주 의원이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될 여지가 남아 있지만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란 판단이다.    

이에 국민의당은 본격적으로 전당대회를 준비하면서 새로운 지도부 구성에 나서고 있다. 국민의당은 지난 17일 전당대회를 관리할 중앙선거관리위원을 임명, 구성을 완료했다. 


선관위는 김관영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고 위원으로는 김경진·김삼화·정인화 의원, 배준현 비상대책위원, 고연호 전 대변인, 문형주 서울시 의원 등을 임명했다. 전당대회준비위원회도 조만간 인선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국민의당은 지도체제에 대한 논의도 시작했다. 당 혁신위원회는 비상대책위원회에 지도체제를 변경하는 안을 보고했다. 국민의당은 현재 집단지도체제를 운영하고 있다. 전당대회서 1위를 차지한 후보가 당 대표를 맡고 2∼5위를 기록한 후보들이 최고위원에 선출된다.

혁신위는 비대위에 보고한 ‘조직 및 운영 체제 변경안’을 통해 현재의 집단지도체제서 단일지도체제로 전환하고 최고위원회를 폐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1위를 차지한 후보만 당 대표에 선출되는 것이다.

최고위원회가 폐지되고 상임집행위원회로 대체해 당 대표를 보좌하게 된다. 이는 당 대표에게 권한과 책임을 집중시키겠다는 것이다. 국민의당은 조만간 의원총회를 열고 혁신위서 제기한 방안에 대해 당내 의견을 수렴할 방침이다. 

경선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자 당권주자들의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아직 룰이 확정되지 않아 출마 선언을 주저하고 있는 사람도 있지만 출마에 대한 결심을 굳힌 이들은 사실상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일찌감치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정동영·천정배 의원을 비롯해 문병호 전 최고위원과 손학규, 김한길 전 대표의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치열한 당권 경쟁을 예고했다. 정 의원은 발빠르게 지난 11일 “당을 위기서 구해보고자 오는 8월27일 전당대회에 당 대표로 출마하고자 한다”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8월 전당대회는 당이 새롭게 태어나는 전당대회로 재창당 수준의 큰 변화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당원주권을 주장하고 있다. 당헌 1조에 2항을 신설해 ‘국민의당 당권은 당원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당원에게서 나온다’는 조항을 명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제보조작’ 검찰 손…전당대회 채비
단일지도 첫선…정·천·문 삼파전?

그는 “국민의당이 살아나기 위해서는 국민주권 실현 전제로서 당원주권을 확실하게 구현해야 한다”고 제안키도 했다. 또 “위기에는 장수가 필요하다”며 “다른 것은 몰라도 위기를 돌파하는 데 저의 성공과 실패의 경험이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정 의원에 이어 천 의원도 당 대표 출마를 시사했다. 천 의원은 지난 16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서 “뼈저린 반성과 깊은 성찰이 가장 먼저 선행돼야 한다”며 “저의 모든 정치생명을 걸고 당의 위기를 이겨내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출마여부에 대해선 “당을 어떻게 살릴지 논의가 먼저”라며 “조만간 결심을 공식적으로 밝히고 당 대표로서의 비전과 견해를 보이겠다”고 했다. 

그는 현재 당의 문제점을 소통과 협치의 부족이라고 평했다. 천 의원은 “문재인정부에 소통과 협치를 요구하고 있지만 정작 당내의 소통과 협치는 부족하다”며 “당 대표가 된다면 좀 더 내부소통을 강화하고 일사불란한 자세로 가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과의 관계에 대해선 “타자중심이 아니라 우리 자신이 리딩파티가 돼야 한다”며 “민주당 2중대라고 욕 먹어도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못하면 비판하겠다. 민주당 뿐 아니라 타 당과의 통합은 절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즉 ‘신 자강론’을 펼친 셈이다. 바른정당을 협력대상으로 삼은 정 의원과도 결을 달리했다. 

