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몇 년 전 검찰과 경찰은 수사권을 둘러싸고 힘겨루기를 벌였다. 수십년간 검찰이 독점적으로 행사한 권한을 경찰에 나눠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시작된 일이었다. 그 결과 경찰은 과거에 비해 강한 힘을 갖게 됐다. 문제는 그 힘을 행사할 능력의 여부다. “이제는 ○○○(피고소인)보다 경찰이 더 저를 화나게 합니다.” 이모씨는 지난해 8월 한때 회사의 공동대표를 지낸 하모씨를 고소한 이후 ‘지옥’에 살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씨는 하씨가 회사를 이용해 몰래 마스크 거래를 진행했고 이 과정서 1000억원대의 업무상 배임을 저질렀다고 주장하고 있다. 뒤늦게 알았다 이씨와 하씨가 공동대표를 지낸 R스타트업은 2019년 56회 무역의날에 ‘천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할 정도로 비전을 보인 회사였다. 중국 플랫폼을 대상으로 국내 뷰티 및 패션 상품을 소싱·마케팅하는 종합 커머스를 운영했다. 창업 멤버 가운데 한 명이었던 이씨는 공동대표를 거쳐 현재는 R스타트업의 단독대표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회사가 휘청이기 시작한 시점은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창궐하면서부터다. 사업서 중국의 비중이 컸던 만큼 그 후폭풍은 어마
[일요시사 취재1팀] 김철준 기자 = 마약 동아리 사건의 핵심 인물인 염모 회장과 운영진이 판·검사 출신, 성범죄·마약 전문 변호사를 선임했다. 회장인 염씨는 9명, 운영진인 홍씨는 8명, 이씨는 10명의 초호화 변호인단을 구성한 것이다. 수억원의 변호사비는 동아리 회비나 마약 판매 대금으로 이뤄졌을 것이라는 의심도 나오는 상황이다. 수도권 대학들을 중심으로 수백명 규모의 연합 동아리를 조직해 마약을 유통하고 투약한 혐의로 회장과 운영진 등 6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 중 핵심 인물 3명은 각자 최소 8명으로 구성된 검사 혹은 판사 출신의 초호화 변호인단을 꾸렸다. 재벌가? 지난 5일 서울남부지검 형사4부는 동아리 회장 염모씨와 운영진인 홍모씨, 그리고 이모씨 등 4명을 구속 기소하고 동아리 20대 회원 등 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단순 투약 대학생 8명은 조건부 기소유예 처분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2022년 12월부터 1년 동안 염씨가 만든 동아리서 만나 마약을 구매해 수차례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또 마약 투약 후 동아리 아지트서 마약에 취한 회원을 강간한 혐의도 있다. 사건이 처음 드러난 건 지난해 연말이었다. 염씨는 지난해 크리스마스 무렵 한
[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인터넷서 이슈가 되고 있는 사안을 짚어봅니다. 최근 세간의 화제 중에서도 네티즌들이 ‘와글와글’하는 흥미로운 얘깃거리를 꺼냅니다. 이번주는 강남역과 치과에 대한 설왕설래입니다.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 역명에 그룹 자우림 보컬 김윤아의 남편이자 VJ 출신 치과 의사인 김형규 원장의 치과 이름이 함께 붙게 됐다. 강남역은 ‘강남역(하루플란트치과의원)’으로 바뀐다. 하차역 방송 서울교통공사는 역명 병기 유상판매 사업제도를 개선한 이후 입찰을 시행했다. 대상 역사는 젊은 인파가 많이 모이는 강남·성수·삼각지역 등을 포함한 총 10개역이다. 역명 병기는 지하철역의 기존 역명에 부역명을 추가로 기입해 나타내는 것을 말한다. 부역명은 폴사인 역명판, 출입구 역명판, 승강장 역명판, 안전문 역명판, 전동차 단일 노선도 등 8종의 대상에 표기되고, 하차역 안내방송에 기관명이 방송돼 브랜드 홍보 효과가 크다. 김정환 서울교통공사 신성장본부장은 “그간 지하철 역명 병기 사업은 지역의 상징성을 선점해 브랜드를 홍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기업과 기관의 큰 호응을 받아왔다”며 “개선된 제도로 공공성과 편의성을 높였으니, 홍보를 원하는 기업
