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세태> 화대 챙기는 남고생 원조교제 실태 고발

호기심에 끌린 10대 소년 ‘돈맛’ 들려 허우적

[일요시사 = 이보배 기자] ‘성매매자=여성’, ‘성매수자=남성’이라는 ‘성매매 공식’에 금이가기 시작했다. 화대를 지불하고 남성을 매수하는 여성과 화대를 받고 자신의 성을 매매하는 남성들이 늘고 있는 이유에서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최근 성을 매매하는 남성의 연령이 낮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데 있다.

실제 남자 고등학생 중 용돈벌이를 위해 성매매를 하는 학생들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인터넷 채팅 사이트와 애인대행 사이트를 통해 공공연히 이뤄지는 남고생 원조교제의 실상을 알아보기 위해 학생들이 많이 찾는다는 인터넷 채팅 사이트에 접속해봤다.

10대 후반, 20대 초반이 강세

청소년 성매매가 우리 사회에 독버섯처럼 퍼지기 시작한 것은 이미 오래다. 하지만 성매매자와 성매수자의 성별이 뒤바뀐 것은 그리 오래 되지 않았다. 대부분의 남성들은 본능적으로 여성의 상위에 있고 싶어하는 욕구가 강해 화대를 받고 성관계를 갖는다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청소년들은 성인 여성을 상대로 성매매를 하고 있다. 강한 호기심과 본능적인 욕구도 이유가 될 수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여성 성매매자들과 다르지 않다. 바로 ‘돈’이다.

남성 성매매는 주로 20~40대 여성을 상대로 이뤄지고 그 연령은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에 집중돼있다. 기자는 실상을 알아보기 위해 지난 17일, 국내 인터넷 채팅 사이트에서 우위를 다투는 ‘ㅅ’ 사이트와 ‘ㅎ’ 사이트에 접속했다.


늦은 밤, ‘ㅎ’ 사이트는 북적이는 네티즌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개설되어 있는 대부분의 채팅방 제목은 ‘건전’과는 거리가 멀어 보였다. 이때 누군가 말을 걸어왔다. “주인님의 착한 애완남”이 되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지난해 지방 소재 고등학교를 졸업했다는 황모(19)군은 당돌한 첫마디처럼 시종일관 당당하게 대화를 이어갔다. 기자가 대화의 의도를 쉽게 이해하지 못하는 것처럼 보였는지, 케이블 채널에서 인기를 끌었던 ‘애완남 키우기’ 프로그램을 언급하며 이해시키려 애썼다.

그러면서 자신은 방송에는 나오지 않는 부분까지 채워줄 수 있다고 말했다.

좀 더 자세히 물어보니, 가격 흥정만 되면 잠자리도 가능하다는 대답과 함께 20대 혹은 30~40대 여성을 상대로 ‘원조교제’를 하고 있음을 털어놨다. 황군의 솔직함에 기자 역시 기자임을 밝히고 대화를 이어나갔다.

황군이 원조교제를 처음 시작한 것은 지난해 수능을 앞둔 시기였다. 성적에 대한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가끔 했던 채팅이 화근이었다.

황군은 채팅을 통해 27세의 학원강사인 ‘누나’를 알게 됐고, 수험생 신분이었던 황군은 학원강사라는 누나와 친하게 지내면 자신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았다. 그때까지만 해도 그 ‘누나’는 황군에게 효과적인 학습법을 알려주는 등 매우 호의적으로 대했다.

한 달 가량 대화가 지속되면서 두 사람은 직접 만나게 됐고, 처음 만난 날 식사와 함께 간단히 술을 마신 뒤 모텔로 향했다. 황군은 그 누나가 첫 상대였다고 털어놨다.


그동안 느꼈던 따뜻함과는 대조적인 모습으로 황군과 성관계를 가진 누나는 모텔을 나서면서 황군에게 10만원을 건넸고, 그 뒤로 연락을 뚝 끊었다. 자신이 의도하지 않은 상태에서 졸지에 성매매자가 된 황군은 당시 기분이 매우 나빴다고 고백했다.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던 누나였고, 그런식으로 연락을 끊을 줄은 몰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후 황군은 타락의 늪으로 빠져들었다.