앞서 안철수 전 대표와 함께 국민의당 창당 공동대표를 맡아왔던 천 의원은 지난 총선 직후 리베이트 사건이 터지면서 당 대표서 물러났다. 정치권은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천 의원이 당권을 잡고 정치 일선에 복귀할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안철수계로 분류되는 문병호 전 최고위원도 당권경쟁에 합류할 전망이다. 문 전 최고위원은 지난 1월15일 전당대회서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그는 지난달 20일 인천시당 당원과 대화서 “국민의당이 나아가야 할 길은 국민을 믿고 ‘제3의 대안’을 명확히 가고 새로운 정치의 정체성을 더 명확히 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 대선과정서 오랜 칩거를 끝내고 국민의당에 합류한 손학규 전 대표의 출마도 점쳐지고 있다. 손 전 대표는 꾸준히 개혁과 개헌을 주장했고 정치 경험도 여타 후보들에 밀리지 않아 당원들의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김한길 전 대표도 당권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김 전 대표측 관계자는 “아직 전당대회 출마를 결정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최근 당내 인사들의 출마 요청과 권유에 김 전 대표가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당내 많은 인사들이 ‘김 전 대표가 당을 구하는 구원투수로 나서야 하는 것 아니냐’며 김 전 대표를 찾아와 전대 출마를 요청하고 있다”고 했다. 

선거체제 돌입


국민의당 한 관계자는 전당대회에 대해 “사실상 물밑에선 당권 경쟁이 시작된 상태”라며 “전대 룰 문제 논의가 시작되면서 당이 본격적인 선거체제로 접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shs@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국민의당 새 지도체제 후보들 생각은?

국민의당 당대표 출마 인사들 사이에서 ‘단일지도체제’에 대한 생각이 엇갈리고 있다. 정동영 의원은 당대표 중심의 단일지도체제를 꾸리자는 혁신안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지금 당이 절대적인 위기인데, 강력한 대표 중심 체제를 구축해서 돌파해보자는 제안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문병호 전 최고 위원도 “통상적인 상황에선 분권이 맞지만 지금은 보다 더 큰 책임을 대표에게 부여해야 당을 혁신할 수 있다”며 찬성 입장을 밝혔다. 반면에 천정배 전 대표는 “각 당이 지난 30년간 제왕적 총재에게 쏠린 권력을 분산시키기 위해 정당민주화에 노력해왔는데, 이에 역행하는 방안”이라고 지적했다. <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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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특집 - 백운비의 천기누설> 병오년 국운 대예측

