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특집> 놓치면 후회할 연휴 예능 가이드

‘웃기는’ 대세 스타들 총출동

[일요시사 취재1팀] 안재필 기자 = 일년에 두 번 있는 연예인들의 특집 프로그램이 한가위를 맞아 펼쳐진다. 지난 몇 년간 예능 단골손님이 된 노래 대결은 물론 배우들의 노래자랑도 준비됐다. 마술을 분석하는 과학 예능이나 과거로 돌아가는 콘셉트로 펼쳐지는 버라이어티 예능도 올 추석 놓칠 수 없는 즐거움이다.

명절이 되면 TV는 특집방송으로 뜨겁다. 새롭게 제작돼 정규 편성을 노리는 프로그램은 물론 인기가 좋아 꾸준히 얼굴을 비추는 프로그램도 있다. 특집 프로그램의 꽃인 예능프로그램 역시 마찬가지다. 특히 이번 추석에는 젊은 층을 사로잡을 음악대결뿐 아니라 기성세대와 요즘세대의 소통을 그려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코너도 마련된다.

[MBC]

오는 15일 MBC의 대표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의 액션 블록버스터 특집 <무한상사 2016-위기의 회사원>이 1, 2부 통합으로 방송된다. 지난 3일과 10일에 방영된 2편을 합친 방송이며 이번 특집에는 촬영 과정이 담긴 메이킹 방송도 담겨 새로운 재미를 준다. <무한도전>은 매주 토요일 오후 6시20분에 방송되는데, 본 방송과 상관없이 오는 15일, 완결판을 내놓을 예정이다.

올해로 13회째를 맞는 MBC의 명절 간판 예능 프로그램 <아이돌 스타 육상 선수권 대회>(이하 아육대)도 추석 당일인 오는 15일 방송된다. <아육대>는 아이돌 가수들이 스포츠 종목으로 자웅을 겨루는 모습을 보여 줘 평소 알고 있던 모습과 다른 면모를 발견하는 재미가 있다. 명절 특집 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자랑하는 효자 프로그램이다.

이번 <아육대> MC로 전현무, 이수근, 걸스데이의 혜리가 내정됐으며 걸그룹 AOA, 트와이스, 여자친구, EXID 등과 남성그룹 방탄소년단, B.A.P, B1A4 등 인기 아이돌이 대거 출연해 주목 받고 있다. 오는 14일 <아육대>의 아성을 잇는 <아이돌 요리왕>도 첫 선을 보인다.

노래에 댄스 타입슬립까지
다채로운 소재들 ‘한가득’


‘현직 아이돌 중 진정한 요리 1인자를 뽑는다’는 콘셉트로 총 217명의 아이돌이 참석해 대규모 요리 경연을 펼친다. 타 방송서 보기 힘든 아이돌들의 색다른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지난 8일에는 EXO, AOA, 러블리즈 등 인기 아이돌들이 참가를 신청해 각오를 다지는 영상을 공개해 팬들의 주목받았다.

쿡방 대표 MC 김성주가 마이크를 잡고 중식 최고 권위자 이연복 셰프, 연예계 대표 셰프인 홍석천과 유럽에서도 명성이 높은 김소희 셰프가 심사위원을 맡아 엄정한 심사로 진정한 요리 1인자를 가려낸다. 제1대 아이돌 요리왕이 누가 될지 기대된다.

[SBS]

오는 16일, SBS는 추석 특집으로 새 도약을 준비한다. 추석특집 <노래 부르는 스타>(이하 부르스타)의 MC로 개그맨 이수근, 가수 김건모, 윤종신 등이 발탁됐다. 데뷔 26년 만에 배우 이영애가 예능프로그램 단독 게스트로 등장해 눈길을 끈다.

