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정부와 금융당국의 전방위적인 가계대출 규제 조치에 따라 집단대출이 적용되는 신규 미분양 단지도 주목받고 있다. 집단대출은 개인 주택담보대출보다 금융회사서 승인률이 높은 데다 금리도 상대적으로 낮게 적용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집단대출 이자 기준인 5년물 금융채 금리는 올해 초 3.86% 수준서 최근 3.39% 선으로 떨어졌다. 집단대출을 받는 수요자의 이자부담은 통상 대출 날짜 3일 평균치 5년물 금융채 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해 결정된다.
개인 신용도 등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집단대출 금리는 대개 주택담보대출 금리보다 낮은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집단대출 금리를 연 3%대까지 낮출 수 있다며 경쟁이 붙기도 했다.
금융회사 대출 승인률 높고
상대적으로 금리 낮은 수준
집단대출은 그동안 제1금융권인 은행서 주로 취급해 왔으나 금융당국의 전방위적 대출 조이기가 강화되면서 보험회사를 비롯한 제2금융권이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지방은행도 수도권 고객을 잡기 위해 집단대출 취급을 확대할 움직임이다.
집단대출은 신규 분양의 경우 시공사가 건설 중인 아파트를 담보로 절차를 간소화해 진행된다. 이 같은 이유로 집단대출이 가능한 미분양 단지들도 이자부담 조건을 꼼꼼히 살펴보고 내 집 마련 기회로 삼아볼만 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아파트 공급부족이 예상되는 데다 금리인하 기대감이 미리 반영되면서 수도권 미분양 주택은 7~8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미분양은 8월 말 기준 1만2616가구로 한 달 새 9.8%(1373가구) 줄었고 준공 후 미분양도 2821가구로 전월대비 2.7% 감소했다.
인천 ‘계양 롯데캐슬 파크시티’ 분양 관계자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대출과 관련 문의가 부쩍 늘었다”며 “대출규제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신규 분양에 대한 관심도가 더욱 높아질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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