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2005년 가을, 문예지 <한국문학>에 처음 발표돼 한국 사회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던 <디스토피아>(홍상화 소설)를 유튜브 쇼츠로 매일 만나 볼 수 있게 됐다.
20년이 지나 잘못된 역사를 되풀이하자는 의미에서 유튜브 쇼츠로 제작한 것이다.
유튜브 쇼츠 <디스토피아>는 지난 1일부터 주 5회(매주 월요일~금요일) 일일 연재소설 형태로 업로드되고 있다. 또 관련 내용에 어울리는 다양한 영상 자료와 함께 소개되기 때문에 집중도 및 이해도 측면에서 매우 효과적이다. 총 120회 분량으로 올해 연말까지 연재될 예정이다.
유튜브 검색란에 ‘한국문학사’로 검색하면 연재분 전체를 만나볼 수 있다.
<디스토피아>는 ‘대화체’ 형식의 소설이다.
주인공인 소설가가 문학 및 정치학 교수·작가 등 지성인들과의 성찰적 대화를 통해 한국 사회의 이념적인 부분을 철학·심리학·사회학 등 인문학적 지성은 물론, 한국 근현대사와 세계사 관점에서 살피는 독특한 구조를 취하고 있다.
가을호 발표 당시 한국 사회의 핵심 오피니언을 중심으로 적잖은 화제를 모았으며, 중앙 언론지에서 대서특필하는 등 그 반응이 매우 뜨거웠다. 이후 그해 10월24일, 단행본으로 출간되기도 했다.
통상 디스토피아(Dystopia)는 이상향(utatopia)의 반대 개념인 ‘반(反)이상향’, 즉 현실이나 가까운 미래에 존재할 법한 부정적 세계상을 그리는 작품이나 사회 상태를 말한다. 감시나 선전, 검열 등으로 인해 개인의 사고와 행동이 제한되며, 개인의 정체성이 사라지고 자연이나 희망이 결핍된 삶으로 이어지기 쉽다.
주로 과도한 통제, 기술 남용, 환경 파괴 등 현대 사회에 직면해 있는 문제나 현상들에 대해 경각심을 일깨우는 메시지를 담고 있으며, 인간이 만든 제도나 문명이 오히려 인간을 해치는 방식에 대한 성찰을 유도한다. 그러면서 이상적인 사회를 만들기 위한 행동과 참여를 독려하기도 한다.
홍상화 소설 이전의 디스토피아를 담은 대표적 작품으로는 <전체주의 감시 사회를 경고>(조지 오웰) <멋진 신세계>(올더스 허슬리) <시녀 이야기>(마거릿 애트우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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