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소현이 첫 타이틀 방어에 세 번째로 도전한다. 노승희는 상금 랭킹 1위 등극을 위해 나선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G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10억원)이 이달 29일부터 31일까지 경기 용인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다.
KG 레이디스 오픈은 지금까지 열린 13번의 대회에서 모두 다른 선수가 우승했다.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선수는 물론, 2회 우승자도 없다. 지난해 챔피언 배소현은 올해도 이 대회에서 우승, 새로운 역사를 쓰겠다고 다짐한다.
배소현에게 지난해는 잊을 수 없는 한 해였다. 프로 데뷔 13년째, 154번째 출전한 대회인 E1 채리티 오픈에서 KLPGA 투어 첫 우승을 이뤄냈다. 이어 더헤븐 마스터즈와 KG 레이디스 오픈까지 우승, 시즌 3승으로 공동 다승왕에 올랐다.
올해도 분위기가 나쁘지는 않지만 지난 5월과 7월에 있었던 두 번의 타이틀 방어 기회는 모두 살리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지난 3일 끝난 오로라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 여세를 몰아 기필코 타이틀 방어를 이루겠다는 각오다.
지금까지 13번 다른 우승자
노승희 상금 랭킹 1위 도전
배소현은 “KG 레이디스 오픈에서는 아직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거나 2승을 기록한 선수가 없는데, 이번에 내가 처음 달성하면서 시즌 다승에도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지난해 3차 연장 끝에 이 대회 우승을 차지한 배소현은 “지난해 어렵게 우승하면서 공동 다승왕 타이틀까지 얻어 개인적으로 아주 뜻깊은 대회”라며 “의미 있는 대회인 만큼 더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경쟁자들도 만만치 않다. 이번 대회엔 상금 1위 홍정민(9억9642만여원)이 불참한다. 대신 2위 노승희(9억1623만여원)와 3위 이예원(8억8868만여원)이 출전해 상금 1위 등극을 노린다.
특히 노승희의 상승세가 무섭다. 올 시즌 우승 한 차례, 준우승 3차례를 거둔 노승희는 최근 3개 대회에서 모두 3위 안에 들었다.
노승희는 “이번 대회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라면서 “하반기에 열린 대회에서 계속 좋은 성적을 냈지만 우승 문턱에서 자꾸 실수해서 스스로 기회를 날렸다. 현재 컨디션도 좋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는 매 순간 좀 더 집중해 더 좋은 결과를 얻겠다”고 말했다. 지난 5월까지 3승을 올리며 독주 체제를 구축하는 듯하다가 최근 부진한 성적을 내며 상금과 대상포인트 선두 자리를 모두 홍정민에게 내준 이예원도 반등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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