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국내 유권자 절반 이상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인용될 경우, 국민의힘이 윤 대통령과 결별해야 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뉴스토마토>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7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헌법재판소가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인용할 경우 국민의힘이 어떤 행보를 보여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응답자 중 55.1%가 ‘판결을 수용하고 결별해야 한다’고 답했다.
반면 ‘탄핵의 부당성을 강조하고 윤 대통령과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39.6%였으며, ‘잘 모르겠다’고 응답을 유보한 층은 5.3%로 집계됐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70대 이상은 관계 유지(48.6%) 답변이 다수를 차지했고, 30대에선 관계 유지와 결별해야 한다는 응답(각각 46.5%, 48.2%)이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한 의견을 보였다. 나머지 연령층들은 결별해야 한다는 응답이 압도적이었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TK)과 강원·제주를 제외한 전 지역서 결별해야 한다고 봤다.
정치 성향별로는 적극적 보수층에선 관계 유지(72.7%)해야 한다는 생각이 뚜렷했고, 소극 보수층은 관계 유지(46.4%)와 결별해야 한다(46.0%)는 의견이 팽팽하게 나뉘었다. 중도층은 결별해야 한다(56.6%)는 의견이 관계 유지(36.4%) 의견보다 더 많았다.
적극적 진보층은 결별해야 한다(79.7%)는 응답이 훨씬 높았고, 다소 진보층 역시 결별해야 한다(81.5%) 응답이 대다수였다.
‘범진보 진영의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얼마나 신뢰하는지’ 묻는 질문엔 52.9%가 ‘불신’(매우 불신 48.4%, 대체로 불신 4.5%)했고, 44.7%는 ‘신뢰’(매우 신뢰 33.7% 대체로 신뢰 11.0%)한다고 응답했다.
연령별로는 4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서 불신한다는 응답이 과반 이상을 차지했고, 특히 보수 성향이 강한 70대 이상은 불신 의견이 과반 이상(67.0%)으로 많았다.
지역별로는 보수 진영의 핵심 지지 기반인 영남뿐만 아니라 수도권과 충청 등에서도 이 대표에 대한 불신이 50%를 상회했다. 민주당의 텃밭이자 핵심 지지 기반인 광주·전라에선 신뢰 65.0%, 불신 32.3%로 이 대표에 대한 신뢰도가 높은 동시에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했다.
정치 성향별로는 적극적 보수층과 다수의 보수층 모두 이 대표에 대해 불신한다는 응답이 과반 이상(각각 78.7%, 68.7%)이었고, 중도층도 불신한다는 응답이 절반 이상(54.3%)을 차지했다. 반면, 적극적 진보층과 소극 진보층은 이 대표에 대한 신뢰 응답이 각각 74.9%, 79.2%로, 성향별 의견 차이가 극명하게 갈렸다.
‘이 대표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2심 재판서 법원이 1심과 같은 유죄를 선고할 경우, 어떤 행보를 보여야 한다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엔 53.3%가 ‘차기 대선에 불출마해야 한다’고 답했다. ‘차기 대선에 출마해야 한다’는 응답은 41.5%로 집계됐으며,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은 5.1%였다.
연령별로는 4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서 대선 불출마 응답이 더 높게 나타났다. 다만, 50대는 출마와 불출마 의견이 각각 46.8%, 48.7%로 박빙을 이뤘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를 제외한 전 지역서 불출마 응답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정치 성향별로는 중도층에선 절반 이상(56.3%)이 이 대표가 대선에 불출마해야 한다고 답했다. 적극적 보수층과 소극 보수층도 과반 이상(각각 79.6%, 65.2%)이 불출마에 공감했다. 반면, 적극적 진보층과 소극 진보층은 출마해야 한다는 의견에 무게가 실렸다(각각 71.1%, 69.4%).
‘범보수 대선후보 신뢰도’를 묻는 질문엔 25%가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을 꼽으며 압도적인 신뢰율을 보였다.
이어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11.0%),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9.0%), 홍준표 대구시장(6.6%), 오세훈 서울시장(6.2%),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2.9%),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2.7%) 순이었다. ‘그 외 다른 인물’은 15.2%, ‘없음’ 17.1%였으며, ‘잘 모르겠다’며 유보 입장을 밝힌 응답자는 4.1%로 집계됐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김 장관은 모든 세대서 유일하게 20%대의 신뢰도를 기록했다.
김 장관을 제외한 상위 3인으로 한정하면 ▲20대 홍 시장 15.0%, 유 전 의원 11.2%, 한 전 대표 7.8% ▲30대 유 전 의원 8.8%, 오 시장 6.9%, 홍 시장 6.2% ▲40대 유 전 의원 15.5%, 한 전 대표 5.8%, 홍 시장 5.2% ▲50대 유 전 의원 12.0%, 한 전 대표 8.0%, 오 시장 7.2% ▲60대 유 전 의원 11.8%, 한 전 대표 10.1%, 오 시장 8.3% ▲70대 이상 한 전 대표 17.3%, 오 시장 10.2%, 유 전 의원 5.7%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를 제외한 전 지역서 김 장관의 신뢰도가 높게 나타났다. 광주·전라에선 유 전 의원(20.2%)이 가장 높은 신뢰를 받았다.
정치 성향별로는 적극 보수층은 김 장관(49.8%), 홍 시장(9.1%), 오 시장(8.5%) 순이었으며, 소극 보수층은 김 장관(29.0%), 한 전 대표(12.0%), 유 전 의원(11.0%) 순으로 신뢰를 받았다. 중도층은 김 장관(22.8%), 한 전 대표(12.4%), 유 전 의원(9.1%) 순으로 집계됐다.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 43.4%, 민주당 37.6%, 조국혁신당 4.8%, 개혁신당 2.7%, 진보당 1.0%로 조사됐다. ‘그 외 다른 정당’은 1.7%, ‘없음’은 8.4%,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은 0.5%였다.
연령별로는 ▲20대 국민의힘 47.2%, 민주당 31.5%, 조국혁신당 5.1% ▲30대 국민의힘 47.1% 민주당 31.7%, 조국혁신당 2.1% ▲40대 국민의힘 29.1%, 민주당 51.8%, 조국혁신당 6.0% ▲50대 국민의힘 39.8%, 민주당 47.4%, 조국혁신당 5.2% ▲60대 국민의힘 46.2% 민주당 37.0%, 조국혁신당 5.3% ▲70대 이상 국민의힘 53.6%, 민주당 21.6%, 조국혁신당 4.7%였다.
지역별로는 ▲서울 국민의힘 42.7%, 민주당 37.7%, 조국혁신당 4.0% ▲경기·인천 국민의힘 40.4%, 민주당 40.8%, 조국혁신당 1.4% ▲대전·충청·세종 국민의힘 44.2%, 민주당 35.3%, 조국혁신당 7.1% ▲광주·전라 국민의힘 23.4%, 민주당 53.7%, 조국혁신당 6.2% ▲TK 국민의힘 63.4%, 민주당 23.6%, 조국혁신당 5.1% ▲부산·울산·경남(PK) 국민의힘 44.0%, 민주당 39.3%, 조국혁신당 5.4% ▲강원·제주 국민의힘 64.4%, 민주당 9.2%, 개혁신당 8.9%였다.
정치 성향별로는 중도층서 국민의힘 40.0%, 민주당 33.2%, 조국혁신당 4.4%로 국민의힘이 오차범위 안에서 앞섰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4~5일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4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방식은 무선 ARS 방식이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p였다. 응답률은 4.6%로 집계됐다(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서치통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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