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한 야채가 맛있는 웰빙푸드 전문점

일본어의 ‘살짝 살짝’ ‘찰랑 찰랑’이라는 의태어에서 유래한 샤브샤브는 끓는 국물에 얇게 썬 고기와 야채, 해물 등을 데쳐 먹는 일본식 요리이다.

(주)다영에프앤비에서 운영하는 샤브샤브 전문점 채선당은 매운 버섯 샤브샤브, 해물 샤브샤브, 한우 샤브샤브 등 한국인의 입맛에 맞춘 메뉴를 개발해 큰 인기를 얻어온 국내의 대표적인 외식 브랜드이다.

채선당은 (주)다영에프앤비의 또 다른 브랜드인 대게도락에서 점심특선으로 선보였던 샤브샤브 메뉴가 큰 히트를 치자 2003년부터 별도의 브랜드로 독립되어 나왔으며 2005년부터 본격적으로 가맹사업을 시작해 2010년 12월 기준 201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서울 및 수도권을 중심으로 가맹점이 운영되고 있으나 최근 들어 영남지역에 영업본부를 설립하는 등 지역 가맹점 확산을 위해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저렴한 가격의 웰빙푸드로 포지셔닝

채선당은 건강과 웰빙이라는 시대 트렌드에 따라 ‘야채가 신선한 샤브샤브집’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어 슬로푸드, 웰빙푸드에 콘셉트를 맞춰 포지셔닝한 것이 큰 강점으로 꼽힌다.

기름에 굽거나 튀기지 않는 방식이 건강을 중요시하는 현대 소비자들의 웰빙 추구 성향과 잘 맞아떨어지며 최근 5~6년 사이 외식업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또 ‘샤브샤브는 비싸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6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신선한 야채와 등심, 샐러드, 삼색김치, 칼국수, 만두, 영양죽 등 푸짐하고 영양가 높은 샤브샤브를 맛볼 수 있게 한 것도 주된 성공요인으로 분석된다.

한편, 채선당은 (주)창업경영신문사에서 발표한 ‘2010 대한민국 프랜차이즈 랭킹’에서 전체 외식 프랜차이즈 부문 68위를 차지해 동종 업체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매출의 효율성 부분에서 100점 만점을 받았으며 가맹본부의 매출 증가율, 연간 매출액, 점포 증가율, 부채비율 등에서도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내실 있는 경영으로 본사의 재무 안정성이 우수하고 성장성도 높은 것이 좋은 평가를 이끌어냈다.

3040 여성 사로잡는 타겟마케팅

채선당은 고객 대부분이 30~40대 주부층이라는 자체 서베이 결과를 토대로 광고를 포함한 모든 브랜드 전략을 3040 여성에 초점을 맞춰 진행했다.
주부들이 선호하는 마일리지 쿠폰과 스크레치 쿠폰 등 다양한 이벤트들을 진행하고 있으며 2011년 새 CF도 여성들의 수다를 콘셉트로 제작하고 있다. 2월 말부터는 프로슈머단 ‘샤브미인 1기’를 운영해 소비자들과 더 가깝게 소통한다는 계획을 실천하고 있다.

인테리어 부분에서도 주부들을 따라 방문한 가족 단위 고객이 좌식으로 둘러앉아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도록 푹신한 좌식 소파를 배치했으며 부드러운 느낌의 벽돌장식과 은은한 조명 등으로 포인트를 주었다.

산지 계약재배를 통해 전체 야채류 식자재 중 90% 이상을 무농약ㆍ친환경 신선야채로 사용하고 있으며 농가 직거래 규모도 2009년 407톤에서 2010년 상반기 348톤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를 통해 몸에 좋은 음식, 건강한 레스토랑이라는 고품격 웰빙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독자적인 R&D센터 운영을 통해 호텔출신 요리사들이 주기적으로 한식, 중식, 양식, 일식 등의 신 메뉴를 개발해 고객의 니즈와 트렌드 변화에 맞춰 대응하고 있는 점도 경쟁 업체들과 차별화된 강점으로 꼽힌다.