[설 특집 - 백운비의 천기누설] 병오년 국운 대예측

[일요시사 취재1팀] 안예리 기자 = 다사다난한 한 해가 지나고 2026년 새해가 밝았다. 병오년(丙午年), 불의 기운을 가진 말띠의 해다. 불처럼 열정적이고 도전적인 에너지가 강한 해라는 의미다. 그러나 치솟는 불길이 되레 화가 될 모양이다. 올해를 둘러싼 경제 전망이 밝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대한민국은 또 하나의 고비를 넘는 중이다. 과연 국민들은 이 보릿고개를 넘을 수 있을까? <일요시사>가 백운비 역리원장을 만나 병오년 대한민국 국운의 흐름을 들어봤다. 대한민국의 공기는 무겁다. 정치·경제·사회 어느 한 분야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반적인 흐름이 동시에 눌린 듯한 느낌이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이어진 장기화된 경기침체와 고환율·고물가 상황은 국민들의 일상을 짓누르고 있다. “이보다 더 나빠질 수 있느냐”는 말이 심심치 않게 나오고, 일터에서는 “버티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는 체념 섞인 반응이 늘어났다. 나빠지다… 치솟는 불길 백운비 원장은 최근 몇 년간 국민들이 체감하는 삶의 무게가 급격히 달라졌다고 봤다. 그는 불과 10년 전 국운이 비교적 안정돼 있을 때만 해도 대체로 먹고사는 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고 회상했다. 당시에는 동네 구멍가게조차 유지가 가능하다는 말이 자연스럽게 통용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그런 표현이 더 이상 성립하지 않는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후 약 9년간 국운이 점진적으로 나빠지는 흐름이 이어졌다고 봤다. 역리학적으로 보면 2026년은 ‘양화(陽火)’의 기운이 강하게 작용하는 해다. 불의 기운은 본래 위로 치솟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상황이 열려 있을 때는 성장과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막힌 상태에서 불기운만 강해질 경우 화(禍)로 작용하기 쉽다. 백 원장은 “양화가 득세하면 좋은 것도 함께 올라가야 길한데, 지금은 차단된 상태에서 불만 위로 치솟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흐름 속에서는 분노와 충돌, 사회적 마찰이 빈번해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불교에서 말하는 화마(火魔)와 비슷한 형국”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사회 곳곳에서 갈등과 충돌이 잦아지고, 사소한 문제도 쉽게 감정싸움으로 번지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백 원장은 “열은 많은데 출구가 없을 때 가장 위험하다”며 “2026년은 바로 그런 해”라고 진단했다. 그는 2026년 국운을 ‘사통팔달(四通八達)’이 막힌 상태’에 비유했다. 사통팔달은 사방으로 통하고 여덟 갈래로 길이 열려 있다는 뜻이다. 예부터 역리에서는 운이 좋을 때를 사통팔달에 비유해 왔다. 길이 열려야 사람이 움직이고, 움직여야 살 길이 생긴다는 논리다. 반대로 사통팔달이 막혔다는 것은, 아무리 애를 써도 빠져나갈 통로가 없다는 의미다. 백 원장은 “전쟁이 나면 피난을 가야 하는데, 산도 물가도 사람 속도 안전하지 않은 형국”이라며 “움직일수록 위험하고, 가만히 있어도 불안한 구조”라고 설명했다. 그는 “운이라는 것은 원래 사통팔달이 돼야 한다”고 했다. 사방이 열려야 길이 나고, 여러 가지가 순환하며 성취가 생긴다는 뜻이다. 그러나 올해는 “사방이 막혀 있다”고 봤다. 그래서 “갈 곳이 없다. 헤맨다”고 표현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정감록에 등장하는 ‘인근불·산근불·수근불’이라는 구절을 언급했다. 사람 속으로 가도 안 되고, 산으로 가도 안 되며, 물가로 가도 안 된다는 뜻으로, 결국 도망칠 곳이 없는 상태를 의미한다. 백 원장은 이를 오늘의 국운에 빗대어 출구 자체가 막혀 있는 구조로 해석했다. 이 막힘이 가장 먼저 드러나는 곳이 경기라고 했다. 백 원장은 현재의 경제 상황을 두고 “돈이 없는 게 아니라 돈이 돌지 않는 구조”라고 말했다. 경제의 본질은 순환인데, 지금은 그 순환 고리가 곳곳에서 끊어졌다는 것이다. “에너지·부동산·건설이 유일한 해법” “뛰어난 인재 등용으로 위기 관리해야” 불안이 커질수록 소비가 줄고, 소비가 줄면 기업은 투자를 멈춘다. 이 과정이 반복되며 경제 전체가 점점 움츠러드는 악순환에 빠졌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경제 지표만 놓고 보면 아직 버틸 여지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외환보유액은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수출 역시 완전히 꺾였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러나 국민들이 느끼는 현실은 다르다. 자영업자들은 하루하루 버티는 데 급급하고, 직장인들은 월급날이 와도 통장이 스쳐 지나갈 뿐이라는 반응을 보인다. 청년층 역시 미래 계획보다 당장의 생존을 먼저 고민하는 상황이다. 