최근 진행된 촬영에서 이영애는 제작진과 MC들을 집으로 초대해 직접 식사대접을 하며 소소한 일상을 공개했고 자신이 즐겨 듣는 음악 리스트를 소개하며 음악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이영애가 출연하는 <부르스타>는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구는 톱스타들의 노래 SOS를 받아 달리는 차 안에서 이뤄지는 보컬레슨 프로그램이다. 스타에게 효과적인 레슨을 위해 그들이 즐겨듣는 음악 플레이 리스트를 살펴보고 인생의 한곡을 마스터할 수 있게 만든다.

추석 특집 파일럿 예능 <씬스틸러>는 호사스러운 구성으로 SBS 예능부활의 신호탄이라는 기대를 받는다. 제목부터 <씬스틸러>인 만큼 출연진 라인업도 주목받았다.


제작진은 출연진 발표에 앞서 “영화, 드라마, 시트콤 등 다양한 장르에서 씬스틸러로 활약하고 있는 배우들을 섭외해 탄탄한 연기력과 대중성, 화제성이 있는 이들이 모일 것”이라고 예고했다. MC로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와 높은 수위의 소재도 무리없이 소화해 사랑을 받는 신동엽과 연기파 배우 조재현이 발탁돼 기대를 높였다.

아이돌 요리왕에 시선
배우 연기대결도 첫선

지난 5일엔 출연자 10인 라인업이 최종 공개돼 관심을 받았다. 오광록, 박해미, 황석정, 바로, 민아, 김정태, 정준하 등은 <씬스틸러>에서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색다른 연기 대결을 펼친다. <씬스틸러>제작진은 기존의 단순한 콩트식 예능과는 다를 것이라며 재미를 자신했다.

이어 “연기를 잘 하는 분들의 즉흥 연기 대결이나, 연기를 소재로 한 아이템이 많이 들어가 있는 예능이 될 것”이라고 <씬스틸러>의 방향을 설명했다. 오는 16일 그들의 연기 버라이어티를 TV에서 만나 볼 수 있다.

[KBS]

KBS 2TV는 오는 15, 16일 추석특집 프로그램으로 <노래싸움-승부>를 선보인다. 배우부터 개그맨, 뮤지컬 배우, 아나운서를 아우르는 폭 넓은 라인업을 자랑한다. 노래에 일가견이 있는 비 가수들이 추석 연휴에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노래싸움-승부>는 다양한 직군의 연예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트레이닝을 받은 뒤 1:1 듀엣 서바이벌 대결로 최종 우승자를 뽑는 프로그램이다. 가수가 아닌 연예인들의 노래 실력과 윤종신, 정재형, 윤도현, 이상민까지 최고의 프로듀서들이 한 자리에 모여 볼거리를 제공한다. MC로는 카리스마 배우 남궁민이 발탁됐다.

지난 1980년부터 2000년까지 국내를 강타한 히트 댄스곡으로 춤 대결을 벌이는 <붐샤카라카>는 오는 15일 방송된다. 지난 2006년 꼭지점 댄스로 유명한 김수로, 양평군 1세대 춤꾼 이수근을 내세워 춤 예능의 재미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기광, 하휘동 등 전문 춤꾼들의 댄스 대결도 펼쳐진다. <붐샤카라카>는 한 시대를 풍미한 춤을 떠올리며 시청자들을 추억에 잠기게 할 것으로 보인다.

순식간에 사라지는 숟가락, 허공서 멈춰버린 빗방울 등 마술과 같은 일들을 과학적으로 해부하는 <트릭 앤 트루-사라진 스푼>도 준비됐다. 마술을 현실로 만들어 보임으로서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재미를 선사한다. MC로는 전현무, 김준현, 이은결 3인방이 나섰다.

지난 7일엔 1차 티저 영상을 공개해 주목받았다. 공개 된 영상에는 유재석, 조세호, 엄현경이 특별게스트로 출연한다. 전현무는 그들 앞에서 맹물을 커피로 바뀌는 모습을 선보여 출연진을 놀라게 했다. 제작진은 “마술 현상에 숨어 있는 트릭을 추측하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오는 14일 방송을 통해 호기심 해결이 펼쳐진다.