한편 채선당의 자동 물류 시스템은 가맹점의 주문에서부터 구매, 검수, 분배, 배송, 재고관리 등에 이르기까지 신속하고 효율적인 관리를 가능하게 한다. 또 주요 품목별로 성수기 대비 예측구매 및 경쟁 bidding 시스템을 도입해 구매단가를 효율화했으며 경기도 진접에 전국 20개 망으로 배송 가능한 자체 물류ㆍ유통센터를 구축해 독보적 경쟁력을 확보했다.

가맹점 지원정책 통해 내실 다지기

채선당은 최근 몇 년 사이 외적 발전에 초점을 맞춘 성장주의 전략을 펼치며 급성장을 해왔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가맹점에 대한 지원을 대폭 강화해 내실을 다지면서 브랜드 파워를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다양한 종류의 PB상품을 시장가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해 가맹점주 수익 극대화에 힘쓰고 있다.
또 배송기사가 식자재를 가맹점의 냉장ㆍ냉동고까지 직접 입고하는 등 철저한 식재료 관리 원칙을 준수해 가맹점주에게 편익을 제공하고 있다.

장기적 성장 동력 마련을 위해 한정된 국내 시장에서 벗어나 해외 진출도 적극 시도하고 있다. 이미 지난달 중순에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해외 1호점을 오픈했고 이곳을 기점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해 나갈 계획이다.

또 채선당, 대게도락, 누들앤돈부리에 이어 웰빙 트렌드에 맞춘 제4브랜드를 론칭해 종합 웰빙외식기업으로 거듭난다는 장기 로드맵을 완성했다.

이타창업연구소 김갑용 소장은 “채선당은 브랜드 이미지에 걸맞게 신선한 야채는 기본이며 거기에 몸에 좋은 유기농 야채까지 고집하고 있다”면서 “이와 같은 브랜드 철학을 고수하려는 CEO의 강한 의지가 사업운영 전략에 잘 녹아있다”고 평가했다.

이어서 김 소장은 “향후에도 스스로에게 엄격하고 항상 노력하고 연구하는 프랜차이즈십을 겸비한 브랜드가 되기를 희망한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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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의대 졸업준비위 ‘강제 가입’ 논란