[일요시사 취재1팀] 김민주 기자 = 전기차 충전소서 화재가 일어나는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런데 만약 학교 내에 있는 충전소에 불이 난다면 어떨까?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이 예상되지만, 이미 서울을 제외한 지역의 학교 내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소가 많다. 화제는 물론이고 아이들의 등·하굣길도 위협받고 있다. 지난 1일 오전 6시8분, 오전 인천시 서구 청라동에 위치한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주차돼있던 메르세데스-벤츠 EQE 350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날 8시간여 만에 진화된 화재로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아파트 5개 동 480세대가 단전, 단수 등의 막심한 피해를 입었다. 주차된 차량 배터리 발생 화재는 지하주차장에 주차된 차량의 배터리서 발생했고, 이를 발견한 주민이 119에 신고했다. 지하주차장서 발생한 연기는 배기구와 계단을 통해 위층으로 스며들어 퍼졌다. 아파트단지 전체가 실외 배기구를 통해 연기가 뒤덮일 정도였다. 새벽 시간이었던 만큼 자고 있던 주민들은 화재 소식에 급히 대피를 시도했지만, 이미 수도와 전기 공급이 끊겨 엘리베이터에 갇힌 주민이 문을 열고 급히 탈출을 시도해야 했다. 고층 주민은 계단이 연기로 막혀 옥상으로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수도권 대학을 중심으로 결성된 연합 동아리에 마약을 유통·투약한 카이스트 대학원생 등이 검찰에 적발됐다. 검찰 조사 결과, 이들은 신도림역 인근 아파트에 월세를 내가며 동아리 본부로 활용했다. 동아리 회장 염모씨는 모델 이모씨와 함께 마약을 투약하고, 증거인멸을 시도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서울남부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남수연)는 주범인 동아리 회장 30대 초반 염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대마), 특수상해, 성폭력처벌특례법 위반(촬영물 등 이용 협박), 무고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고 지난 5일 밝혔다. 염씨 누구? 앞서 염씨는 성폭력처벌특례법 위반(촬영물 등 이용 협박),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공문서 변조 혐의로 지난 4월17일 1심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또 범행 가담 정도에 따라 동아리 임원 3명을 구속 기소하고 다른 2명은 불구속 기소했다. 이외에 마약을 단순 투약한 8명은 전력, 중독 여부, 재범 위험성 등을 고려해 조건부 기소유예했다. 연세대를 졸업하고 카이스트 대학원에 재학한 염씨는 지난 2021년 ‘깐부’(오랜 친구) 동아리를 만들어 인맥을 키워갔다. 이름처럼 ‘친목 동
[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인터넷서 이슈가 되고 있는 사안을 짚어봅니다. 최근 세간의 화제 중에서도 네티즌들이 ‘와글와글’하는 흥미로운 얘깃거리를 꺼냅니다. 이번주는 비싼 코리안 드림에 대한 설왕설래입니다. “한국을 너무 좋아해요.” 필리핀 상징색인 파란색 재킷을 단체로 맞춰 입은 필리핀 가사관리사 100명이 지난 6일 인천 국제공항으로 입국했다. 가사관리사들은 필리핀 정부가 공인한 육아 돌봄 자격증을 가진 24~38세 여성들이다. 모두 한국어 시험과 면접을 거쳐 선발됐다. 건강검진, 마약·범죄이력 등 신원 검증도 마쳤다. 24~38세 이들은 입국 후 4주 간 강남구 역삼동 숙소 인근에 위치한 장소에서 총 160시간의 특화교육을 받는다. 고용허가제(E-9) 공통 기본교육(16시간)과 직무교육(144시간)으로 나눠진다. 교육내용은 안전보건 및 기초생활법률, 성희롱예방교육, 아이돌봄·가사관리 직무교육, 한국어(초·중급) 및 생활문화교육 등으로 구성됐다. 필리핀 가사관리사는 9월3일부터 내년 2월 말까지 시범사업을 통해 가사 관리사 이용 가정에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울 시민은 시범사업 업체 홈스토리생활, 휴브리스를 통해 6일까지 이용 신청할 수 있다.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7일, 음주 상태로 전동킥보드를 몰다가 적발된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민윤기·31)가 “여러분께 실망스러운 일로 찾아뵙게 돼 매우 무겁고 죄송한 마음”이라고 고개숙였다. 