공통점을 찾아볼 수 없는 김구라와 차태현이 <구라차차 타입슬립-새소년>으로 한곳에 모여 과거의 자신을 돌아보는 타임슬립 체험 버라이어티도 준비됐다. 과연 그들이 언제로 타임슬립해 어떤 추억과 향수를 전해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기성세대’와 ‘요즘 세대’의 간극을 줄이기 위한 <헬로 프렌즈-친구추가>도 오는 18일 나선다. 나이 차이와 세대차이 등을 허물며 전 세대가 친구가 되는 교감 버라이어티 토크쇼로 차태현, 윤종신, 서장훈, 허지웅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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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쪼개는 민주당발 음모론

민주당 쪼개는 민주당발 음모론

[일요시사 정치팀] 박희영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을 둘러싼 ‘공소 취소’ 논란이 뜨겁다. 진위는 사라지고 무수히 많은 뒷말과 갈라치기만 남았다. 단순 해프닝으로 끝내기엔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정청 모두 “황당하다”는 입장이지만 ‘스피커’로 불리는 외부 인사가 계속해서 당을 흔든다면 그 목적을 두고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에 대형 폭탄이 떨어졌다. 소위 말하는 ‘정부 고위 관계자’가 ‘고위급 검사’ 다수에게 “내 말이 곧 대통령의 뜻이다. 나는 대통령이 시키는 것만 한다. 공소 취소해 줘라”라고 주장했다는 것.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저널리스트’를 운영하는 MBC 기자 출신 장인수씨는 친청(친 정청래)·친문(친 문재인) 성향으로 알려진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단독”이라고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안으로 겨눈 칼날 왜? 장씨는 “검찰은 이 메시지를 ‘아, 이재명정부가 우리랑 거래하고 싶어하는구나’(라고 생각할 것)”이라며 “여기까지는 팩트”라고 부연했다. 검찰과 정부가 보완수사권·검찰개혁 수위 등을 놓고 일종의 ‘거래’를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부분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장동·위례·백현동 개발 및 성남FC 후원금 ▲쌍방울 대북 송금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위증교사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 5개 재판을 받았으나 대통령 당선 뒤 중단됐다. 장씨는 “이미 검찰은 이재명정부 말기 혹은 퇴임 후에 이 대통령을 털 생각을 하고 있다. 직권남용이라는 죄목까지 정해놨다”며 “이 대통령의 업무보고나 국무회의 생중계에서 지시하는 사안들을 직권남용으로 걸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이 임은정 동부지검장의 인천세관 마약 사건 수사팀에 백해룡 경정을 배치하라고 지시한 일을 사례로 들었다. 그러자 김어준씨는 “대통령의 뜻이라는 건 사실이 아닐 것이라 본다. 이 대통령이 법률가이기 때문에 법무부 장관을 통해 절차대로 하면 되는 것이지, 누굴 만나서 부탁할 일은 아니라는 걸 (잘 알고 있다)”면서도 “어떤 사람이 그런 발언을 하거나 메시지를 보냈다면 대단히 부적절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방송 직후 해당 발언은 ‘공소 취소 거래설’로 압축돼 여의도 전역에 퍼졌다. 코너에 몰렸던 국민의힘은 이를 ‘공소 취소 거래 게이트’로 규정하고 이 대통령에 대한 특검을 요구했다. 국민의힘 최수진 원내 수석대변인은 “특검을 통해 이 추악한 뒷거래 시도의 실체를 낱낱이 밝혀낼 것”이라며 “이 황당한 ‘사법 거래설’이 세간에 설득력을 얻는 이유는 명백하다. 