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예감> 순애보 아이콘 최윤영

“철 없는 연기요? 표정서 생각 뺐죠!”

[일요시사=김지선 기자] KBS 2TV 드라마 <내 딸 서영이>를 통해 새로운 순애보 아이콘으로 떠오른 배우 최윤영은 철없고 어린아이 같은 순수한 연기로 시청자의 호평을 받고 있다. 극중 그는 미소와 유쾌함을 잃지 않는 사랑스러운 여성 호정역으로 완벽하게 빙의해 남심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단국대학교 연극영화과를 전공한 배우 최윤영은 힘든 극단 생활부터 시작한 탄탄한 연기력의 소유자다. 그는 지난 2008년 KBS 21기 공채 탤런트로 입사했지만 연기자로서 입지를 굳히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최근 아이돌이 노래뿐만 아니라 연기까지 병행하면서 공채 탤런트는 방송가에 발붙이기도 힘든 상황이 돼버렸기 때문. 그로부터 2년 뒤 KBS 2TV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에서 탁구의 둘째 누나 구자림 역에 캐스팅 됐지만 적은 비중 탓에 시청자의 눈에 띄기엔 꽤 힘들었다.

항상 신인의 자세로

그러다 올해 영화 <코리아>에서 북한 탁구선수 최연정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관객의 극찬을 받았다. 그의 끝없는 노력은 곧 시청률 30%대의 국민드라마 <내 딸 서영이>에 캐스팅 되는 쾌거를 이루는데 성공했다.

“이제 조금씩 알아봐 주세요. 솔직히 <내 딸 서영이>가 제 데뷔작은 아니지만 항상 신인이라는 자세로 열심히 연기하고 있어요. 배울 것도 정말 많고요. 물론 인지도가 높아진 건 좋지만 연기자로서 많이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시청자와 관객분들께 보여드리고 싶어요.”

그가 극중에서 맡은 호정은 온실 속의 화초 같은 역할이다. 호정은 부잣집에서 태어나 20살이 훌쩍 넘는 나이임에도 엄마의 비호아래 천진난만함과 순수함을 잃지 않은 어린아이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최윤영은 그런 호정을 오랜 시간동안 분석한 결과 아무생각 없이 연기하기로 마음먹었다. 


“사실 부잣집 딸 역을 많이 해봤지만 저희 집은 다분히 평범한 가족이에요. 회사원인 아버지, 전업주인 엄마, 군인인 언니까지 부잣집과는 거리가 멀죠. 부잣집 딸에 순수한 열정을 지닌 호정역을 연기하면서 제 안에 있는 순수함을 모두 꺼내려 했어요. 그러다보니 아무생각 없이 연기하게 됐죠. ‘생각’이 들어가면 호정과 안 어울릴 것 같았어요. 시청자도 그런 호정에 많이 공감해주시는 것 같고요.”

임수정 김혜수 이순재…나이별 롤모델 달라
짝사랑 민폐녀서 사랑스런 여인으로 변신

<내 딸 서영이>의 호정이 <넝쿨째 굴러온 당신>의 말숙이와 비슷한 성격을 지니고 있어 종종 후배 오연서와 비교를 받는다는 최윤영은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대중으로부터 인정받는 것은 좋지만 “제2의 오연서가 되어라”라는 말을 들을 때면 왠지 묘한 느낌을 받는다는 것. 그럼에도 최윤영은 후배 오연서의 연기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고등학교 후배인 연서씨는 학교 공연에서도 ‘연기 참 잘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던 친구예요. 말숙이와 연서씨 캐릭터가 잘 맞아떨어졌고 연서씨가 그 역할을 능숙하게 소화해낸 걸 보며 저도 감탄했죠. 처음 저와 연서씨를 비교하며 후배처럼 되라는 말이 거부감으로 다가왔을 때도 있었는데 지금은 정말 감사해요. 민폐 캐릭터지만 민폐 끼치지 않는 존재로 제 역할을 잘 소화해내면 그만큼 인정받을 수 있다는 얘기잖아요.”