현재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 중인 슈가는 이날 공식 SNS 계정이 아닌 ‘위버스’에 “지난 6일 밤, 식사 자리서 술을 마신 후 전동킥보드를 타고 귀가했다”며 “가까운 거리라는 안이한 생각과 음주 상태에선 전동킥보드 이용이 불가하다는 점을 미처 인지하지 못하고 도로교통법을 위반했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집앞 정문서 전동킥보드를 세우는 과정서 혼자 넘어지게 됐고, 주변에 경찰관 분이 계서서 음주 측정한 결과 면허취소 처분과 범칙금이 부과됐다”고 설명했다. 슈가에 따르면 당시 기물이 파손되거나 행인이 다치는 등의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그는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제 책임이기에 모든 분들게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슈가 소속사 빅히트 뮤직도 위버스에 “사회복무요원 신분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행동에 대해선 근무처로부터 적절한 처분을 받을 예정”이라며 “향후엔 이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현행 도로교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7일, 경남 하동서 헬기 1대가 추락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0분께 경남 하동군 고전면 고하리서 산림청 소속 헬기 1대가 추락했다. 이날 해당 헬기는 밤나무 해충 방제작업 도중 전선에 부딪치면서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헬기에 탑승했던 인원은 조종사 1명으로 파악됐으며, 가슴에 타박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haewoong@ilyosisa.co.kr>
[일요시사 취재1팀] 김철준 기자 = 서울 시내서 일본도로 잔혹하게 살해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가해자가 ‘피해자가 스파이였다’는 이상한 진술을 하면서 정신 건강이 좋지 않은 사람이 도검 소지를 허가받았다는 문제 제기도 이어졌다. 경찰이 뒤늦게 도검류 검사 강화와 개정을 하겠다고 나섰지만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비판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 은평구 아파트단지서 두 아들을 둔 아버지가 일본도에 살해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가해자 백모씨가 최근 1년 동안 총 7건의 경찰에 신고된 것이 알려지며 도검 소지 허가제에 대한 개선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잔혹한 칼부림 서울 서부경찰서는 아파트 정문 앞에서 흉기를 휘둘러 같은 단지 주민인 남성 A씨를 살해한 혐의(살인)로 백씨를 긴급체포했다. 백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11시30분께 잠깐 담배를 피우러 나온 A씨를 날 길이 75cm의 일본도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백씨는 범행 전 골프 가방에 범행에 썼던 일본도를 넣은 채 아파트 단지 정문 근처를 수분 동안 배회하다 담배 피우러 나온 A씨를 마주치고 일본도를 들고 다가가 시비를 걸었고, A씨가 경찰에 신고하려고 하자 흉기를 휘둘렀다. A씨는 칼에 찔린 뒤
[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인터넷서 이슈가 되고 있는 사안을 짚어봅니다. 최근 세간의 화제 중에서도 네티즌들이 ‘와글와글’하는 흥미로운 얘깃거리를 꺼냅니다. 이번주는 294만4780대 1에 대한 설왕설래입니다. 당첨만 되면 시세 차익이 기대되면서 이른바 ‘10억 로또’로 불린 경기 화성시 오산동 ‘동탄역 롯데캐슬’ 무순위 청약에서 역대 청약 신기록이 나왔다. 무려 ‘294만4780대 1’. ‘줍줍’ 지난달 3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29일부터 전날까지 진행된 동탄역 롯데캐슬 무순위 청약은 1가구 모집에 294만4780명이 몰리면서 역대 최고 경쟁률을 경신했다. 이전 최고 기록은 지난해 6월 진행된 서울 동작구 ‘흑석자이’ 전용 59㎡의 무순위 청약(82만9804대 1)이었다. 1년여 만에 기록이 깨진 것이다. 