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로 꾸미는 친환경 실내 디자인

창업시장에서 건강과 환경이라는 소재는 점차 선택이 아닌 필수가 돼가고 있다. 이와 관련 상품뿐만 아니라 인테리어에서도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시도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최근엔 그린월 인테리어(Green Wall Interior), 즉 실내 벽면에 덩굴 같은 식물을 길러 더 친환경적인 공간을 창출하는 인테리어 방식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실내에서 자연의 이미지와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어 고객 호응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이미 국내에서도 주방 벽면에 상추나 각종 야채를 기를 수 있는 장치를 선보인 바 있어서 향후 실내 식물벽 인테리어 사업은 시대적 트렌드로서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소위 ‘먹을 수 있는 벽’이라고 일컫는 이 특별한 인테리어는 전형적인 정원보다 훨씬 좁은 공간에서 과일이나 허브 등을 재배할 수 있고 집에서 직접 채소를 길러 먹을 수 있어, 영양학적인 측면과 식품 생산비용의 측면에서 큰 효익이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 문턱 낮아 연구 필요

최근 일부 고급 아파트의 경우에는 실내 식물벽 인테리어를 구축해서 분양하는 등 식물벽 인테리어 서비스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아이템은 바로 그린 하우스의 트렌드에 매우 적합한 것으로 그 활용도는 앞으로 무궁무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내 식물벽 인테리어 사업은 미국과 유럽의 선진국들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발전하고 있는 사업으로 국내에서는 실내보다는 실외 위주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아이템도 인테리어 사업의 한 영역이므로 기존의 인테리어업체들과의 경쟁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식물벽면 인테리어 기술이 전 세계적으로 일반화되고 있기 때문에 기존 인테리어업체들도 충분히 시장에 뛰어들어 서비스를 개시할 수 있어 향후 치열한 경쟁상황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기존 인테리어 사업과는 달리 이 아이템은 A/S가 매우 중요한 사업이고 타당성에 맞게 사업을 운영하지 않으면 수지타산이 맞지 않아 경영에 어려움을 초래할 수도 있는 만큼 꼼꼼하고 철저한 설계와 관리 운영 노하우가 요구된다.

무엇보다 식물벽 인테리어 사업은 시작된 지 오래되지 않았기 때문에 국내의 실내 환경과 벽면 환경 등의 실정에 맞는 야채와 식물들을 기르는 기술 구현이 중요하다.

식물 구성이 너무 단순하면 그만큼 고객의 층도 다양화될 수 없고 설치 공간도 한정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즐겨 먹는 채소들을 모두 식물벽에 기를 수 있도록 다양한 선행 연구가 먼저 진행되는 것이 중요하다.

지속·집중적인 홍보

식물벽 인테리어 사업은 아직까지는 중산층 이상의 주택이 중심이 되고 있으나 일반 상업공간 및 업무공간에서도 인테리어 콘셉트에 맞게 설치할 수 있다.
식물벽 인테리어 사업의 홍보를 위해서는 가장 먼저 사업의 내용과 상품 종류, 공사 방법과 다양한 적용 사례들을 담고 있는 홈페이지를 잘 디자인해서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

사업 초기에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건축사무소, 인테리어업체, 건설사 등과 협약을 맺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식물벽 인테리어 서비스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담겨 있는 브로슈어를 만들어서 이들 업체들을 지속적으로 방문해서 알리는 노력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요즘은 그린하우스를 건축하는 전문업체도 생겨나고 있으므로 이들을 대상으로 집중적인 홍보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많은 수고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 아이템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온라인 홈페이지를 잘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템의 특성상 일반 고객들에게 매우 생소한 인테리어이기 때문에 아이템이 실내 인테리어에서 어떠한 역할을 하고 어떠한 효익이 있는지를 자세히 설명하는 웹사이트가 필요하다.

식물벽의 설치 이후 A/S가 발생할 경우가 많은데, 이때에도 항상 친절한 상담과 현장 방문을 통해 자세한 컨설팅 서비스를 진행해야 하고, 추가적인 공사나 제품 판매가 이루어질 경우 더 세심한 설계가 이루어지고 공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

실내 식물벽 설치공사의 비용은 해외의 경우와 국내 일부 업체들과의 비교 견적을 통해서 적정한 가격대를 설정하는 것이 중요한데, 일반적으로 1㎡당 약 60~80만원 정도의 가격으로 산정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참고: 소상공인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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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의대 졸업준비위 ‘강제 가입’ 논란