무조건 연기를 오래하는 게 꿈이라고 말하는 최윤영은 롤모델도 연기 욕심만큼 다양하고 특별하다. 대중에게 잊혀지지 않고 오랫동안 연기를 하고 싶다보니 연령대별 롤모델이 다른 것이다. 그가 첫 번째로 꼽은 롤모델은 임수정이다. 20∼30대에는 그녀처럼 상큼하면서도 왠지 깊이가 있어 보이는 연기, 이후 40대에는 강렬한 카리스마와 다양한 역할을 순조롭게 변신하는 김혜수, 그 다음에는 이순재처럼 연륜이 묻어나는 연기를 펼치고 싶다고 전한다.

믿음 줄 수 있는 배우

“오랫동안 연기하기 위해 대중에게 친근하게 보이려 유지해요. 드라마나 영화에 제가 나왔을 때 ‘저 배우는 확실히 연기력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고 싶진 않으니까요. 사람들이 믿고 보는 그런 연기자가 되고 싶어요.”
대중에게 믿음을 주는 배우, 초심을 잃지 않고 항상 겸손한 배우를 꿈꾸는 최윤영. 그가 무한한 가능성이 엿보이는 배우로 거듭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지선 기자<loxloxlox1@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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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황하나 ‘경찰 야당’ 의혹