인터넷 채팅 사이트 통해 남고생 원조교제 늘어나
‘원나잇 스탠드’에서 ‘애완남’으로 적극 나서기도

그 누나와 비슷한 방법으로 자신에게 다가오는 여성들이 많았고, 그 중에는 더 많은 금액을 제시하는 30대 이상의 아줌마들도 포함돼 있었다. 자책감과 자괴감은 회를 거듭할수록 ‘쾌감’으로 바뀌었고, 손에 쥐어지는 액수만큼 의미없는 만남의 횟수도 늘어갔다.

황군이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이유는 또 있었다. 말을 하지 않고 있을 뿐이지 같은 학교에 다니고 있던 친구들 중에도 성매매로 용돈을 버는 친구들이 생각보다 많았기 때문이다.

공공연한 비밀이었지만 특유의 말투나 제스처만 봐도 어떤 친구들이 원조교제를 하는지 알 수 있었고, 황군의 그런 추측은 빗나간 적이 없었다. 대학에 진학한 뒤 황군은 점점 대담해졌다.

기자와의 만남이 그러했듯이 인터넷 채팅사이트를 통해 직접 상대를 구하기도 하고, 애인대행 사이트에 자신의 정보를 게재해 성매수자들로부터 연락을 유도하기도 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상당수의 여성들이 황군에게 ‘콜’을 해왔고, 그때마다 황군은 5만~15만원의 화대를 챙겼다. 황군은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시작했지만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끼치는 것도 아니고 스트레스 해소와 함께 용돈까지 벌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하지만 황군에게도 성매매의 불문율이 있다. 모든 성매매는 한 번에 끝내는 것이다.

두 번 세 번 만나다가 다른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고, 의미 없는 성관계 파트너를 길게 유지하고 싶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또 다른 이유는 지난해 수능 직후 만난 30대 후반의 아줌마가 “서울 소재 대학에 합격하면 방을 얻어주겠다”면서 동거를 종용한 데 있다. 적극적인 애정공세에 놀란 황군은 최고 고객이었던 이 아줌마를 끊어내면서 작업 전략(?)을 바꿨다. 이때부터 황군의 모든 성매매는 곧 원나잇 스탠드가 됐다. 

‘ㅅ’ 사이트 채팅방에서 만난 18세의 박모군은 더욱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려줬다.


현재 ‘ㅅ’ 사이트는 채팅 건전화의 일환으로 만 19세 미만이 개설한 채팅방은 성인에게 보이지 않으며, 성인이 개설한 채팅방 역시 만 19세 미만에게는 보이지 않는다. 다만 1:1 대화와 방장이 초대하는 경우는 제외된다. 10대들과의 채팅이 쉽지 않게 된 기자는 주제별 키워드 ‘기타’에 채팅방을 개설해놓고 만남을 기다렸다.

‘기타’ 키워드에는 일명 ‘에써머’들이 많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는 상태였다. ‘에써머’는 하드코어 성관계를 일컫는 SM 마니아들을 지칭하는 말로 채팅방에 입장하는 네티즌들은 하나같이 ‘멜돔’ ‘멜섭’ ‘스위치’ 등의 용어를 사용하며 자신의 나이와 지역, 성향을 설명하기 바빴다.

정신없이 글이 올라오는 상황에서 기자는 박 군과 1:1 대화를 시작했다. 박군은 지난해 애인대행 사이트에서 만난 30대 초반의 여성 때문에 에써머가 됐다고 털어놨다. 알바비나 벌어볼 작정으로 애인대행 사이트에 가입한 것이 화근이었다.

‘말 잘 듣는 동생 구해요’라는 소개글을 본 박군은 나이 차이가 많으니 잘 해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졌지만 결국 변태적인 성관계의 희생양이 됐다.