[단독] 한의대 졸업준비위 ‘강제 가입’ 논란

[일요시사 취재1팀] 안예리 기자 = 전국 한의과대학교에는 ‘졸업준비위원회’가 존재한다. 말 그대로 졸업 준비를 위해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조직이다. 하지만 내부에서는 “명목상 자발적인 가입을 독려하는 듯하지만 실질적으로는 강제로 가입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졸업준비위원회(이하 졸준위)는 졸업앨범 촬영, 실습 준비, 학번 일정 조율, 학사 일정과 실습 공지, 단체 일정뿐 아니라 국가시험(이하 국시) 대비를 위한 각종 자료 배포를 하고 있다. 매 대학 한의대마다 졸준위는 거의 필수적인 조직이 됐다. 졸준위는 ‘전국한의과대학졸업준비협의체(이하 전졸협)’라는 상위 조직이 존재한다. 자료 독점 전졸협은 각 한의대 졸업준비위원장(이하 졸장)의 연합체로 구성돼있으며, 매년 국시 대비 자료집을 제작해 졸준위에 제공한다. 대표적으로 ‘의텐’ ‘의지’ ‘의맥’ ‘의련’ 등으로 불리는 자료집들이다. 실제 한의대 학생들에게는 ‘국시 준비의 필수 자료’로 통한다. 국시 100일 전에는 ‘의텐’만 보는 사람도 있을 정도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졸준위가 없으면 국시 준비 자체가 어려워진다”는 말이 정설이다. 한의계 국시는 직전 1개년의 시험 문제만 공개되기 때문에 시험 대비가 어렵기 때문이다. 국시 문제는 오직 졸준위를 통해서만 5개년분 열람이 가능할뿐더러, 이 자료집은 공개자료가 아니라서 학생이 직접 구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사실상 전졸협이 자료들을 독점하고 있는 셈이다. 이 자료집을 얻을 수 있는 경로는 단 하나, 졸준위를 결성하는 것이다. 졸준위가 학생들의 투표로 결성되면 전졸협이 졸준위에 문제집을 제공한다. 이 체계는 오랫동안 유지돼왔고, 학생들도 졸준위를 통해 시험 자료를 제공 받는 것이 ‘관행’처럼 받아들여왔다. 이 때문에 졸준위는 반드시 결성돼야만 한다는 기조가 강하다. 학생들의 반대로 졸준위가 결성되지 않을 시 전졸협은 해당 학교에 문제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이다. 졸준위 결성은 모든 학생들의 가입 동의를 얻어야 가능하다. 졸준위 가입 여부는 실질적으로 선택이 아니다. 자료집은 전졸협을 통해서만 제공되기 때문에, 졸준위에 가입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받는다는 인식이 학생들 사이에서 강하게 자리 잡았다. 학생들은 “문제를 얻기 위한 목적이 가장 크다”고 말한다. 졸준위가 결성되지 않을 경우 현실적으로 문제집을 받아볼 수 있는 마땅한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졸준위는 학생들의 해당 학년 학생들을 모두 가입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실제 한 대학교에서는 졸준위 결성을 위한 투표를 진행했는데 익명도 아닌 실명 투표로 진행됐다. 처음에는 익명으로 진행했지만 반대자가 나오자 실명 투표로 전환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는 반대 의견이 나오기 어렵다. 실명으로 투표가 진행되는 데다, 반대표를 던질 경우 이후 자료 배포·학년 일정에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졸준위 결성, 실명 투표로 진행 가입시 200만원 이상 납부 필수 문제는 이 졸준위 가입이 무료가 아니라는 점이다. 졸준위에 가입하면 졸업 준비 비용(이하 졸비) 명목으로 학생들에게 돈을 걷는데, 그 비용이 상당하다. <일요시사> 취재 결과 한 대학교의 졸비는 3차에 걸쳐 납부하도록 했는데 1차에 75만원, 2차에 80만원, 3차에 77만원 등 총 232만원 수준이었다. 이는 한 학기 등록금에 맞먹는 금액이다. 금액 산정 방식은 졸준위 가입 학생 수에 따라 결정되는데, 한 명이라도 빠지게 되면 나머지 인원의 비용 부담이 커지게 된다. 심지어 2명 이상 탈퇴하게 된다면 졸준위가 무산될 수도 있다. 이 모든 사안은 ‘졸장’의 주도 하에 움직인다. 졸장은 학년 전체를 대변하며 전졸협과 직접 소통하는 역할을 맡는다. 