당초 해당 무순위 청약은 지난 29일까지가 신청기한이었지만, 청약홈 사이트에 약 250만명이 넘는 인파가 한 번에 몰리면서 마비 사태까지 발생하자 30일까지로 기한이 하루 더 연장됐다. 청약 신청자가 역대급으로 몰린 것은 해당 청약이 청약통장이 필요 없는 ‘무순위 청약’인데다, 당첨 시 최대 10억원의 시세 차익을 얻을 것이란 기대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1일, 인천 청라동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주차 중이던 외제 차량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다. 인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화재는 이날 오전 6시15분경 인천시 서구 청라동 소재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의 전기차량서 갑자기 불길이 치솟았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소방당국은 8시간 넘게 진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올라온 화재 영상에는 정상적으로 주차돼있던 전기차량서 갑자기 연기가 피어오르다가 얼마 있지 않아 폭발과 함께 불길이 차량을 에워쌌다. 서구청은 즉시 “주민들께서는 지하주차장 출입을 금지하고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달라”는 내용의 재난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이날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아파트 주민 13명이 유독가스 및 연기를 흡입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파트 지하주차장 복구비, 해당 차량 주변에 주차돼있던 70여대의 차량 보상비용까지 감안할 때 재산 피해는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화재가 발생한 전기차량은 메르세데스 벤츠사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화재로 인한 후폭풍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해당 아파트 정문에는 재난본부가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먹방 유튜버 쯔양 협박 사건 등을 계기로 유튜버 구제역과 주작 감별사(본명 전국진)가 구속됐다. 일각에선 ‘사이버 레커’가 주가조작 세력의 ‘돈세탁’을 도왔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라이브 방송 슈퍼챗(후원금)을 받은 유튜버가 후원자에게 다시 현금으로 되돌려준다는 것이다. ‘사이버 레커’는 이슈의 중심에 선 인물을 비난하는 영상을 올리는 유튜버를 가리킨다. 레커는 교통사고 현장에 출동하는 사설 구난차에 대한 명칭인데, 이슈 유튜버가 하는 행동이 레커와 비슷해 사이버 레커라고 부른다. 간혹 이해관계에 따라 목적이 다분한 콘텐츠를 제작하기도 한다. 일각에선 “비판 기사를 쓰겠다며 기업 등을 협박해 광고비를 요구하는 언론사의 행태와 다르지 않다”고 꼬집었다. 수수료 50% 수원지법 손철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26일 공갈, 협박, 강요 등의 혐의를 받는 구제역과 주작 감별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발(發) 주가폭락 사태’와 관련해 수천억원대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라덕연 등 주가조작 일당이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직장 내에서 일어날 수 있는 부조리의 총집합’. 성추행, 직장 내 괴롭힘, 갑질 등 직원이 6명 남짓한 소규모 사업장에서 지난 10여년간 불거진 일이다. 그사이 한 사람은 사망했고, 한 사람은 목을 맸다가 간신히 살아났다. 오랜 시간 바짝 웅크린 채 숨죽이고 있던 이들의 이야기를 <일요시사>가 추적했다. “제가 죽었으면 조금 더 이슈가 됐을까요?” 지난 15일, 양평역 인근에서 만난 정모씨는 대뜸 그렇게 말했다. 목에는 깁스를 한 채였고 왼쪽 눈은 새빨갰다. ‘선택’의 후유증을 세게 앓고 있는 상태였다. 정씨는 주변 사람에게 적지 않은 상흔을 남기고도 또다시 ‘선택’을 시도하려 했다. 그의 지난 4년이 짐작되는 대목이다. 