백 원장은 이런 체감경기가 쫓기고 쫓는 구조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빚을 갚아야 하는 쪽은 쫓기고, 물건을 팔아야 하는 쪽도 쫓기며, 소비자는 사기 위해 애쓰고 사업자는 버티기 위해 애쓴다. 몸과 마음을 다 써도 역부족을 느끼는 사람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것이다. 다만 그는 2026년을 ‘마지막 고비’라고 표현했다. 고비가 있다는 말은 넘어설 구간이 있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넘는 방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백 원장이 올해를 ‘양화’로 설명한 부분도 같은 맥락이다. 음화가 따뜻한 햇볕이나 곁불에 가까운 성격이라면, 양화는 활활 타오르는 불처럼 강도가 크다는 것이다. 불기운은 본래 위로 치솟는 성질이 있어, 표면적으로는 ‘올라가는’ 현상으로 나타난다. 경제가 올라가고 산업이 살아나고 활력이 돌면 좋은 일이다. 하지만 백 원장은 지금의 국운이 이미 ‘차단’돼있다는 점을 문제로 들었다. 즉, 불이 치솟는데 출구가 막혀 있으면 그 불은 성장의 동력이 아니라 ‘화마’처럼 작동할 수 있다는 경고다. 그는 “화기가 중천한다”는 표현을 쓰며, 이 기운을 제대로 다루지 못하면 사회 전반에 과열과 충돌, 갈등이 함께 치솟을 수 있다고 봤다. 그렇다면 해법은 없는걸까? 백 원장은 “답이 없는 해는 없다”며 화와 상생하는 것이 바로 토(土)와 목(木)이라고 설명했다. 백 원장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방침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여기서 방침은 곧 정책이다. 그는 답을 세 갈래로 정리했다. 에너지, 부동산, 건설이다. 백 원장은 “이 세 가지가 유일한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그가 가장 강조한 해법 중 하나는 에너지 정책이다. 국내외 산업과 수출입 구조에서 에너지 비용과 수급이 흔들리면 경제 전체가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그는 “에너지 정책을 중심에 두고 전략적으로 관리해야 국가 경제의 체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사통팔달 생존 급급 부동산에 대해서는 규제로 묶어두는 접근을 경계했다. 자금이 회전하지 않으면 내수가 얼어붙고 체감경기는 더 악화된다는 이유에서다. 그가 말한 부동산은 단순한 주택 거래에 국한되지 않았다. 농지, 임야, 전답 등 토지 전반과 농업 관련 규제, 지역 단위 개발과 거래 규제까지 포괄하는 개념이다. 이 같은 규제가 완화돼야 농업과 지역 경제가 살아나고, 내수 회복의 여지가 생긴다는 논리다. 부작용이 따르더라도 순기능이 더 크다면 이를 관리하면서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건설 분야 역시 중요한 고리로 제시됐다. 백 원장은 오행의 상생 논리를 들어 불기운이 강해지는 해에는 ‘목(木)’이 연동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건설은 단순히 건물을 짓는 행위가 아니라 자재, 설비, 인력, 금융 등 연쇄 산업이 함께 움직이는 분야다. 부동산과 건설을 동시에 움직이게 하면 파급 효과가 크다는 것이다. 백 원장은 자산 형성의 사다리가 막히면 젊은 층의 기대가 꺾이고 사회 전반의 활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정책의 방향만큼이나 이를 실행할 ‘사람’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인재를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같은 정책도 전혀 다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백 원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개인 운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개인의 운만으로 국운을 뒤집을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때문에 그는 2026년을 두고 “성군(聖君)이 나오기 어려운 해”라고 단언했다. 국운이 나쁜 시기에는 누구든 성과를 내기 어렵고, 성군이 나오기 힘든 구조라고도 했다. 연산군과 광해군을 예로 들며, 국운이 기울어진 시기에 즉위한 지도자에게는 선택지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런 구조에서는 누가 자리에 앉아도 비판을 받기 쉬운 환경이 형성된다고 봤다. 정치권 전반에 대해서는 국운의 분산이 갈등을 증폭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힘이 한 곳에 모이지 못하면 작은 사안도 쉽게 정치적 충돌로 번지고, 여야를 넘어 같은 진영 내부에서도 분열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런 상황을 두고 “양분과 분열의 해”라고 표현했다. 양분(兩分)은 둘로 나뉜다는 뜻이지만, 현실에서는 둘로 끝나지 않는다. 둘로 갈라진 뒤 다시 갈라지고, 결국 여러 갈래로 흩어진다. 백 원장은 “이럴 때 정치권은 합치자는 말은 많아도, 실제로는 더 쪼개지는 흐름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2026년 정치 지형에 대해선 “높이 쌓아 올린 알이 언제 깨질지 모르는 형국”이라고 비유했다. 겉으로는 안정돼 보일 수 있지만, 작은 충격에도 균열이 날 수 있다는 의미다. 권토중래 전복후괴 백 원장은 “군계일학(群鷄一鶴)”을 꺼냈다. 