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스타마케팅 줄이어

프랜차이즈 스타마케팅 윈윈작전


프랜차이즈업계에 ‘스타마케팅’이 줄을 잇고 있다.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다양한 마케팅 방법 중 가장 활발하게 이용되고 있는 스타마케팅은 주로 스타와 전속모델 계약을 하고 광고와 팬사인회, 기념품 제작 등 여러 프로모션에 활용하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스타마케팅은 브랜드 인지도와 이미지 제고, 가맹점 매출 상승의 열쇠로 작용, 신규 매장 개설에 효과적인 만큼 공격적인 가맹점 개설에 나서는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앞다퉈 채택하고 있다.

그러나 모든 업체들이 이 같은 스타마케팅을 진행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따른다. 투자 대비 효과가 보장되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광고비를 가맹점이 일정부분 부담해야 하는 관계라면 가맹점의 순익은 낮아질 수밖에 없음을 명심해야 한다.

수제햄 부대찌개 전문점 ‘박가부대찌개/두루치기’(www.parkga.co.kr)는 최근 걸그룹 ‘시크릿’을 캐스팅, 새 광고를 선보이며 스타마케팅을 본격화 했다. 

브랜드 이미지, 매출도 UP

박가부대찌개/두루치기 관계자는 “시크릿의 발랄하고 신선한 이미지가 ‘건강한 먹거리’ ‘훈훈한 정을 나누는 웰빙 부대찌개’를 표방하는 박가부대와 잘 어울려 모델로 선정하게 됐다”며 “이번 광고는 단순한 메뉴로서의 ‘부대찌개’를 넘어 따스한 밥에 맛있는 박가부대찌개를 여럿이 함께 나누는 ‘온 국민의 따스한 밥상’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광고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에 새롭게 만들어진 광고는 대한민국 모든 국민이 함께 즐기는 부대찌개를 ‘웰빙 부대찌개’로 업그레이드 시키고, 보다 젊고 친근한 브랜드 이미지 구축을 위해 한창 대중적 인기를 끌고 있는 ‘시크릿’을 모델로 세운 것이다.

박가부대찌개/두루치기는 질 좋은 돈육을 48시간 참숯으로 훈연한 전통훈제 수제햄과 진한 사골육수를 사용해 기존 부대찌개를 웰빙 건강식으로 업그레이드 했다. 특히 대중적으로 인기가 높은 두 가지 메뉴를 접목해 점심에는 부대찌개, 저녁에는 두루치기로 손님들 끌어 모으며 점포 가동률을 극대화해 수익성을 높였다는 것이 강점이다.

커피&와플 전문점 ‘카페베네’(www.caffebene.co.kr)는 2009년 한예슬이 광고를 찍으면서 한예슬 커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 지면광고와 CF를 통해 스타마케팅을 선보였다. 최근에는 한예슬과 함께 송승헌이 카페베네를 상징하는 ‘새로운 얼굴’로 결정됐다. 일찌감치 한예슬과 재계약을 마친 상태에서 남자 모델을 놓고 논의를 거듭해오다, 배우 송승헌이 카페베네가 추구하는 이미지와 가장 잘 부합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김동한 마케팅팀 과장은 “한예슬과 송승헌이라는 국내를 대표하는 스타 모델을 통해 카페베네가 프리미엄 브랜드로 한 단계 도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 두 스타의 만남이 어떤 긍정적 효과를 가져다줄지 업계에서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카페베네는 현재 SBS 월화 미니시리즈인 <마이더스>, MBC 주말연속극인 <반짝반짝 빛나는>, SBS 특별기획 <신기생뎐>을 제작지원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스타마케팅이 가장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분야는 외식업종이다. 그중 가장 치열한 곳은 단연 치킨업종이다. 치킨업종 대부분은 아이돌그룹을 모델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숯불바비큐치킨 전문점 ‘훌랄라’(www.hoolala.co.kr)는 배우 김수로와 가수 김종국을 내세워 TV와 라디오 광고를 제작ㆍ집행하고 있다. 훌랄라 치킨 관계자는 “김수로와 김종국의 건강한 매력이 웰빙 치킨이라는 제품 특성과 부합하고, 최근 주가를 올리고 있는 두 스타의 인기를 통해 광고 주목도를 높여 매출 상승에 기여할 것이라고 판단, 김수로와 김종국을 광고 모델로 발탁하게 됐다”고 밝혔다.