‘자괴감’은 점점 ‘쾌감’으로

상대 여성은 가학적인 성관계를 즐기는 ‘펨돔’이었던 것. 첫 관계의 기억이 강했던 박군은 결국 피가학적인 성관계를 즐기는 ‘멜섭’이 돼버렸고, 이후 인터넷 채팅 사이트와 애인대행 사이트, 카페 등을 전전하며 성매매 상대를 구하기에 이르렀다.


잘못된 성관계의 첫 단추가 정신적으로 미성숙한 박군에게 그릇된 성의식을 심어준 것이다.

실제 황군과 박군의 경우처럼 이성이 감정을 제어하지 못하고 성의식이 제대로 확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치른 성관계로 인해 ‘원조교제’ ‘SM 마니아’가 되는 청소년들이 늘고 있다. 청소년을 향한 가족과 사회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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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쪼개는 민주당발 음모론

민주당 쪼개는 민주당발 음모론

[일요시사 정치팀] 박희영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을 둘러싼 ‘공소 취소’ 논란이 뜨겁다. 진위는 사라지고 무수히 많은 뒷말과 갈라치기만 남았다. 단순 해프닝으로 끝내기엔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정청 모두 “황당하다”는 입장이지만 ‘스피커’로 불리는 외부 인사가 계속해서 당을 흔든다면 그 목적을 두고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에 대형 폭탄이 떨어졌다. 소위 말하는 ‘정부 고위 관계자’가 ‘고위급 검사’ 다수에게 “내 말이 곧 대통령의 뜻이다. 나는 대통령이 시키는 것만 한다. 공소 취소해 줘라”라고 주장했다는 것.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저널리스트’를 운영하는 MBC 기자 출신 장인수씨는 친청(친 정청래)·친문(친 문재인) 성향으로 알려진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단독”이라고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안으로 겨눈 칼날 왜? 장씨는 “검찰은 이 메시지를 ‘아, 이재명정부가 우리랑 거래하고 싶어하는구나’(라고 생각할 것)”이라며 “여기까지는 팩트”라고 부연했다. 검찰과 정부가 보완수사권·검찰개혁 수위 등을 놓고 일종의 ‘거래’를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부분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장동·위례·백현동 개발 및 성남FC 후원금 ▲쌍방울 대북 송금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위증교사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 5개 재판을 받았으나 대통령 당선 뒤 중단됐다. 장씨는 “이미 검찰은 이재명정부 말기 혹은 퇴임 후에 이 대통령을 털 생각을 하고 있다. 직권남용이라는 죄목까지 정해놨다”며 “이 대통령의 업무보고나 국무회의 생중계에서 지시하는 사안들을 직권남용으로 걸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이 임은정 동부지검장의 인천세관 마약 사건 수사팀에 백해룡 경정을 배치하라고 지시한 일을 사례로 들었다. 그러자 김어준씨는 “대통령의 뜻이라는 건 사실이 아닐 것이라 본다. 이 대통령이 법률가이기 때문에 법무부 장관을 통해 절차대로 하면 되는 것이지, 누굴 만나서 부탁할 일은 아니라는 걸 (잘 알고 있다)”면서도 “어떤 사람이 그런 발언을 하거나 메시지를 보냈다면 대단히 부적절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방송 직후 해당 발언은 ‘공소 취소 거래설’로 압축돼 여의도 전역에 퍼졌다. 코너에 몰렸던 국민의힘은 이를 ‘공소 취소 거래 게이트’로 규정하고 이 대통령에 대한 특검을 요구했다. 국민의힘 최수진 원내 수석대변인은 “특검을 통해 이 추악한 뒷거래 시도의 실체를 낱낱이 밝혀낼 것”이라며 “이 황당한 ‘사법 거래설’이 세간에 설득력을 얻는 이유는 명백하다. 