[단독] 한의대 졸업준비위 ‘강제 가입’ 논란

[일요시사 취재1팀] 안예리 기자 = 전국 한의과대학교에는 ‘졸업준비위원회’가 존재한다. 말 그대로 졸업 준비를 위해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조직이다. 하지만 내부에서는 “명목상 자발적인 가입을 독려하는 듯하지만 실질적으로는 강제로 가입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졸업준비위원회(이하 졸준위)는 졸업앨범 촬영, 실습 준비, 학번 일정 조율, 학사 일정과 실습 공지, 단체 일정뿐 아니라 국가시험(이하 국시) 대비를 위한 각종 자료 배포를 하고 있다. 매 대학 한의대마다 졸준위는 거의 필수적인 조직이 됐다. 졸준위는 ‘전국한의과대학졸업준비협의체(이하 전졸협)’라는 상위 조직이 존재한다. 자료 독점 전졸협은 각 한의대 졸업준비위원장(이하 졸장)의 연합체로 구성돼있으며, 매년 국시 대비 자료집을 제작해 졸준위에 제공한다. 대표적으로 ‘의텐’ ‘의지’ ‘의맥’ ‘의련’ 등으로 불리는 자료집들이다. 실제 한의대 학생들에게는 ‘국시 준비의 필수 자료’로 통한다. 국시 100일 전에는 ‘의텐’만 보는 사람도 있을 정도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졸준위가 없으면 국시 준비 자체가 어려워진다”는 말이 정설이다. 한의계 국시는 직전 1개년의 시험 문제만 공개되기 때문에 시험 대비가 어렵기 때문이다. 국시 문제는 오직 졸준위를 통해서만 5개년분 열람이 가능할뿐더러, 이 자료집은 공개자료가 아니라서 학생이 직접 구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사실상 전졸협이 자료들을 독점하고 있는 셈이다. 이 자료집을 얻을 수 있는 경로는 단 하나, 졸준위를 결성하는 것이다. 졸준위가 학생들의 투표로 결성되면 전졸협이 졸준위에 문제집을 제공한다. 이 체계는 오랫동안 유지돼왔고, 학생들도 졸준위를 통해 시험 자료를 제공 받는 것이 ‘관행’처럼 받아들여왔다. 이 때문에 졸준위는 반드시 결성돼야만 한다는 기조가 강하다. 학생들의 반대로 졸준위가 결성되지 않을 시 전졸협은 해당 학교에 문제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이다. 졸준위 결성은 모든 학생들의 가입 동의를 얻어야 가능하다. 졸준위 가입 여부는 실질적으로 선택이 아니다. 자료집은 전졸협을 통해서만 제공되기 때문에, 졸준위에 가입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받는다는 인식이 학생들 사이에서 강하게 자리 잡았다. 학생들은 “문제를 얻기 위한 목적이 가장 크다”고 말한다. 졸준위가 결성되지 않을 경우 현실적으로 문제집을 받아볼 수 있는 마땅한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졸준위는 학생들의 해당 학년 학생들을 모두 가입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실제 한 대학교에서는 졸준위 결성을 위한 투표를 진행했는데 익명도 아닌 실명 투표로 진행됐다. 처음에는 익명으로 진행했지만 반대자가 나오자 실명 투표로 전환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는 반대 의견이 나오기 어렵다. 실명으로 투표가 진행되는 데다, 반대표를 던질 경우 이후 자료 배포·학년 일정에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졸준위 결성, 실명 투표로 진행 가입시 200만원 이상 납부 필수 문제는 이 졸준위 가입이 무료가 아니라는 점이다. 졸준위에 가입하면 졸업 준비 비용(이하 졸비) 명목으로 학생들에게 돈을 걷는데, 그 비용이 상당하다. <일요시사> 취재 결과 한 대학교의 졸비는 3차에 걸쳐 납부하도록 했는데 1차에 75만원, 2차에 80만원, 3차에 77만원 등 총 232만원 수준이었다. 이는 한 학기 등록금에 맞먹는 금액이다. 금액 산정 방식은 졸준위 가입 학생 수에 따라 결정되는데, 한 명이라도 빠지게 되면 나머지 인원의 비용 부담이 커지게 된다. 심지어 2명 이상 탈퇴하게 된다면 졸준위가 무산될 수도 있다. 이 모든 사안은 ‘졸장’의 주도 하에 움직인다. 졸장은 학년 전체를 대변하며 전졸협과 직접 소통하는 역할을 맡는다. 