치킨업종이 가장 활발

훌랄라는 매운 맛을 주원료로 하면서 천연재료 32가지를 첨가한 독창적인 ‘훌랄라 핫소스’를 개발, 기름에 튀기는 대신 참숯에 구운 바비큐 치킨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매직화이어’라는 참숯구이 기계를 개발해 한꺼번에 5마리의 닭을 12분 만에 구워낼 수 있다. 초벌구이와 두벌구이를 한 번에 해내기 때문에 육즙이 그대로 남아 있어 부드러운 맛을 살려준다는 것도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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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의대 졸업준비위 ‘강제 가입’ 논란

[단독] 한의대 졸업준비위 ‘강제 가입’ 논란

[일요시사 취재1팀] 안예리 기자 = 전국 한의과대학교에는 ‘졸업준비위원회’가 존재한다. 말 그대로 졸업 준비를 위해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조직이다. 하지만 내부에서는 “명목상 자발적인 가입을 독려하는 듯하지만 실질적으로는 강제로 가입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졸업준비위원회(이하 졸준위)는 졸업앨범 촬영, 실습 준비, 학번 일정 조율, 학사 일정과 실습 공지, 단체 일정뿐 아니라 국가시험(이하 국시) 대비를 위한 각종 자료 배포를 하고 있다. 매 대학 한의대마다 졸준위는 거의 필수적인 조직이 됐다. 졸준위는 ‘전국한의과대학졸업준비협의체(이하 전졸협)’라는 상위 조직이 존재한다. 자료 독점 전졸협은 각 한의대 졸업준비위원장(이하 졸장)의 연합체로 구성돼있으며, 매년 국시 대비 자료집을 제작해 졸준위에 제공한다. 대표적으로 ‘의텐’ ‘의지’ ‘의맥’ ‘의련’ 등으로 불리는 자료집들이다. 실제 한의대 학생들에게는 ‘국시 준비의 필수 자료’로 통한다. 국시 100일 전에는 ‘의텐’만 보는 사람도 있을 정도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졸준위가 없으면 국시 준비 자체가 어려워진다”는 말이 정설이다. 한의계 국시는 직전 1개년의 시험 문제만 공개되기 때문에 시험 대비가 어렵기 때문이다. 국시 문제는 오직 졸준위를 통해서만 5개년분 열람이 가능할뿐더러, 이 자료집은 공개자료가 아니라서 학생이 직접 구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사실상 전졸협이 자료들을 독점하고 있는 셈이다. 이 자료집을 얻을 수 있는 경로는 단 하나, 졸준위를 결성하는 것이다. 졸준위가 학생들의 투표로 결성되면 전졸협이 졸준위에 문제집을 제공한다. 이 체계는 오랫동안 유지돼왔고, 학생들도 졸준위를 통해 시험 자료를 제공 받는 것이 ‘관행’처럼 받아들여왔다. 이 때문에 졸준위는 반드시 결성돼야만 한다는 기조가 강하다. 학생들의 반대로 졸준위가 결성되지 않을 시 전졸협은 해당 학교에 문제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이다. 졸준위 결성은 모든 학생들의 가입 동의를 얻어야 가능하다. 졸준위 가입 여부는 실질적으로 선택이 아니다. 자료집은 전졸협을 통해서만 제공되기 때문에, 졸준위에 가입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받는다는 인식이 학생들 사이에서 강하게 자리 잡았다. 학생들은 “문제를 얻기 위한 목적이 가장 크다”고 말한다. 졸준위가 결성되지 않을 경우 현실적으로 문제집을 받아볼 수 있는 마땅한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졸준위는 학생들의 해당 학년 학생들을 모두 가입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실제 한 대학교에서는 졸준위 결성을 위한 투표를 진행했는데 익명도 아닌 실명 투표로 진행됐다. 처음에는 익명으로 진행했지만 반대자가 나오자 실명 투표로 전환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는 반대 의견이 나오기 어렵다. 실명으로 투표가 진행되는 데다, 반대표를 던질 경우 이후 자료 배포·학년 일정에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졸준위 결성, 실명 투표로 진행 가입시 200만원 이상 납부 필수 문제는 이 졸준위 가입이 무료가 아니라는 점이다. 졸준위에 가입하면 졸업 준비 비용(이하 졸비) 명목으로 학생들에게 돈을 걷는데, 그 비용이 상당하다. <일요시사> 취재 결과 한 대학교의 졸비는 3차에 걸쳐 납부하도록 했는데 1차에 75만원, 2차에 80만원, 3차에 77만원 등 총 232만원 수준이었다. 이는 한 학기 등록금에 맞먹는 금액이다. 금액 산정 방식은 졸준위 가입 학생 수에 따라 결정되는데, 한 명이라도 빠지게 되면 나머지 인원의 비용 부담이 커지게 된다. 