최근 친명(친 이재명)계 주도로 이른바 ‘대통령 공소 취소 모임’이 결성됐고, 심지어 민주당은 오늘 그 빌드업의 일환으로 억지스러운 ‘국정조사 요구서’까지 제출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발등에 불이 떨어진 민주당과 친명계는 아수라장”이라며 “정권의 사법 거래 의혹을 두고 여권 내부에서 서로 삿대질해대는 참담한 촌극이 벌어지고 있다”고 혹평했다. 정부 고위급 관계자의 수상한 거래? “사법 농단 탄핵감” 국민의힘 맹공 국민의힘 박성훈 수석대변인 역시 “대통령 사건의 공소 취소와 검찰 수사권 문제를 맞바꾸려 했다면 이는 헌정질서를 뒤흔드는 중대한 범죄”라며 “관련자 처벌은 물론이고 사실로 확인될 경우 관련 정도에 따라 대통령 탄핵까지 가능한 사안”이라고 압박 수위를 높였다. 민주당은 곧바로 받아쳤다. 대표 친명계인 한준호 의원은 자신의 SNS에 ‘음모론도 모자라 탄핵까지, 정말 선을 넘었다. 참담하다’는 제목의 게시글을 통해 “확인되지 않은 음모론을 근거로 대통령 탄핵까지 입에 올리는 발언이 아무렇지 않게 방송에서 흘러나온다”며 “사실 확인도 없는 이야기로 음모론을 키우고 급기야 탄핵까지 거론하는 행위는 국정을 흔드는 무책임한 선동”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이언주 의원은 직접적으로 여권 세력을 지적하고 나섰다. 이 의원은 “검찰개혁에 대해 조금이라도 진정성이 있는 사람이라면 공소 취소 거래설 자체를 감히 꺼낼 수 없다”며 “이 대통령에 대한 부당한 공소가 취소되기를 바라지 않는 이들이 많은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어 “윤석열 검찰 세력도, 국민의힘 윤 어게인 세력도 그렇지만 우리 내부에서도 대통령을 쥐고 흔들려는 이들이 많은 모양”이라고 비판했다. 이번 공소 취소 사건의 고위급 검사로 지목된 이들이 직접 해명에 나서기도 했다. 고위급 검사 중 한 명으로 지목된 임은정 서울동부지검장은 정성호 법무부 장관과 주고받은 문자 내역을 공개하며 “장관님께 문자메시지와 이메일로 종종 건의사항을 보내고 있는데, 가장 최근 문자를 받은 것은 지난 12월”이라고 밝혔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검사들에게 특정 사건 관련 공소 취소에 대해 말한 사실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정 장관은 “최근 제기된 황당한 음모론으로 인해 진지하게 숙의돼야 할 검찰개혁 논의가 소모적 논쟁에 휩싸이고 있다”며 “다시 건설적인 개혁의 논의에 집중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의혹이 제기된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냐’는 질문에는 “어디서 문제가 됐는지 조사한다는 게 불가능하고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중요한 검찰개혁 문제가 엉뚱한 데로 빠지지 않았으면 좋겠고, 제 말씀을 국민이 합리적으로 잘 판단해 주시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치명타 여권 인사들은 불씨를 댕긴 장씨를 향해 “출처를 밝히라”며 근거 제시를 요구했다. 이에 장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긴급 라이브’ 공지를 띄우고 “방송 후 한준호 의원은 페이스북에 ‘저잣거리 소문만도 못한 근거 없는 음모론’이라고 표현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누가 뭐라고 하든 제 취재 내용은 이미 벌어진 일이고 흔들릴 수 없는 팩트”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 의원은 ‘누가 말했는지, 어떤 방식으로 전달됐는지 무슨 근거로 확인했는지 하나도 빠짐없이 공개하라’고 하는데 고민해 보겠다”며 “공개할 경우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이날 라이브 방송에서 “죄송하지만 출처를 밝힐 수 없다. 출처를 밝히지 않기로 약속하고 취재했다”며 한 발 물러섰다. 공소 취소를 지시한 정부 고위 관계자의 신원도 “그 사람을 저격하기 위해 해당 취재 내용을 밝힌 것이 아니”라며 공개를 거부했다. 