실제 졸장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한 명이라도 탈퇴하면 안 된다”는 취지의 발언이 오갔을 정도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졸준위가 결성되면 가입한 모든 학생들은 졸준위의 통제를 받는다.<일요시사>가 입수한 한 학교의 규칙문에 따르면 졸준위는 다음과 같은 규정을 두고 있었다. ▲출석 시간(8시49분59초까지 착석 등) ▲교수·레지던트에게 개인 연락 금지 ▲지각·결석 시 벌금 ▲회의·행사 참여 의무 ▲병결·생리 결 확인 절차 ▲전자기기 사용 제한 ▲비대면 수업 접속 규칙 ▲시험 기간 행동 규칙 ▲기출·족보 자료 관리 규정 등이다. 학생들이 이 규정을 어길 시 졸준위는 ‘벌금’을 부과해 통제하고 있었다. 금액도 적지 않았다. 규정 위반 시 벌금 2만원에서 50만원까지 부과할 수 있도록 정해져 있었다. 가장 논란이 되는 부분은 병결이다. 졸준위는 병결을 인정하기 위해 학생에게 진단서 제출을 요구하고, 그 내용(질병명·진료 소견·감염 여부 등)을 직접 열람해 판단했다. 제출 병원에 따라 병결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공지도 있었다. 한 병원의 진단서가 획일적이라는 이유에서였다. 단체가 학생의 개인 의료 정보를 열람해 병결 여부를 자체적으로 결정하는 방식은 학생들 사이에서 부담과 압박으로 작용했다. 질병이 있어도 벌금이 부과될 수 있고, 병결을 얻기 위한 절차가 학습보다 더 어렵다는 말도 나왔다. 규정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면 졸준위는 대면 면담을 하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이 과정에서 3:1로 면담을 진행하는 등 학생이 위축될 수 있는 방식을 행하기도 했다. 전자기기 사용 불가 규칙 어기면 벌금도 이 같은 문제로 탈퇴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실제 A 대학 졸준위 전체 학번 회의에서 밝혀진 내용에 따르면 한 학생은 규정에 문제를 느껴 졸준위 측에 탈퇴를 의사를 밝혀왔다. 이 회의에서는 그간 탈퇴 의사를 밝힌 학생과의 카톡 대화 전문이 학생들에게 공개됐다. 공개된 카톡 내용에는 탈퇴 과정이 담겨있었는데 순탄하지 않았다. 졸준위 측은 탈퇴 의사를 즉각적으로 승인하지 않았고, 재고를 요청하거나 면담하는 방식으로 요청을 지연했다. 해당 학생이 다시 한번 탈퇴 의사를 명확히 밝힌 뒤에도, 졸장은 “만나서 얘기하자”며 받아주지 않았다. 심지어는 이 대화를 공개한 뒤 학우들에게 ‘졸준위에서 이탈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서약서를 받아내기도 했다. 졸준위 운영이 조직 이탈 자체를 문제로 판단하고,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압박을 가한 정황이 확인되는 대목이다. 해당 학우는 탈퇴 확인 및 권리 포기 동의서에 서명한 뒤에야 졸준위를 탈퇴할 수 있었다. 탈퇴 이후에도 갈등은 지속됐다. 목격자에 따르면 시험 기간 중, 강의실 앞을 지나던 탈퇴 학생은 졸준위 임원 두 명에게 “제보가 들어왔다”며 불려 세워졌다. 임원들은 이 학생이 학습 플랫폼 ‘퀴즐렛’을 사용한 점을 언급하며, 그 자료 안에 졸준위에서 배포한 기출문제가 포함돼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졸준위에서는 퀴즐렛에 학교 시험 내용이 있다며 탈퇴자가 보지 못하도록 사용자를 색출하기도 했다. 한편, 전졸협은 10년 전 자체 제작한 문제집으로 논란된 적이 있다. 당시 한의사 국가고시 시험문제가 학생들 사이에서 사용되는 예상 문제집과 지나치게 유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시험이 끝난 직후 시험장 앞에서 수험생 60여명을 상대로 참고서와 문제집을 압수했고, 국가시험원까지 압수수색해 기출문제와 대조 작업에 들어갔다. 기형적 구조 문제가 된 교재는 ‘의맥’ ‘의련’ 등 졸준위 연합체인 전졸협이 제작·배포해 온 자료들이다. 학생들은 교재에 일련번호를 붙이고 신분증을 확인한 후 배포하는 등 통제된 방식으로 유통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자는 “학생들이 전졸협을 통해서만 기출문제를 구할 수 있는 구조는 기형적”이라며 “국가고시를 위해 몇백만원씩 돈을 받고 문제를 제공하는 건 문제를 사고파는 것”이라고 말했다. <imsharp@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