유서 쓰고 극단적 선택 지난달 20일 정씨는 일터에서 목을 맸다. 오전 배차를 마치고 점심시간 즈음에 일어난 일이었다. 이날 끈을 산 정씨는 망설이고 또 망설였다. 음악을 들으면서 마음을 다잡고 눈물을 흘렸다. 끈을 목에 걸고 아이스박스를 발로 찬 순간이 정씨가 기억한 마지막이다. 이후 시각장애인 활동지원사들이 그를 발견해 끌어 내렸다. 의사는 “천운”이라고 했다. 정씨는 양평군 장애인생활이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지난 28일, 한강 하구서 팔에 5kg 아령이 묶인 채로 떠오른 60대 남성이 발견돼 경찰에 수사에 나섰다. 이날 고양경찰서는 이날 오후 1시께 고양시 덕양구 행주나루터 선착장 인근서 신원을 특정할 수 없는 남성의 시신을 발견했다는 신고를 받았다. 이날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에 따르면, 발견 당시 시신의 팔에는 5kg 상당의 아령이 묶여 있었다. 또 신원 조회 결과 해당 남성은 서울서 홀로 거주 중이던 60대로 파악됐다. 아직까지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겠다는 방침이다. <haewoong@ilyosisa.co.kr>
[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인터넷서 이슈가 되고 있는 사안을 짚어봅니다. 최근 세간의 화제 중에서도 네티즌들이 ‘와글와글’하는 흥미로운 얘깃거리를 꺼냅니다. 이번주는 5분 진료에 대한 설왕설래입니다. 외래 환자들이 진료 받기 위해 평균 18분을 기다리지만, 정작 절반 이상은 진료시간이 5분이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 의뢰로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해 7월24일부터 9월22일까지 1만491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3 의료서비스 경험 조사’에 따르면 외래 서비스를 받은 응답자의 평균 진료 시간은 8분이었다. 4~5분 37.4%는 4~5분, 17.6%는 1~3분으로 55%가 5분 이하 진료를 받은 것이다. 28.3%는 6~10분, 16%는 11~30분 진료 받았다. 외래 서비스를 원하는 일자에 이용하지 못한 사람은 평균 7.7일을 기다렸고, 대기 기간이 가장 긴 30일 이상의 경우는 12.4%다. 외래 진료를 받기 위해 접수 후 기다린 시간은 평균 17.9분이었다. 30분 이상 기다린 경우도 19.2% 있었다. 평균 입원 일수는 7.5일이었고, 30일 이상 입원한 경우는 3.2%다. 입원 진료를 예약 없이 당일에 바로 받은 경우는 48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경기도 포천 소재의 국군 포천병원서 병사 1명이 숨진 채로 발견돼 당국이 조사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경찰 등 수사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병원 관계자들은 국군 포천병원 화장실에 쓰러져 있는 육군 3사단 소속 A 상병을 발견했다. 발견 당시 병원 관계자들로부터 심폐소생술을 받았으나 결국 숨을 거뒀다. 이날 A 상병은 병원 진료를 받기 위해 포천 육군병원을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면서도 “정확한 사망 원인 및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매일경제>는 A 상병이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haewoong@ilyosisa.co.kr>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지난 23일, 제주서 한 70대 택시기사가 도로변의 구조물(연석)로 돌진해 승객 등 3명이 다치는 사고를 냈다. 24일 제주 서귀포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2시5분게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 산방산 공영주차장 인근 도로서 택시기사 A(76)씨가 운전하던 택시가 도로변에 설치돼있는 구조물로 돌진했다. 이날 돌진 사고로 여성 관광객 3명을 포함한 A씨가 허리와 등에 부상을 입었다. A씨는 경찰에 급발진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 관광객 2명은 119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약물 중독 및 음주 상태는 아니었으며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haewoong@ilyosisa.co.kr>