실제 졸장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한 명이라도 탈퇴하면 안 된다”는 취지의 발언이 오갔을 정도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졸준위가 결성되면 가입한 모든 학생들은 졸준위의 통제를 받는다.<일요시사>가 입수한 한 학교의 규칙문에 따르면 졸준위는 다음과 같은 규정을 두고 있었다. ▲출석 시간(8시49분59초까지 착석 등) ▲교수·레지던트에게 개인 연락 금지 ▲지각·결석 시 벌금 ▲회의·행사 참여 의무 ▲병결·생리 결 확인 절차 ▲전자기기 사용 제한 ▲비대면 수업 접속 규칙 ▲시험 기간 행동 규칙 ▲기출·족보 자료 관리 규정 등이다. 학생들이 이 규정을 어길 시 졸준위는 ‘벌금’을 부과해 통제하고 있었다. 금액도 적지 않았다. 규정 위반 시 벌금 2만원에서 50만원까지 부과할 수 있도록 정해져 있었다. 가장 논란이 되는 부분은 병결이다. 졸준위는 병결을 인정하기 위해 학생에게 진단서 제출을 요구하고, 그 내용(질병명·진료 소견·감염 여부 등)을 직접 열람해 판단했다. 제출 병원에 따라 병결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공지도 있었다. 한 병원의 진단서가 획일적이라는 이유에서였다. 단체가 학생의 개인 의료 정보를 열람해 병결 여부를 자체적으로 결정하는 방식은 학생들 사이에서 부담과 압박으로 작용했다. 질병이 있어도 벌금이 부과될 수 있고, 병결을 얻기 위한 절차가 학습보다 더 어렵다는 말도 나왔다. 규정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면 졸준위는 대면 면담을 하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이 과정에서 3:1로 면담을 진행하는 등 학생이 위축될 수 있는 방식을 행하기도 했다. 전자기기 사용 불가 규칙 어기면 벌금도 이 같은 문제로 탈퇴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실제 A 대학 졸준위 전체 학번 회의에서 밝혀진 내용에 따르면 한 학생은 규정에 문제를 느껴 졸준위 측에 탈퇴를 의사를 밝혀왔다. 이 회의에서는 그간 탈퇴 의사를 밝힌 학생과의 카톡 대화 전문이 학생들에게 공개됐다. 공개된 카톡 내용에는 탈퇴 과정이 담겨있었는데 순탄하지 않았다. 졸준위 측은 탈퇴 의사를 즉각적으로 승인하지 않았고, 재고를 요청하거나 면담하는 방식으로 요청을 지연했다. 해당 학생이 다시 한번 탈퇴 의사를 명확히 밝힌 뒤에도, 졸장은 “만나서 얘기하자”며 받아주지 않았다. 심지어는 이 대화를 공개한 뒤 학우들에게 ‘졸준위에서 이탈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서약서를 받아내기도 했다. 졸준위 운영이 조직 이탈 자체를 문제로 판단하고,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압박을 가한 정황이 확인되는 대목이다. 해당 학우는 탈퇴 확인 및 권리 포기 동의서에 서명한 뒤에야 졸준위를 탈퇴할 수 있었다. 탈퇴 이후에도 갈등은 지속됐다. 목격자에 따르면 시험 기간 중, 강의실 앞을 지나던 탈퇴 학생은 졸준위 임원 두 명에게 “제보가 들어왔다”며 불려 세워졌다. 임원들은 이 학생이 학습 플랫폼 ‘퀴즐렛’을 사용한 점을 언급하며, 그 자료 안에 졸준위에서 배포한 기출문제가 포함돼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졸준위에서는 퀴즐렛에 학교 시험 내용이 있다며 탈퇴자가 보지 못하도록 사용자를 색출하기도 했다. 한편, 전졸협은 10년 전 자체 제작한 문제집으로 논란된 적이 있다. 당시 한의사 국가고시 시험문제가 학생들 사이에서 사용되는 예상 문제집과 지나치게 유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시험이 끝난 직후 시험장 앞에서 수험생 60여명을 상대로 참고서와 문제집을 압수했고, 국가시험원까지 압수수색해 기출문제와 대조 작업에 들어갔다. 기형적 구조 문제가 된 교재는 ‘의맥’ ‘의련’ 등 졸준위 연합체인 전졸협이 제작·배포해 온 자료들이다. 학생들은 교재에 일련번호를 붙이고 신분증을 확인한 후 배포하는 등 통제된 방식으로 유통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자는 “학생들이 전졸협을 통해서만 기출문제를 구할 수 있는 구조는 기형적”이라며 “국가고시를 위해 몇백만원씩 돈을 받고 문제를 제공하는 건 문제를 사고파는 것”이라고 말했다. <imsharp@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