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2.14 11:56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갤러리 봄에서 작가 김민수의 개인전 ‘아이의 언어’를 개최했다. 김민수가 봄에서 여는 첫 번째 전시다. 이번 전시에서 그는 신작 드로잉 10여점을 선보인다. 아이의 언어를 닮아 천연하고 망설임 없는 선과 색, 그리고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작품은 작업을 대하는 방법과 태도에 대한 작가의 고민과 성찰을 드러낸다. 김민수는 일상에서의 작은 변화를 알아차리고 그것을 회화로 가져와 표현하는 방식과 태도에 관해 탐구하는 작가다. 현실의 세부를 관찰하고 사소한 일상의 순간을 기록하며 삶과 시간, 감각과 그림의 근원적 관계, 궁극적으로 회화의 존재론에 관한 질문을 던진다. 회화는 왜 김민수가 개인전 ‘아이의 언어’를 통해 신작 드로잉을 선보인다. 아이의 언어는 질서를 따르기보다는 불규칙하고 때로는 서사 없이 세계의 파편을 하나의 놀이처럼 이어 붙인다. 이 언어는 말보다 가깝고 개념보다 느리며 눈빛과 몸짓처럼 미세한 감각과 함께 전달된다. 이번 전시에서 김민수가 선보이는 드로잉의 선과 색이 의식의 흐름이 아니라 몸의 감각에서 비롯된 것처럼 보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의 작품에서는 종이 위에서 미끄러지듯 지나가는 선, 우연함과 망설임마저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서울 강남구 소재 갤러리 오에이오에이(oaoa)서 작가 김민수의 개인전 ‘고요한 밤, 함께 부르는 노래’를 준비했다. 김민수는 이번 전시서 겨울의 감각과 정서가 서로 대비되는 듯 스며드는 순간을 담아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계절은 무한히 반복되고 변주된다. 옷깃을 파고드는 바람이 언제 끝나나 싶게 길었던 더운 계절을 밀어내고 선명한 겨울의 감각을 불러왔다. 이른 함박눈, 앙상하게 남은 억새 줄기, 찬 공기에 웅크린 어깨, 사랑하는 이들을 위한 작은 정성까지. 이렇듯 겨울은 차가움 뒤에 포근한 따스함과 감정을 품고 있다. 일상의 풍경 돌이켜보면 매년 돌아오는 같은 계절과 시간에도 겨울은 늘 조금씩 달랐다. 작가 김민수의 겨울도 그랬다. 김민수의 겨울에는 그가 자주 마주하는 동네의 산과 하천, 여러 해에 걸쳐 방문한 석모도나 최근 입주한 수원의 레지던시 주변 등 반복적으로 경험한 곳에서 느낀 온도와 감각, 다양한 경험 그리고 이를 받아들이는 내적 태도가 축적돼있다. 김민수는 이렇게 마주치고 경험한 겨울이 물리적인 감각인 차가움, 고요, 침묵, 황량함 속에 온기, 부드러움, 잠재력, 삶의 활기를 내포하고 있는 것에 주목했다.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오에이오에이갤러리에서 김민수 작가의 개인전 ‘익숙하고 낯선’을 준비했다. 김민수는 오랜 시간 관계를 맺으며 지내온 대상, 늘 주변에 있는 일상의 것, 경험의 축적이 만들어낸 생경한 순간의 기억을 화면에 담아낸다. 오에이오에이(oaoa)는 ordinary art original art의 머리글자를 딴 이름이다. 감상자의 평범한 보통의 일상과 작품 안에 내재된 작가 개인의 경험, 예술적 정신이 자연스러운 공감의 지점을 만드는 작품을 소개한다. 기억의 시간 작가의 내적 세계가 직관적으로 표현돼있고, 보는 이가 자신의 내면을 대입하고 공감하게 만드는 힘을 가진 작품에 주목한다. 일상에 스며드는 예술적 영향력의 가치를 전하고 작품과 개인 사이의 친밀하고 지속적인 상호작용, 감상의 여정을 안내하고자 한다. 반짝이는 빛이 새어나오는 어느 집의 창문, 자주 다니는 산책로에서 눈이 마주친 오리, 햇살을 받아 유난히 눈에 띄는 청소기… 김민수는 작업의 시작을 시각적 인상에 두면서도 이를 최대한 배제하고 피부에 닿는 공기의 결, 내음, 스치며 지나간 움직임 등 공감각을 통해 지속적으로 경험한 인상과 삶의 요소를 그려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