무리 속에서 돋보이는 한 사람, 즉 뛰어난 인재를 등용해 위기를 관리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런 해일수록 백 원장이 가장 강조한 것은 ‘인사(人事)’다. 국운이 나쁠 때는 제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판단이 흐려지기 쉽기 때문이다. 이럴수록 사람의 선택이 결과를 좌우하게 된다. 백 원장은 이 대통령에게 올해가 불안정한 만큼 ‘아첨하는 사람’이 늘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운이 나쁜 시기에는 이상하게도 권력자나 부자에게 빌붙어 아첨하는 행동이 늘어나고, 그 과정에서 배신과 척을 지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국제 정세에 대한 전망도 같은 결로 이어졌다. 백 원장은 특징으로 ‘분산(分散)’을 들었다. 힘이 한 곳으로 모여야 외부 압력을 버틸 수 있는데, 올해는 국운이 흩어져 힘을 제대로 쓰기 어렵다는 진단이다. 분산되면 허점이 드러나고, 허점이 드러나면 외부 공격이 들어온다는 논리다. 그는 이를 복싱에 비유했다. 복싱 선수가 가드를 올리면 상대가 쉽게 치지 못한다. 그런데 가드를 내리면 약점이 보이고 공격이 들어온다. 백 원장은 “우리가 튼튼하면 공격이 안 오는데 이번에는 들어온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공격은 군사적 충돌만을 뜻하지 않고, 외교적 압박과 경제적 공세, 국제 갈등의 심화까지 포괄하는 의미로 읽힌다. 그는 “외교 혼동과 시행착오로 갈등이 심화되고 외부의 압력과 공격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국제 분야에서의 대응책은 무엇이냐고 묻자, 백 원장은 다시 ‘사람’으로 돌아왔다. ‘철저한 방어 준비’가 필요하며, 그 방어를 위해 ‘인적 자원 파견’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해외로 사람을 내보내고, 현장에서 정보를 수집하고, 협상과 조율을 담당할 인재를 배치해 허점을 줄여야 한다는 취지다. 그는 “이번 해는 어느 해보다 인재 발굴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국운이 바닥난 것이 아니므로 “틈새가 있다”고 했고, 그 틈새를 메우고 넓히는 것이 인재라는 뜻이다. “6월 지선 대대적 물갈이” “아첨하는 사람 조심해야” 오는 6월에 시행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키워드는 권토중래(捲土重來)다. 권토중래는 “실패했던 사람, 포기했던 사람이 다시 분기해 세력을 찾는다”는 뜻이라고 풀었다. 다시 일어서고, 다시 판이 바뀌는 사례가 늘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번에 공천 못 받고 밀려났던 사람이 다시 부활하는 케이스’를 예로 들면서 “물갈이가 다 되는 건 아니지만 물갈이가 많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백 원장은 이 대통령에게 “전복후계(前覆後戒)”의 태도를 강조했다. 앞사람의 실패를 거울삼아 뒤의 사람이 경계한다는 뜻이다. 그는 이를 “전임 대통령의 실수를 경계 삼아야 한다”는 식으로 풀었다. 이는 이 대통령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장관·부처·기관·기업 대표 등 ‘조직의 책임자’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덕목이라고 했다. 즉, 불리한 국운의 해에는 새 일을 무리하게 벌이기보다, 전임의 실수와 실패를 분석해 같은 구멍에 다시 빠지지 않는 것이 우선이라는 주장이다. 국민들의 삶도 우려했다. 백 원장은 지난 몇 년간 국민 갈등이 극심했다는 문제의식에 동의하며, 2026년에는 그 갈등이 더하다고 했다. 그는 “운이 나쁜 해에는 인심이 각박해지며 배려와 용서가 줄고, 민감하고 예민해진 사회 분위기가 형성된다”며 “친했던 사람끼리도 견제 대상이 되고, 이해관계에 따라 적이 되는 일이 많아질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이를 ‘각자도생(各自圖生)’이라는 말로 표현하며, 각자도생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백 원장은 의지하는 대상이 있더라도, 무너질 수 있는 해이기 때문에 결국 자기 책임 의식을 더 가져야 한다는 취지다. 가족이나 가까운 관계조차도 현실의 무게 앞에서 시험대에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그는 “이혼과 결별, 인간관계 단절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며 “경제적 불안과 심리적 피로가 겹치면 사회 문제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울감이나 분노 조절 문제 등 정신적 부담이 커질 수 있다”며 “2026년은 몸보다 마음이 먼저 지치는 해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부익부빈익빈(富益富貧益貧), “부자는 더 부자가 되고 가난자는 더 못 살게 된다”고도 전했다. “마지막 고비다” 2027년에는 회복기로 들어선다. 백 원장은 “27년부터 회복기로 들어간다”는 취지로 말하면서도, 곧바로 후유증을 언급했다. 병이 나아도 후유증이 남듯이, 회복이 시작되더라도 이전의 고통이 흔적으로 남아 일정 기간 지속될 수 있다는 뜻이다. <imsharp@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