최근 친명(친 이재명)계 주도로 이른바 ‘대통령 공소 취소 모임’이 결성됐고, 심지어 민주당은 오늘 그 빌드업의 일환으로 억지스러운 ‘국정조사 요구서’까지 제출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발등에 불이 떨어진 민주당과 친명계는 아수라장”이라며 “정권의 사법 거래 의혹을 두고 여권 내부에서 서로 삿대질해대는 참담한 촌극이 벌어지고 있다”고 혹평했다. 정부 고위급 관계자의 수상한 거래? “사법 농단 탄핵감” 국민의힘 맹공 국민의힘 박성훈 수석대변인 역시 “대통령 사건의 공소 취소와 검찰 수사권 문제를 맞바꾸려 했다면 이는 헌정질서를 뒤흔드는 중대한 범죄”라며 “관련자 처벌은 물론이고 사실로 확인될 경우 관련 정도에 따라 대통령 탄핵까지 가능한 사안”이라고 압박 수위를 높였다. 민주당은 곧바로 받아쳤다. 대표 친명계인 한준호 의원은 자신의 SNS에 ‘음모론도 모자라 탄핵까지, 정말 선을 넘었다. 참담하다’는 제목의 게시글을 통해 “확인되지 않은 음모론을 근거로 대통령 탄핵까지 입에 올리는 발언이 아무렇지 않게 방송에서 흘러나온다”며 “사실 확인도 없는 이야기로 음모론을 키우고 급기야 탄핵까지 거론하는 행위는 국정을 흔드는 무책임한 선동”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이언주 의원은 직접적으로 여권 세력을 지적하고 나섰다. 이 의원은 “검찰개혁에 대해 조금이라도 진정성이 있는 사람이라면 공소 취소 거래설 자체를 감히 꺼낼 수 없다”며 “이 대통령에 대한 부당한 공소가 취소되기를 바라지 않는 이들이 많은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어 “윤석열 검찰 세력도, 국민의힘 윤 어게인 세력도 그렇지만 우리 내부에서도 대통령을 쥐고 흔들려는 이들이 많은 모양”이라고 비판했다. 이번 공소 취소 사건의 고위급 검사로 지목된 이들이 직접 해명에 나서기도 했다. 고위급 검사 중 한 명으로 지목된 임은정 서울동부지검장은 정성호 법무부 장관과 주고받은 문자 내역을 공개하며 “장관님께 문자메시지와 이메일로 종종 건의사항을 보내고 있는데, 가장 최근 문자를 받은 것은 지난 12월”이라고 밝혔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검사들에게 특정 사건 관련 공소 취소에 대해 말한 사실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정 장관은 “최근 제기된 황당한 음모론으로 인해 진지하게 숙의돼야 할 검찰개혁 논의가 소모적 논쟁에 휩싸이고 있다”며 “다시 건설적인 개혁의 논의에 집중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의혹이 제기된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냐’는 질문에는 “어디서 문제가 됐는지 조사한다는 게 불가능하고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중요한 검찰개혁 문제가 엉뚱한 데로 빠지지 않았으면 좋겠고, 제 말씀을 국민이 합리적으로 잘 판단해 주시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치명타 여권 인사들은 불씨를 댕긴 장씨를 향해 “출처를 밝히라”며 근거 제시를 요구했다. 이에 장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긴급 라이브’ 공지를 띄우고 “방송 후 한준호 의원은 페이스북에 ‘저잣거리 소문만도 못한 근거 없는 음모론’이라고 표현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누가 뭐라고 하든 제 취재 내용은 이미 벌어진 일이고 흔들릴 수 없는 팩트”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 의원은 ‘누가 말했는지, 어떤 방식으로 전달됐는지 무슨 근거로 확인했는지 하나도 빠짐없이 공개하라’고 하는데 고민해 보겠다”며 “공개할 경우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이날 라이브 방송에서 “죄송하지만 출처를 밝힐 수 없다. 출처를 밝히지 않기로 약속하고 취재했다”며 한 발 물러섰다. 공소 취소를 지시한 정부 고위 관계자의 신원도 “그 사람을 저격하기 위해 해당 취재 내용을 밝힌 것이 아니”라며 공개를 거부했다. 결국 공소 취소에 대한 사실관계는 사라지고 진영 논리와 경쟁구도만 남았다. 