[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인터넷서 이슈가 되고 있는 사안을 짚어봅니다. 최근 세간의 화제 중에서도 네티즌들이 ‘와글와글’하는 흥미로운 얘깃거리를 꺼냅니다. 이번주는 개나 소나 로또에 대한 설왕설래입니다. 로또복권 추첨서 1등이 63명 당첨돼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지난 13일 제 1128회 동행복권 로또 추첨 결과 1, 5, 8, 16, 28, 33이 1등 당첨 번호로 결정됐다. 2등 보너스 번호는 45다. 수동 52개 6개 번호를 모두 맞춘 1등 당첨자는 63명. 2002년 12월 로또 발행이 시작된 이후 당첨자 최다 기록이다. 종전 최다 기록은 2022년 6월12일 제1019회 로또복권 추첨으로 50명이 1등에 당첨됐다. 역대 최다 1등 당첨자가 나온 만큼 당첨금은 4억1993만원이다. 당첨자들은 세금을 떼고 약 3억1435만원의 당첨금을 실수령하게 된다. 복권 당첨금은 3억원이 넘어가면 33%의 세금을 부과합니다. 다만 역대 당첨금 최저 기록은 아니다. 지금까지 가장 적은 1등 당첨금은 4억954만원으로, 2013년 5월18일 제546회 추첨서 나왔다. 당시 30명이 1등에 당첨됐다. 이날 당첨된 63명 중 11게임은 자동, 나머지 52
[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인터넷서 이슈가 되고 있는 사안을 짚어봅니다. 최근 세간의 화제 중에서도 네티즌들이 ‘와글와글’하는 흥미로운 얘깃거리를 꺼냅니다. 이번주는 돈뭉치 미스터리에 대한 설왕설래입니다. 최근 5000만원 현금 다발이 발견된 울산 한 아파트 화단서 또 다시 2500만원이 발견됐다. 주인은 묘연한 상황. 경찰은 범죄 관련성이 있는지 수사를 벌이고 있다. 울산남부경찰서는 지난 6일 울산 남구 한 아파트 환경미화원이 화단에서 검정 비닐봉지 안에 든 현금 2500만원을 발견했다며 경찰에 신고를 해왔다고 밝혔다. 5만원권 묶음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45분께 환경미화원 A씨가 5만원권으로 100장씩 다섯 묶음이 담긴 검은색 비닐봉지를 발견했다. 경찰은 환경미화원이 현금을 발견한 정확한 시점을 확인 중이다. 이 돈다발이 이틀 전에도 있었던 것인지, 누가 새로 가져다놨거나 버린 것인지 등을 조사 중이다. 경찰은 현금 주인을 찾기 위해 아파트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는 한편 돈다발을 묶은 띠지에 적힌 은행을 통해서도 인출자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돈 소유자를 찾게 되면 범죄 관련성이 있는지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최근 차량 급발진을 주장하는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12일엔 서울 동작구 사당서 70대 여성이 횟집으로 돌진하는 사고를 냈다. 이날 경찰에 따르면 차량 운전자 A씨(70대 후반)는 오전 10시20분경 서울 동작구 남성사계시장의 좁은 골목서 갑자기 속도를 내며 횟집 쪽으로 돌진했다. 이날 사고로 횟집 업주는 손가락이 골절되는 부상을 당했으며 횟집 출입구 유리 파손 등의 물적 피해를 입었다. 업주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고 생명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에 브레이크를 밟았으나 듣지 않았다며 급발진이 의심된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음주나 마약을 투약한 상태서 운전한 것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 9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화서동 인근 도로서 70대 운전자 B씨가 몰던 볼보 승용차가 역주행하면서 3명의 부상자를 냈다. B씨는 이날 오전 8시23분경 화서사거리 방향 3차선 도로서 1차로를 달리던 중 갑자기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 차선을 달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서 맞은편에서 신호 대기 중이던 경차를 들이받아 차 안에 타고 있던 운전자 및 동승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