결국 공소 취소에 대한 사실관계는 사라지고 진영 논리와 경쟁구도만 남았다. 또다시 ‘정청래 VS 청와대’ ‘친명 VS 친청’ 프레임이 굳어지면서 오는 8월 치러질 전당대회를 향한 당권 경쟁이 벌써 과열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정 대표는 평소 김씨가 운영하는 인터넷 커뮤니티 ‘딴지일보’를 “민심의 척도”로 강조하는 등 김씨와 우호적인 관계였던 만큼 친청·친문계의 모든 행동이 ‘김민석 총리 당대표 차출설에 대응했다’는 주장으로 귀결된다는 해석이다. 그동안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김 총리를 견제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서울시장 선거 여론조사에 이름을 넣지 말아달라”는 총리실의 요청이 있었음에도 “내가 알아서 하겠다”며 거부하거나 이 대통령의 순방 기간에 벌어진 중동 사태에 대한 국무총리실의 대응을 두고 “국무회의도 없었다”며 국정 공백을 지적했다. 이에 총리실은 “대통령 순방 중에 정부는 중동 상황 발발 직후부터 매일 오후 비상 점검을 위한 관계 장관회의를 개최했다. 회의 후에는 대국민 브리핑을 진행해 왔다”고 직접 해명하기도 했다. 검찰개혁 뒷다리만 최근에는 ‘KTV 이매진(KTV의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이재명 대통령의 싱가포르·필리핀 국빈 방문 출국길 영상을 논란 삼으면서 직접적으로 정부와 각을 세웠다. 해당 영상에 이 대통령과 정 대표가 악수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을 발견한 정 대표 지지자들이 ‘딴지일보’ 게시판을 통해 “의도적 삭제”라고 반발한 것. 김씨는 자신의 방송을 통해 “대통령과 당 대표자의 악수 장면이 없다는 것이 아니다. 실수일 수 있다”면서도 “그런 실수가 민주정부 정권 재창출을 막으려는 악의적인 시도에 이용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몇 차례 마찰이 있었지만 민주당 의원들은 공개적으로 비난하지 않았다. 조금씩 갈라지던 민주당 지지층이 이번 사태를 통해 정면으로 충돌하면서 누적된 갈등이 분출된 것으로 보인다. 공소 취소라는 민감한 소재에 대통령을 엮었다는 점이 도화선으로 작용한 것이다. 김씨와 정 대표가 한 달에 한 번꼴로 민주 진영에 내분을 일으켜 국정 운영의 발목을 잡는다는 게 이 대통령 지지자들의 설명이다. 기존 지지자와 더불어 ‘뉴이재명’으로 분류되는 이들은 전통 민주당 당권파와 다른 양상을 띠면서 표심이 어디를 향할지 예측할 수 없다는 특징을 지녔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투쟁 전선이 넓어진 것 역시 ‘명심(이재명 대통령의 의중)’과 ‘당심(당원의 의중)’이 대척점에 서면서 모든 사안이 권력투쟁으로 흘러가기 때문이다. 이미 민주당 몇몇 의원들은 ‘공취모(이재명 공소 취소와 국정조사 추진을 위한 의원 모임)’를 중심으로 움직임에 나섰지만, 외부에서 여론을 흔드는 식으로 접근해서는 현 정부에 오히려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며 불만을 표출했다. 민주당 한정애 정책위의장은 “‘대통령의 뜻’인지 ‘참칭’인지조차 불분명한 상황에서 대통령 직접 개입이라는 최대 해석을 전제로 했다는 점에서는 화가 치밀어 오른다”며 “정치적 파장이 큰 주장일수록 더 엄격한 증거 기준이 요구된다는 것을 잘 알면서 이렇게 음모론적으로 접근하는 이유는 대체 무엇 때문이냐”고 되묻기도 했다. ‘김어준 VS 청와대’ 유튜버에 휘청 8월 전대 앞두고 사방서 권력투쟁 정 대표는 “당에서 엄정한 조치를 취하겠다”며 갈등 진화에 나섰다. 