또다시 ‘정청래 VS 청와대’ ‘친명 VS 친청’ 프레임이 굳어지면서 오는 8월 치러질 전당대회를 향한 당권 경쟁이 벌써 과열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정 대표는 평소 김씨가 운영하는 인터넷 커뮤니티 ‘딴지일보’를 “민심의 척도”로 강조하는 등 김씨와 우호적인 관계였던 만큼 친청·친문계의 모든 행동이 ‘김민석 총리 당대표 차출설에 대응했다’는 주장으로 귀결된다는 해석이다. 그동안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김 총리를 견제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서울시장 선거 여론조사에 이름을 넣지 말아달라”는 총리실의 요청이 있었음에도 “내가 알아서 하겠다”며 거부하거나 이 대통령의 순방 기간에 벌어진 중동 사태에 대한 국무총리실의 대응을 두고 “국무회의도 없었다”며 국정 공백을 지적했다. 이에 총리실은 “대통령 순방 중에 정부는 중동 상황 발발 직후부터 매일 오후 비상 점검을 위한 관계 장관회의를 개최했다. 회의 후에는 대국민 브리핑을 진행해 왔다”고 직접 해명하기도 했다. 검찰개혁 뒷다리만 최근에는 ‘KTV 이매진(KTV의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이재명 대통령의 싱가포르·필리핀 국빈 방문 출국길 영상을 논란 삼으면서 직접적으로 정부와 각을 세웠다. 해당 영상에 이 대통령과 정 대표가 악수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을 발견한 정 대표 지지자들이 ‘딴지일보’ 게시판을 통해 “의도적 삭제”라고 반발한 것. 김씨는 자신의 방송을 통해 “대통령과 당 대표자의 악수 장면이 없다는 것이 아니다. 실수일 수 있다”면서도 “그런 실수가 민주정부 정권 재창출을 막으려는 악의적인 시도에 이용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몇 차례 마찰이 있었지만 민주당 의원들은 공개적으로 비난하지 않았다. 조금씩 갈라지던 민주당 지지층이 이번 사태를 통해 정면으로 충돌하면서 누적된 갈등이 분출된 것으로 보인다. 공소 취소라는 민감한 소재에 대통령을 엮었다는 점이 도화선으로 작용한 것이다. 김씨와 정 대표가 한 달에 한 번꼴로 민주 진영에 내분을 일으켜 국정 운영의 발목을 잡는다는 게 이 대통령 지지자들의 설명이다. 기존 지지자와 더불어 ‘뉴이재명’으로 분류되는 이들은 전통 민주당 당권파와 다른 양상을 띠면서 표심이 어디를 향할지 예측할 수 없다는 특징을 지녔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투쟁 전선이 넓어진 것 역시 ‘명심(이재명 대통령의 의중)’과 ‘당심(당원의 의중)’이 대척점에 서면서 모든 사안이 권력투쟁으로 흘러가기 때문이다. 이미 민주당 몇몇 의원들은 ‘공취모(이재명 공소 취소와 국정조사 추진을 위한 의원 모임)’를 중심으로 움직임에 나섰지만, 외부에서 여론을 흔드는 식으로 접근해서는 현 정부에 오히려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며 불만을 표출했다. 민주당 한정애 정책위의장은 “‘대통령의 뜻’인지 ‘참칭’인지조차 불분명한 상황에서 대통령 직접 개입이라는 최대 해석을 전제로 했다는 점에서는 화가 치밀어 오른다”며 “정치적 파장이 큰 주장일수록 더 엄격한 증거 기준이 요구된다는 것을 잘 알면서 이렇게 음모론적으로 접근하는 이유는 대체 무엇 때문이냐”고 되묻기도 했다. ‘김어준 VS 청와대’ 유튜버에 휘청 8월 전대 앞두고 사방서 권력투쟁 정 대표는 “당에서 엄정한 조치를 취하겠다”며 갈등 진화에 나섰다. 그는 “윤석열 검찰 독재정권 치하도 아니고 가장 민주적인 이정부에서 이런 일은 상상할 수 없다”며 “있을 수도 없는 일이지만,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이고 실제로 있는 일도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소 취소는 거래로 될 일이 아니”라며 “합법적인 방법인 국정조사와 특검으로 윤석열 정권 치하에서 벌어진 조작 기소 사실이 드러나면 상응하는 조치와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 대표와 김씨가 친분이 두터운 사이이나 강경 대응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수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갈등 진화에도 민주 진영 커뮤니티는 이미 격양된 사용자들의 게시글로 도배가 됐다. “이 대통령이 보완수사권을 갖고 거래를 시도했다”는 주장이 있는가 하면, 다른 한쪽에서는 “유튜버가 정부를 흔드는 게 말이 되느냐”며 비대해진 유튜브 권력을 규탄하기도 했다. 