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1.21 18:17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삼진제약이 오너 2세 체제에 힘을 싣는 분위기다. 요직을 꿰찬 창업주의 자식들은 존재감이 한껏 커진 모습이고, 창업주들은 경영에서 완전히 멀어지는 수순을 밟았다. 물론 그냥 나간 건 아니다. 회사는 그간 공로를 고려해 창업주들에게 1년 수익의 두 배에 해당하는 거액을 건넸다. 1968년에 설립된 삼진제약은 일반의약품 ‘게보린’으로 높은 인지도를 확보한 중견 제약사다. 1941년생 동갑내기 창업주인 최승주 회장과 조의환 회장은 50년 넘게 경영일선에서 활약하면서 회사를 손꼽히는 제약사로 키웠다. 배보다 배꼽 공동 경영은 자식 세대까지 이어졌다. 삼진제약은 2021년 12월 최지현 전무와 조규석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최지현 부사장은 최승주 회장의 장녀, 조규석 부사장은 조의환 회장의 장남이다. 두 사람은 2015년 이사 승진을 시작으로 2017년 상무, 2019년 전무로 나란히 승진했다. 창업주들의 둘째 자식도 같은 날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삼진제약은 최승주 회장의 차녀인 최지선 상무와 조의환 회장의 차남인 조규형 상무를 전무로 승진시켰다. 대신 창업주들은 일선에서 물러났다. 삼진제약은 2021년 3월 정기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삼진제약 후계자들이 일제히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비슷한 시기에 지분을 늘린 데 이어, 승진자 명단에도 사이좋게 이름을 올린 상태. 다만 아버지 세대가 보여준 끈끈한 유대관계가 후대까지 이어질 거라 속단하긴 이르다. 1968년에 설립된 삼진제약은 일반의약품 ‘게보린’으로 잘 알려진 중견 제약사다. 최승주 회장, 조의환 회장 등이 힘을 합쳐 회사의 기틀을 닦았고, 최근까지 두 사람을 축으로 경영이 이뤄졌다. 1941년생 동갑내기인 두 사람이 공동 회장을 맡아 삼진제약을 이끈 기간만 50년을 훌쩍 넘긴다. 세대교체 창업주 세대의 공동 경영을 통해 기틀을 다진 삼진제약은 어느덧 2세 경영을 목전에 두고 있다. 얼마 전 2세 경영인들이 일제히 승진한 것도 세대교체의 밑그림으로 해석되는 사안이다. 지난해 12월19일 삼진제약은 최지현 전무와 조규석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최지현 부사장은 최승주 회장의 장녀, 조규석 부사장은 조의환 회장의 장남이다. 두 사람은 2015년 이사 승진을 시작으로 2017년 상무, 2019년 전무로 나란히 승진했다. 둘째 자식들도 나란히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같은 날 삼진제약은 최승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