심지어 2명 이상 탈퇴하게 된다면 졸준위가 무산될 수도 있다. 이 모든 사안은 ‘졸장’의 주도 하에 움직인다. 졸장은 학년 전체를 대변하며 전졸협과 직접 소통하는 역할을 맡는다. 실제 졸장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한 명이라도 탈퇴하면 안 된다”는 취지의 발언이 오갔을 정도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졸준위가 결성되면 가입한 모든 학생들은 졸준위의 통제를 받는다.<일요시사>가 입수한 한 학교의 규칙문에 따르면 졸준위는 다음과 같은 규정을 두고 있었다. ▲출석 시간(8시49분59초까지 착석 등) ▲교수·레지던트에게 개인 연락 금지 ▲지각·결석 시 벌금 ▲회의·행사 참여 의무 ▲병결·생리 결 확인 절차 ▲전자기기 사용 제한 ▲비대면 수업 접속 규칙 ▲시험 기간 행동 규칙 ▲기출·족보 자료 관리 규정 등이다. 학생들이 이 규정을 어길 시 졸준위는 ‘벌금’을 부과해 통제하고 있었다. 금액도 적지 않았다. 규정 위반 시 벌금 2만원에서 50만원까지 부과할 수 있도록 정해져 있었다. 가장 논란이 되는 부분은 병결이다. 졸준위는 병결을 인정하기 위해 학생에게 진단서 제출을 요구하고, 그 내용(질병명·진료 소견·감염 여부 등)을 직접 열람해 판단했다. 제출 병원에 따라 병결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공지도 있었다. 한 병원의 진단서가 획일적이라는 이유에서였다. 단체가 학생의 개인 의료 정보를 열람해 병결 여부를 자체적으로 결정하는 방식은 학생들 사이에서 부담과 압박으로 작용했다. 질병이 있어도 벌금이 부과될 수 있고, 병결을 얻기 위한 절차가 학습보다 더 어렵다는 말도 나왔다. 규정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면 졸준위는 대면 면담을 하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이 과정에서 3:1로 면담을 진행하는 등 학생이 위축될 수 있는 방식을 행하기도 했다. 전자기기 사용 불가 규칙 어기면 벌금도 이 같은 문제로 탈퇴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실제 A 대학 졸준위 전체 학번 회의에서 밝혀진 내용에 따르면 한 학생은 규정에 문제를 느껴 졸준위 측에 탈퇴를 의사를 밝혀왔다. 이 회의에서는 그간 탈퇴 의사를 밝힌 학생과의 카톡 대화 전문이 학생들에게 공개됐다. 공개된 카톡 내용에는 탈퇴 과정이 담겨있었는데 순탄하지 않았다. 졸준위 측은 탈퇴 의사를 즉각적으로 승인하지 않았고, 재고를 요청하거나 면담하는 방식으로 요청을 지연했다. 해당 학생이 다시 한번 탈퇴 의사를 명확히 밝힌 뒤에도, 졸장은 “만나서 얘기하자”며 받아주지 않았다. 심지어는 이 대화를 공개한 뒤 학우들에게 ‘졸준위에서 이탈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서약서를 받아내기도 했다. 졸준위 운영이 조직 이탈 자체를 문제로 판단하고,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압박을 가한 정황이 확인되는 대목이다. 해당 학우는 탈퇴 확인 및 권리 포기 동의서에 서명한 뒤에야 졸준위를 탈퇴할 수 있었다. 탈퇴 이후에도 갈등은 지속됐다. 목격자에 따르면 시험 기간 중, 강의실 앞을 지나던 탈퇴 학생은 졸준위 임원 두 명에게 “제보가 들어왔다”며 불려 세워졌다. 임원들은 이 학생이 학습 플랫폼 ‘퀴즐렛’을 사용한 점을 언급하며, 그 자료 안에 졸준위에서 배포한 기출문제가 포함돼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졸준위에서는 퀴즐렛에 학교 시험 내용이 있다며 탈퇴자가 보지 못하도록 사용자를 색출하기도 했다. 한편, 전졸협은 10년 전 자체 제작한 문제집으로 논란된 적이 있다. 당시 한의사 국가고시 시험문제가 학생들 사이에서 사용되는 예상 문제집과 지나치게 유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시험이 끝난 직후 시험장 앞에서 수험생 60여명을 상대로 참고서와 문제집을 압수했고, 국가시험원까지 압수수색해 기출문제와 대조 작업에 들어갔다. 기형적 구조 문제가 된 교재는 ‘의맥’ ‘의련’ 등 졸준위 연합체인 전졸협이 제작·배포해 온 자료들이다. 학생들은 교재에 일련번호를 붙이고 신분증을 확인한 후 배포하는 등 통제된 방식으로 유통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자는 “학생들이 전졸협을 통해서만 기출문제를 구할 수 있는 구조는 기형적”이라며 “국가고시를 위해 몇백만원씩 돈을 받고 문제를 제공하는 건 문제를 사고파는 것”이라고 말했다. <imsharp@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