정부의 검찰개혁인 이른바 ‘정부안’에 반대하는 세력이 의도적으로 공소 취소 거래설을 퍼뜨린 게 아니냐는 의심의 눈빛을 보내는 이들도 있었다. 친명·친청계 유튜버들이 이번 사태에 대거 참전해 분석에 나섰고, 해당 주장은 게시글로 가공돼 또다시 커뮤니티로 퍼지는 순환이 이어졌다. 청와대는 이번 논란에 대해 공식 대응을 삼가고 있다. 해명할 가치가 없을뿐더러 사사건건 대응한다면 오히려 국정 운영에 힘만 빠진다는 점에서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가 일종의 ‘프레임 작전’이라며 상대방에 휘둘려서는 안 된다는 주장도 나온다. 민주당 노종면 의원은 “‘거래설 제기’가 정말인지부터 확인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별도 방송을 확인한 결과 어디에서도 ‘우리 정부 고위 관계자가 검찰과 공소 취소로 거래를 시도했다’는 말은 없었다”고 밝혔다. 노 의원은 ‘검찰개혁-공소 취소 거래설’의 근원지를 추적했다. 노 의원은 “네이버 기사 검색 결과에 따르면 가장 먼저 거래설을 띄운 건 <조선일보>”라며 “장씨의 주장 전체를 거래설 제기로 인식케 하는 교묘한 프레임이라 할 만하다. 이후 나온 보도들에서는 대놓고 거래설 제기로 규정했다”고 말했다. 배후는 누구? 이어 “장씨가 거론한 ‘거래’는 ‘우리랑 거래하자는 거구나’라는 검찰의 일방적 반응을 전하면서 말한 게 전부”라고 말했다. 논란의 문장 자체를 ‘거래 시도’로 해석한다면 해석하는 쪽과 다퉈야 할 문제라는 것이다. 아울러 장씨를 향해 “섣부르고 무책임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다”면서도 “프레임에 갇혀 지금처럼 우리끼리 싸우면 별것도 아닌 것만 나와도 수습하기 어렵다. 잠시 숨을 고르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hypak28@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칼 빼든 민주당 “법적 조치 나서겠다” 더불어민주당이 공소 취소설을 제기한 MBC 기자 출신 장인수씨를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공소 취소 거래설에 대해 강력 대응 방침을 밝힌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12일 민주당 국민소통위원장인 김현 의원과 허위조작 정보 대응 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인 김동아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씨를 정보통신망법 제70조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논란이 된 발언이 ‘대통령과 정부의 명예를 훼손하는 허위 주장’이라는 게 주요 골자다. 앞서 시민단체인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이하 사세행)은 장씨와 더불어 김어준씨를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과 형법상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사세행은 “김씨는 장씨 발언 내용에 대해 방송 이전에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장씨의 발언을 사전에 승인하고 그대로 방송에 출연시켰다”며 “장씨와 함께 공동으로 허위 사실을 유포, 정 장관의 검찰개혁 업무 특히 공소청법 및 중수청법 입법 추진을 심대하게 방해했다”고 설명했다. <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