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최근 계파간 내홍을 겪고 있던 김무성·유승민 등 새누리당 비박(비 박근혜)계 35명의 의원들이 집단 탈당한다.
이들의 탈당 시점은 크리스마스 직후인 오는 27일로 결정했다.
김무성·유승민 의원 등 비박계 현역 33명의 의원들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서 긴급 회동을 갖고 집단 탈당 문제에 대해 이같이 결의했다.
이날 긴급 회동에는 김무성·유승민·김성태·김영우·박인숙·이종구·김학용·김재경·김현아·유의동·이진복·이군현·황영철·오신환·정운천·나경원·이학재·정양석·홍문표·강석호·송석준·장제원·강길부·권성동·주광덕·김세연·정병국·이은재·하태경·박성중·윤한홍·이혜훈·주호영 의원 등 총 33명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서는 이들 33명 중 주광덕 송석준 의원을 제외한 31명이 탈당을 결의했다.
이밖에도 친이(친 이명박)계인 심재철·박순자·홍일표·여상규 의원 등 4명은 이날 회동에는 참석하지 않았지만 집단 탈당에 동참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영철 의원은 회동 직후 브리핑서 "오늘 저희는 새누리당을 떠나기로 마음 모았다. 가짜 보수와 결별하고 진정한 보수의 정신을 세우고자 새로운 길을 가겠다"고 선언했다.
황 의원은 "대한민국 정치를 후퇴시킨 친박 패권주의 극복, 진정한 보수 정권 재창출을 위해 새출발을 다짐한다"며 타도 친박을 외쳤다.
김현아 의원은 35명의 탈당 결의 의원들 중 유일한 비례대표로 비례대표라는 신분 때문에 탈당 즉시 의원직을 상실하게 된다. 따라서 비박계는 친박계 당 지도부에 김 의원에 대한 출당을 요구하기로 했다.
탈당 결의 35명을 지역별로 분류해보면 ▲서울(9명), 경기·인천(8명) 등 수도권이 17명으로 절반을 차지했다. 이어 ▲부산 5명 ▲경남 4명 ▲대구 2명 ▲강원 2명 ▲경북 1명 ▲울산 1명 ▲전북 1명 ▲충남 1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