그는 “윤석열 검찰 독재정권 치하도 아니고 가장 민주적인 이정부에서 이런 일은 상상할 수 없다”며 “있을 수도 없는 일이지만,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이고 실제로 있는 일도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소 취소는 거래로 될 일이 아니”라며 “합법적인 방법인 국정조사와 특검으로 윤석열 정권 치하에서 벌어진 조작 기소 사실이 드러나면 상응하는 조치와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 대표와 김씨가 친분이 두터운 사이이나 강경 대응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수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갈등 진화에도 민주 진영 커뮤니티는 이미 격양된 사용자들의 게시글로 도배가 됐다. “이 대통령이 보완수사권을 갖고 거래를 시도했다”는 주장이 있는가 하면, 다른 한쪽에서는 “유튜버가 정부를 흔드는 게 말이 되느냐”며 비대해진 유튜브 권력을 규탄하기도 했다. 정부의 검찰개혁인 이른바 ‘정부안’에 반대하는 세력이 의도적으로 공소 취소 거래설을 퍼뜨린 게 아니냐는 의심의 눈빛을 보내는 이들도 있었다. 친명·친청계 유튜버들이 이번 사태에 대거 참전해 분석에 나섰고, 해당 주장은 게시글로 가공돼 또다시 커뮤니티로 퍼지는 순환이 이어졌다. 청와대는 이번 논란에 대해 공식 대응을 삼가고 있다. 해명할 가치가 없을뿐더러 사사건건 대응한다면 오히려 국정 운영에 힘만 빠진다는 점에서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가 일종의 ‘프레임 작전’이라며 상대방에 휘둘려서는 안 된다는 주장도 나온다. 민주당 노종면 의원은 “‘거래설 제기’가 정말인지부터 확인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별도 방송을 확인한 결과 어디에서도 ‘우리 정부 고위 관계자가 검찰과 공소 취소로 거래를 시도했다’는 말은 없었다”고 밝혔다. 노 의원은 ‘검찰개혁-공소 취소 거래설’의 근원지를 추적했다. 노 의원은 “네이버 기사 검색 결과에 따르면 가장 먼저 거래설을 띄운 건 <조선일보>”라며 “장씨의 주장 전체를 거래설 제기로 인식케 하는 교묘한 프레임이라 할 만하다. 이후 나온 보도들에서는 대놓고 거래설 제기로 규정했다”고 말했다. 배후는 누구? 이어 “장씨가 거론한 ‘거래’는 ‘우리랑 거래하자는 거구나’라는 검찰의 일방적 반응을 전하면서 말한 게 전부”라고 말했다. 논란의 문장 자체를 ‘거래 시도’로 해석한다면 해석하는 쪽과 다퉈야 할 문제라는 것이다. 아울러 장씨를 향해 “섣부르고 무책임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다”면서도 “프레임에 갇혀 지금처럼 우리끼리 싸우면 별것도 아닌 것만 나와도 수습하기 어렵다. 잠시 숨을 고르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hypak28@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칼 빼든 민주당 “법적 조치 나서겠다” 더불어민주당이 공소 취소설을 제기한 MBC 기자 출신 장인수씨를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공소 취소 거래설에 대해 강력 대응 방침을 밝힌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12일 민주당 국민소통위원장인 김현 의원과 허위조작 정보 대응 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인 김동아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씨를 정보통신망법 제70조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논란이 된 발언이 ‘대통령과 정부의 명예를 훼손하는 허위 주장’이라는 게 주요 골자다. 앞서 시민단체인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이하 사세행)은 장씨와 더불어 김어준씨를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과 형법상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사세행은 “김씨는 장씨 발언 내용에 대해 방송 이전에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장씨의 발언을 사전에 승인하고 그대로 방송에 출연시켰다”며 “장씨와 함께 공동으로 허위 사실을 유포, 정 장관의 검찰개혁 업무 특히 공소청법 및 중수청법 입법 추진을 심대하게 방해했다”고 설명했다. <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