[단독] 황하나 ‘경찰 야당’ 의혹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 기자·김성민 기자 =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가 스스로 입국한 지 이틀 만에 구속됐다. 도주의 우려가 크다는 게 재판부의 판단이다. 경찰은 약 2년간 황하나의 해외 이동 경로를 추적해 왔다. 지난해에는 은거하던 장소를 특정했다. 일부러 검거하지 않은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던 이유다. 정보기관 안팎에서는 그간 황하나가 경찰에 마약 관련 정보를 제공해 왔다고 보고 있다. 황하나는 지난해 초 돌연 태국으로 출국했다가 육로를 통해 캄보디아로 밀입국했다. 경찰은 공식적인 입국 기록이 없었기에 국내로 데려오는 것에는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한다. 결국 황하나가 어떤 범죄에 연루됐는지 행적만 추적할 수 있었다. 은신처 알고도… 경기 과천경찰서가 황하나를 추적하기 시작한 건 지난 2023년부터다. 같은 해 황하나가 서울 강남의 모처에서 지인 2명과 필로폰을 매수해 투약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과천경찰서는 그의 해외 이동 경로를 추적했다. 압박감을 느낀 황하나는 2023년 12월 갑작스레 태국으로 출국했다. 황하나는 당시 <일요시사>와의 전화 통화에서 “지금 태국에 있는데, 아파서 병원에 왔다. 나중에 연락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지난해 5월 인터폴 청색수배 대상이 된 황하나는 육로를 통해 캄보디아로 밀입국했다. <일요시사> 취재와 정보기관이 파악한 내용을 종합하면, 황하나는 망고·태자 단지 배트남계 보이스피싱 조직 간부 또는 자금 세탁범들과 어울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캄보디아 카르텔에 20~30대 한국인 여성들을 공급해 성접대를 강요한 원정 성매매 알선 의혹을 받는다. 지난 24일 오전 2시 황하나는 캄보디아 프놈펜 태초국제공항 출국장에서 대한항공 항공기에 탑승했다. 경찰은 캄보디아로 건너가 현지 영사와 협의를 거쳐 항공기 내에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5시간 후 과천경찰서 수사관들은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 도착한 황하나를 압송했다. 황하나는 “해외로 수차례 한국 여성들을 불러들인 이유가 무엇이냐?” “마약 유통과 투약 혐의를 인정하느냐?” “자진해서 입국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일요시사>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황하나의 성매매 알선 의혹을 들여다보지 않던 과천경찰서는 갑자기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본래 황하나의 성매매 알선 의혹은 다른 청에서 내사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과천경찰서는 황하나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관련 의혹을 캐물을 방침이다. 태국·캄보디아 전전…갑자기 자진 입국 밀입국 이후 1년 넘게 고급 호텔서 생활 황하나는 이달 초 경찰 측에 자진 입국 의사를 밝혔다. 2년 가까이 해외 도피 생활을 하다 갑자기 말이다. 캄보디아에서 출산한 아이를 책임지기 위해 스스로 입국했다는 게 황하나의 입장이다. 그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캄보디아에서 출산한 아이를 제대로 책임지고 싶어 스스로 귀국을 결심했다”고 진술했다. 마약 투약 혐의도 “필로폰을 투약한 사실이 없고 지인에게 투약해준 적도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수원지법 안양지원 서효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황하나가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장기간 해외에 체류하며 수사를 피해 온 점과 동종 범죄 전력이 있는 점 등이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 정보기관은 황하나가 아이를 책임지기 위해 스스로 입국했다는 주장에 대해 신빙성이 부족하다고 보고 있다. 캄보디아에 밀입국한 정황이 있고 1년 넘게 호화로운 생활을 이어갈 정도로 자본적 여유가 충분했다는 게 근거다. 정보기관 관계자는 “최소한 아이를 키우지 못할 정도로 가난하게 생활하진 않았다. 한국에서 아이를 키우는 게 더 나은 환경일 순 있겠지만, 황하나의 주장이 설득력이 있으려면 현재 아이의 아버지와 연락이 끊겼다거나 캄보디아에서 끼니를 굶을 정도로 생활력이 되지 않았어야 했는데 그건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황하나의 자진 입국이 과천경찰서와의 사전 조율이라는 시각도 있다. 실제 황하나가 이달 초 과천경찰서 측에 변호사를 통해 자진 입국 의견을 전달하긴 했으나 이전부터 그가 수사기관의 ‘야당’ 역할을 해왔다는 게 골자다. 정보기관 “아이 때문에? 신빙성 부족” 마약 정보 제공 ‘플리바기닝’ 노리나 실제 황하나는 경찰 측과 직접 연락하거나 측근을 통해 특정 인물들에 대해 ‘마약을 투약했다’ ‘한국으로 유통하는 것 같다’는 등의 정보를 전달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곧 황하나에 대한 ‘플리바기닝(plea bargaining)’으로 이어질 수 있다. 플리바기닝은 피고인이 유죄를 인정하거나 공범에 대해 증언하는 조건으로 검찰이 구형량을 낮춰주거나 불기소 처분하는 것을 일컫는다. 검찰뿐만 아니라 경찰도 수사 과정에서 협상의 일종인 ‘플리바기닝’을 피의자에게 제안하기도 한다. 이미 검거한 마약사범을 통해 상위 공급책을 잡으려 활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검찰은 지난 10년간 플리바기닝 제도화를 추진했지만, 오·남용을 우려하는 목소리에 막혀 추진하지 못했다. 추적이 어렵고, 증거 확보가 어려운 범죄가 늘고 있어 플리바기닝 공식 제도화 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는 여전하다. 한 마약 전문 변호사는 “플리바기닝은 수사기관의 오랜 관행이다. 마약범을 더 많이 잡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허위 진술이 내재돼있을 가능성이 있어 간혹 마약범에게 억울한 혐의가 추가될 때도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황하나를 국내로 데려오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했다는 입장이다. 지난해부터 캄보디아 당국에 황하나의 위치를 파악했으니 협조해달라는 요청을 한 것도 한번으로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한다. 또 다른 이유 경찰 관계자는 “황하나가 밀입국했기 때문에 캄보디아 입국 기록이 없었다. 그래서 무작정 캄보디아에 있으니 잡아달라고 할 수 없었고 거주지를 특정한 이후 협조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며 “캄보디아 당국이 한국 경찰에 비협조하는 일이 빈번한 건 사실이지 않나”고 반문했다. 다른 경찰 관계자는 “황하나 측과 연락했던 건 ‘한국으로 들어오라’는 설득의 과정이었다”며 “일부 마약 관련 정보를 들은 경찰도 있겠지만 황하나를 비호해 온 것처럼 보인다는 건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hounder@ilyosisa.co.kr>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